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그런날이 - 1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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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그런날이 * * * - 준하야, 넌 여자친구도 없냐? - ??? 방에서 한창 격렬한 섹스를 나누고, 베게를 높여 기대고 담배를 한대 피는 사이, 보연누나가 가슴께에 기대어 혀롤 젖꼭지를 간지럽히고 희롱하며, 한손으로는 미끌하고 끈적이며 작아진 자지를 이리저리 돌리고 미끄려뜨리며 장난을 치다가, 문득 뜬금없이 물어오는 질문이다. - 없어....여자친구는 무슨..... - 아 이런 빙신......대학와서 여자친구도 안사귀고 뭐하냐? - 뭐하는거 같은데? - 그러게...공부도 별로 안하는 놈이........뭐하는 놈이냐 넌? - ....... 맨날 누나 보지 따먹느라 정신 없는 놈이다 왜...碁? 헐.. - 하하하핫....미친놈;;; 뭐래뭐래.... 얌전하고 조용한...은...아니지만....여튼... 먼저 꼬셔서 내가 니 좇물받이가 되줍네 어쩌네 했던 사람이 누구더라? 참나... - 너 보기보다 참 괜찮은 놈인데... - ........보기엔 어떻길래? 보기에도 괜찮지 않아? 보기보다가 아니라, 보기에도 괜찮고 알고보면 더 I찬은 놈이랄까... - 하하핫...말을 말자....간만에 진심을 담아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 왜이러셔? 나 지금 생에 최대로 진지하단거 몰라? - ......끙...... - 왜? 뭐? 뭐가? 왜그런데? 왜? 왜? - 아이 참....하하....하하하핫~ 그만해...이씨.... - 으하...하하하하....그만...항복~ 항복~ 피우던 담배를 비벼끄고, 보연 누나의 옆구리를 잽싸게 간지럼을 태운다. 보연누나가 지지않고 준하의 옆구리를 같이 간지른다. 둘이 한창을 서로 간지럼을 태우다 준하의 항복 선언을 듣고 나서야, 보연 누나는 다시금 준하의 어깨에 기댄다. 그리고 또 역시나 한손으로 준하의 자지를 만지작 거린다. - 내가 여자친구 소개해줄까? - 뭐 그러던지.................뭐? - 내 후배중에 괜찮은 애 하나 있는데 소개해줘? - 아이 미친......누난 맨날 같이 섹스하는 남자한테, 그래 여자친구를 소개해주고 싶냐? - 이런...미치긴... 괜찮은 후배놈한테 괜찮은 여친 소개해준다는데, 그게 뭐 어때서? - 아니 그게 아니라...누난 이렇게 맨날 벌거벗고 뒹구는 놈한테, 여자친구...것두 후배라매? 소개시켜 주고 싶냐고? - 병신....섹스는 섹스야 그냥... 그럼, 넌 평생 그냥 내 보지만 쑤시고 살래? 엉? 여자친구 하나 안만들어보고? 엉? - 아니...그런게 아니라...그게..................참나...휴...... - 나도 너랑 맨날 이러고 뒹구는거 엄청 좋거든. 근데, 언제까지 그럴거냐고? 그렇다고 너랑 나랑 사귈래? 건 아니지? 우리야 서로 좋을때까지 뒹구는것 뿐이고.... 그래도 난 너가 참 좋은 놈이란거 알아... 좋은 여친 하나 정도는 만들어 주고 싶거든? - 그....그래라 그럼... - 부탁 하나만 하자 - 뭔데? - 아무래도 여친 사귀면 나랑은 덜 만나야 할꺼 아니냐?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 뭐,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어? - 가끔은....내방에도 찾아와 줘... - .......그게 부탁이야? - .........응.... - 참내....서로 좋을때까지는 하자며?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었네요..... * * * - 안녕하세요 누나..어어? 누구 있었네? - 준하왔니? - 네...그 부탁한거 봐주신다매요... - 아, 그래 그랬지.....참, 인사해 여기는 내 후배 은미. 둘이 동기네? 친구함 되겠다 일단 앉아. - 앉아도 되나? 하...하하... - 안녕, 나 배은미야~ - 어, 안녕, 난 장준하라고 해~ - 반갑다~~~ 무슨과야? - 어, 나 전산공학과 - 어머머....전산공학과가 왜 국문과 선배를 알고 다녀? - 아....그게.....실은 내가 원고를 봐달라고 하나 부탁한게 있는데.... - 너.....글쓰니? - 응.....시를 좋아해서...시를 조금....하하하 쑥스럽네~ - 어머머...생긴거하고 다르게 시를 좋아해? - 왜? 내 생긴게 어때서....나같은 놈은 시 좀 쓰면 이상하나? - 아니, 그런건 아니고~ 좀 의외라서 놀랬을 뿐이야... 보연 누나와 약속한시간에 보연 누나의 방문을 열자, 보연 누나와 배은미라고 소개한 후배가 소주 한병을 마주하고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합석했다. 은미는 보연 누나랑 고등학교때부터 친한 후배라고 했다. 어찌 하다보니 대학교도 같은 곳으로 왔단다. 지금 같은과 후배이고... 은미는 글을 쓰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했다. 시를 좋아해서 시를 쓰는데, 잘 알려지지 않긴 했지만, 무슨무슨 지방 신문 대회에 입상도 했고, 차곡차곡 써온 시가 기백편이 넘는다고 했다. 지금은 과 교수가 그녀의 시를 보고, 너무 훌륭하다며, 당장 등단을 해도 될 정도라고, 자신이 잘 아는 곳의 출판사를 통해 일부 시를 출간먼저 해보는게 어떻느냐고 제안을 해와서, 교수와 함께 50여편의 시를 뽑아, 다듬으며 출간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매개체는 그것이었다. 시... 어줍잖지만, 준하도, 고등학교 시절 이래저래 방황하던 시절, 자신의 그런 모습을 언젠가부터 낙서처럼 끄적이는 습관이 들게 되었고, 그걸 시라는 것을 통해 표현하고 했었다. 나름 시라는 문학에 대해서만큼은 자신이 한때 빠져 있었기도 했었고, 지금도 가끔은 습작처럼 끄적이는 낙서질을 계속하고 있기도 했다. 그녀의 시에 대한 열정은, 그저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시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 사람 자체를 호감을 가지고 본다고 했다. 특히나 되든 안되든, 시를 써봤다고 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녀는 초면이든 친한 사이든 막론하고, 밤을 꼬박 새우며 얘기할 정도라고 했다. 그리고 보연 누나는 은미에 대해 몇가지 덧붙여 얘기해 줬다. 은미....걔 시를 쓰는 시인...보연 누나는 이미 그녀를 항상 시인이라 생각하는 듯 했다.... 이다 보니, 범인이 이해하지 못할 구석이 좀 있다고 했다. 좋게 말하면 기인다운 행동이라고 했고, 범인이 보기엔 똘아이나 정신이상자 같은 행동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그 안엔, 의외로 순수한 구석이 있는 마음이 깨끗한 아이라고 했다. * * * 준하는 그녀를 처음 보고 자리에 앉았을때, 계란 생각이 났다. 그녀의 얼굴은 정확하게 계란 모양이었다. 계란을 손에 들고 그녀의 얼굴로 향하고, 거리를 맞추면, 꼭 한치의 오차 없이 들어맞는 지점이 있을거다. 눈은 가늘고 길게 찢어져 항상 실눈을 뜨고 있는듯 했는데, 눈매엔 언제나 웃음기가 서려 있었다. 그래서인지 항상 눈웃음을 치는 듯한 눈매였다. 입은 시원시원하게 큰 입이었는데, 도톰한 입술이 생각보다 육감적이긴 했다. 긴 생머리를 하고 있는 그녀는, 그러나 어디까지나 아주 지극히 평범한 얼굴이라는 생각이었다. 그건 그녀의 몸매나 옷차림도 마찬가지였다. 평범한 티셔츠, 평범한 청바지, 그리고 그 안에 평범한 몸매. 잘 빠졌다도 아니고, 그렇다고 쫌 아니다도 아니고, 지극히 평균 사이즈의 몸매. 시를 쓰고, 시를 쓰는 열정이 대단한, 기인같은 성격의 소유자 치고는, 첫 인상은 너무나도 평범했다. 단 한가지 특이한 점은 말투라고나 할까... 약간 느릿한듯 하며, 끝을 길게 늘어뜨리는 듯한 그녀의 말투만이, 처음 본 인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 * 보연 누나에게 줬었던 낙서같은 시도, 그녀는 흥미로와 했다. 준하는 쪽팔리다며 극구 숨겼는데, 은미는 계속 보여달라고 졸라대며, 기어이 그 낙서같은 글을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그 첫 만남의 날도 날을 새면서라도 얘기할 기세였는데, 보연누나가 적당히 중간에서 끊어줬다. 그녀는 준하가 쓴 여러 조잡하고 낙서같은 시도 허투루 넘기는 법이 없었다. 기어이 준하를 설득해 시를 가져가고, 의미를 되뇌어 곱씹고, 준하에게 다시금 수정본을 주고, 그것가지고 또 얘기를 나눴다. 준하도 그녀의 시를 감상했는데, 솔직히 잠시나마 문학을 한답시고 했던 준하의 눈에 보기에도, 그녀의 시는 굉장했다. 그녀의 시는 굉장히 간결하고 차분한듯 하면서도, 던지는 메세지의 수나 강도는 엄청난 것이어서, 조금의 마음만 뜬 사람이라면, 그 몰아쳐오는 파장을 심히 감당해내기 어려울 정도였다. 마치 이제 조금 그림을 막 보게된 풋내기 감상자가, 유명한 화가의 작품을 처음으로 눈앞에 놓게 되었을때 느끼는 전율 같은 것이었다. 보연누나의 자연스러운 소개자리를 거치고 나서 준하는 그녀와 정말 자주 만났다. 그녀는 첫 만남부터 시 얘기를 시작하며, 준하와 스스럼이 없었고, 준하도 그런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었다. * * * - 아, 어서와~ 방이 좀 그렇지? - 우와~ 이정도면 훌륭한데~ 난 저기 공학부 건물 지나 끝에 알지? 거기 방 잡았는데~ 그녀는 지금 알바가 끝난 12시 30분에 준하의 방으로 찾아왔다. 역시나 평범한 티셔츠에 평범한 청바지에 평범한 운동화를 신고. 어제 소개를 받고, 이런저런 얘기를 밤새 나눌기세였다가, 보연 누나가, "너 이러다 또 밤새겠다? 오늘은 그만~~~" 이라며 나머지 얘기는 차차 하자며 정리를 했다. 그녀는 당장 내일 보자며, 약속을 잡았고, 준하가 알바로 12시까지 일해야 한다니까, 알바 끝나고 방으로 찾아오겠다며, 방 약도까지 상세히 알아가지고 헤어졌다. 그녀의 양손에는 큼지막한 봉지가 하나씩 들려있었다. 한쪽 봉지를 받아들자, 안에 참치캔이며, 김치봉지며, 여러 과자부스러기들이며, 그런것이 들어있었다. 맞은편 봉지를 받아들려다 준하는 하마터면 봉지를 떨어뜨릴 뻔했다 봉지가 너무나도 무거웠기 때문이다. 안에는 수를 셀수도 없을 만큼의 소주병이 딸랑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다. 헐....이 소주는 다 뭐야? 그녀는 대충 신발을 벗어던지며 방으로 올라옴과 동시에, 등에 메고 있던 가방을 미끄러뜨려 앞으로 돌리면서 가방 지퍼를 열고, 한손으로 안에 있던 책과 노트를 한손에 웅큼 쥐고 꺼내면서, 다른쪽 손으로 봉지에서 소주한병을 꺼내들었다. 가방히 한쪽 구석으로 요란하게 떨어지며, 그녀는 자리에 앉았고, 벌써 책과 노트, 소주 한병이 그녀의 앞에 놓여있다. 준하도 자리에 마주 앉았다. * * * - 그래, 이 시를 통해서, 너는 왜 시를 쓰게 되었는지, 왜 시를 써야 하는지, 왜 시를 쓸수밖에 없는지를 얘기하고 싶었던 거 맞지? - 어....그래...맞어 - 근데, 어딘가 쫌.....너무 작위적으로 서술해 놨다고 생각하지 않아? - 그런가?... 난 뭐랄까.....에이....사실 시좀 써보고 싶어서 끄적여봤을 뿐이야... -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시를 쓰는 사람 누구나 그럴껄? - 그래도 난...사실 문학 공부 별로 하지도 못했어... - 나도 그래...사실 나도 공부하는건 별로 중요하게 생각치 않아...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한게 아닌거 같은데? - 글쎄....사실 잘 모르겠다...하하하 - 이거 보면서 내 나름대로 쪼금만 손본건데, 괜찮을까? 허락없이 작품에 막 손댄거 같아서........ - 작품은 무슨~ 야, 너가 손봐줬다니까 영광인데~ 어디 보자~ ..................... 잠시 할말을 잃는 준하다. 쪼금 손본건 아니었다. 상당히 많은 줄을 수정했고, 어휘의 선택도 많이 달라졌으며, 구성도 새로이 배치해놨다. 하지만, 이미 준하의 낙서는 그녀의 손을 통해 진짜 시로 다시금 씌여져 있었다. - ..........저.......왜? 별로니? 맘에 안들어? - ...........................아니.....너무............멋지다...너무...너무 맘에 든다. - 어엇......어머나...호호호.....고마워~ 그렇게 진지하게까지는...호호호... - 하하하....이거 진짜 맘에 든다~ 고마워~ 이미 술을 많이 먹어, 머리가 좀 어지럽긴 했지만, 이건 굉장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준하는 왜 그렇게 그녀가 술을 많이 사온지 금새 깨닫기도 했다. 그녀는 정말로 엄청나게, 엄청나게 술을 많이 마셨다... 한시간 정도 술마시면서 시에대해 얘기하며, 그녀가 최종적으로 손본 준하의 시를 보여주기까지 벌써 5병이 사라지고 없었다... 끄윽..... 그중에 3병 이상은 그녀가 마신듯 하다. 그런데 어찌 저리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 준하야, 방에 카셋트 있어? - 엉 당연히 있지~ - 초 있어? - 초? 불켜는 초? - 응, 우리 초켜고 음악 들을까? 나 그거 되게 좋아해~ - 응 그래~ 그러자 잠깐만... 찬장을 뒤적여 전에 사다논 양초 한통을 발견했다. 혹시 정전이 났을때 쓸까 하여 사논거였는데, 전에 딱 한번 잠깐 켜논것 이외엔 아직 새하얀 몸을 뽐내는 양초가 그득했다. 종이컵 하나를 받치고, 양초를 켜고 불을 끈다~ 분위기가 좋다~ 둘이 소주를 먹으며 시에대해 이야기하고, 이렇게 양초까지 켜놓으니, 제법 분위기가 좋다~ 아니 상상 이상이다. 몽환적이라고 해야하나... 준하는 새삼 앞에 앉아있는 평범한 은미가 너무나도 예쁘고 신비스런 젊은 여류작가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녀는 자기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테잎 하나를 꺼내었다. 그리곤 일어나서 책상위에 있는 카세트 안에 테잎을 넣고, 플레이를 누르자, 갑자기 몽환스런 분위기를 깨는 날카로운 금속성 악기음이 튀어나왔다. 준하는 잠깐 화들짝 했다~ - 나 헤비메탈 무지 좋아한다~ 이 그룹 알아? - 어...사실 나 헤비메탈은 처음 들어본다...하하하 - 들어봐~ 괜찮을꺼야~~ 그녀는 아주 천천히 준하에게 다가온다. 시를 얘기하며 술잔을 기울이고, 초까지 켜논 몽환적인 분위기를 갑자기 뒤흔들어 버린 날카롭고 시끄러운 사운드. 그러나 그 사운드는 오히려, 촛불로 아른해진 방안을 더욱 분위기있게 일그러뜨리며 요동치고 있었다. 그리고 은미는 마치 그 안을 헤치고 나오는듯한 모습으로 천천히 준하 옆까지 오더니, 준하의 옆에 살며시 주저 앉는다. 그리고 서스럼 없이 살짝 준하의 어깨에 머리를 대고 기댄다. - 스키드로야. - 응? - 이 그룹, 스키드로 라는 그룹이라고 - 아 그래? - 이 그룹 보컬 이름이 세바스찬 바하야~ - 바하? - 응, 아빠가 바하한테 영감을 얻어서 붙였데, 그리고 음악을 하게 되었는데, 여자 꼬시려고 락 음악을 하게 됐다네~ - 어 그렇구나~ - 잘생겼어. - 응? 뭐라고? - 이 그룹 보컬~ 바하말야~ 엄청 잘생겼다구~ - 아 그래? 하하하... 사실 나중에 해준 얘기지만 이 그룹은 락 중에선 LA메틀이라고 상당히 사운드가 팝에 가깝다고 했다. 그리고, 보컬이 잘생기긴 했더라... 갑자기 공간을 뒤흔들던 사운드가 뚝 멈추더니, 조금 서정적인 멜로디가 스물스물 다시금 방안을 채운다. - 이 노래, 내가 엄청 좋아하는 노래다~ - 아 그래? - 아이 리멤버 유~ 라는 노래야~ 들어봐~ - 응 음악은 서정적으로 흐르다가,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다시금 강렬한 사운드가 흘러나왔지만, 전체적으로는 발라드 같은 듯한 느낌의 곡이었다. 준하는 앞으로 락 음악을 많이 찾아 듣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이 끝났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더니 카세트를 중지시켰다.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이었다. 잠시금 변화된 소리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사이 그녀는 한마디를 남기고 총총총 방안을 가로질렀다. - 아...오줌마려... 하하하...좀 깨기는 한다...한창 분위기 잡고 시얘기를 하며 음악 들으며 술먹다가 오줌 마렵다니. 그녀는 총총총 화장실로 가더니, 문을 벌컥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근데 문을 안닫는다.....잉... 곧이어 바지 벨트 푸르는 소리, 지퍼 내리는 소리, 사사삭 거리는 옷 스치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쪼르르르~~" 하는 소리가 들린다. 곧이어, 휴지닦는 소리, 다시 옷 입는 소리, 지퍼며 벨트소리, 물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준하는 잠시간 정신없이 그 소리를 멍하니 앉아 들었다. - 아 시원해.... 준하의 옆에 다시 털썩 앉으며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그녀의 말... * * * 은미의 입술이 너무나 말랑말랑했다. 그리고 그건 그녀의 혀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준하는 키스를 하면서 큰 쾌감을 느끼기보다는, 기분 좋은 부드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은미의 셔츠 아래로, 브래지어까지 제치고 들어간 준하의 손도 마찬가지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술을 너무 많이 먹었다. 둘이 열댓병을 먹은거 같다...그녀는 정말 8~9병을 마신듯 하고, 준하도 이렇게까지 술을 많이 먹어본적은 처음이다. 그래도 정신이 있다는게 신기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그렇게 술을 먹고, 음악을 듣고, 시얘기를 하고 하다가..... 어느샌가 둘은 깊은 키스를 나누고 있다. 앉은 자세로 은미를 끌어안고 키스를 나누며 말랑거리는 가슴을 만지던 준하의 손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와 그녀의 배꼽까지 내려왔다. 잠시간 그녀의 배꼽 깊이를 느끼던 준하의 손은, 이윽고 조금 더 내려와 그녀의 벨트를 잡았다. 이런 젠장....벨트가 안끌러진다...뭐야 이거... - 준하야 잠깐만...이 벨트 풀기 어려워. - 어...어어... 아씨......은미 이애... 분위기 잡다 깨는것도 좀 깨네...하하하... 슬쩍 손을 뻗어 자기가 끌러주던지...그걸 키스하다 말고 콕 집어 말하는게 뭐람....하하하 그녀는 이내 양손을 내려 벨트를 끄르더니, 다시 붙어서 준하의 입술을 찾았다. 준하는 다시 한손으로 그녀를 안고 키스를 나눴다. 지퍼를 내리고, 그녀의 팬티가 느껴진다. 곧바로 손을 안으로 가져갔다. 거의 마주앉아있던 그녀는 허리를 조금 조금 돌려서 다리를 밖으로 빼어내고, 다리를 벌려서 준하의 손이 들어오기 쉽게 해주고 있다. 곧 그녀의 보지털이 손에 잡힌다. 손을 더 내려가자 그녀의 갈라진 음순이 손에 잡힌다. 대음순이 통통하다. 그리고 말랑말랑 하다. 대체 그녀의 몸 중에 말랑말랑 하지 않은 곳은 어디일까? 그녀의 보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말 그대로 촉촉한 느낌이어서, 말랑거리는 느낌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준하가 그녀의 보지를 만지는데도, 그녀는 그저 준하를 꼭 끌어안고 준하의 입술을 맛보는데 열중하고 있다. 준하는 손을 빼내어 그녀의 티를 잡고 위로 들었다. 그녀가 잠시간 입을 떼어내고, 티를 벗기는 걸 도와 준다. 곧 그녀의 브래지어도 끌러내었다. 잠시간 팔을 풀러 벗기를걸 도와주는 그녀. 이번에 바지를 잡자 그녀는 엉덩이를 들어준다.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잡고 내린다. 바지와 팬티는 허벅지에 멈춰졌다. 서로 끌어안고 키스를 나누던 그녀는 곧 다리를 들어 바지와 팬티를 마저 벗었다. 알몸이 된 그녀는 여전히 준하를 끌어안고 입술을 찾는다. 준하는 그녀를 뒤로 살짝 눕혔다. 그리고 곧 키스하던 입을 내려 가슴께로 내려왔다. 한움큼 베어물었다. 기분좋은 말랑거림이 입안에 퍼진다. 그녀의 젖꼭지는 서있는듯 보였지만, 막상 입에 물린 젖꼭지마저 말랑말랑한 느낌이었다. 열심히 말랑거리는 조금이라도 맛보려는듯 혀를 휘돌리는 준하의 귀에 그녀의 "아~ 아~" 하는 가느다란 신음이 들린다. 준하는 손을 뻗어 그녀의 보지살을 갈랐다.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그녀의 보지. 느낌이 참 좋다. 준하는 곧 몸을 미끄러 내리며 그녀의 양 허벅지를 잡고 고개를 그 사이로 디밀었다. 혀를 내밀어 그녀의 보지에 닿으려는 찰나. - 아 참...준하야...아까 오줌싸고 안닦았는데... - ...... 괜찮아....냄새 안나... 은미...꼭 한번씩 깨는 소리를.....하하하... 냄새 안난다고 했지만 혀를댄 은미의 보지에선 살짝 짭쪼름한 오줌 냄새가 났다. 뭐 신경도 안쓰이는 일이긴 했지만. 그녀의 보지는 촉촉했지만, 살짝 혀를 디밀어 넣자 그 안에는 꽤 많은 보짓물이 고여 있었다. 곧 준하는 그녀의 보짓물을 후루릅 소리를 내며 빨아먹기 시작했다. 그녀는 하다못해 보지 속살까지 말랑말랑하다. 기분좋은 부드러움을 느끼며 보지를 빨아먹던 준하가 몸을 일으켜 무릎으로 앉았다. 약한 신음을 가늘게 흘리던 은미가 살짝 몸을 뒤척이며 눈을 뜨고 준하를 올려본다. 그녀의 눈이 워낙 가늘게 찢어져있어, 눈을 다 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준하는 은미가 몸을 꼬며 자신을 쳐다보는 기분좋은 나른함을 느끼며, 셔츠를 벗어던지고 바지를 끌러 내렸다. - 으음....크...다..... 슬쩍 흘리는 그녀의 말. 듣기 좋은 말이다. 남자치고 크다는데 싫다는 사람 있을까...하하... 준하가 옷을 벗고, 자지를 은미의 입으로 가져가려고 엉거주춤 엎드리려고 할때 은미의 입에서 한마디가 튀어나왔다. - 아...아플까? - 으......으응? - 다른 애들...얘기 들어보면....처음에 무지 아프다는데..... - 뭐.....뭐야.....너 처음이야? - 응....나 처음이야... - ............... 잠시 혼란스러운 준하. 처음이라니... 보연 누나가 은미 생각보다 순수하다고 했었는데, 사실 평범해 보이는 속에 대단한 문학 열정을 가진, 좀 깨는 아이라고 느꼈지만, 그래도 지금도 이렇게까지 자연스럽게 흘러왔는데, 처음이라는 소리는 의외로 낯설었다. - 왜? 내가....처음이라니까...좀...그래? - ......아....아니 그냥..... - 괜찮아~ 나 너랑 하고 싶은데... 해줄수 있지? - 어....어 그래...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해줄수 있지? 응 그래...라니... 좀 이상하다. 준하의 주위에 있던 여자들중, 소위 아다는 처음이다. 하핫....나도 아다를 먹어보는건가....라는 생각보다는.... 뭐랄까... 얘기를 나누며 지금까지 흘러온 것으로 보아, 처음일꺼란 생각은 전혀 머리속에 없었는데, 이 한마디로 각인되는 상황이, 좀 황당하단 생각이 들었다. - 지금 넣을꺼야? - 어....어어..... - 살살 해조~ - 어....어어...... 옷을 벗고, 자지를 은미의 입에 물려주려던 준하는, 그대로 다시 엎드려 은미의 보지에 자지 대가리를 갖다 맞혔다. 촉촉한 은미의 보지 입구가 느껴진다. 살짝 더 전진하자, 갑자기 미끈한 보짓물이 느껴진다. - 넣는다... - 으음...응...... 조심히 전진시킨다. 그래야 할거 같았다. 자지 대가리가 은미의 보지 안으로 침범하는게 느껴진다. 은미의 보지는 새 침입자에게 아직까지는 별다른 저항 없이 길을 벌려준다. - 으...으음...생각보다는....괜찮은데? - 아직...다...안들어갔어... - 그...그래? - 더 넣을께... - 으음...응.... 더 전진시켜본다. 그런대로 괜찮다. 거의 자지의 중간까지 들어갔다. 은미의 보지는 촉촉하고 매끄럽게 준하의 자지를 잘 받아들이고 있다. - 자...잠깐만....후우... - 응? 아퍼? - 아니...아직까지는...괜....찮아... - 응.... 조금씩 조금씩 더 전진시킨다. "아...아...아~" 하는 은미의 신음이 커진다. 그리고 자지가 쑥 들이밀어간 어느순간... - 앗.......아흑......... - ............ - 아....아퍼....잠....잠깐만....... - .......응....그래........ - 아.......아........진짜.......아프다...... - 괘...괜찮아? 뺄까? - 아니아니...빼지마...괜찮아....잠깐....조금만.....이대로.... - 그...그래..... 조금만 이대로가 어느정도 있어야 하는걸까? 생각보다 꽤 오랜동안 그대로 있던 준하는, 자지가 시들해 지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서서히 앞뒤로 움직인다. 씁...습....?...?...찔....찔벅...쩔벅.... 조금씩 소리가 나기 시작하며 조금은 부드러워진 은미... 이내 은미의 보지는 아까의 그 보드랍고 말랑말랑하면서도 찰진 느낌을 준하의 자지에 전해온다. - 하.......하아......괘.....괜찮아? 아퍼? - 음....음....괘....괜찮아... - 하...하아...하아... - 음.....음.....음.... 조금은 단조로운듯 피스톤 운동이 계속됐다. 단조로운 운동이었지만, 피스톤 운동만 계속 해대니, 결국 준하는 사정의 기운이 찌르르 올라왔다. - 헉...헉...으...은미야...나 쌀거 같아... - 음...음....그래... - 헉...헉...싸...쌀거같아.. - 음...음....그래.... 뭐야...안에 해도 된다는거야, 아니야? 결국 준하는 사정 직전에 자지를 뽑아내고, 그녀의 배 위에 좇물을 뿌려댔다. * * * - 아다라고 한다지? - 응? - 처녀말야....아다 딴다고 한다며? 어땠어? 아다 딴 기분이? - 으....으음... - 넌 경험 없지 않지? - ........응.....있지... - 어땠어? 기억에 남을만 했어? - 그...그래...확실히...기억에 남을만 하다...하하... - ......... - 근데....왜 나랑 한거야? - 뭐가? - 지금까지 지켰던 순결을, 왜 이제 두번 만난 나한테 줬냐구? - 그냥...그러고 싶었어... - ??? - 처녀...순결....좀.....짐스럽지 않아? - ..........짐스러워? - 그래...언제가 해도 할껀데....그거, 꼭.....오래 지켜야 하나? - 아니...뭐 그런건 아니고...그냥.....궁금했던거 뿐야... - 신경쓰지마... - 으....으음......그래... - 그리고, 나도 사람인데... 싫은 사람한테 줬겠니? - ......음... * * * 준하와 은미는 2학기 거의 내내, 시와 술, 촛불, 음악에 빠져 살았다. 서로 쓴 시를 보여주고 고치기도 하고 술마시고 음악듣고, 그리고 섹스를 나눴다. 그녀와의 섹스는 그리 특별한것은 없었다. 경험이 얼마 없던 그녀는, 그저 조금씩 조금씩 적응해 가는 모습일 뿐이었고, 준하도 그것보다는 그녀와 나누는 시와 얘기, 음악, 그리고 촛불 켜놓은 방의 분위기가 너무너무 맘에 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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