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교환 - 2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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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철은 누런 봉투 하나를 희정에게 내밀었다.
희정은 말 없이 봉투를 열어보았다.
“최회장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듯 합니다.”
“그래, 하지만 자세한 것도 모른 채 모든 것을 덮어두려는 행위는 비겁하다 생각되.”
“그건 좀 그렇지만 누구라도 그런 적나라한 사진을 본다면 충격을 받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후의 행동을 봐도 그 두 사람에 대해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럼 네 개인적인 의견은 최회장은 책임이 없다는 말이야?”
“음... 그렇지는 않지만 어떤 면에서는 유희씨에게 잘 됬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째서?”
“요즘 사회에 둘째 부인이라는 말도 안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유희씨에게 큰 족쇄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훈이를 봐서도 그렇구요. 더군다나 유희씨의 경우는 워낙 첫째 부인에게 비밀로 하려는 최회장 때문에 훈이는 유희씨 밑으로 호적이 오른 상태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유희씨가 굳이 잘 찾지도 않고 돌보아주지도 않는 최회장의 그늘아래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건 그래. 그런 위치의 여자들이 현재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경제적인 자립이 힘들다는 것 때문이지. 그런데 유희씨는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제한다면 굳이 최회장의 그늘 아래 젊음과 인생을 썩힐 필요가 없겠지.”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하지만 그건 이 일로 인해 벌어진 부수적 상황이고 중요한 것은 그들의 행위야.”
희정은 강하고 딱 부러지는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일어난 일은 전적으로 최회장 부인의 일인듯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최회장 부인이 벌인 일입니다. 물론 근본적인 전제가 원인이긴 합니다만..”
“그럼 일단 최회장에 대한 것은 조금 미뤄야겠군.”
“이 일을 조사하다가 재미 있는 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경철이 얼굴에 웃음을 띄우면서 말했다.
“어서 오세요.”
밝은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유희의 얼굴은 환하게 빛났다.
“예약하셨나요?”
“네, 박형빈이란 이름으로 예약했는데...”
커다란 검은 선글래스를 낀 여자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아, 이쪽으로 오십시오.”
웨이터는 안쪽에 마련된 작은 방으로 인도했다.
방을 들어서자 한 남자가 벌떡 일어나 여자를 맞이했다.
남자는 여자의 가방을 받아 한쪽에 놓고 의자를 빼서 여자가 앉도록 배려하였다.
“주문한 가져오는데 한꺼번에 다 가져와 자주 들락거리지 말고..”
웨이터는 반말로 지껄이는 남자의 말투가 고까왔지만 방안을 벗어나는 순간까지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왜 저년이 저렇게 멀쩡한거야?”
“그게...저도...잘...”
남자는 여자의 짜증나는 말투에 몸둘바를 모르고 고개를 숙였다.
“김실장, 도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한거야? 응?”
여자의 손이 허공을 가르고 김실장의 뺨에 소리를 내었다.
남자는 여자의 손에 뺨을 맞는 상황에서도 어쩔쭐을 몰라하면서 연신 굽신거렸다.
그런 남자의 모습에 화가 조금 풀린 듯 한 여자는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남자가 여자의 앞자리에 앉았다.
노크 소리가 들리고 웨이터가 문을 열고 들어와 준비된 음식을 세팅하기 시작했다.
연해 보이는 송아지 안심스테이크였다.
유희의 레스토랑 치프의 가장 자랑하는 요리로 아주 연한 송아지 안심에 포도주로 만든 소스의 맛이 잘 어울렸다.
웨이터가 나가자 남자는 문의 잠금 장치를 확인한 후 자리에 앉았다.
“어제, 그놈이 여자를 찾아간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얼굴이 저렇게 멀쩡해?”
“글쎄요. 애들 보고로는 주차장에서 그놈 차를 보았다고 했었는데.....”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어. 짜증나게..”
여자는 목이 타는 듯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그건 그렇고 요즘 돌아가는 상황이 어때?”
“조금 위험합니다. 어느정도 눈치를 채것 같습니다.”
“음. 쪼잔한 놈 같은이라구, 겨우 그거 처분한거 가지구 그래? 병신 같은 놈.”
“요즘같아서는 조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무의 동향이 심상치 않거든요.”
“음, 지난번 얼마나 처분했지?”
“한 사억정도 됩니다.”
“전무의 보유율이 회장이 걱정할 정도로 많나?”
“회장님과 사모님의 보유율에 비하면 아직은 아닙니다만...워낙 독선적이고 무대포여서 어떻게 나갈지 몰라 회장님이 전전긍긍하고 있는듯 합니다. 비록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더라도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만....사모님께서 파신 주식이 거의 다 그쪽으로 갔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모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내것이 삼십이 조금 넘는것 같은데?”
“회장님의 지분 십 이프로와 합치면 사십이프로정도 됩니다. 전무가 이십팔프로, 그리고 나머지 소액주주들의 지분임을 생각하면 큰 걱정은 없겠습니다.”
여자는 무엇인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듯 했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얼굴이 환해지면서 웃음을 지었다.
“그래, 그럼 되겠네. 뭐, 오월동주지...호호호. 한번 했는데 또 한번 못할것도 없지.”
말하는 동안 여자의 스테이크를 잘게 쓸어 놓은 김실장은 여자의 웃음에 마음이 조금 놓이는지 얼굴에 실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건 그렇고, 저 여자는 어떻게 할거야?”
“좀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건 알아서 하고 최소한 내 앞에서 웃음짓는 얼굴 보고 싶지 않아. 저런 갈보같은 년이 감히 내앞에서...”
여자는 이가 갈리는 듯 씹고 있던 고기를 더욱 잘근잘근 씹었다. 마치 유희가 앞에 있기라도 하듯이 허공을 바라보는 여자의 눈매에 독기가 서렸다.
그 모습을 본 김실장은 괜히 마음이 불편했다.
‘이 새끼들이 도대체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거야...정말...씨발 드러워서 못해먹겠네.’
마음을 진정시킨 여자는 다시 천천히 식사를 시작했다.
“걱정 마십시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알아서 하긴 뭘 알아서해...”
말을 하던 여자의 말꼬리가 심상치 않았다.
“그래, 알아서 해야지.. 당연히 알아서...지금부터...”
여자의 말투가 변했다.
김실장은 내심 ‘시작이군..“ 하면서도 완벽한 표정으로 가장한 채 천천히 여자가 눈짓하는 데로 테이블 아래로 들어갔다.
김실장의 눈 앞에 검은 망사 스타킹의 날씬한 다리가 보였다.
그 다리 끝에 있던 빨간 하이힐은 이미 벗어진 상태였다.
망사 스타킹 틈으로 빨간 매뉴키어를 바른 발톱이 보였다.
김실장은 두 손으로 그 발을 잡았다.
입을 벌려 길게 혀를 내밀어 발끝에 대었다.
여자는 순간 고기조각을 입으로 가져가려다 멈칫했다.
하지만 잠시 멈춘후 다시 입을 벌려 고기조각을 넣고 천천히 씹기 시작했다.
입안의 고기조각을 천천히 음미하는 것처럼..
김실장의 혀가 여자의 발바닥을 천천히 핥은 후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여자의 다리는 이미 벌려져 있었다.
탁자 위쪽의 상체는 가지런한 상태 그대로나 그 아래쪽의 여자는 다리를 쭉 벌린 채 묘한 자세를 하고 있었다.
여자의 다리 한쪽이 김실장의 어깨 위에 얹어지고 김실장은 그 매끈한 다리를 타고 혀를 이동시켰다.
허벅지 안쪽으로 혀가 이동되면서 여자의 스커트가 조금 불룩해졌다.
여자는 조금 몸을 아래쪽으로 가라앉히면서 더욱 다리가 벌어졌다.
김실장의 혀는 더욱 안쪽으로 파고 들어갔다.
어두운 스커트 안이 더욱 어두운 이유는 김실장의 혀가 다리 끝의 막다른 곳에 이르러서야 알수 있었다.
어느 순간 스타킹의 망사가 끝이 나자 매끄러운 살의 느낌이 혀에 느껴졌다.
하지만 그 느낌도 잠시 김실장의 혀는 무성한 털의 느낌을 느껴야만 했다.
여자의 준비는 철저했다.
아니, 준비라기보다 보통의 일상 생활인듯 했다.
아래가 갈라진 스타킹, 스타킹을 신은 일반 여자들은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볼 때 전부 내려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나온거라고 생각되어지는 이 스타킹은 아래쪽이 전부 노출되어 있었다.
그래서 일반 여자들은 이 스타킹을 착용하고 그 위에 팬티를 입는다.
볼일을 볼때는 팬티만 살짝 내리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여자는 팬티를 입고있지 않았기에 김실장의 혀는 적나라한 그곳의 느낌을 바로 받을수 있었다.
여자는 여전히 오물오물 입안의 고기를 씹었다.
아래쪽에서는 넓게 벌린 여자의 양쪽다리를 양쪽손으로 잡은 김실장의 혀가 불편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보지를 파고들었다.
여자의 입가가 씰룩였다.
하지만 그 변화가 전부였다.
김실장의 혀는 여자의 보지 안을 파고들려는 듯 깊숙하게 침입했다.
하지만 혀의 길이의 한계를 느낀듯 다시 나온 혀가 주변을 샅샅히 핥았다.
브래지어 안의 젖꼭지가 딱딱하게 굳어져 브래지어를 뚫을듯 솟았다.
여자는 온 몸의 솜털이 다 솟구치는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표정은 변하지 않은 채로 우아하게 스테이크에 집중했다.
김실장의 혀가 최종 목적지인 듯 여자의 크리토리스에 이러렀고 입을 오무려 그것을 쪼옥 빨았다.
약간 느슨해진 보지의 영향인지 크리트리스를 비롯한 주변의 살이 김실장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그 가운데 둥근 구슬을 김실장은 혀로 간질였다.
여자는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쾌감에 눈을 부릅떴지만 애써 참았다.
여자는 알고 있었다.
그런 쾌감을 참아낸 결과는 꽤 깔끔한 뒷기분을 남겨준다는 것을...
김실장의 혀가 지루할 정도로 여자의 크리토리스를 핧았다.
그리고 손가락 하나를 들어 여자의 흥건한 보지 가운데 구멍으로 진입시켰다.
여자의 등이 흥건하게 땀으로 젖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우아한 식사는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입안의 고기는 아주 잘게 씹어져 이미 안쪽으로 넘어가야 하는 때에도 불구하고 입안에서 여전히 괴롭힘을 당했다.
여자의 포크와 나이프를 잡은 손이 부르르 떨렸다.
어느 순간 나이프를 잡았던 오른 손이 나이프를 놓고 탁자 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김실장의 뒤통수를 잡아 자신쪽으로 잡아당겼다.
김실장의 혀가 더욱 강하고 빠르게 입안의 둥근 구슬을 핥고 빨고 흡입했다.
여자의 몸이 경직되었다.
어느 순간 여자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여자는 한 손으로 김실장의 머리를 밀어냈고 김실장은 숙달된 사람처럼 여자의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내 다시 탁자 밑으로 들어가 자신이 해 놓은 짓을 복구하기 시작했다.
여자의 흥건한 보지를 정성들여 닦아주고 정리해 주었다.
그리고 마른 손수건으로 물기까지 제거한 김실장은 가방에서 꺼낸 작은 천 조각 사이에 여자의 다리를 끼어 넣었다.
허벅지까지 올라간 팬티를 깊숙이 입히기 위해 여자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무진 애를 쓰는 김실장에 비해 여자의 식사는 평온했다.
이윽고 모든 일을 마친 김실장이 밖으로 나오자 여자는 만족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수고했어. 좋았어.”
세영은 최회장의 부인이다. 집안과 집안의 만남으로 두 달의 교제 끝에 두 사람은 결혼 했다.
원래 아버지의 회사였던 고로 현재 최대주주는 세영으로 등록되어 있었고 세영은 그 위치를 마음껏 누리고 있는 중이었다.
결혼 당시에는 최회장에 반해 열심히 결혼을 추진했던 세영은 본래의 허영기를 인정해주지 않는 최회장에 의해 무시 아닌 무시를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회장 역시 회사의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세영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겉으로는 문제 없어 보이는 부부였지만 사실상 껍데기만 유지하는 터였다.
세영은 남편과의 알력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했으나 텅 빈 머리로 회사의 복잡한 부분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자신의 한계에 대해 전전긍긍하는 세영에게 남편의 비서실장인 김실장은 가뭄의 단비같으 존재였다.
우연히 알게된 김실장의 부정은 김실장을 세영의 밑에서 일하게 만드는 충분한 이유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더 나가아 세영이 종처럼 부리게 된 중요 이유가 되 버렸다.
명문대를 좋은 성적으로 나와 회사의 중책을 맡게 된 김실장은 자신을 너무 믿은 고로 큰 실수를 하게 되었고 당당히 밝힌 후 새로운 길을 찾는것보다 쉬운 부정으로 방향을 돌렸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세영에게 약점을 잡힌 후 세영을 뒤를 닦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무식하고 머리가 텅 빈 세영은 이용하기도 쉬웠으나 그 무식으로 인한 무대포는 때론 김실장을 두 손 들게 하기도 했다.
세영은 김실장이 마음에 들었다.
단순히 회사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머리가 좋아서인지 자신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 주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았고 또 알아서 했다.
남편의 무관심으로 인한 섹스에 대한 열망도 컷지만 위치와 자존심은 아무 남자나 즐길수 없도록 했었고 그 부분 또한 김실장은 철저하게 만족시켜 주었다.
한동안 무료하던 차에 김실장이 알려준 유희에 대한 이야기는 세영에게 아주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 일이 되었다. 미운 남편과 그 남편이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질투는 삶에 새로운 관심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세영은 비록 남편에 대한 사랑이나 정은 없었지만 단지 남편의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불같이 화를 내면서 유희를 파멸로 이끌도록 만들어 버렸다.
단순히 유희를 함정에 빠트린 것 뿐만 아니라 끝까지 감시하여 파멸에 이르는 유희를 봐야만 속이 시원할 것 같은 세영이었다.
처음에는 질투와 분노로 시작된 일이었는데 진행을 하다보니 세영은 욕심이 생겼다.
유희로 인한 질투와 질시는 남편에 대한 미움으로 승화되어 갔고 지금까지 두고보기만 했던 남편에 대한 실망이 커져갔다.
이제는 남편이라는 생각보다 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의해 새로운 일을 벌이려 하는 세영이었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을 실천하고자 마음을 먹는 세영이었다.
세영은 점심식사를 한 후 김실장이 모는 차에 올랐다.
“오늘은 모야?”
김실장의 위치상 자주는 못 만나지만 한달에 두세번 만날때마다 이벤트를 벌여 세영을 즐겁게 해주는 김실장이었다.
김실장 역시 처음에는 세영의 밑에서 자존심도 찾고 여러가지 속상한 기분도 들었지만 세영을 달래어 받는 리베이트가 상당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회사의 일보다 훨씬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세영의 일에 머리를 비상하게 굴려갔다.
더군다나 사십 중반의 나이에도 좋은것만 먹고, 좋은 것만 입고, 그리고 돈에 대한 부족함은 없었기에 몸에 투자하는 비용으로 인해 세영은 나름대로 봐줄만 했다.
세영을 처음에 안을때 김실장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상사의 부인과 나누는 육체의 향연, 자신의 밑에 깔려 신음하는 세영을 보면서 김실장은 세영에게 당하는 여러가지 불합리한 대우와 자존심 상하는 일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세영의 그동안 굶주렸던 섹기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기에 김실장은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여자란 돈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고 그 돈은 세영을 어떻게 구워 삶느냐에 따라 달라졌기에 김실장은 자신이 나서는 대신에 할렘을 만들어 세영을 길들였다.
젊은 남자를 세영에게 붙여 주었던 것이었다.
젊고 싱싱한 육체를 세영에게 붙여주어 세영의 섹기를 만족시켜 주었다.
유난히 실증을 잘 내는 세영도 김실장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았다.
사실 김실장의 노력이 아니라도 세영정도의 여자가 다리를 벌리면 달려들 남자들은 많았기에, 또한 섹스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윗자리를 차지하려고 하지 않는 세영이었기에 남자들의 조달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어렸을 적부터 어려운 것을 모르고 자랐던 세영이의 씀씀이로 인해 그 이후로 쏟아지는 이익은 가히 김실장조차도 입이 딱 벌어질 정도였다.
그리고 그 뒷처리에 있어서도 전혀 문제 될 것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였기에 그런 김실장이 하는 일이라면 이젠 모든 것을 믿는 세영이었다.
“기대하세요.”
김실장의 자신 있는 말에 뒷자리의 푹신한 쿠션에 몸을 묻는 세영이었다.
눈을 감자 아까 느꼈던 레스토랑의 짜릿한 기분이 떠올랐고 그 에피타이져는 세영에게 더욱 흥분을 일으키는 강한 요소가 되었다.
김실장은 서울의 근교로 세영을 데리고 갔다.
시골길을 따라 산자락에 이르니 커다란 저택이 나왔고 차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도저히 시골에 있을만한 집이 아니었고 고급으로만 살아온 세영이 보기에도 집안의 분위기는 너무나 고상해 보였다.
넓은 저택에 여러개의 방이 있었고 그 뒤쪽에 커다란 건물이 지어 있었다.
그 건물 안에는 작은 수영장이 있었다.
정식 수영장의 크기에는 떨어졌지만 길이 이십미터, 넓이 오미터는 되어 보이는 충분한 크기였다.
한쪽에는 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스파도 있었고 그 옆에는 당구대 및 작은 바까지 갖춘 멋진 곳이었다.
세영은 아름다운 장식과 분위기로 인해 한껏 마음이 들떴다.
김실장이 내어준 수영복 역시 마음에 들었다.
김실장의 안내에 의해 수영장으로 간 세영은 적당한 온도의 수영장으로 다이빙을 해서 들어갔다.
지난 십여년간 몸매 유지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던 수영은 세영이 유일하게 자신 있는 분야이기도 했다.
물속을 물고기처럼 헤집고 다니는 세영에게는 너무나 작은 수영장이었는지 물 밖으로 한번도 나오지 않은 채 두바퀴나 돌고는 가볍게 물에서 튀어 나왔다.
김실장도 그 모습에 보기 좋았는듯 세영을 멍하니 바라 보았다.
그런 김실장의 눈길이 왠지 쑥수러워지는 세영이었다.
김실장이 내미는 타월을 몸에 두른 세영이 바로 갔다.
“수영선수 아니예요? 너무 잘 하시네요.”
바텐의 칭찬에 기분 좋은 세영이 웃음을 지었다.
“뭐 취미지.”
아무에게나 말을 놓는 것은 역시 세영의 싸가지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워낙 습관이 되어서인지 자연스러운 세영의 태도였다.
“이건 뭐지?”
“오르가즘입니다.”
바텐의 말에 세영은 눈을 흘기면서도 바텐의 몸 위아래를 살짝 훑어보았다.
혀끝으로 살짝 맛을 보니 짜릿하다.
술 한잔에 기분이 한껏 고조된 세영이 김실장을 쳐다본다.
다음 순서는 무엇이냐는 간접적인 질문이었다.
“여기 잘생긴 친구와 함께 당구 한판 치시지요.”
“안녕하세요? 제임스라고 합니다. 이렇게 미인분과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느끼한 인사도 잘생긴 사람이 하면 틀려지는가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세영은 남자의 인도를 받아 당구대 쪽으로 갔다.
남자는 매너 좋은 태도로 세영에게 당구를 가리키기 시작했다.
워낙 오래 한 덕에 수영은 잘 했지만 세영의 운동신경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 몸은 유연했지만 몸치쪽에 가까왔다.
아무리 쳐도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자꾸 삑사리를 내는 세영은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세영이 집어 던진 큐가 바닥에 소리를 내면서 딩글었다.
하지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빙글거리면서 큐를 줏어 든 남자가 세영에게 다가왔다.
“몰라, 짜증나, 하기 싫어.”
“처음은 누구나 그래요, 사모님. 그래도 아까 당구 치는 모습은 제가 본 여자중 제일 아름답던데요?”
하기 싫다고 돌아서는 세영의 뒤쪽에 선 제임스가 세영의 귓가에 숨을 불어 넣으면서 속삭이자 세영은 온 몸이 짜릿해지면서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당구채를 들고 공을 노려 보는 사모님의 표정은 정말 멋졌어요. 제가 도와 드릴께요. 이리 오세요.”
세영의 손을 잡고 이끄는 제임스에 의해 당구대로 다가간 세영이 다시 큐를 잡았다.
아까와는 달리 세영의 손을 잡고 자세하게 가르치는 제임스의 모습에 세영은 다시 열심히 집중했다.
제임스는 세영의 뒤에 서서 세영의 손을 잡아 자세를 가르쳤다.
자연스럽게 제임스의 몸이 세영의 몸에 밀착되어졌다.
‘다비도프군...내가 제일 좋아하는 향수...’
남자의 몸이 밀착되자 세영은 제임스의 몸에서 나는 향수 냄새에 기분이 한껏 더 좋아졌다.
엉덩이에 느껴지는 제임스의 몸은 단단 했다. 갑자기 후끈 달아 올랐다.
제임스는 엎드린 세영의 뒤에서 몸을 밀착시킨 채 상체도 같이 엎드렸다.
그리고 귓가에 속삭였다.
“사모님, 저기 저 공을 똑바로 쳐다 보세요, 그리고 큐 바로 앞의 공의 한가운데를 정확히 쳐 보세요.”
제임스의 손이 자세를 잡아주기 위해 세영의 팔을 잡아 큐를 공 앞으로 가져다 댔다.
그러나 한 손이 전혀 쓸데 없이 세영의 가는 허리를 감은 것은 우연이었을까.
세영은 자꾸만 귓가를 간질이는 남자의 숨결에 젖꼭지가 서는 것을 느꼈다.
다리 사이가 후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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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정은 말 없이 봉투를 열어보았다.
“최회장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듯 합니다.”
“그래, 하지만 자세한 것도 모른 채 모든 것을 덮어두려는 행위는 비겁하다 생각되.”
“그건 좀 그렇지만 누구라도 그런 적나라한 사진을 본다면 충격을 받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후의 행동을 봐도 그 두 사람에 대해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럼 네 개인적인 의견은 최회장은 책임이 없다는 말이야?”
“음... 그렇지는 않지만 어떤 면에서는 유희씨에게 잘 됬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째서?”
“요즘 사회에 둘째 부인이라는 말도 안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유희씨에게 큰 족쇄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훈이를 봐서도 그렇구요. 더군다나 유희씨의 경우는 워낙 첫째 부인에게 비밀로 하려는 최회장 때문에 훈이는 유희씨 밑으로 호적이 오른 상태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유희씨가 굳이 잘 찾지도 않고 돌보아주지도 않는 최회장의 그늘아래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건 그래. 그런 위치의 여자들이 현재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경제적인 자립이 힘들다는 것 때문이지. 그런데 유희씨는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제한다면 굳이 최회장의 그늘 아래 젊음과 인생을 썩힐 필요가 없겠지.”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하지만 그건 이 일로 인해 벌어진 부수적 상황이고 중요한 것은 그들의 행위야.”
희정은 강하고 딱 부러지는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일어난 일은 전적으로 최회장 부인의 일인듯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최회장 부인이 벌인 일입니다. 물론 근본적인 전제가 원인이긴 합니다만..”
“그럼 일단 최회장에 대한 것은 조금 미뤄야겠군.”
“이 일을 조사하다가 재미 있는 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경철이 얼굴에 웃음을 띄우면서 말했다.
“어서 오세요.”
밝은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유희의 얼굴은 환하게 빛났다.
“예약하셨나요?”
“네, 박형빈이란 이름으로 예약했는데...”
커다란 검은 선글래스를 낀 여자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아, 이쪽으로 오십시오.”
웨이터는 안쪽에 마련된 작은 방으로 인도했다.
방을 들어서자 한 남자가 벌떡 일어나 여자를 맞이했다.
남자는 여자의 가방을 받아 한쪽에 놓고 의자를 빼서 여자가 앉도록 배려하였다.
“주문한 가져오는데 한꺼번에 다 가져와 자주 들락거리지 말고..”
웨이터는 반말로 지껄이는 남자의 말투가 고까왔지만 방안을 벗어나는 순간까지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왜 저년이 저렇게 멀쩡한거야?”
“그게...저도...잘...”
남자는 여자의 짜증나는 말투에 몸둘바를 모르고 고개를 숙였다.
“김실장, 도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한거야? 응?”
여자의 손이 허공을 가르고 김실장의 뺨에 소리를 내었다.
남자는 여자의 손에 뺨을 맞는 상황에서도 어쩔쭐을 몰라하면서 연신 굽신거렸다.
그런 남자의 모습에 화가 조금 풀린 듯 한 여자는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남자가 여자의 앞자리에 앉았다.
노크 소리가 들리고 웨이터가 문을 열고 들어와 준비된 음식을 세팅하기 시작했다.
연해 보이는 송아지 안심스테이크였다.
유희의 레스토랑 치프의 가장 자랑하는 요리로 아주 연한 송아지 안심에 포도주로 만든 소스의 맛이 잘 어울렸다.
웨이터가 나가자 남자는 문의 잠금 장치를 확인한 후 자리에 앉았다.
“어제, 그놈이 여자를 찾아간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얼굴이 저렇게 멀쩡해?”
“글쎄요. 애들 보고로는 주차장에서 그놈 차를 보았다고 했었는데.....”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어. 짜증나게..”
여자는 목이 타는 듯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그건 그렇고 요즘 돌아가는 상황이 어때?”
“조금 위험합니다. 어느정도 눈치를 채것 같습니다.”
“음. 쪼잔한 놈 같은이라구, 겨우 그거 처분한거 가지구 그래? 병신 같은 놈.”
“요즘같아서는 조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무의 동향이 심상치 않거든요.”
“음, 지난번 얼마나 처분했지?”
“한 사억정도 됩니다.”
“전무의 보유율이 회장이 걱정할 정도로 많나?”
“회장님과 사모님의 보유율에 비하면 아직은 아닙니다만...워낙 독선적이고 무대포여서 어떻게 나갈지 몰라 회장님이 전전긍긍하고 있는듯 합니다. 비록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더라도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만....사모님께서 파신 주식이 거의 다 그쪽으로 갔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모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내것이 삼십이 조금 넘는것 같은데?”
“회장님의 지분 십 이프로와 합치면 사십이프로정도 됩니다. 전무가 이십팔프로, 그리고 나머지 소액주주들의 지분임을 생각하면 큰 걱정은 없겠습니다.”
여자는 무엇인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듯 했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얼굴이 환해지면서 웃음을 지었다.
“그래, 그럼 되겠네. 뭐, 오월동주지...호호호. 한번 했는데 또 한번 못할것도 없지.”
말하는 동안 여자의 스테이크를 잘게 쓸어 놓은 김실장은 여자의 웃음에 마음이 조금 놓이는지 얼굴에 실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건 그렇고, 저 여자는 어떻게 할거야?”
“좀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건 알아서 하고 최소한 내 앞에서 웃음짓는 얼굴 보고 싶지 않아. 저런 갈보같은 년이 감히 내앞에서...”
여자는 이가 갈리는 듯 씹고 있던 고기를 더욱 잘근잘근 씹었다. 마치 유희가 앞에 있기라도 하듯이 허공을 바라보는 여자의 눈매에 독기가 서렸다.
그 모습을 본 김실장은 괜히 마음이 불편했다.
‘이 새끼들이 도대체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거야...정말...씨발 드러워서 못해먹겠네.’
마음을 진정시킨 여자는 다시 천천히 식사를 시작했다.
“걱정 마십시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알아서 하긴 뭘 알아서해...”
말을 하던 여자의 말꼬리가 심상치 않았다.
“그래, 알아서 해야지.. 당연히 알아서...지금부터...”
여자의 말투가 변했다.
김실장은 내심 ‘시작이군..“ 하면서도 완벽한 표정으로 가장한 채 천천히 여자가 눈짓하는 데로 테이블 아래로 들어갔다.
김실장의 눈 앞에 검은 망사 스타킹의 날씬한 다리가 보였다.
그 다리 끝에 있던 빨간 하이힐은 이미 벗어진 상태였다.
망사 스타킹 틈으로 빨간 매뉴키어를 바른 발톱이 보였다.
김실장은 두 손으로 그 발을 잡았다.
입을 벌려 길게 혀를 내밀어 발끝에 대었다.
여자는 순간 고기조각을 입으로 가져가려다 멈칫했다.
하지만 잠시 멈춘후 다시 입을 벌려 고기조각을 넣고 천천히 씹기 시작했다.
입안의 고기조각을 천천히 음미하는 것처럼..
김실장의 혀가 여자의 발바닥을 천천히 핥은 후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여자의 다리는 이미 벌려져 있었다.
탁자 위쪽의 상체는 가지런한 상태 그대로나 그 아래쪽의 여자는 다리를 쭉 벌린 채 묘한 자세를 하고 있었다.
여자의 다리 한쪽이 김실장의 어깨 위에 얹어지고 김실장은 그 매끈한 다리를 타고 혀를 이동시켰다.
허벅지 안쪽으로 혀가 이동되면서 여자의 스커트가 조금 불룩해졌다.
여자는 조금 몸을 아래쪽으로 가라앉히면서 더욱 다리가 벌어졌다.
김실장의 혀는 더욱 안쪽으로 파고 들어갔다.
어두운 스커트 안이 더욱 어두운 이유는 김실장의 혀가 다리 끝의 막다른 곳에 이르러서야 알수 있었다.
어느 순간 스타킹의 망사가 끝이 나자 매끄러운 살의 느낌이 혀에 느껴졌다.
하지만 그 느낌도 잠시 김실장의 혀는 무성한 털의 느낌을 느껴야만 했다.
여자의 준비는 철저했다.
아니, 준비라기보다 보통의 일상 생활인듯 했다.
아래가 갈라진 스타킹, 스타킹을 신은 일반 여자들은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볼 때 전부 내려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나온거라고 생각되어지는 이 스타킹은 아래쪽이 전부 노출되어 있었다.
그래서 일반 여자들은 이 스타킹을 착용하고 그 위에 팬티를 입는다.
볼일을 볼때는 팬티만 살짝 내리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여자는 팬티를 입고있지 않았기에 김실장의 혀는 적나라한 그곳의 느낌을 바로 받을수 있었다.
여자는 여전히 오물오물 입안의 고기를 씹었다.
아래쪽에서는 넓게 벌린 여자의 양쪽다리를 양쪽손으로 잡은 김실장의 혀가 불편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보지를 파고들었다.
여자의 입가가 씰룩였다.
하지만 그 변화가 전부였다.
김실장의 혀는 여자의 보지 안을 파고들려는 듯 깊숙하게 침입했다.
하지만 혀의 길이의 한계를 느낀듯 다시 나온 혀가 주변을 샅샅히 핥았다.
브래지어 안의 젖꼭지가 딱딱하게 굳어져 브래지어를 뚫을듯 솟았다.
여자는 온 몸의 솜털이 다 솟구치는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표정은 변하지 않은 채로 우아하게 스테이크에 집중했다.
김실장의 혀가 최종 목적지인 듯 여자의 크리토리스에 이러렀고 입을 오무려 그것을 쪼옥 빨았다.
약간 느슨해진 보지의 영향인지 크리트리스를 비롯한 주변의 살이 김실장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그 가운데 둥근 구슬을 김실장은 혀로 간질였다.
여자는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쾌감에 눈을 부릅떴지만 애써 참았다.
여자는 알고 있었다.
그런 쾌감을 참아낸 결과는 꽤 깔끔한 뒷기분을 남겨준다는 것을...
김실장의 혀가 지루할 정도로 여자의 크리토리스를 핧았다.
그리고 손가락 하나를 들어 여자의 흥건한 보지 가운데 구멍으로 진입시켰다.
여자의 등이 흥건하게 땀으로 젖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우아한 식사는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입안의 고기는 아주 잘게 씹어져 이미 안쪽으로 넘어가야 하는 때에도 불구하고 입안에서 여전히 괴롭힘을 당했다.
여자의 포크와 나이프를 잡은 손이 부르르 떨렸다.
어느 순간 나이프를 잡았던 오른 손이 나이프를 놓고 탁자 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김실장의 뒤통수를 잡아 자신쪽으로 잡아당겼다.
김실장의 혀가 더욱 강하고 빠르게 입안의 둥근 구슬을 핥고 빨고 흡입했다.
여자의 몸이 경직되었다.
어느 순간 여자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여자는 한 손으로 김실장의 머리를 밀어냈고 김실장은 숙달된 사람처럼 여자의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내 다시 탁자 밑으로 들어가 자신이 해 놓은 짓을 복구하기 시작했다.
여자의 흥건한 보지를 정성들여 닦아주고 정리해 주었다.
그리고 마른 손수건으로 물기까지 제거한 김실장은 가방에서 꺼낸 작은 천 조각 사이에 여자의 다리를 끼어 넣었다.
허벅지까지 올라간 팬티를 깊숙이 입히기 위해 여자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무진 애를 쓰는 김실장에 비해 여자의 식사는 평온했다.
이윽고 모든 일을 마친 김실장이 밖으로 나오자 여자는 만족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수고했어. 좋았어.”
세영은 최회장의 부인이다. 집안과 집안의 만남으로 두 달의 교제 끝에 두 사람은 결혼 했다.
원래 아버지의 회사였던 고로 현재 최대주주는 세영으로 등록되어 있었고 세영은 그 위치를 마음껏 누리고 있는 중이었다.
결혼 당시에는 최회장에 반해 열심히 결혼을 추진했던 세영은 본래의 허영기를 인정해주지 않는 최회장에 의해 무시 아닌 무시를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회장 역시 회사의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세영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겉으로는 문제 없어 보이는 부부였지만 사실상 껍데기만 유지하는 터였다.
세영은 남편과의 알력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했으나 텅 빈 머리로 회사의 복잡한 부분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자신의 한계에 대해 전전긍긍하는 세영에게 남편의 비서실장인 김실장은 가뭄의 단비같으 존재였다.
우연히 알게된 김실장의 부정은 김실장을 세영의 밑에서 일하게 만드는 충분한 이유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더 나가아 세영이 종처럼 부리게 된 중요 이유가 되 버렸다.
명문대를 좋은 성적으로 나와 회사의 중책을 맡게 된 김실장은 자신을 너무 믿은 고로 큰 실수를 하게 되었고 당당히 밝힌 후 새로운 길을 찾는것보다 쉬운 부정으로 방향을 돌렸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세영에게 약점을 잡힌 후 세영을 뒤를 닦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무식하고 머리가 텅 빈 세영은 이용하기도 쉬웠으나 그 무식으로 인한 무대포는 때론 김실장을 두 손 들게 하기도 했다.
세영은 김실장이 마음에 들었다.
단순히 회사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머리가 좋아서인지 자신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 주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았고 또 알아서 했다.
남편의 무관심으로 인한 섹스에 대한 열망도 컷지만 위치와 자존심은 아무 남자나 즐길수 없도록 했었고 그 부분 또한 김실장은 철저하게 만족시켜 주었다.
한동안 무료하던 차에 김실장이 알려준 유희에 대한 이야기는 세영에게 아주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 일이 되었다. 미운 남편과 그 남편이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질투는 삶에 새로운 관심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세영은 비록 남편에 대한 사랑이나 정은 없었지만 단지 남편의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불같이 화를 내면서 유희를 파멸로 이끌도록 만들어 버렸다.
단순히 유희를 함정에 빠트린 것 뿐만 아니라 끝까지 감시하여 파멸에 이르는 유희를 봐야만 속이 시원할 것 같은 세영이었다.
처음에는 질투와 분노로 시작된 일이었는데 진행을 하다보니 세영은 욕심이 생겼다.
유희로 인한 질투와 질시는 남편에 대한 미움으로 승화되어 갔고 지금까지 두고보기만 했던 남편에 대한 실망이 커져갔다.
이제는 남편이라는 생각보다 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의해 새로운 일을 벌이려 하는 세영이었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을 실천하고자 마음을 먹는 세영이었다.
세영은 점심식사를 한 후 김실장이 모는 차에 올랐다.
“오늘은 모야?”
김실장의 위치상 자주는 못 만나지만 한달에 두세번 만날때마다 이벤트를 벌여 세영을 즐겁게 해주는 김실장이었다.
김실장 역시 처음에는 세영의 밑에서 자존심도 찾고 여러가지 속상한 기분도 들었지만 세영을 달래어 받는 리베이트가 상당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회사의 일보다 훨씬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세영의 일에 머리를 비상하게 굴려갔다.
더군다나 사십 중반의 나이에도 좋은것만 먹고, 좋은 것만 입고, 그리고 돈에 대한 부족함은 없었기에 몸에 투자하는 비용으로 인해 세영은 나름대로 봐줄만 했다.
세영을 처음에 안을때 김실장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상사의 부인과 나누는 육체의 향연, 자신의 밑에 깔려 신음하는 세영을 보면서 김실장은 세영에게 당하는 여러가지 불합리한 대우와 자존심 상하는 일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세영의 그동안 굶주렸던 섹기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기에 김실장은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여자란 돈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고 그 돈은 세영을 어떻게 구워 삶느냐에 따라 달라졌기에 김실장은 자신이 나서는 대신에 할렘을 만들어 세영을 길들였다.
젊은 남자를 세영에게 붙여 주었던 것이었다.
젊고 싱싱한 육체를 세영에게 붙여주어 세영의 섹기를 만족시켜 주었다.
유난히 실증을 잘 내는 세영도 김실장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았다.
사실 김실장의 노력이 아니라도 세영정도의 여자가 다리를 벌리면 달려들 남자들은 많았기에, 또한 섹스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윗자리를 차지하려고 하지 않는 세영이었기에 남자들의 조달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어렸을 적부터 어려운 것을 모르고 자랐던 세영이의 씀씀이로 인해 그 이후로 쏟아지는 이익은 가히 김실장조차도 입이 딱 벌어질 정도였다.
그리고 그 뒷처리에 있어서도 전혀 문제 될 것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였기에 그런 김실장이 하는 일이라면 이젠 모든 것을 믿는 세영이었다.
“기대하세요.”
김실장의 자신 있는 말에 뒷자리의 푹신한 쿠션에 몸을 묻는 세영이었다.
눈을 감자 아까 느꼈던 레스토랑의 짜릿한 기분이 떠올랐고 그 에피타이져는 세영에게 더욱 흥분을 일으키는 강한 요소가 되었다.
김실장은 서울의 근교로 세영을 데리고 갔다.
시골길을 따라 산자락에 이르니 커다란 저택이 나왔고 차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도저히 시골에 있을만한 집이 아니었고 고급으로만 살아온 세영이 보기에도 집안의 분위기는 너무나 고상해 보였다.
넓은 저택에 여러개의 방이 있었고 그 뒤쪽에 커다란 건물이 지어 있었다.
그 건물 안에는 작은 수영장이 있었다.
정식 수영장의 크기에는 떨어졌지만 길이 이십미터, 넓이 오미터는 되어 보이는 충분한 크기였다.
한쪽에는 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스파도 있었고 그 옆에는 당구대 및 작은 바까지 갖춘 멋진 곳이었다.
세영은 아름다운 장식과 분위기로 인해 한껏 마음이 들떴다.
김실장이 내어준 수영복 역시 마음에 들었다.
김실장의 안내에 의해 수영장으로 간 세영은 적당한 온도의 수영장으로 다이빙을 해서 들어갔다.
지난 십여년간 몸매 유지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던 수영은 세영이 유일하게 자신 있는 분야이기도 했다.
물속을 물고기처럼 헤집고 다니는 세영에게는 너무나 작은 수영장이었는지 물 밖으로 한번도 나오지 않은 채 두바퀴나 돌고는 가볍게 물에서 튀어 나왔다.
김실장도 그 모습에 보기 좋았는듯 세영을 멍하니 바라 보았다.
그런 김실장의 눈길이 왠지 쑥수러워지는 세영이었다.
김실장이 내미는 타월을 몸에 두른 세영이 바로 갔다.
“수영선수 아니예요? 너무 잘 하시네요.”
바텐의 칭찬에 기분 좋은 세영이 웃음을 지었다.
“뭐 취미지.”
아무에게나 말을 놓는 것은 역시 세영의 싸가지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워낙 습관이 되어서인지 자연스러운 세영의 태도였다.
“이건 뭐지?”
“오르가즘입니다.”
바텐의 말에 세영은 눈을 흘기면서도 바텐의 몸 위아래를 살짝 훑어보았다.
혀끝으로 살짝 맛을 보니 짜릿하다.
술 한잔에 기분이 한껏 고조된 세영이 김실장을 쳐다본다.
다음 순서는 무엇이냐는 간접적인 질문이었다.
“여기 잘생긴 친구와 함께 당구 한판 치시지요.”
“안녕하세요? 제임스라고 합니다. 이렇게 미인분과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느끼한 인사도 잘생긴 사람이 하면 틀려지는가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세영은 남자의 인도를 받아 당구대 쪽으로 갔다.
남자는 매너 좋은 태도로 세영에게 당구를 가리키기 시작했다.
워낙 오래 한 덕에 수영은 잘 했지만 세영의 운동신경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 몸은 유연했지만 몸치쪽에 가까왔다.
아무리 쳐도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자꾸 삑사리를 내는 세영은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세영이 집어 던진 큐가 바닥에 소리를 내면서 딩글었다.
하지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빙글거리면서 큐를 줏어 든 남자가 세영에게 다가왔다.
“몰라, 짜증나, 하기 싫어.”
“처음은 누구나 그래요, 사모님. 그래도 아까 당구 치는 모습은 제가 본 여자중 제일 아름답던데요?”
하기 싫다고 돌아서는 세영의 뒤쪽에 선 제임스가 세영의 귓가에 숨을 불어 넣으면서 속삭이자 세영은 온 몸이 짜릿해지면서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당구채를 들고 공을 노려 보는 사모님의 표정은 정말 멋졌어요. 제가 도와 드릴께요. 이리 오세요.”
세영의 손을 잡고 이끄는 제임스에 의해 당구대로 다가간 세영이 다시 큐를 잡았다.
아까와는 달리 세영의 손을 잡고 자세하게 가르치는 제임스의 모습에 세영은 다시 열심히 집중했다.
제임스는 세영의 뒤에 서서 세영의 손을 잡아 자세를 가르쳤다.
자연스럽게 제임스의 몸이 세영의 몸에 밀착되어졌다.
‘다비도프군...내가 제일 좋아하는 향수...’
남자의 몸이 밀착되자 세영은 제임스의 몸에서 나는 향수 냄새에 기분이 한껏 더 좋아졌다.
엉덩이에 느껴지는 제임스의 몸은 단단 했다. 갑자기 후끈 달아 올랐다.
제임스는 엎드린 세영의 뒤에서 몸을 밀착시킨 채 상체도 같이 엎드렸다.
그리고 귓가에 속삭였다.
“사모님, 저기 저 공을 똑바로 쳐다 보세요, 그리고 큐 바로 앞의 공의 한가운데를 정확히 쳐 보세요.”
제임스의 손이 자세를 잡아주기 위해 세영의 팔을 잡아 큐를 공 앞으로 가져다 댔다.
그러나 한 손이 전혀 쓸데 없이 세영의 가는 허리를 감은 것은 우연이었을까.
세영은 자꾸만 귓가를 간질이는 남자의 숨결에 젖꼭지가 서는 것을 느꼈다.
다리 사이가 후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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