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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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마친 유꼬는 빨간 잠옷으로 갈아입고 욕실에서 나왔다.
빨간 피가 그녀의 몸속에서 뜨겁게 끊고 있는 것일까. 미네는 혼자서 샤워하며 생각했다.
그가 수건을 허리에 감고 침대로 돌아오니 그녀는 빨간 잠옷을 입은 채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그는 책상 등을 어둡게 하고 침대 위로 올라가서 다시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풍만한 가슴 잘록한 허리 그리고 봉분 같은 엉덩이는 두 다리 사이로 들여다보이는 검은 숲과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곳에 손을 대자 그녀의 허리가 좌우로 일렁이기 시작했다.
미네의 손이 배 위에서 배꼽을 지나 삼각주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이윽고 그의 손끝이 털 속을 헤치고 그 안으로 살금살금 들어가자 분홍색의 음핵은 이미 질퍽하게 젖어 있었다.
질퍽하게 젖은 보지를 열고 사랑의 샘이 흐르는 깊은 곳으로 손끝이 들어가자 그 검은 동굴 속은 다른 생물이 사는 듯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아아......하....."
그녀의 신음하는 소리를 들으며 손끝을 돌리자 그녀의 몸은 굳어버린다.
그는 손끝으로 보지 속을 헤치고 잔뜩 발기된 음핵을 찾아서 문질렀다.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상체를 비틀며 오열에 가까운 신음을 토했다. 그리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소리를 지른다.
"아아아......빨리, 빨리 넣어요!"
이토록 서둘러서 삽입을 서두는 여자를 미네는 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독촉에 허둥거리며 그녀를 타 오르자 그녀의 손이 그의 자지를 잡아 재빨리 자기 질 속으로 가져갔다.
부드러운 감촉에 싸여 팽창할 때로 팽창해진 그의 자지가 끝 간 데를 모르고 깊이 들어가자 뜨거운 속살이 그의 자지를 빨아들이는 듯이 우물거렸다.
마치 수많은 지렁이가 한데 뭉쳐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아아앙......이상해요....."
"다른 사람과 달라요?"
"네. 아주 달라요. 멋있어요."
"그럼. 더 멋있는 걸 할까요?"
"더 멋있는 거요? 그게 뭔데요?"
"스크램블을 해줘요."
"스크램블? 긴급 발진 말입니까?"
"주인이 언제나 그렇게 말했어요."
"그렇군요. 당신 남편은 팬텀기 조종사였죠? 그런데 스크램블은 어떻게 하는 거죠?"
"어머. 정말 몰라요?"
"네."
"남자들은 모두 같지 않은가 보죠?"
"글세요."
"그건 말이에요 점점 기분이 좋아지면서 어딘가 멀리 가는 것 같은 기분이 찾아올 때 목을 조르는 거예요."
"목을 졸라요? 누구 목을요?"
"물론 제 목이죠
"그렇게 하면 죽는 것 아닌가요?"
"죽기야 하겠어요. 그 직전에 손을 놓으면 되죠. 그건 굉장한 스릴이에요 저뿐만 아니에요. 그 순간엔 내 그것이 꽉 조여지며 씰룩씰룩 경련을 일으켜요. 주인이 그렇게 말했어요. 그래서 그는 언제나 스크램블을 요구했어요."
"허. 그런 일도 있나요?"
"부탁이에요. 해봐요."
"그럼 흉내라도 내볼까요?"
여자 쪽에서 성화니, 남자로서 싫다고 할 순 없다. 그리고 그 스크램블인가 뭔가 하는 것을 미네 자신도 경험해 보고 싶어졌다.
이렇게 강렬하게 느끼는 보지 속에서 그런 변화가 일어나면 어떤 상태가 될까?
일시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미네는 그녀의 몸 위에서 속살의 섬세한 감촉을 즐기며 여자의 목에 두 손을 감았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그녀 그녀의 목을 누르며 인간의 목이 얼마나 가냘프고 맥없는지를 느꼈다.
"괜찮겠어요? 정말?"
"괜찮아요. 늘 그랬는걸요. 내가 스크램블 스크램블하고 소리치면 꽉 죄어줘요. 당신 물건이 분출한 다음에 놔주면 돼요."
"정말 괜찮겠죠?"
그녀는 말없이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하복부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좋아요. 좋아요. 몸이 둥실 떠서 제트기를 타고 있는 것 같아요. 구름 속으로 급상승하고 있어요....좋아요.....하아. 앙. 아주 잘해요."
그녀는 등 뒤로 팔을 돌리며 그의 상하 운동에 맞추어 엉덩이를 치켜들고 정신없이 흔들어대며 거의 숨넘어가는 소리를 토해냈다.
그들은 몇 번이나 고조되는 흥분을 둘이서 즐기며 절정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점점 달아오르는 듯 입술을 깨물고 눈썹을 찡그리며 계속 그의 입술을 빨고 있다.
그러다가 한 순간..
"스크램불. 스크램블.....아아앙…. 빨리. 빨리. 응?"하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미네는 당황하여 주저하였으나, "빨리!"하고 그녀가 재촉하는 바람에 그녀의 목을 조였다.
"헉. . 된다."
그녀는 신음하면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볼 아래 핏줄이 서는 동시에 그녀의 질 속이 맹렬하게 조여들었다.
그것은 계속 조여들며 떨리고 있어서 그가 분출하려는 순간에 정지되고 쾌감이 온몸에 퍼지며 황홀경에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으. 컥."
그녀는 고통스럽다는 듯이 전신을 비튼다.
그 힘으로 보지의 수축력이 미네의 상상을 초월하도록 강하게 작용하는 순간 미네는 무의식 상태에서 손에 힘을 가했다.
그녀의 목구멍에서 새 울음소리 같은 소리가 났다.
당황한 미네가 손의 힘을 빼자 그녀는 재촉하듯 신경질적으로 몸을 흔든다.
미네가 다시 그녀의 목을 조르자 또 그녀의 질 속이 부르르 떨었다.
"컥......죽어......"
그 순간에 그는 마치 쾌감을 토해내듯 그의 자지가 정액을 분출하기 시작하자 그는 정신없이 그녀의 목을 졸랐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녀의 보지 속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순간 정신이 들어 허겁지겁 손을 놓았으나 그녀의 몸은 이미 축 늘어지고 이제까지 그의 등 뒤에 감겨있던 그녀의 팔이 맥없이 떨어져 나갔다.
그녀의 얼굴에서 점점 핏기가 사라지고 간신히 떠져 있는 눈동자는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싸늘한 소름이 미네의 등골을 타고 흐른다.
"유꼬."
설마, 설마 하면서 손바닥으로 그녀의 뺨을 몇 차례 때렸다.
"이봐요. 왜 그래요?"
죽음이라는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쳐간다. 그러면서도 설마 하고 다시 힘을 냈다.
다시 유꼬의 어깨를 흔들며 그녀를 흔들었다.
"유꼬. 어서 일어나. 이봐!"
다시 뺨을 때려봐도 아무 표정이 없자 정말 죽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인공호흡을 해보려고 그녀를 걸터타고 유방을 양손으로 누르며 입을 빨려고 입을 대려는 순간, 정신이 되돌아오는 듯 긴 한숨이 터져 나왔다.
"유꼬. 정신 차려. 어떻게 된 거야?"
그녀가 죽은 줄 알고 당황하여 혼이 나갔던 미네는 그제야 마음에 평정을 찾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며 정신없이 끌어안았다.
미네는 한 참 후에야 정신이 들어 안고 있던 그녀를 들여다보니 눈꺼풀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맥이 풀린 눈초리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 누구죠?"
"이봐. 나야."
그녀는 다시 눈을 감는다.
"깜짝 놀랐어요. 정말 죽은 줄 알았어요."
"내가 죽으면 당신은 어찌 되죠?"
"그야 살인자지. 그것도 파렴치한 살인으로 신문이나 주간지가 떠들어댈 거고."
"괜찮아요. 이렇게."
아직도 눈을 감은 채 그녀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좋았죠. 목숨을 걸긴 했지만."
만족스럽게 중얼거렸다.
"그래서 스크램블이었군. 긴급 발진 날아오르는 것도 좋지만 그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위험한 순간이었어. 공중전의 비행사가 어떤 기분인지 알만하군."
"그러나 나는 그 순간에만 그이를 만날 수 있어요. 그렇게 해주는 상대가 누구라도 좋아요. 스크램블을 해주는 순간부터 나의 조종간을 잡고 있는 것은 그이예요."
아직도 눈을 감은 채 유꼬는 무엇에 이끌리듯 계속 중얼거렸다.
그래서 이 아슬아슬한 스크램블을 그녀는 목숨을 걸고 요구한 것인가.
여자의 처절한 집념에 미네는 몸을 떨었다.
아무리 극한의 황홀경을 맛보았다 할지라도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상태이다. 지옥까지 이어질 것 같은 살기를 그녀에게서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날 밤 이후 그는 유꼬의 전화를 받고도 피했다.
그로부터 10여 일이 지난 후 신문 사회면에 후지끼 유꼬의 이름이 실려있는 것을 보고 미네는 침을 삼켰다.
<모델이며 젊은 미망인 교살>
범인은 젊은 학생이었으며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나 수사 당국은 좀도둑이나 변태성욕자의 짓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였다.
미네는 당장 아는 형사에게 슬며시 사건의 진상을 물어보았다.
해부 결과 여자의 질 속에서 최음제가 검출된 것 외는 이렇다 할 약물 반응은 없었고, 어디까지나 사인은 교살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집 책상 서랍에서 유서 비슷한 것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자네 뭔가 짐작이 가는 거라도 있나?"
"아니."
허둥지둥 미네는 전화를 끊긴 했지만, 남편을 그리워하다가 뒤를 따르는 마음을 그녀는 그런 식으로 실행했다.
유꼬의 스크램블은 죽은 남편을 뒤따르는 방법이었던가? 그렇다면 그 순간에 남편을 부르고 남편과 함께 손을 잡고 길을 떠날 계획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빨간 피가 그녀의 몸속에서 뜨겁게 끊고 있는 것일까. 미네는 혼자서 샤워하며 생각했다.
그가 수건을 허리에 감고 침대로 돌아오니 그녀는 빨간 잠옷을 입은 채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그는 책상 등을 어둡게 하고 침대 위로 올라가서 다시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풍만한 가슴 잘록한 허리 그리고 봉분 같은 엉덩이는 두 다리 사이로 들여다보이는 검은 숲과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곳에 손을 대자 그녀의 허리가 좌우로 일렁이기 시작했다.
미네의 손이 배 위에서 배꼽을 지나 삼각주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이윽고 그의 손끝이 털 속을 헤치고 그 안으로 살금살금 들어가자 분홍색의 음핵은 이미 질퍽하게 젖어 있었다.
질퍽하게 젖은 보지를 열고 사랑의 샘이 흐르는 깊은 곳으로 손끝이 들어가자 그 검은 동굴 속은 다른 생물이 사는 듯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아아......하....."
그녀의 신음하는 소리를 들으며 손끝을 돌리자 그녀의 몸은 굳어버린다.
그는 손끝으로 보지 속을 헤치고 잔뜩 발기된 음핵을 찾아서 문질렀다.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상체를 비틀며 오열에 가까운 신음을 토했다. 그리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소리를 지른다.
"아아아......빨리, 빨리 넣어요!"
이토록 서둘러서 삽입을 서두는 여자를 미네는 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독촉에 허둥거리며 그녀를 타 오르자 그녀의 손이 그의 자지를 잡아 재빨리 자기 질 속으로 가져갔다.
부드러운 감촉에 싸여 팽창할 때로 팽창해진 그의 자지가 끝 간 데를 모르고 깊이 들어가자 뜨거운 속살이 그의 자지를 빨아들이는 듯이 우물거렸다.
마치 수많은 지렁이가 한데 뭉쳐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아아앙......이상해요....."
"다른 사람과 달라요?"
"네. 아주 달라요. 멋있어요."
"그럼. 더 멋있는 걸 할까요?"
"더 멋있는 거요? 그게 뭔데요?"
"스크램블을 해줘요."
"스크램블? 긴급 발진 말입니까?"
"주인이 언제나 그렇게 말했어요."
"그렇군요. 당신 남편은 팬텀기 조종사였죠? 그런데 스크램블은 어떻게 하는 거죠?"
"어머. 정말 몰라요?"
"네."
"남자들은 모두 같지 않은가 보죠?"
"글세요."
"그건 말이에요 점점 기분이 좋아지면서 어딘가 멀리 가는 것 같은 기분이 찾아올 때 목을 조르는 거예요."
"목을 졸라요? 누구 목을요?"
"물론 제 목이죠
"그렇게 하면 죽는 것 아닌가요?"
"죽기야 하겠어요. 그 직전에 손을 놓으면 되죠. 그건 굉장한 스릴이에요 저뿐만 아니에요. 그 순간엔 내 그것이 꽉 조여지며 씰룩씰룩 경련을 일으켜요. 주인이 그렇게 말했어요. 그래서 그는 언제나 스크램블을 요구했어요."
"허. 그런 일도 있나요?"
"부탁이에요. 해봐요."
"그럼 흉내라도 내볼까요?"
여자 쪽에서 성화니, 남자로서 싫다고 할 순 없다. 그리고 그 스크램블인가 뭔가 하는 것을 미네 자신도 경험해 보고 싶어졌다.
이렇게 강렬하게 느끼는 보지 속에서 그런 변화가 일어나면 어떤 상태가 될까?
일시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미네는 그녀의 몸 위에서 속살의 섬세한 감촉을 즐기며 여자의 목에 두 손을 감았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그녀 그녀의 목을 누르며 인간의 목이 얼마나 가냘프고 맥없는지를 느꼈다.
"괜찮겠어요? 정말?"
"괜찮아요. 늘 그랬는걸요. 내가 스크램블 스크램블하고 소리치면 꽉 죄어줘요. 당신 물건이 분출한 다음에 놔주면 돼요."
"정말 괜찮겠죠?"
그녀는 말없이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하복부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좋아요. 좋아요. 몸이 둥실 떠서 제트기를 타고 있는 것 같아요. 구름 속으로 급상승하고 있어요....좋아요.....하아. 앙. 아주 잘해요."
그녀는 등 뒤로 팔을 돌리며 그의 상하 운동에 맞추어 엉덩이를 치켜들고 정신없이 흔들어대며 거의 숨넘어가는 소리를 토해냈다.
그들은 몇 번이나 고조되는 흥분을 둘이서 즐기며 절정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점점 달아오르는 듯 입술을 깨물고 눈썹을 찡그리며 계속 그의 입술을 빨고 있다.
그러다가 한 순간..
"스크램불. 스크램블.....아아앙…. 빨리. 빨리. 응?"하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미네는 당황하여 주저하였으나, "빨리!"하고 그녀가 재촉하는 바람에 그녀의 목을 조였다.
"헉. . 된다."
그녀는 신음하면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볼 아래 핏줄이 서는 동시에 그녀의 질 속이 맹렬하게 조여들었다.
그것은 계속 조여들며 떨리고 있어서 그가 분출하려는 순간에 정지되고 쾌감이 온몸에 퍼지며 황홀경에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으. 컥."
그녀는 고통스럽다는 듯이 전신을 비튼다.
그 힘으로 보지의 수축력이 미네의 상상을 초월하도록 강하게 작용하는 순간 미네는 무의식 상태에서 손에 힘을 가했다.
그녀의 목구멍에서 새 울음소리 같은 소리가 났다.
당황한 미네가 손의 힘을 빼자 그녀는 재촉하듯 신경질적으로 몸을 흔든다.
미네가 다시 그녀의 목을 조르자 또 그녀의 질 속이 부르르 떨었다.
"컥......죽어......"
그 순간에 그는 마치 쾌감을 토해내듯 그의 자지가 정액을 분출하기 시작하자 그는 정신없이 그녀의 목을 졸랐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녀의 보지 속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순간 정신이 들어 허겁지겁 손을 놓았으나 그녀의 몸은 이미 축 늘어지고 이제까지 그의 등 뒤에 감겨있던 그녀의 팔이 맥없이 떨어져 나갔다.
그녀의 얼굴에서 점점 핏기가 사라지고 간신히 떠져 있는 눈동자는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싸늘한 소름이 미네의 등골을 타고 흐른다.
"유꼬."
설마, 설마 하면서 손바닥으로 그녀의 뺨을 몇 차례 때렸다.
"이봐요. 왜 그래요?"
죽음이라는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쳐간다. 그러면서도 설마 하고 다시 힘을 냈다.
다시 유꼬의 어깨를 흔들며 그녀를 흔들었다.
"유꼬. 어서 일어나. 이봐!"
다시 뺨을 때려봐도 아무 표정이 없자 정말 죽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인공호흡을 해보려고 그녀를 걸터타고 유방을 양손으로 누르며 입을 빨려고 입을 대려는 순간, 정신이 되돌아오는 듯 긴 한숨이 터져 나왔다.
"유꼬. 정신 차려. 어떻게 된 거야?"
그녀가 죽은 줄 알고 당황하여 혼이 나갔던 미네는 그제야 마음에 평정을 찾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며 정신없이 끌어안았다.
미네는 한 참 후에야 정신이 들어 안고 있던 그녀를 들여다보니 눈꺼풀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맥이 풀린 눈초리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 누구죠?"
"이봐. 나야."
그녀는 다시 눈을 감는다.
"깜짝 놀랐어요. 정말 죽은 줄 알았어요."
"내가 죽으면 당신은 어찌 되죠?"
"그야 살인자지. 그것도 파렴치한 살인으로 신문이나 주간지가 떠들어댈 거고."
"괜찮아요. 이렇게."
아직도 눈을 감은 채 그녀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좋았죠. 목숨을 걸긴 했지만."
만족스럽게 중얼거렸다.
"그래서 스크램블이었군. 긴급 발진 날아오르는 것도 좋지만 그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위험한 순간이었어. 공중전의 비행사가 어떤 기분인지 알만하군."
"그러나 나는 그 순간에만 그이를 만날 수 있어요. 그렇게 해주는 상대가 누구라도 좋아요. 스크램블을 해주는 순간부터 나의 조종간을 잡고 있는 것은 그이예요."
아직도 눈을 감은 채 유꼬는 무엇에 이끌리듯 계속 중얼거렸다.
그래서 이 아슬아슬한 스크램블을 그녀는 목숨을 걸고 요구한 것인가.
여자의 처절한 집념에 미네는 몸을 떨었다.
아무리 극한의 황홀경을 맛보았다 할지라도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상태이다. 지옥까지 이어질 것 같은 살기를 그녀에게서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날 밤 이후 그는 유꼬의 전화를 받고도 피했다.
그로부터 10여 일이 지난 후 신문 사회면에 후지끼 유꼬의 이름이 실려있는 것을 보고 미네는 침을 삼켰다.
<모델이며 젊은 미망인 교살>
범인은 젊은 학생이었으며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나 수사 당국은 좀도둑이나 변태성욕자의 짓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였다.
미네는 당장 아는 형사에게 슬며시 사건의 진상을 물어보았다.
해부 결과 여자의 질 속에서 최음제가 검출된 것 외는 이렇다 할 약물 반응은 없었고, 어디까지나 사인은 교살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집 책상 서랍에서 유서 비슷한 것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자네 뭔가 짐작이 가는 거라도 있나?"
"아니."
허둥지둥 미네는 전화를 끊긴 했지만, 남편을 그리워하다가 뒤를 따르는 마음을 그녀는 그런 식으로 실행했다.
유꼬의 스크램블은 죽은 남편을 뒤따르는 방법이었던가? 그렇다면 그 순간에 남편을 부르고 남편과 함께 손을 잡고 길을 떠날 계획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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