완전한 사랑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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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아 사실... 아후... 미안해요.”
‘아 그럼 역시나인가!’
갑자기 묻어두었던 질투라는 감정이 솟아 오른다.
“후우 그럼 기태와 자고 싶었다는 말이지?”
“하지만 마음은 아니에요!”
이 말이 나를 더욱 불타게 만든다. 그럼 육체는 기태를 원하고 있었다는 말이 아닌가! 그리고 마지막엔 아내는 육체에 굴복하여 기태와 자려했다는 것이 된다. 순간 나는 아까와는 다르게 질투를 강하게 느끼며 아내의 가슴과 공알을 강하게 비벼버린다.
“아후 아아”
“기태가 그렇게 좋단 말이지...”
“아흑 아아 아니에요. 아아 여보...”
“그럼 뭐야!”
“아우 아아 믿어 주세욧... 아아 여보...”
하지만 아내의 육체는 좀전의 일이 떠오르는지 더욱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도 점점 산정상에 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난 손의 애무를 멈추고 머리맡에 있는 베개를 하나 가지고 아내의 배에 넣고 엉덩이만을 들어올리게 만든다. 그리곤 거칠게 거기를 박아대는 것이다.
“아후 아아 여보.. 아후 아아아 나 몰라...”
아내는 온몸을 땀으로 번들번들 거리며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쥔다.
퍽퍽 퍽
이제난 오직 내리꽂는 동작만을 강하게 반복한다.
“아아 아우 아아 여보... 나 또 될 것 같아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아 하아 나도 이제 될 것 같아...”
“아아 여보 우리 같이 해요...”
“그래 기태가 아닌 내좆으로 당신을 만족시켜주겠어...”
퍽퍽퍽 퍼퍽 퍽퍽
“어우 아악”
이제 아내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아 여보 아직이에요... 아우 아아아”
“아냐 나도 이제 곧이야...으윽”
“아아 여보 같이 해요. 나 지금 지금 될 것 같아요....”
“하아~ 그래. 맘껏해 나도 하니까”
“아우 아악~~~ 나 몰라~~~ 여보~~~”
“으윽 윽”
나와 아내는 동시에 절정에 이르렀다. 아니 내가 좀더 빨랐다. 하지만 나의 분출을 느낀 아내도 바로 정상에 이르러 버렸던 것이다.
아내는 상체를 뒤로 젖히더니
“아우~~~~” 비명을 토하며 그대로 앞으로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갑자기 나의 하체에 뜨거운 것이 확 느껴진다.
아니 이런! 아내가 방사를 한 것이다.
아내가 오줌을 싸다니. 아니 이건 오줌이랑은 다른 것 같다. 지금까지 아내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하아 하아 여보 앞으로... 절 안아주세요.”
내가 아내를 앞으로 돌리자 아내는 나의 목에 안겨온다. 그리고 나의 입술에 입술을 맞추며 격렬히 나의 입술을 들이마시는 것이다.
“하아 여보 나 미치는 줄 알았어요...”
“그래... 그래... 이제 괜찮아...”
“아아 여보”
아내는 키스가 끝나자 나의 가슴에 머리를 부벼대기 시작한다.
그런 아내를 내가 옆으로 누워 안아주자 아내는 나의 품으로 깊이 파고드는 것이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여보...”
“정말 미안해요...”
아내는 그렇게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더니 점점 소리가 작아지며 결국 그 목소리마저 들리지 않게 되었다.
월요일 아침
난 직장동료와 함께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 부산 내려가서도 돌아다닐 일이 많은 우리는 차를 가지고 가기로 하였고 번갈아 가며 운전하고 있는 것이다.
출발한지는 꽤 되었고 옆에서 동료는 자고 있다.
운전 이외에는 할 일도 없는 내게 어제 일 떠오른다.
어제는 소영이가 아니었다면 아내를 완전히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소영이는 정말 너무나 고마운 사람이다.
그리고 아내가 그렇게까지 흐트러지다니...
정말 아내가 그렇게까지 느끼다니...
일요일 아침에 일어난 아내는 자신이 만든 시트 자국을 보고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어쨌던 거의 점심이 다 되어 일어난 우리였지만 기태네와 마주친 우리는 좀 쑥스러웠다. 아니 내가 좀 어색해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아내도 기태를 좀 어려워 하는 것 같았고 기태만이 충분히 만족한 얼굴로 만면에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었다.
내가 어색했던 것은 혹시나 일어난 다음에 또 기태가 아내를 요구할까봐서였다. 하지만 내가 오늘은 쉬고 싶다고 하니 다행이 아침겸 점심만 먹고 물러났다. 물론 기태의 머릿속엔 내가 떠난 3일간의 출장기간을 염두해 둔 것이겠지만은... 후후
그리고 오늘 아침 아내는 무척 불안해 하고 있었다.
나에게 이번 출장 꼭 가야만 하느냐고까지 하는 아내에게 나는 대수롭지 않게 왜 그러냐고 그랬지만 아내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 것이다.
난 다만 그런 아내의 한 번 안아주면서 내가 출장갔다오는 동안 조심히 잘 있으라고 말해주었다.
아내도 그런 나의 행동에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그저 출근하는 내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만 있었다.
하지만 나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뭐 믿어보는 수밖에...’
우리가 부산에 도착한 것은 오후 늦게였다. 숙소에 들어가 간단하게 가방을 놔두고 샤워를 한 다음 거래처 직원을 만나러 나갔다.
오늘은 첫날이라 간단하게 저녁과 술자리를 겸하고 내일부터 바쁘게 돌아다녀야만 하는 것이다.
숙소를 빠져나가기 전 아내에게 간단하게 문자를 보냈다. 아직 아내가 마친 시간은 아니기에 통화보다는 문자를 보낸 것이다.
“여보 나 잘 도착했어! 걱정하지 말구. 오늘 뭐 할 거야?”
그리고는 약속장소로 나가 저녁을 먹었다.
간단하게 상황을 전해 듣고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를 하였다.
그러다 화장실을 간 사이에 혹시나 하고 핸드폰을 꺼내보았다.
아내에게서 문자가 들어와 있었다.
“잘 도착했다니 다행이에요. 밥 잘 챙겨 드시구요. 당신도 없는데 특별하게 할 거나 있나요. 일찍 집에 들어가야죠.”
이렇게 와 있었다. 난 일단 안심을 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 술을 마셨다.
한 잔 두 잔 마신 술이 결국은 11시 가까이 까지 마셔버렸다. 우리가 6시에 만나 먹고 마시기 시작했으니 꽤 마신 것이다. 그리고 내일 일도 있고 이제 자리를 정리해야만 할 것 같다.
거래처 직원과 내일 만나기로 하고 동료와 함께 숙소로 돌아오고 있었다.
숙소 앞에서 난 전화좀 하고 갈테니 먼저 들어가라고 동료를 먼저 들여 보냈다.
그리고 혹시 자고 있을까!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아내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한 참 신호가 가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그러다가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갑자기 솟아나는 불안감...
난 다시 통화 버튼을 누른다.
그래도 역시 전화를 받지 않는다. 점점 나의 불안은 증폭되어만 가는 것이다.
‘혹시 자고 있나!’
그래도 그렇지 2번이나 음성사서함 넘어갈 때까지 전화를 하는데 일어나 받지 않는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아직 11시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늦다면 늦은 시간이지만 그렇다고 벌써 잠들 정도는 아닌 것이다.
일단 문자를 넣기로 하였다.
“여보 왜 전화를 안 받어.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 연락 줘”
막 전송 버튼을 누르려 할 때였다.
전화가 울린다.
난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당신 전화했어요? 하아”
“으응 근데 왜 전화를 안 받어 걱정했잖아?”
“하아 하아 미안해요. 샤워하고 있었어요.”
“그래? 근데 왜 그렇게 숨차해?”
“아니에요. 그냥 전화 소리 들은 거 같아. 빨리 나오다 보니까...”
그래도 그정도 가지고 숨차하다니 조금 이상했다.
“지금 집이지?”
“그 그럼요. 집이죠.”
“그래? 얼른 자! 내일 또 출근해야 되잖아!”
“네 당신두요. 근데 술 마셨나 봐요?”
“웅 거래처 사람과...”
“네 술 너무 마시지 마시구요.”
“그래. 빨리 자! 연락 자주 하고”
“네. 당신도 얼른 주무세요.”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불안함은 가시지 않는다.
원래 한 번 의심이 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이 아닌가!
잠시 생각한 나는 다시 핸드폰을 든다.
그리고 전화를 거는 것이다.
뚜루루르 뚜루루르...
딸깍!
“여보세요?”
아내가 받는다. 사실 집으로 전화를 했던 것이다.
“아 미안! 여보 나야.”
“네 무슨?”
아내가 왜 또 전화했냐는 식으로 말을 하자 왠지 아내를 의심한 자신이 뻘쭘해진다.
“하하 그냥 당신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네...”
아내가 핀잔을 줄지 알았는데 그러지 않는다.
“음 여보. 많이 보고 싶다.”
“네 저두요...”
“그래 잘 자구! 사랑해!!!”
“네... 저두 사랑해요. 당신도 잘 자요...”
“음 끊어....”
“네...”
다시 전화을 끊었다.
아내가 집이라고 하였지만 전화를 받지 않은 아내를 의심하고 난 집으로 전화를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내가 집전화를 받자 왠지 민망하면서도 마음이 편안하게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기태놈이 가만히 있을 놈이 아닌데...’
그런 생각을 머릿속으로 흘려버리며 난 숙소로 들어갔다.
이튿날 정말 바쁘게 돌아 다녔다.
거래처 몇 군데 더 돌아다니고 미팅 몇 번하고 나니 벌써 하루가 다 지나고 있었다. 이제 내일은 오전에 한 군데만 더 들리고 서울로 올라가기만 하면 되었다. 그래서일까! 마음도 풀리고 오늘은 동료직원과 이쪽 거래처 사람과 좀 거나하게 술을 마셨다. 일도 잘 풀리고 이제 내일이면 올라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떠 있었던 것이다. 벌써 시간은 저녁 10시를 넘어가고 있었지만 술자리는 끝날 줄을 몰랐다.
그때 전화벨이 울린다.
아내에게서다.
“어 여보”
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될까봐 통화를 하며 가게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하아 하아 아흑...”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여자의 달뜬 신음소리였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순간 나의 머리를 팍하고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하아 하아 여 여보세요.”
“여보 무슨 일이야? 왜 그래?”
“아우~! 하아 하아”
아내는 지금 통화할 수 있을 거 같지 않았다.
“당신 누구랑 같이 있는 거야?”
“하아 하아 기 기태씨랑요!”
“뭐야? 내겐 그런 얘기 없었잖아?”
“아후 아아”
그리곤 전화기가 뚝 끊어졌다.
갑자기 술이 확 깨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신호만 가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
조바심이 났다. 그래서 이번엔 집으로 전화를 걸어 보았다.
‘제발 받아줬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하지만 역시 신호만 갈 뿐 아무런 대답이 없다.
‘그래 기태에게...’
이번엔 기태에게 전화를 건다.
그러자 의외로 간단하게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형님.”
“그래! 너 지금 어디냐?”
“후후 지금요?”
“그래 어디야?” 난 언성을 높여 버렸다.
“지금 형님댁에 와 있습니다.”
“너 어떻게 나에게 말도 안하고 그럴 수 있어?”
“음.... 형님도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요.”
“너 무슨 소리야?”
“누님이 이렇게 되는 걸 원하시지 않았어요?”
“그건... 나의 동의가 있을 때이지...”
“후후 이젠 누님은 형님 동의같은 건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누님이 제가 원하면 아무 때나 OK라고 했는데요.”
“너 너 정말!”
난 뒷말을 잇지 못했다. 좀 전까지 너무나 당황하고 있었지만 이제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아내 바꿔 봐”
“왜요? 저한테 말씀하세요.”
“너 정말 이럴꺼야?”
“하하 지금 누님이 전화받을 상황이 아니라서 그래요.”
“무슨?”
“누님이 지금 너무 흥분해서 말을 제대로 못하거든요.”
“빨리 바꿔 잔소리 하지 말고...”
“후후 정 원하신다면...”
“하아 아흑 하아 하아... 아우~~”
“여보! 여보!”
내가 아무리 불러도 아내의 달뜬 신음소리만 들릴 뿐이다.
“여보. 나야 여보 말 좀 해봐~”
난 간절히 아내를 부르고 있었다.
그러자 겨우 아내가 대답을 한다.
“여 여보세요. 하아 하아”
“나야 여보... 나야...”
“하아 네 다 당신... 아우~~”
“당신 괜찮아?”
“아우 아아 네 네 전 하아 아아아”
“기태 말 사실 아니지? 그렇지?”
“아우 하아 하아 무 무슨 말요?”
그때 갑자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화가 끊긴 것도 아니다.
그리고 다시
“아후 아아 네 네 기태씨와 할 수 있어요. 할 거에요. 하아 하아”
그리고 전화기가 뚝 끊겨버렸다.
그 뒤론 내가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아니 그냥 밧데리를 빼버린 것만 같다.
순간 난 멍하니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당장 서울로 올라가야 해’
내 머릿속엔 그 것만이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벌써 늦은 시간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고 술도 많이 먹은 상황에서 운전을 하고 갈 수도 없는 것이다.
갑갑했다.
난 어쩔 수 없이 다시 술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주위 사람 얘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머릿속엔 오직 아내에 대한 생각 뿐이였던 것이다.
‘기태가 원하면 아내는 언제나 ok라구? 이젠 내 동의 같은 건 필요 없다구?’
아니 그럴 리가 없다.
‘아니 그 사람은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보면 내가 아내에게 질문했을 때 아내가 대답할 때쯤 전화기에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 아마 기태는 그 사이 아내를 강요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 아내는 절대 그럴 리가 없어.’
그렇게 생각한 나는 그때부터 술을 깨기 위해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리고 빨리 이 자리에서 벗어나 서울로 올라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 오직 그 생각만이 내 머릿속을 채운다.
하지만 내 의도와는 반대로 나머지 사람들은 술을 더 마시려는 것 같다. 아니 3차로 단란주점에 가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 혼자만 여기서 빠질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럴 만한 핑계도 없고...
그리고 3차로 옮기려 할때 동료를 불러 새웠다.
“나 급히 서울 좀 올라가 봐야겠는데...”
“네? 무슨 일 있으세요? 그리고 이 시간에 어떻게요?”
“음 아내가 좀 다쳤다는 군! 그래서 숙소에 들어가서 쉬고 있다가 새벽에 차가지고 먼저 올라 갔으면 하는데...”
“네 뭐 어차피 내일 오전에 한 군데만 들리면 되니까 상관은 없는데요. 많이 다치셨데요?”
“으음 그런가 봐.”
“그럼 어떻하죠?”
“난 먼저 빠질 테니까 말 좀 잘 해줘. 그리고 회사에는 내가 내일 연락할게.”
“네 그러세요. 그럼 조심해서 올라가시구요.”
“그래 미안!”
“아니에요. 근데 술을 많이 드셔서 걱정이네요.”
“후후 뭐 어쩔 수 없지...”
그렇게 해서 난 먼저 숙소로 돌아왔다.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가 지나고 있었다.
지금 상태로는 운전은 불가능하다.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다가 짐을 모두 챙겨 차로 갔다. 술을 많이 마셔 혹시 깊이 잠이 들지 몰라 차에서 대충 눈 좀 붙이고 서울로 올라갈 생각이었던 것이다.
차에 타고 다시 아내의 일을 떠올렸다. 틀림없이 전화를 해도 받지 않을 것이다.
정말 심장이 오그라드는 기분이다.
어떻게 기태가 그렇게까지 변할 수 있는지...
순간 깜빡 잠이 들었다. 시계를 보니 2시가 지나고 있었다. 아직 술이 깨려면 멀었다. 난 차 안에 있는 껌을 하나 꺼내 씹기 시작했다.
그리고 2시 반쯤 되었을 때 나의 전화기가 울린다.
집전화다.
“여보세요?” 난 다급히 여보세요를 외쳐본다.
“여보세요...” 조용하고 조심스러운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래 여보 괜찮아?” 난 너무 반가워 소리쳤다.
“네 전 괜찮아요. 그리고 미안해요. 기태씨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서 연락을 못했어요.”
“그래 괜찮아. 지금 기태녀석은?”
“잠 들었어요.”
“그래! 근데 기태 저녀석 언제 온거야?”
“... 어제 저녁에...”
“뭐야 그럼 어제 내가 전화했을 때 같이 있었던 거야?”
“...네”
“휴우~” 난 순간 한 숨을 쉬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아내를 닦달할 수 없다.
“근데 아까 기태가 한 말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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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럼 역시나인가!’
갑자기 묻어두었던 질투라는 감정이 솟아 오른다.
“후우 그럼 기태와 자고 싶었다는 말이지?”
“하지만 마음은 아니에요!”
이 말이 나를 더욱 불타게 만든다. 그럼 육체는 기태를 원하고 있었다는 말이 아닌가! 그리고 마지막엔 아내는 육체에 굴복하여 기태와 자려했다는 것이 된다. 순간 나는 아까와는 다르게 질투를 강하게 느끼며 아내의 가슴과 공알을 강하게 비벼버린다.
“아후 아아”
“기태가 그렇게 좋단 말이지...”
“아흑 아아 아니에요. 아아 여보...”
“그럼 뭐야!”
“아우 아아 믿어 주세욧... 아아 여보...”
하지만 아내의 육체는 좀전의 일이 떠오르는지 더욱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도 점점 산정상에 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난 손의 애무를 멈추고 머리맡에 있는 베개를 하나 가지고 아내의 배에 넣고 엉덩이만을 들어올리게 만든다. 그리곤 거칠게 거기를 박아대는 것이다.
“아후 아아 여보.. 아후 아아아 나 몰라...”
아내는 온몸을 땀으로 번들번들 거리며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쥔다.
퍽퍽 퍽
이제난 오직 내리꽂는 동작만을 강하게 반복한다.
“아아 아우 아아 여보... 나 또 될 것 같아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아 하아 나도 이제 될 것 같아...”
“아아 여보 우리 같이 해요...”
“그래 기태가 아닌 내좆으로 당신을 만족시켜주겠어...”
퍽퍽퍽 퍼퍽 퍽퍽
“어우 아악”
이제 아내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아 여보 아직이에요... 아우 아아아”
“아냐 나도 이제 곧이야...으윽”
“아아 여보 같이 해요. 나 지금 지금 될 것 같아요....”
“하아~ 그래. 맘껏해 나도 하니까”
“아우 아악~~~ 나 몰라~~~ 여보~~~”
“으윽 윽”
나와 아내는 동시에 절정에 이르렀다. 아니 내가 좀더 빨랐다. 하지만 나의 분출을 느낀 아내도 바로 정상에 이르러 버렸던 것이다.
아내는 상체를 뒤로 젖히더니
“아우~~~~” 비명을 토하며 그대로 앞으로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갑자기 나의 하체에 뜨거운 것이 확 느껴진다.
아니 이런! 아내가 방사를 한 것이다.
아내가 오줌을 싸다니. 아니 이건 오줌이랑은 다른 것 같다. 지금까지 아내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하아 하아 여보 앞으로... 절 안아주세요.”
내가 아내를 앞으로 돌리자 아내는 나의 목에 안겨온다. 그리고 나의 입술에 입술을 맞추며 격렬히 나의 입술을 들이마시는 것이다.
“하아 여보 나 미치는 줄 알았어요...”
“그래... 그래... 이제 괜찮아...”
“아아 여보”
아내는 키스가 끝나자 나의 가슴에 머리를 부벼대기 시작한다.
그런 아내를 내가 옆으로 누워 안아주자 아내는 나의 품으로 깊이 파고드는 것이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여보...”
“정말 미안해요...”
아내는 그렇게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더니 점점 소리가 작아지며 결국 그 목소리마저 들리지 않게 되었다.
월요일 아침
난 직장동료와 함께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 부산 내려가서도 돌아다닐 일이 많은 우리는 차를 가지고 가기로 하였고 번갈아 가며 운전하고 있는 것이다.
출발한지는 꽤 되었고 옆에서 동료는 자고 있다.
운전 이외에는 할 일도 없는 내게 어제 일 떠오른다.
어제는 소영이가 아니었다면 아내를 완전히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소영이는 정말 너무나 고마운 사람이다.
그리고 아내가 그렇게까지 흐트러지다니...
정말 아내가 그렇게까지 느끼다니...
일요일 아침에 일어난 아내는 자신이 만든 시트 자국을 보고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어쨌던 거의 점심이 다 되어 일어난 우리였지만 기태네와 마주친 우리는 좀 쑥스러웠다. 아니 내가 좀 어색해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아내도 기태를 좀 어려워 하는 것 같았고 기태만이 충분히 만족한 얼굴로 만면에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었다.
내가 어색했던 것은 혹시나 일어난 다음에 또 기태가 아내를 요구할까봐서였다. 하지만 내가 오늘은 쉬고 싶다고 하니 다행이 아침겸 점심만 먹고 물러났다. 물론 기태의 머릿속엔 내가 떠난 3일간의 출장기간을 염두해 둔 것이겠지만은... 후후
그리고 오늘 아침 아내는 무척 불안해 하고 있었다.
나에게 이번 출장 꼭 가야만 하느냐고까지 하는 아내에게 나는 대수롭지 않게 왜 그러냐고 그랬지만 아내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 것이다.
난 다만 그런 아내의 한 번 안아주면서 내가 출장갔다오는 동안 조심히 잘 있으라고 말해주었다.
아내도 그런 나의 행동에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그저 출근하는 내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만 있었다.
하지만 나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뭐 믿어보는 수밖에...’
우리가 부산에 도착한 것은 오후 늦게였다. 숙소에 들어가 간단하게 가방을 놔두고 샤워를 한 다음 거래처 직원을 만나러 나갔다.
오늘은 첫날이라 간단하게 저녁과 술자리를 겸하고 내일부터 바쁘게 돌아다녀야만 하는 것이다.
숙소를 빠져나가기 전 아내에게 간단하게 문자를 보냈다. 아직 아내가 마친 시간은 아니기에 통화보다는 문자를 보낸 것이다.
“여보 나 잘 도착했어! 걱정하지 말구. 오늘 뭐 할 거야?”
그리고는 약속장소로 나가 저녁을 먹었다.
간단하게 상황을 전해 듣고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를 하였다.
그러다 화장실을 간 사이에 혹시나 하고 핸드폰을 꺼내보았다.
아내에게서 문자가 들어와 있었다.
“잘 도착했다니 다행이에요. 밥 잘 챙겨 드시구요. 당신도 없는데 특별하게 할 거나 있나요. 일찍 집에 들어가야죠.”
이렇게 와 있었다. 난 일단 안심을 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 술을 마셨다.
한 잔 두 잔 마신 술이 결국은 11시 가까이 까지 마셔버렸다. 우리가 6시에 만나 먹고 마시기 시작했으니 꽤 마신 것이다. 그리고 내일 일도 있고 이제 자리를 정리해야만 할 것 같다.
거래처 직원과 내일 만나기로 하고 동료와 함께 숙소로 돌아오고 있었다.
숙소 앞에서 난 전화좀 하고 갈테니 먼저 들어가라고 동료를 먼저 들여 보냈다.
그리고 혹시 자고 있을까!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아내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한 참 신호가 가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그러다가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갑자기 솟아나는 불안감...
난 다시 통화 버튼을 누른다.
그래도 역시 전화를 받지 않는다. 점점 나의 불안은 증폭되어만 가는 것이다.
‘혹시 자고 있나!’
그래도 그렇지 2번이나 음성사서함 넘어갈 때까지 전화를 하는데 일어나 받지 않는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아직 11시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늦다면 늦은 시간이지만 그렇다고 벌써 잠들 정도는 아닌 것이다.
일단 문자를 넣기로 하였다.
“여보 왜 전화를 안 받어.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 연락 줘”
막 전송 버튼을 누르려 할 때였다.
전화가 울린다.
난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당신 전화했어요? 하아”
“으응 근데 왜 전화를 안 받어 걱정했잖아?”
“하아 하아 미안해요. 샤워하고 있었어요.”
“그래? 근데 왜 그렇게 숨차해?”
“아니에요. 그냥 전화 소리 들은 거 같아. 빨리 나오다 보니까...”
그래도 그정도 가지고 숨차하다니 조금 이상했다.
“지금 집이지?”
“그 그럼요. 집이죠.”
“그래? 얼른 자! 내일 또 출근해야 되잖아!”
“네 당신두요. 근데 술 마셨나 봐요?”
“웅 거래처 사람과...”
“네 술 너무 마시지 마시구요.”
“그래. 빨리 자! 연락 자주 하고”
“네. 당신도 얼른 주무세요.”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불안함은 가시지 않는다.
원래 한 번 의심이 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이 아닌가!
잠시 생각한 나는 다시 핸드폰을 든다.
그리고 전화를 거는 것이다.
뚜루루르 뚜루루르...
딸깍!
“여보세요?”
아내가 받는다. 사실 집으로 전화를 했던 것이다.
“아 미안! 여보 나야.”
“네 무슨?”
아내가 왜 또 전화했냐는 식으로 말을 하자 왠지 아내를 의심한 자신이 뻘쭘해진다.
“하하 그냥 당신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네...”
아내가 핀잔을 줄지 알았는데 그러지 않는다.
“음 여보. 많이 보고 싶다.”
“네 저두요...”
“그래 잘 자구! 사랑해!!!”
“네... 저두 사랑해요. 당신도 잘 자요...”
“음 끊어....”
“네...”
다시 전화을 끊었다.
아내가 집이라고 하였지만 전화를 받지 않은 아내를 의심하고 난 집으로 전화를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내가 집전화를 받자 왠지 민망하면서도 마음이 편안하게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기태놈이 가만히 있을 놈이 아닌데...’
그런 생각을 머릿속으로 흘려버리며 난 숙소로 들어갔다.
이튿날 정말 바쁘게 돌아 다녔다.
거래처 몇 군데 더 돌아다니고 미팅 몇 번하고 나니 벌써 하루가 다 지나고 있었다. 이제 내일은 오전에 한 군데만 더 들리고 서울로 올라가기만 하면 되었다. 그래서일까! 마음도 풀리고 오늘은 동료직원과 이쪽 거래처 사람과 좀 거나하게 술을 마셨다. 일도 잘 풀리고 이제 내일이면 올라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떠 있었던 것이다. 벌써 시간은 저녁 10시를 넘어가고 있었지만 술자리는 끝날 줄을 몰랐다.
그때 전화벨이 울린다.
아내에게서다.
“어 여보”
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될까봐 통화를 하며 가게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하아 하아 아흑...”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여자의 달뜬 신음소리였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순간 나의 머리를 팍하고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하아 하아 여 여보세요.”
“여보 무슨 일이야? 왜 그래?”
“아우~! 하아 하아”
아내는 지금 통화할 수 있을 거 같지 않았다.
“당신 누구랑 같이 있는 거야?”
“하아 하아 기 기태씨랑요!”
“뭐야? 내겐 그런 얘기 없었잖아?”
“아후 아아”
그리곤 전화기가 뚝 끊어졌다.
갑자기 술이 확 깨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신호만 가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
조바심이 났다. 그래서 이번엔 집으로 전화를 걸어 보았다.
‘제발 받아줬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하지만 역시 신호만 갈 뿐 아무런 대답이 없다.
‘그래 기태에게...’
이번엔 기태에게 전화를 건다.
그러자 의외로 간단하게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형님.”
“그래! 너 지금 어디냐?”
“후후 지금요?”
“그래 어디야?” 난 언성을 높여 버렸다.
“지금 형님댁에 와 있습니다.”
“너 어떻게 나에게 말도 안하고 그럴 수 있어?”
“음.... 형님도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요.”
“너 무슨 소리야?”
“누님이 이렇게 되는 걸 원하시지 않았어요?”
“그건... 나의 동의가 있을 때이지...”
“후후 이젠 누님은 형님 동의같은 건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누님이 제가 원하면 아무 때나 OK라고 했는데요.”
“너 너 정말!”
난 뒷말을 잇지 못했다. 좀 전까지 너무나 당황하고 있었지만 이제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아내 바꿔 봐”
“왜요? 저한테 말씀하세요.”
“너 정말 이럴꺼야?”
“하하 지금 누님이 전화받을 상황이 아니라서 그래요.”
“무슨?”
“누님이 지금 너무 흥분해서 말을 제대로 못하거든요.”
“빨리 바꿔 잔소리 하지 말고...”
“후후 정 원하신다면...”
“하아 아흑 하아 하아... 아우~~”
“여보! 여보!”
내가 아무리 불러도 아내의 달뜬 신음소리만 들릴 뿐이다.
“여보. 나야 여보 말 좀 해봐~”
난 간절히 아내를 부르고 있었다.
그러자 겨우 아내가 대답을 한다.
“여 여보세요. 하아 하아”
“나야 여보... 나야...”
“하아 네 다 당신... 아우~~”
“당신 괜찮아?”
“아우 아아 네 네 전 하아 아아아”
“기태 말 사실 아니지? 그렇지?”
“아우 하아 하아 무 무슨 말요?”
그때 갑자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화가 끊긴 것도 아니다.
그리고 다시
“아후 아아 네 네 기태씨와 할 수 있어요. 할 거에요. 하아 하아”
그리고 전화기가 뚝 끊겨버렸다.
그 뒤론 내가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아니 그냥 밧데리를 빼버린 것만 같다.
순간 난 멍하니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당장 서울로 올라가야 해’
내 머릿속엔 그 것만이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벌써 늦은 시간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고 술도 많이 먹은 상황에서 운전을 하고 갈 수도 없는 것이다.
갑갑했다.
난 어쩔 수 없이 다시 술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주위 사람 얘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머릿속엔 오직 아내에 대한 생각 뿐이였던 것이다.
‘기태가 원하면 아내는 언제나 ok라구? 이젠 내 동의 같은 건 필요 없다구?’
아니 그럴 리가 없다.
‘아니 그 사람은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보면 내가 아내에게 질문했을 때 아내가 대답할 때쯤 전화기에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 아마 기태는 그 사이 아내를 강요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 아내는 절대 그럴 리가 없어.’
그렇게 생각한 나는 그때부터 술을 깨기 위해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리고 빨리 이 자리에서 벗어나 서울로 올라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 오직 그 생각만이 내 머릿속을 채운다.
하지만 내 의도와는 반대로 나머지 사람들은 술을 더 마시려는 것 같다. 아니 3차로 단란주점에 가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 혼자만 여기서 빠질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럴 만한 핑계도 없고...
그리고 3차로 옮기려 할때 동료를 불러 새웠다.
“나 급히 서울 좀 올라가 봐야겠는데...”
“네? 무슨 일 있으세요? 그리고 이 시간에 어떻게요?”
“음 아내가 좀 다쳤다는 군! 그래서 숙소에 들어가서 쉬고 있다가 새벽에 차가지고 먼저 올라 갔으면 하는데...”
“네 뭐 어차피 내일 오전에 한 군데만 들리면 되니까 상관은 없는데요. 많이 다치셨데요?”
“으음 그런가 봐.”
“그럼 어떻하죠?”
“난 먼저 빠질 테니까 말 좀 잘 해줘. 그리고 회사에는 내가 내일 연락할게.”
“네 그러세요. 그럼 조심해서 올라가시구요.”
“그래 미안!”
“아니에요. 근데 술을 많이 드셔서 걱정이네요.”
“후후 뭐 어쩔 수 없지...”
그렇게 해서 난 먼저 숙소로 돌아왔다.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가 지나고 있었다.
지금 상태로는 운전은 불가능하다.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다가 짐을 모두 챙겨 차로 갔다. 술을 많이 마셔 혹시 깊이 잠이 들지 몰라 차에서 대충 눈 좀 붙이고 서울로 올라갈 생각이었던 것이다.
차에 타고 다시 아내의 일을 떠올렸다. 틀림없이 전화를 해도 받지 않을 것이다.
정말 심장이 오그라드는 기분이다.
어떻게 기태가 그렇게까지 변할 수 있는지...
순간 깜빡 잠이 들었다. 시계를 보니 2시가 지나고 있었다. 아직 술이 깨려면 멀었다. 난 차 안에 있는 껌을 하나 꺼내 씹기 시작했다.
그리고 2시 반쯤 되었을 때 나의 전화기가 울린다.
집전화다.
“여보세요?” 난 다급히 여보세요를 외쳐본다.
“여보세요...” 조용하고 조심스러운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래 여보 괜찮아?” 난 너무 반가워 소리쳤다.
“네 전 괜찮아요. 그리고 미안해요. 기태씨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서 연락을 못했어요.”
“그래 괜찮아. 지금 기태녀석은?”
“잠 들었어요.”
“그래! 근데 기태 저녀석 언제 온거야?”
“... 어제 저녁에...”
“뭐야 그럼 어제 내가 전화했을 때 같이 있었던 거야?”
“...네”
“휴우~” 난 순간 한 숨을 쉬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아내를 닦달할 수 없다.
“근데 아까 기태가 한 말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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