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바람소리 - 1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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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



제 15 부 : 식은 땀의 의미



주차장에 쭈그려 앉아 있던 진검사는 허탈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무작정 맥을 놓고 있기에는 상황이 너무 복잡했다.



‘상황실? 상황실? 나 진검산데,….응…..여기 지하 주차장…..지금 당장 선우현석 팀장의 차가 언제쯤 빠져 나갔는가 알려줘, 얼릉!’



‘잠시만요…..그러니까….음…...10분전 쯤 이네요. 워낙 차들이 밀려 있어서 제 생각에는 아마도 시간이 그렇게 됐어도, 길거리가 막히는 통에, 아직 눈에 보이는 위치에서 들들대고 있을 것도 같은데여…..’



진검사는 충분히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믿었다. 주위에 있던 수색팀들에게, 어서 밖으로 튀어가라고 지시를 하면서, 다시 무전을 때렸다. 회사 주변과 가장 가까운 순찰차에게 현석의 승용차를 뒤쫓으라는 명령이었다. 제 아무리 날고 뛴다고 할지라도, 항상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회사 주변의 교통상황을 감안할 때에, 멀리 가지는 못했을 거라는 판단 때문 이었다.



‘기어이 한번 붙어 보자 이 말 이쥐? 느그들이…..’



진검사의 승부욕이 불타 올랐다. 수많은 수색조들을 속여가며, 교묘한 방법으로 사내에 동조 세력까지 구축해 가며, 용케 탈출을 했을 런지는 몰라도, 오히려 회사를 벗어나면, 자신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진검사 였다.



‘딩딩딩딩…..’



‘왜? 뭐야?’



‘저 지금 방금 선우현석 팀장과 민윤서의 핸폰이 추적망에 걸렸다는 보고를 드리려구여. 지금 계시는 곳과 별로 멀진 않습니다.’



‘그래? 지들이 뛰어봐야 내 손바닥 안이지, 별 수 있겠어?’



진검사는 올 것이 왔구나 라는 심정 이었다. 회사를 벗어난 두 사람은 어디엔가 도움을 요청해야 했을 것이고, 그러려며는 한시가 급한 와중에, 공중전화등을 이용해서, 한가롭게 차를 옆에 세워놓고, 전화를 걸 수는 없을 거라는 그림이 바로 그려졌다. 로비로 다시 올라가, 진검사는 수색조를 다시 나누어, 전열을 재정비 한 뒤에, 차량 추적을 위한 요원들 이외에,나머지 인원은 회사에서 깨끗이, 현재 시간부로 철수하도록 명령했다.



‘내 이것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야. 대한민국 독종, 돈빨 검사를 갖고 놀아? 흥….어디까지 노는지 내 한번 두고보지.’



회사 앞의 길거리는 상황실의 얘기대로, 회사에서 터져 나오는 차량들로 꽉 막혀 있었다. 진검사는 수색조 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부어 터진 표정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는 운전자들을 하나하나 살펴 보면서, 교차로를 향해 빠른 걸음을 옮겨가기 시작했다. 거지반 교차로를 다가왔을 때, 멀리서 순찰차의 싸이렌 소리가 조그맣게 들렸다. 교차로에서 우측을 돌아보자, 좌측 방향의 교통상황과 달리, 저 멀리 눈 앞에는, 결코 서 있어서는 안되는, 버스 전용차선을 막고 서 있는 승용차가 한 대 확실하게 보이고 있었다.



‘오냐, 내가 한방에 아작을 내주지. 자 뭤들 해? 어서 저 앞의 자동차 빨랑 접수해. 운전자나 조수석에 있는 인물들은 생포해야 하니까. 조심들 하구….’



진검사는 그 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 보조와 방향을 같이 하면서, 까만색 승용차의 무리들이 선우 팀장의 자동차로, 아직 도착하질 않은 진검사 팀이나 순찰 지원 차량 보담 먼저 달겨들었다.



‘아니, 요즘 것들은 교통법규를 똥꾸녕으로 배우는 거야, 뭬이야? 버스 전용 차선에 왜 또 치고 들어오고 지랄이야, 지랄은?’



그러나, 그건 지랄이 아니었다. 순찰차가 오기 직전, 그 검은 승용차는 선우 팀장의 도주 차량을 둘러서서, 내부를 살피는 것 같더니만, 차에서 여 남은 명의 떡대 같은 깍뚜기 머리의 남자들이 뛰어 내려, 야구 방망이로 차 유리창을 부수고, 다른 한 무리들은 차의 트렁크를 강제로 열어 제끼는 것이었다. 그것을 바라다 본 진검사는,



‘저 좇같은 쉐이들은 뉘기야? 저 씨부럴 쇄끼들, 당장 다 잡아 넣어! 얼릉!’



그러나, 그들은 진검사와 수색조에 비해 한 걸음 빨랐다. 순찰차가 교차로를 굉음을 울리며, 돌쳐 서기 무섭게, 그들은 다시 차에 올라타고, 그 자리를 순식간에 떠 버렸기 때문 이었다. 불과 2,3초 사이에 일어난 상황이라, 차 앞에 도착한 진검사 팀들은 헉헉대는 숨도 고르질 못하고, 저 멀리 사라지는 그 검은 색 승용차들의 뒤꽁무니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순찰차도 영문을 모른 채, 멍하니 앞만을 바라다 보는 진검사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는 평범한 질문도, 게다가 서울 시내 교통 사정이야 뻔할 뻔짜였고, 그래서 이렇게 좇같이 제대로 튀어 올 수가 없이, 느림보 걸음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변명을 해대도, 진검사는 듣는 둥 마는 둥, 주의를 기울이질 않고 있었기에….



‘저 자슥들은 도대체 뉘기지? 누구 저 앞으로 발른 자동차 번호판 본 사람 있나?’



그러나, 누구도 본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번개같이 차 주위를 잣밟고 가리라고는 어느 한 사람, 미처 예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 같았다. 차의 유리창은 여지 없이 휘두른 야구 방망이에 박살이 나고, 트렁크 또한 진검사의 열려진 머리뚜껑 처럼, 헤벌레 하늘을 향해 건들거리고 있었으며, 게다가 순식간에 벌어진 사태로 인해, 진검사는 도주한 검은 차량들을 뒤쫓으라는 명령조차 잊고 있었다. 다만, 바셔진 유리가루에 덮혀 반짝대고 불빛이 살아 있는 조수석 의자 위의 핸폰 두개만이 진검사를 알아볼 뿐이었다.



‘도대체 어떤 녀석들이지?’



진검사는 생각을 찬찬히 정리해 가기 시작했다. 자기가 상황실과 연락을 취한 것은 불과 10여분……, 차로 다가오기 전까지, 그 사실을 감청으로 알아냈다손 치더라도, 선우팀장의 차량에 있던 핸폰 신호를 자기들처럼 여적 뛰쫓고 있질 않았다면, 이렇게 동시적으로 뛰어 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더군다나 자기가 황성그룹 본사를 수색하고 있는 것 조차 알고 있다는 투의 전화제보도 혹시 그들과 연루된 제3의 인물은 아닐까라는 것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다. 검찰의 전화 통화 내역에서부터, 수색조 끼리 이루어지는 무전기의 감청까지, 더해서 요즈음 감청이네, 도청에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내는 시류로 인해, 상부의 허가조차 쉽사리 떨어지질 않는 용의자의 전화감청까지 불법적으로 저지르고 있다면, 이건 단순한 살인 사건의 부류로 보기에도 걸리적 대는 곳이 너무 많다는 결론에 도달하고야 만다.



‘검사님, 어떻게 할까요?’



‘어서 나머지 인원들 현장 수습하고, 원대 복귀해. 그리고, 차량이랑, 기타 물품은 증거물로 압수후에, 정밀조사 의뢰하고….난 나중에 들어가 상황 보고 드린다고 말씀 올리고……수고!’



진검사는 허탈한 심정으로 뽑아 들었던 권총을 다시 겨드랑이에 채워 넣었다. 주변에 둘러서서 불구경 하듯이 신이 난 사람들은 권총을 뽑아들고 소리소리 질더대던 진검사가 앞을 지나치자, 테니스 경기를 관전하는 사람들처럼, 진검사의 걸음걸이로 시선이 똑같이 움직여 갔다. 그룹의 본사로 들어섰을 땐, 이미 로비는 한산한 상태 였다. 학생들이 빠져나간 학교 복도 처럼, 뻐덕 거리는 자신의 구두굽 소리만이, 반향되는 울림으로 되돌아와 자신의 오늘 과오를 철저하게 들쑤시는 것만 같았다. 주차장으로 걸어 내려가, 자동차에 올랐을 때, 밀려오는 허탈한 느낌으로 인해, 한동안 시동을 걸 수조차 없었다. 진검사는 천천히 차를 몰고, 게이트로 다가갔다. 가아드는 열리질 않고, 입구 포스트의 안내인이 창구를 통해 손을 내밀었다.



‘아참! 내 정신 좀 봐…’



그 손짓이 주차증을 내어 놓으라는 것임도 까맣게 잊고서 웬 별 미친갱이 다 보겠다는 눈치로 올려다 본 자신의 모습이 몸서리 치도록 바보스럽게 느껴지고 있었다. 길거리로 나와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런지, 감이 서질 않고 있었지만, 진검사는 무작정 엑셀을 후려 밟았다.



‘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



한참을 눌러도 반응이 없는 것과 상관없이, 진검사는 무작정 미친듯이 초인종을 눌러댔다. 누르고, 또 누르고…..경비 아저씨가 분명히 집에 있다는 말도 믿을 수 없었지만, 진검사는 오기가 나고 있었다.



‘누..누…누구세여?’



한참 만에야 비디오 인터폰에서 떨리는 소리로 울려 나오는 목소리, 미주였다.



‘나야!. 진검사……’



‘어쩐 일로? 이런 시간에?’



말소리만 들릴 뿐, 안에서는 문을 열어줄 기미가 없다.



‘쾅!’



진검사는 끓어 오르는 분노를 터뜨릴 곳을 이제야 찾았다는 것처럼, 현관을 주먹으로 쾅 내리쳤다.



‘열어!, 얼릉! 안 열어? 내가 못 올데 왔니? 너 안에 누구 있는지, 다 알고 왔어. 뭐? 젊은 남동생이 짐 들어주러 따라 온 거 같다구? 경비 쇄끼 눈까리 하고는……그래, 물에 젖은 수영복 다 비치는 그 손바닥만한 비니루 가방 들어 주려고, 젊은 남동생이 만사 팽개치고, 이 시간에 달겨 들어와? 미쳤나? 너 미주, 문 안 열어? 그 안에 수영 선생 쇄끼랑 들러 붙어 있는 거, 내 모를 줄 알고? 안 열면 너 그냥….’



‘딸깍…..’



문이 삐꼼히 열리고 있었다. 문을 밀고 들어가자, 진검사를 바라다 보고 있는 미주는 헝클어진 머리와 번들거리는 얼굴로, 나체를 그나마 감추려는듯, 침대 시트를 두른 채로 서 있었다. 멀리서 보이는 열린 안방에는, 자신을 겁먹은 눈초리로 몰래 내다 보는 시선이 느껴지고 있었고…..



‘어쩐 일이야? 이 시간에?’



‘왜? 저녁이라도 한 턱 낸다고, 니 잘난 남편이 내 턱쭈가리에 대고 지분대드만, 밥 줄 생각 없나 부지?’



‘그건 그때고, 지금은…’



‘왜? 지금은 씹빠빠 허느라 바빠서 안되겠다구? 수영 선생 쇄끼랑 들러 붙을 시간은 있고, 옛애인 한테는 밥 한 술 주기 고깝다? 이거 쒸발, 사람 인심 이렇게 좇 같아서야, 민초들 위해 발벗고 뛰어 댕긴다는 관직생활 해 먹겠나 말이야! 그럼, 물같은 거나 쫌 주지?’



진 검사는 상의를 벗어 재끼고, 거실의 소파에 몸을 날렸다. 보이진 않았어도 안방에서는 투그덕 거리며, 이거 똥 밟았구나 싶은 느낌으로 허둥대며, 옷을 주어 입는 소리가 역력했다.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질 못했던 진검사에게, 그나마 물 대신 갖다준 오렌지 쥬스는 달콤하기 그지 없었다.



‘저, 누님, 바빠서 이만…그럼 노시…..’



‘너 이 쇄끼들, 거기 안 서? 너그들, 가심에 달린 이거, 쯩인 지, 안 보여? 이 자리에서 현장범으로 체포해서, 당장 쳐 넣기 전에, 그 옷 벗고 다시 방에 안 쳐 들어가? 아쭈구리? 한 새끼도 모자라 두 놈 씩이나? 미주, 너 보기보다 강단 쎄졌다. 니 남편 올 시간 안 됐니? 오늘 빨랑 온다며?’



‘근데, 왜 이 시간에 들이닥치고 그래? 서로 민망하게?’



‘민망한 건 아나보지? 니 남편이나, 니 년이나, 나 물멕이는 건 똑같아서, 내가 미쳐 뒤져 버릴 꺼 같애, 이 썅년아! 어따대고 눈을 부라리고 지랄이야! 너도 콩밥 쫌 먹어 볼테야?’



‘짝!’



앞에 서 있던 미주의 뺨을 후려 치자, 바닥으로 풀썩 하니 스러지는 미주……



‘왜 그래? 왜? 갑자기 쳐 들어 와서는 이렇게 손찌검까지, 검사되면 다 그렇니? 너처럼 그렇게 막 해대고 사니?’



‘그래, 이 썅년아! 막 해대고 사는 검사가 나다 왜? 니년 한테 혼쭐 다 내어 놓고, 미친갱이 처럼 막 살아대는, 나 돌아버린 쇄끼다 왜? 너도 모자라서, 니 남편 쇄끼까정 나를 엿을 멕여? 이기 무신 대학 입학 시험인줄 아나 본데, 내가 곱게 엿 쳐먹고, 헤헤 거릴 줄 알았다면 오산 이쥐, 암!’



‘흑흑…그이가 뭘 어쨌다고…..아무 관련 없다며? 니가 니 입으로 그랬잖어?’



‘어제까진 그랬지. 내 곱게 곱게 봐주고 넘어 가려고 했는데, 기어이 다 잡은 고기를 냉큼 손아귀에 잡아채서 줄행랑을 까? 내 참, 기가 막혀서….너도 썅년아! 정신 차려! 니 남편이라고 부르는 쇄끼, 오늘 내 앞에서, 그 윤서란 년이랑 좇나게 발렀어, 알어? 내가 가만둘 쭐 아나보지? 오냐, 내가 개천에 용 난셈 치고, 옛일 이겠거니 하면서 흘러간 보지쯤이야, 그 까이꺼 강물따라 띄워 보낼라 했는데, 안되겠다. 정말이지……’



‘어떡 할껀데…..’



‘언젠가 이렇게 한번 할라 했다. 꿈에서 였지만….방에 들어가, 얼릉? 그렇게 쳐다보면, 좇이나와, 밥이 나와? 에이 씨발년, 따귀밖에 나갈 껀 없네.’



‘철썩…철썩…..’



진검사는 그 두툼한 손바닥으로 오늘의 울분을 손아귀에 담아, 맥을 못추는 미주의 두 뺨을 정신없이 후려 갈기기 시작했다. 피의자를 악다구니로 몰아 붙이듯이, 진검사는 오돌오돌 떨고 있는, 두녀석이 대기하고 있는 안방으로 미주의 나신을 콱 밀쳐 넣었다.



‘뭘 보고 서 있어, 이 개쇄끼들아! 어여 내가 오기 전까지 허던 짓들 안해? 씨벌넘들이 하라는 수영이나 가리키고 있지, 유부녀 보지랑, 똥꾸녕은 수영 가르침네 허면서, 쑤시긴 왜 쑤셔?’



‘저희들 그런 짓 않 했는데여…..’



‘그럼, 저 년이 지 혼자 꼴려서, 니 녀석들 좇대가리 붙들고 늘어졌대디? 아님, 수영장 물이 죄다 씹꼴리는 뽕즙 이래디? 너것들이 들 쑤시지 않은 담에야, 보지나 물에 젖었으면 젖었지, 저렇게 둘러대진 않어, 이 샹노무 쇄이들아! 얼릉 안해? 동작 봐라!’



두 녀석은 그 잘빠진 몸으로, 온갖 여자들의 음란한 상상의 대상으로 버티는 것도 모자라, 기어이 이렇게 수영특훈을 일일이, 친절을 떨어가며 침대 위에서 해오던 모양 이었다. 옷을 벗어가는 진검사는 겁을 먹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벌게진 두 뺨을 어루만질 사이도 없이, 자신의 양 옆에 둘러 서서 입을 향해, 겁에 질려 잘 서지도 않을 것 같던 그 두녀석의 좇을 양 손으로 붙들고, 줄줄 빨아대기 시작하는 미주를 아무런 표정없이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래, 거기까지 하고 있었다 이 말이쥐? 좇까고 있네, 너 이 씹쇄끼들 또 뺑끼 칠래? 내 손바닥에 이 번들 거리는 건 뭔데? 저년 얼굴에 흐르는 개기름? 이런 니기미, 어디 앞에서 요롱 흔들고 지랄이야. 너그들 벌써 한딱까리 하고, 저 년 아가리에 좇물 디리 퍼 넣었잖어? 얼릉 그거 다시 안해? 초죽음 만들기 전에…..’



그제서야, 그 세사람은 아까 어떻게 했더라 하면서, 자세를 잡아 나가기 시작했다. 키가 좀 큰 녀석이 밑에 눕고, 그 위로 미주가 기어 올라가 자세를 잡자, 그 피부가 가무잡잡한 녀석이 미주의 안면에 좇대가리를 들이댔다.



‘아까 이 자세 였는데여?’



‘그래? 구녕 하나 비었네. 내가 채워 주지. 열씸히덜 안해?’



‘짝짝’



진 검사가 옷을 벗다 말고 미주의 그 허연 엉덩짝을 철썩철썩 내리쳤다.



‘어딜 봐? 썅년아? 왜 보지 안에 곱게 들어가 있는 좇대가리는 또 뺐다 넣었다, 왜 지랄발광이야?’



‘아니. 그게 아니고…..누님 안에 싸지도 않았는데, 너무 물이 질질 새서…..’



‘오호라! 맞아야 감이 팍팍 오는 체질이라? 오래된 친구 사이에도 그건 금시초문 이네, 그래? 그런거야? 그래, 잘 됐네, 좇나게 패 주지, 아예 씹떡이 되도록…..’



얼굴 앞에서 좇대가리를 미주의 입안에 들이댄 녀석이 깜짝 놀랄 정도로 진검사는 개처럼 엎드린 미주의 안면을 후려갈겼다. 고개가 퍽하며, 돌아가는가 싶더니만, 이내 입술이 째지면서 입에 물고 있던 좇대가리를 풰하며 놓치는 미주….그렇지만 아무 말이 없다, 그런 대접이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그래도 꺼덕대고 있는 그 놈의 좇대가리….이젠 아예 즐기는 눈치다.



‘와!’



둘러선 놈쉐이들의 눈이 왕방울 만하게 커졌다. 그건 길이를 얘기하는 탄성이 아니었다. 그 굵기로 뚫었다가는, 찢어지지 않고 버티는 보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굵은 진검사의 좇대를 보고 하는 탄식 이었다.



‘이 씨벌넘들아, 뭘 봐? 사내 새끼 좇대가리 첨 보냐? 이 년이 허구헌날 쑤셔넣고 지랄떨던 좇대가리가 바로 이거야, 아니? 그러니, 한 좇으로도 모자라, 너그 같은 아그들 쌍으로 불러재껴 노는 거, 왜 그런지 몰랐을 것이다. 꼼짝말고, 이년 붙들고 있어. 꼼짝했다간 너그들도 맞아 디질 각오 허든가……’



그녀가 입도 벌리지 못하도록 앞에서 좇을 들이대고 있는 녀석은, 골키퍼 처럼 미주의 머리를 웅크려 붙들었고, 밑에 깔린 녀석은 미주의 엉덩이가 한치도 흔들리지 않도록 손을 포망처럼 펴서, 엉덩짝을 쥐고 좌우로 확 벌려 재꼈다.



‘으…..으…..으….’



‘철썩..철썩…..철썩…..’



마구잡이로 그녀의 항문에 쑤셔넣는 진검사의 좇대는 너무도 빡빡한 그녀의 똥꾸녕을 기어이 찢어 놓고 있었지만, 진검사 자신이 느끼고 있는 울화통과 화딱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그는 하고 있었다. 이미 부들부들 떨리는 그녀의 히프는, 쾌감이 아니라, 공포와 두려움이 휩싸인 말없는 저항 이었다. 그러나, 그 사이로, 그녀는 모든 감각이 마비되어 가는 것 같은 순간 속에서도, 자신의 엉덩이를 있는 힘껏 손바닥으로 후드려 패고 있는 진검사의 손길 속에서, 전신이 짜릿해져 오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제는 그 엉덩이를 통해 전해지는 매질이, 오히려 히프의 전체를 후끈하게 뎁히면서, 보지 속까지 지글대면서 쾌감이 옮겨오기까질 하고 있어, 그녀는 할 수 없이 허리를 들썩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좋아? 이렇게 디리 쑤셔주니 좋아? 너 그런 년 이었잖아? 계속 쑤셔주면 휘까닥 가는 년 이었잖아? 보지야 째지건 말건….에라이 개걸레 같은 년….욱욱….욱….욱….’



진검사는 창녀에게 보담 더 천한 대접이, 미주에게 마땅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 분노는 자신을 버리고, 환경과 조건을 따라간 그녀에 대한 분노 였지, 아까 전 범인과 도주한 선우 팀장으로 인해 생긴 것은 절대 아니라고 그 자신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주가 떠나고, 이렇게 막 되어먹은 수순을 받아 주는 전문 윤락녀 이외에는, 성욕이 생기질 않게 된 자신의 괴로움이 단번에 폭발하는 상황이었다. 그건 정신병이 분명했다. 그녀가 아니고서는 자신의 눌려진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없기에, 상대를 그녀 이겠거니 설정하고 들이대는 그 천박한 말투와 걸진 몸쌈, 그리고 손찌검을 이해해 주는 윤락녀 이외에는 그의 좇이 발동되는 일은 없었다. 정신과에도 무척이나 들락였어도, 그녀를 다시 만나, 예전처럼 섹스로 그 한을 충분히 풀기 전에는 해결 될 기미가 없었던, 남들에게는 절대 발설할 수도 없었던, 그 만의 이중생활, 그리고, 진검사의 분노….그게 오늘 폭발하고 있는 것이었다. 윤활유나, 그녀의 씹물을 다시 쳐바를 필요는 없었다. 이미 진득한 피가 그녀의 찢어진 똥꾸녕으로부터 흘러, 진검사의 좇대가리가 흔쾌히 쑤셔박혀 질 수 있도록 돕고 있었으니까.



‘너그들, 쉬라고 내가 박는 거 아닌데, 너그들 한 번 맞아 볼래? 얼릉 하던 짓거리 계속 안해? 정 그러면, 너그들 똥꾸녕마저, 이 좇대가리로 벌창을 만들테니, 알아서 해.’



그러자, 잠자다 일어나 봉창 뚜드리듯이, 미주의 세 구녕 속으로 튼실한 좇대가리 세개가 동시에 곡괭이 질을 시작했다. 쑤걱쑤걱, 뿍쩍뿍쩍, 질척질척…세상의 어떤 효과음으로도 그것을 표현하기는 어려운 지경이었다. 모두가 말을 잊고, 에헤라 디여를 외치며, 해대는 추수의 보람과 기쁨 처럼, 세 남자는 미주의 나신이라는 논바닥에서 마구 굴러 제끼며, 타작을 해들어 갔다. 진검사는 그녀의 히프가 이미 적자주 빛으로 피멍이 들 정도로 때려, 그 색이 변해감을 내려다 보고는 있었지만, 멈출 기미는 전혀 없었다. 그런 진검사의 우격다짐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는 그 침묵이 진검사는 더 미웠다. 더 극한까지 치달으면서 미주를 까부수고만 싶었다. 더 이상 갈데까지 가버려 그 어떤 수식어도 불필요한 개잡년에, 상갈보로 만들고 싶은 그의 마음은 그렇게 자신의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투의 그녀 몸짓 조차, 증오스러웠다.



‘따르릉….따르릉…….’



침대 옆에 뒹굴고 있는 미주의 것으로 보이는 핸폰이 울리고 있었다. 밑에서 정신없이 좇대를 올려 쳐박고 있는 녀석이 미주가 가로채기 전에 냉큼 전화기를 진검사에게 건네 준다.



‘헉헉…헉헉…누구?’



‘저…미주 핸폰 아닌가여?’



‘흑흑흑흑…오호라….팀장 양반?...억윽윽….윽윽…..어쩐 일로 이 시간에…집에는 안오시고….억윽윽윽…어디서 전화질 이실까?...윽윽윽…썅년아! 니 서방 한테 전화 왔다. 야, 이 씹쉐이야? 전화는 받게시리 아가리에서 그 좇대가리 쫌 뽑지? 얼릉?’



앞에 버티고 서 있던 녀석이 칼집에서 칼을 뽑듯이, 미주의 입에서 좇을 쑤욱 뽑아 내는데, 정말 한참을 딸려 나오는 것이 뒤에서도 훤히 보이고 있었지만, 미주는 온 몸이 철썩대며, 보지와 똥꾸녕이 좇대로 쑤셔지는 와중에도 남편의 전화를 든다.



‘응….윽윽윽윽……자기야?..흑흑….응응…..진검사가 와서……응….응..윽윽윽윽…아!.....아니, 그게 아니구….그런게 아니구…윽윽…..수영 선생이랑 차 마시고 있다가니……윽윽윽…악!악!악!.....’



‘너 이 쒸발년 똑똑히 얘기 안해? 너 오늘 그러다 초상난다, 알으?’



바른 말을 하질 않는 미주의 똥꾸녕을 더 거시게 박아대는 진검사,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허리를 틀어대는 미주의 뒷모습 사이로, 무슨 일이냐며, 소리치는 현석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들리고 있었다.



‘응, 그게, 악!악!악!악!....알았어….알았다구…바른 말 할테니…..제발…그렇게 쑤셔박지는 말아줘. 제발….. 그러니까…..으응…수영 코치들이랑, 아니, 하나가 아니고……둘…..그렇게 우리 집에서….응응 하는 중에….악!악!악!악!’



‘썅년아! 응응이 뭐야? 똑똑히 얘기해? 표준말로…..쒸벌년이….’



‘응…그러니까 코치들이랑 떡치고 있었는데, 진검사가 와서….진검사가 와서…아니, 극 아니고, 같이 넷이서…윽윽윽윽…윽윽윽윽…흑흑흑흑..윽윽…이렇게 떡치고 있다구…..알어? 도대체, 밖에서 뭘 했길래…날 이지경으로 만들어, 응? 나쫌 제발…제발..살려줘..보지는 이미 찢어진지 오래전이고….나 이러다..이러다 미쳐 뒤질 것 같아..악악악악악악악….’



‘그래, 이 쒸벌년아! 순진한 남자, 쓰레기 같이 버리고 간 죄가 얼마나 큰지, 한번 당해봐라,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게, 아예 조져주께…..’



그 놀라운 공포로 인해, 이미 밑에 깔린 녀석과 앞에서 좇을 빨리우던 녀석은 기세에 눌려 좇순이 죽어 버린지 오래 였다. 유독 진검사의 좇은 그 단단함이 가실줄을 모르고, 기력도 이미 쇠진한 미주의 똥꾸녕을 창자 끝까지 바수고 있었다.



‘억억억억억억…썅년아! 왜 갔니? 왜 떠 났니?....썅년, 개 같은 년…..쒸발년아! 왜? 왜? 왜? 아아아아아악!’



결국 진검사도 미주의 등 위로 헉헉대며, 엎어졌다.



‘따르릉….따르릉…..’



진검사는 현석이 다시 전화를 걸었을 거라는 짐작에 번개같이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여보쇼…어디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년이랑 같이 자수 허시지…..아님, 올때까정 니 마누라 아작내고 있을테니….’



상대가 말을 하건 말건, 다다다다 해댄 진검사는 속이 후련하기까지 했다.



‘워, 워, 워, 아직까지, 좇끝에 걸린 콩나물 대가리에 감동 먹고 계시남?’



‘너…넌……대체…. 누구?’



‘하하하….고마운 제보자 목소리를 그렇게나 빨랑 까먹고 계신다면 쫌 섭하다랄까?’



‘아니, 여긴 어떻게?’



‘내가 모르는 건….글쎄……뭘까? 혹시 아실랑가 싶어서 드리는 말씀인데, 당신이 방금 따끈따끈허게 조져놓은 그 여자, 작은 아버지가 황성그룹 회장님이지, 아마?’



‘그래서?’



‘게다가 그 여자는 재성케미칼 사장의 아끼는 외동따님이고, 만수데이타는 또 누구더라…..여보쇼. 복수도 좋지만, 정신 차리셔야 할께요. 다 같이 몽창 떼죽음 하기 싫으면…..좋은 그림 그려보고 싶으면, 그 주위에서 얼쩡대지 말고, 도망간 년놈이나 즐쳐 잡는 거이 어떨까 하는 작은 소망이 있는데, 들어 줄라우? 아님…….. 지풀에 뒤져 버리든가……좇도 맘대로 서질 않는 정신병자 쇄끼 같으니라구…….’



‘너…너…..너….’



말을 더듬는 진검사…..



‘앞으로 내가 허는 말 잘들어. 그 년을 잡는 게 니 임무야, 쓰잘데기 없이 황성그룹, 어쩌구, 재성케미칼이네, 만수데이타네 들추고 다니다가는 제명에 살기 힘들껄?....낄낄낄…임자 없는 유부녀 똥꾸녕, 밤새도록 즐쳐드셈….히히히히히히….’



진검사의 이마에서 식은 땀이 좌악 돋고 있었다.



-계속-



P.S.: 윤서와 미주의 감추어진 과거와 이중생활, 민기와 슈샤인보이즈의 활약, 더욱 깊은 애절함으로 다가가는 희진의 사랑, 그리고 진검사의 고뇌등이 다음주로 이어집니다.



-블루스맨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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