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 1902호(ll) - 4부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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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시 찾은 사랑
5 - 1. 혜란
아저씨 였다...
내가 그렇게 목매어 불렀던 아저씨...
난 아저씨에게 다가갔다.
“아...아저씨...”
아저씨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혜...혜...혜란아...”
눈물은 하염없이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 내리고 있었다.
“어...어떻게 여길...”
“잘 있었어요?...”
“으...응...”
“나...아저씨...보고 싶어서 왔는데...”
“혜란아...”
“나...정말 아저씨 보고 싶어서 왔는데...”
“.....”
“더 이상 도저히 기다릴 수 없어서 이렇게 달려 왔는데...”
아저씨는 날 말없이 안아주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아저씨의 따뜻한 품...
3년전에 느꼈던 따스함은 그때 그대로 였다.
잠시 후 아저씨는 옆에 있던 여고생을 나에게 소개시켜 주었다.
“여기는 내 동생인 미정이라고해...인사드려 오빠가 전에 말했던 혜란이라고...”
“아...안녕하세요...”
하지만 내 눈에는 오직 아저씨의 보습만 보일뿐 다른 사물과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미정아 오빠 잠깐 얘기 좀 하고 올게...미정이는 집에 들어가 있을래?”
“...네...”
아저씨는 다시 울고 있는 날 살며시 안아주었다.
아직 쌀쌀한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었지만 아저씨의 품속은 예전에 그랬듯이 날 지켜 주는 듯 했다.
그렇게 한참을 난 아저씨의 품에서 나올 줄 몰랐다.
아니 나오고 싶지 않았다.
내가 손을 놓으면 아저씨가 어디로 날아 갈것만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내가 울음을 멈추자 아저씨가 입을 열었다.
“괜찮아?...좀 진정이 됐어?”
“...네...”
“나 그날 혜란이 보고 내 자신한테 너무 실망해서...”
“아니예요...아저씨...아무말도 하지마세요...”
“.....”
“그냥 이렇게 내 곁에만 있어주세요...”
5 - 2. 인구
일주일만에 집으로 돌아온 난 가게로 갔다.
미정이가 드라마에 캐스팅이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내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해 주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미정이가 쫒아왔다.
미정이의 웃음을 볼때면 왠지 떠오르는 혜란이의 모습...
그 옛날 혜란이가 내게 주었던 묘한 행복을 난 미정이에게서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래...한번 생각해 보자...정 필요하면 운전수라도 하지 뭐...하하하”
“정말?...정말 그래주는거야?...와...신난다...하하하”
내 마음은 어느새 미정이가 전해주는 행복에 웃음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누군가 우리 곁으로 다가 오는게 느껴졌다.
“아...아저씨...”
혜란이다.
혜란이가 지금 내 앞에 있다.
‘꿈인가?...’
순간 몰아치는 차가운 바람이 나에게 현실을 체감케 했다.
“혜...혜...혜란아...”
얼마나 목놓아 불러보고 싶었던 이름이었던가...
내 생활을...내 인생을 바꿔버린 이름...
지난 3년여 시간이 30년처럼 느끼게 했던 이름...
김혜란...
그런 혜란이가 지금 내 앞에서 울고 있다...
날 바라보며 하염없이...
“어...어떻게 여길...”
“잘 있었어요?...”
“으...응...”
“나...아저씨...보고 싶어서 왔는데...”
“혜란아...”
“나...정말 아저씨 보고 싶어서 왔는데...”
“.....”
“더 이상 도저히 기다릴 수 없어서 이렇게 달려 왔는데...”
난 더 이상 혜란이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혜란이에게 다가가 혜란이를 안아주었다.
그 옛날 혜란이가 내 품에 안겨 흐느껴 울때처럼,
지금 혜란이는 내 품에 안겨 흐느껴 울고 있다.
그때와 다른 건 지금 혜란이가 우는 이유가 나라는 것이다.
얼마나 울었을까...
문득 옆에서 우릴 쳐다보는 미정이가 생각났다.
“여기는 내 동생인 미정이라고해...인사드려 오빠가 전에 말했던 혜란이라고...”
“아...안녕하세요...”
미정이를 인사 시켰지만 혜란이의 시선은 내게 고정되 있었다.
“미정아 오빠 잠깐 얘기 좀 하고 올게...미정이는 집에 들어가 있을래?”
“...네...”
미정이를 보내고 혜란이는 다시 내품에 안겨 울기 시작했다.
‘난 참 바보같은 짓을 했구나...’
‘이런 혜란이를 두고 도망갔었다니...’
‘바보바보...이 바보 같은 놈...’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혜란이의 울음이 멈춘듯 보였다.
“괜찮아?...좀 진정이 됐어?”
“...네...”
“나 그날 혜란이 보고 내 자신한테 너무 실망해서...”
“아니예요...아저씨...아무말도 하지마세요...”
“.....”
“그냥 이렇게 내 곁에만 있어주세요...”
5 - 3. 미정
오빠의 표정이 조금씩 웃음을 되찾을 무렵 우리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어?...저 언니는...저번에 백화점에서 봤던...’
언니는 울고 있었다.
그 고운 눈에서 눈물이 흘러 볼을 타고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아...아저씨...”
순간 오빠의 표정이 굳어졌다.
‘저 언니가 바로 오빠가 그렇게 기다리던...’
오빠는 굳은 표정으로 언니의 이름을 불렀다.
“혜...혜...혜란아...”
내 몸에 느껴지는 오빠의 몸에서 작은 전율이 느껴졌다.
“어...어떻게 여길...”
“잘 있었어요?...”
“으...응...”
“나...아저씨...보고 싶어서 왔는데...”
“혜란아...”
“나...정말 아저씨 보고 싶어서 왔는데...”
“.....”
“더 이상 도저히 기다릴 수 없어서 이렇게 달려 왔는데...”
오빠는 말없이 언니를 안아주었다.
그런 오빠의 품에서 언니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오빠가 기다리던 사람이 그 언니 일 줄이야...’
‘이제 오빠도 내게 조금씩 문을 열고 있던 참인데...’
조금씩 열리던 오빠의 마음이 굳게 닫혀지는 기분이었다.
이제 두사람에게 난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안아주던 오빠가 날 언니에게 소개시켜 주었다.
“여기는 내 동생인 미정이라고해...인사드려 오빠가 전에 말했던 혜란이라고...”
“아...안녕하세요...”
하지만 언니의 대답은 없었다.
단지 오빠를 향한 눈길뿐...
“미정아 오빠 잠깐 얘기 좀 하고 올게...미정이는 집에 들어가 있을래?”
“...네...”
순간 내 눈에서도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
난 떨어지려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얼른 고개를 돌렸다.
‘한방울...두방울...’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직 오빠에게 사랑한다는 고백도 못했는데...’
‘오빠를 사랑하는 여인이 바로 옆에 있다고 말하지도 못했는데...’
휘청거리는 몸을 바로 잡고 난 그 자릴 피했다.
뒤돌아보고 싶었지만 도저히 내게는 그럴 용기가 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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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1. 혜란
아저씨 였다...
내가 그렇게 목매어 불렀던 아저씨...
난 아저씨에게 다가갔다.
“아...아저씨...”
아저씨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혜...혜...혜란아...”
눈물은 하염없이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 내리고 있었다.
“어...어떻게 여길...”
“잘 있었어요?...”
“으...응...”
“나...아저씨...보고 싶어서 왔는데...”
“혜란아...”
“나...정말 아저씨 보고 싶어서 왔는데...”
“.....”
“더 이상 도저히 기다릴 수 없어서 이렇게 달려 왔는데...”
아저씨는 날 말없이 안아주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아저씨의 따뜻한 품...
3년전에 느꼈던 따스함은 그때 그대로 였다.
잠시 후 아저씨는 옆에 있던 여고생을 나에게 소개시켜 주었다.
“여기는 내 동생인 미정이라고해...인사드려 오빠가 전에 말했던 혜란이라고...”
“아...안녕하세요...”
하지만 내 눈에는 오직 아저씨의 보습만 보일뿐 다른 사물과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미정아 오빠 잠깐 얘기 좀 하고 올게...미정이는 집에 들어가 있을래?”
“...네...”
아저씨는 다시 울고 있는 날 살며시 안아주었다.
아직 쌀쌀한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었지만 아저씨의 품속은 예전에 그랬듯이 날 지켜 주는 듯 했다.
그렇게 한참을 난 아저씨의 품에서 나올 줄 몰랐다.
아니 나오고 싶지 않았다.
내가 손을 놓으면 아저씨가 어디로 날아 갈것만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내가 울음을 멈추자 아저씨가 입을 열었다.
“괜찮아?...좀 진정이 됐어?”
“...네...”
“나 그날 혜란이 보고 내 자신한테 너무 실망해서...”
“아니예요...아저씨...아무말도 하지마세요...”
“.....”
“그냥 이렇게 내 곁에만 있어주세요...”
5 - 2. 인구
일주일만에 집으로 돌아온 난 가게로 갔다.
미정이가 드라마에 캐스팅이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내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해 주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미정이가 쫒아왔다.
미정이의 웃음을 볼때면 왠지 떠오르는 혜란이의 모습...
그 옛날 혜란이가 내게 주었던 묘한 행복을 난 미정이에게서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래...한번 생각해 보자...정 필요하면 운전수라도 하지 뭐...하하하”
“정말?...정말 그래주는거야?...와...신난다...하하하”
내 마음은 어느새 미정이가 전해주는 행복에 웃음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누군가 우리 곁으로 다가 오는게 느껴졌다.
“아...아저씨...”
혜란이다.
혜란이가 지금 내 앞에 있다.
‘꿈인가?...’
순간 몰아치는 차가운 바람이 나에게 현실을 체감케 했다.
“혜...혜...혜란아...”
얼마나 목놓아 불러보고 싶었던 이름이었던가...
내 생활을...내 인생을 바꿔버린 이름...
지난 3년여 시간이 30년처럼 느끼게 했던 이름...
김혜란...
그런 혜란이가 지금 내 앞에서 울고 있다...
날 바라보며 하염없이...
“어...어떻게 여길...”
“잘 있었어요?...”
“으...응...”
“나...아저씨...보고 싶어서 왔는데...”
“혜란아...”
“나...정말 아저씨 보고 싶어서 왔는데...”
“.....”
“더 이상 도저히 기다릴 수 없어서 이렇게 달려 왔는데...”
난 더 이상 혜란이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혜란이에게 다가가 혜란이를 안아주었다.
그 옛날 혜란이가 내 품에 안겨 흐느껴 울때처럼,
지금 혜란이는 내 품에 안겨 흐느껴 울고 있다.
그때와 다른 건 지금 혜란이가 우는 이유가 나라는 것이다.
얼마나 울었을까...
문득 옆에서 우릴 쳐다보는 미정이가 생각났다.
“여기는 내 동생인 미정이라고해...인사드려 오빠가 전에 말했던 혜란이라고...”
“아...안녕하세요...”
미정이를 인사 시켰지만 혜란이의 시선은 내게 고정되 있었다.
“미정아 오빠 잠깐 얘기 좀 하고 올게...미정이는 집에 들어가 있을래?”
“...네...”
미정이를 보내고 혜란이는 다시 내품에 안겨 울기 시작했다.
‘난 참 바보같은 짓을 했구나...’
‘이런 혜란이를 두고 도망갔었다니...’
‘바보바보...이 바보 같은 놈...’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혜란이의 울음이 멈춘듯 보였다.
“괜찮아?...좀 진정이 됐어?”
“...네...”
“나 그날 혜란이 보고 내 자신한테 너무 실망해서...”
“아니예요...아저씨...아무말도 하지마세요...”
“.....”
“그냥 이렇게 내 곁에만 있어주세요...”
5 - 3. 미정
오빠의 표정이 조금씩 웃음을 되찾을 무렵 우리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어?...저 언니는...저번에 백화점에서 봤던...’
언니는 울고 있었다.
그 고운 눈에서 눈물이 흘러 볼을 타고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아...아저씨...”
순간 오빠의 표정이 굳어졌다.
‘저 언니가 바로 오빠가 그렇게 기다리던...’
오빠는 굳은 표정으로 언니의 이름을 불렀다.
“혜...혜...혜란아...”
내 몸에 느껴지는 오빠의 몸에서 작은 전율이 느껴졌다.
“어...어떻게 여길...”
“잘 있었어요?...”
“으...응...”
“나...아저씨...보고 싶어서 왔는데...”
“혜란아...”
“나...정말 아저씨 보고 싶어서 왔는데...”
“.....”
“더 이상 도저히 기다릴 수 없어서 이렇게 달려 왔는데...”
오빠는 말없이 언니를 안아주었다.
그런 오빠의 품에서 언니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오빠가 기다리던 사람이 그 언니 일 줄이야...’
‘이제 오빠도 내게 조금씩 문을 열고 있던 참인데...’
조금씩 열리던 오빠의 마음이 굳게 닫혀지는 기분이었다.
이제 두사람에게 난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안아주던 오빠가 날 언니에게 소개시켜 주었다.
“여기는 내 동생인 미정이라고해...인사드려 오빠가 전에 말했던 혜란이라고...”
“아...안녕하세요...”
하지만 언니의 대답은 없었다.
단지 오빠를 향한 눈길뿐...
“미정아 오빠 잠깐 얘기 좀 하고 올게...미정이는 집에 들어가 있을래?”
“...네...”
순간 내 눈에서도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
난 떨어지려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얼른 고개를 돌렸다.
‘한방울...두방울...’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직 오빠에게 사랑한다는 고백도 못했는데...’
‘오빠를 사랑하는 여인이 바로 옆에 있다고 말하지도 못했는데...’
휘청거리는 몸을 바로 잡고 난 그 자릴 피했다.
뒤돌아보고 싶었지만 도저히 내게는 그럴 용기가 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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