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는 없다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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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암캐의 목줄을 잡고 부장의 슬리퍼를 신고 현관문을 나섰다.
밤이 깊어 주변이 캄캄한데도 잔디는 새파랗게 빛났다.
나는 수영장을 향했다. 수영장만 한 바퀴 돌고 올 예정이었다.
개들은 잠들었는지 보이지 않았다. 고요한 공간에 암캐와 내가
산책을 하고 있다. 별천지라는 낱말이 생각났다.
나는 게처럼 옆으로 걸으며 암캐의 걷는 모습을 감상했다.
젖통이 심하게 출렁 거렸다. 브라자라도 채워줄 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볼거리를 줄이는 짓이었다. 목줄을 잡아채 보았다. 암캐의 턱이 들리는 듯
하더니 걸음이 빨라졌다. 나와 나란히 걸었다.
줄을 잡아챈 것이 빨리 걸으라는 지시로 인식되어진 모양이었다.
나는 걸음을 늦추고 실룩거리는 엉덩이를 감상했다. 똥구녕이 꼭 다물고 있었다.
내가 엉덩이를 감상하고 있으니 암캐도 걸음을 느리게 했다. 다시 나란히 걸었다.
나는 목줄로 암캐의 옆구리를 후려쳤다. 암캐가 내달리기 시작했다. 옆구리를 치는 것이
달리라는 신호인가 보다. 나도 뛰었지만 슬리퍼를 신은 상태라 따라가기 바빴다.
암캐는 목줄에 당겨진 턱을 하늘로 치켜들고 뛰고 있었다.
수영장 가까이 와서 암캐가 앞으로 고꾸라졌다. 달리다가 앞발에 뭐가 걸렸나 보다.
내가 다가가니 재빨리 일어났다. 다시 걷기 전에 내가 먼저 암캐의 머리를 쓸어 주었다.
암캐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지시를 기다렸다. 이런 신호도 있구나. 재미있었다.
나는 무엇보다 암캐의 얼굴이 궁금했다. 누구일까? 보다는 예쁠까였다.
가면에 손을 가져갔다. 가면은 가죽이었다. 코 위로만 가린 개의 형상이었다.
가면을 벗기려하니 암캐가 엉덩이를 빼면서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뺨을 한 대 갈기고 다시 벗기려 하니 잘 벗겨지지 않았다. 체결 상태가 견고했다.
암캐는 계속 고개를 흔들며 몸을 뒤로 빼고 있었다. 나는 포기했다.
암캐가 거부해서가 아니라, 벗기기 힘들어서도 아니라. 부장의 노여움을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았어요. 안 벗길게요. 부장님한테 이르지 마세요.”
암캐는 안도했다는 듯 재갈 사이로 침을 질질 흘리면서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앞서가요. 히프가 보고 싶으니까.”
암캐는 일어나 네 발로 앞서 걷기 시작했다. 나는 뒤따라가며 보지와 항문.
두 구멍을 감상했다. 사실 보지는 무성한 숲에 가려 구멍이 보이진 않았다.
뒤따라 걸으며 온갖 상상을 했다. 머릿속에서 구멍도 쑤시고 털도 깎았다.
백옥 같은 피부에 문신도 새겼다. 거꾸로 매달아 놓고 사람들에게 구경도 시키고 싶었다.
수영장을 돌아 현관까지 온 시간이 결코 짧지 않을 것인데 아쉬움이 컸다.
얼굴을 보지 못한 것이, 무슨 짓을 더 하지 못한 것이 후회 되었다.
그렇게 우리의 산보는 끝났다. 다시 응접 테이블에 앉아 양주를 마셨다.
동안에 부장이 양주를 두 병이나 더 준비해 놓았다. 마셔도 술이 취하지 않았다.
산책을 마치고 암캐는 부장에게로 가지 않았다. 재갈이 풀린 주둥이로 내 바지를 걷어 올리고
종아리에 침을 쳐 바르고 있었다. 간지러움이 속살까지 전해져 흥분으로 밀려 나왔다.
부장은 이번에 내가 올린 계약 성사 건이 회사에 얼마나 이득이 되며 영업부장인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을 하고 있었다. 나도 승급 점수를 크게 누적했다는 언질도 주었다.
부장의 이야기를 듣는 둥 마는 둥 나의 신경은 온통 암캐에게 쏠려 있었다.
나는 바지를 무릎까지 끌어 올렸다. 암캐가 무릎을 핥았다.
부장이 빙긋이 웃으면 말을 뱉었다.
“바지를 벗으시게나. 그라고 암캐에게 요구사항이 있으면 말하게나.”
나는 순전히 술김에 일어나 바지를 벗었다. 부장 앞에서. 팬티도 없는 아랫도리를
그대로 까발렸다. 암캐는 다소곳이 지시만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술김에, 순전히 술김에 부장에게 용감하게 물었다.
“한 번 해도 됩니까?”
“당연하지. 남자가 꼴리면 해야지. 개처럼 키워도 불결하지는 않네.”
부장은 쉽게 승낙을 했다. 아니, 부추겼다함이 옳겠다.
나는 암캐의 목줄을 잡고 일어섰다. 부장이 안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싶었다. 2층 가는 계단, 지하로 가는 통로도 눈에 들어왔다.
“부끄러운가? 주방으로 가게나. 널찍해서 괜찮아.”
나는 암캐를 끌고 주방으로 향했다. 어떤 방식으로 할까?
한 번밖에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우선 암캐를 식탁위에 눕혔다.
내 손가락이 검은 밀림을 헤치고 구멍을 찾았다. 계곡에는 물이 흥건했다.
손가락 두 개를 깊이 넣었다. 암캐가 탄성을 질렀다. 입을 헤벌리고 혀를 내밀었다.
“좋습니까? 해도 됩니까?”
“어서 넣어주세요. 주인님. 무지 꼴려요.”
귀에 익은 음성이었다. 기어 들어가는 소리였지만 낯설지 않았다.
에이, 여자들 목소리 다 똑 같지 뭐. 하며 그냥 넘겼다.
“왜 암캐를 해요? 팔려 왔나요?”
“주인님. 느끼고 싶어요. 정액을 주세요.”
의무 방어만 하는 아내가 떠올랐다. 내가 하자고 해야 벌려주는 마누라.
먼저 벌리거나 하고 싶다는 말을 안 하는 여편네.
근데 눈앞에 여자는 하고 싶단다. 꼴린단다. 정액이 고프덴다.
주인님이란 낱말이 이렇게 감미로울 줄이야.
식탁위에 발랑 자빠져 있는 암캐의 다리를 번쩍 들고 나는 삽입을 했다.
암캐는 신음이 금방 비명으로 바뀌었다. 암캐의 비명 때문인지, 오래 굶은 탓인지
나는 곧바로 사정을 하고 말았다. 다리에 힘이 주욱 빠지고 허전했다.
다시 삽입을 시도했지만, 풀이 죽어 구멍을 뚫지 못했다.
암캐가 몸을 일으키더니 식탁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왔다.
내 앞에 무릎 굻고 앉더니 성기를 주둥이에 넣었다. 그리고는
혀로 정액 찌꺼기를 알뜰히 청소했다. 나를 쳐다보며 삼켰다.
나는 바지를 입고 암캐를 끌고 거실로 나왔다.
부장이 물었다.
“어때? 괜찮은 년이지?”
“예. 부장님. 아니 이사님. 고맙습니다.”
“정애야. 어땠어? 모실만 해?”
“주인님의 분부만 받자옵니다. 암캐는 감사할 분입니다.”
다시 술이 몇 순배 돌았다. 암캐도 안주 없이 양주만 몇 잔 받아먹었다.
“자네에게 부탁이 하나 있네.”
부장이 부탁이 있다했다. 나는 부장의 부탁뿐 아니라 어떤 지시도
충실히 따를 용기가 생겼다.
“말씀 하세요. 부장님. 어떤 명령이라도 기꺼이 수행하겠습니다.”
“이년을 좀 맡아 주게. 내가 사정이 생겼어.”
“예?”
나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꿈인가 생시인가?
부장이 말을 이었다.
“내가 키우는 암캐지만, 불결한 년은 아니야. 순종적이고 자기 관리도 철저 해.”
나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부장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부장은 암캐를 일 년만 맡아 달라 했다. 프랑스에 있는 마누라가 귀국한다는 이유였다.
암캐가 앞발로 나의 양말을 벗겼다. 솜털 같은 혓바닥으로 내 발바닥에 침을 바르고 있었다.
그리곤 발가락을 입속에 넣어 빨아댔다. 나는 다리에 힘을 빼고 맡겨 두었다.
부장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그니까 3년 전. 변 부장은 어느 날 한 통의 제보를 받았다.
현장 사진과 함께 받은 제보는 구매부의 대리가 하청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사실이었다.
뇌물을 받은 대리는 그 업체의 요구를 수용해 주지 못했다.
노력은 했지만 능력의 한계였다. 뇌물 준 업체가 보복을 하는 제보였다.
변 부장은 문제가 된 대리의 행적을 유심히 관찰했다.
돈이 필요한 여자였다. 남편은 투병을 하고 있었고 자녀는 공부를 잘 했다.
돈이 고파서 공짜인 줄 알고 삼켰는데 일을 해결해 주지 못했다.
징계위원회에 회부해야할 사항이었다. 여자 대리는 회사의 돈도 약간 유용했다.
두 가지 이유면 해고 감이었다. 하지만 변 부장은 평소 그녀의 능력을 높이 사고 있었다.
그녀의 처지가 불쌍해서가 아니고 업무 수완이 아까워 감싸고 싶었다.
고심 끝에 변 부장은 퇴근 후 사외에서 그녀를 불렀다.
조용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업무 얘기를 하다가
뇌물과 횡령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바닥에 꿇어 엎드려 잘못을 뉘우쳤다.
당시, 에스엠에 대해 관심은 많았지만 현실에서 상대를 찾지 못하던 변 부장에게
강한 메시지가 전해졌다. 엉덩이와 허리를 드러내놓고 엎드려 우는 그녀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 것이었다. 변 부장은 그녀의 얼굴 앞에 손을 내밀었다.
“핥아.”
그녀는 혀를 길게 빼물고 정성스럽게 손바닥을 핥았다.
“에스엠을 아느냐?”
“잘 모릅니다.”
“노예라는 말은 아느냐?”
“말은 알지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암캐라는 말도 모르느냐?”
“부장님. 사건을 덮어만 준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무슨 일이든 한다? 나한테 충성을 다할 수 있다 말이지?”
“예. 부장님. 해고만 시키지 않는다면 처분대로 따르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변 부장은 그녀에게 신체 포기각서와 노예계약서를 쓰도록 했다.
그 대가로 변 부장은 그녀를 과장으로 특진을 상정했고 말썽이 된 업체의
납품을 받기로 하고 일을 무마했다. 횡령은 그냥 묻어 두었다. 그녀의 충성도를
보고 해결해 줄 요량이었다. 변 부장은 새내기 암캐를 은밀히 교육시켰다.
음란 사이트에 접속해서 에스엠을 공부하도록 시켰고 자기 집에 불러
각종 플을 하며 가르치고 스스로 즐기도록 만들었다.
원래 그 쪽에 끼가 있던 그녀는, 병든 남편과 성관계도 전혀 없던 그녀는
열성적으로, 순종적으로 에스엠에 빠져 들었다.
3년 만에 주인을 100% 만족시키면서 스스로도 젖는 훌륭한 암캐가 되었다고
변 부장은 칭찬했다. 수치와 굴욕에 길들여져서 이제는 에스엠을 못하면
색스에 갈증을 느끼는 노예가 되었다고 칭찬했다. 이제는 주인의 오줌은 물론이고
똥도 맛있게 먹는다고 변 부장은 자랑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불란서에서 애들 공부 시키며 발레를 연구하는 부인이 한국에서 공연 스케줄이
잡혀 귀국한다고 했다. 6개월 예정이지만, 나에게 넉넉잡아 일 년만 맡아 달라 했다.
부인에게 들키면 산통 다 깨진다고 걱정을 하고 있었다.
나는 웬 떡인가 싶어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못이기는 척 승낙을 했다.
내가 맡아 주겠다고 했더니 변 부장은 쪽지를 하나 내밀었다.
쪽지에는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 주소가 있었다.
“기숙사에서는 에스엠이 불가능 하지 않겠나? 그래서 내가 18평 아파트를 하나 준비했어.”
“제가 살면 되는 집입니까? 이사님이 저에게 주시는 겁니까?”
“잠시, 임대를 했다네. 자네와 암캐를 위해서.”
참으로 횡재라는 말이 온통 머릿속에 가득 찼다. 말 잘 듣는 노예에다
아파트까지 생기다니 세상 살다보면 이런 일도 생기나보다 생각이 들었다.
“일 년 동안 맡아 있다가 둘이 정들면 어쩌죠. 이사님?”
갑자기 생각난 걱정이었다.
“ 병 걱정을 다하시네. 그러면 교대로 즐기면 되지.”
“감사합니다. 이사님. 저도 에스엠은 첨이라서 걱정이 많습니다.”
“일 년쯤 후엔 자네도 서울로 발령받지 않겠나? 데리고 갈 텐가?”
부장의 입에서는 기분 좋은 말만 들을 수 있었다. 난데없이 노예를 선물 받고
기숙사를 벗어날 거처를 얻고 서울로의 발령까지 언질을 받았다.
내 기분은 하늘을 뚫고도 남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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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 주변이 캄캄한데도 잔디는 새파랗게 빛났다.
나는 수영장을 향했다. 수영장만 한 바퀴 돌고 올 예정이었다.
개들은 잠들었는지 보이지 않았다. 고요한 공간에 암캐와 내가
산책을 하고 있다. 별천지라는 낱말이 생각났다.
나는 게처럼 옆으로 걸으며 암캐의 걷는 모습을 감상했다.
젖통이 심하게 출렁 거렸다. 브라자라도 채워줄 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볼거리를 줄이는 짓이었다. 목줄을 잡아채 보았다. 암캐의 턱이 들리는 듯
하더니 걸음이 빨라졌다. 나와 나란히 걸었다.
줄을 잡아챈 것이 빨리 걸으라는 지시로 인식되어진 모양이었다.
나는 걸음을 늦추고 실룩거리는 엉덩이를 감상했다. 똥구녕이 꼭 다물고 있었다.
내가 엉덩이를 감상하고 있으니 암캐도 걸음을 느리게 했다. 다시 나란히 걸었다.
나는 목줄로 암캐의 옆구리를 후려쳤다. 암캐가 내달리기 시작했다. 옆구리를 치는 것이
달리라는 신호인가 보다. 나도 뛰었지만 슬리퍼를 신은 상태라 따라가기 바빴다.
암캐는 목줄에 당겨진 턱을 하늘로 치켜들고 뛰고 있었다.
수영장 가까이 와서 암캐가 앞으로 고꾸라졌다. 달리다가 앞발에 뭐가 걸렸나 보다.
내가 다가가니 재빨리 일어났다. 다시 걷기 전에 내가 먼저 암캐의 머리를 쓸어 주었다.
암캐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지시를 기다렸다. 이런 신호도 있구나. 재미있었다.
나는 무엇보다 암캐의 얼굴이 궁금했다. 누구일까? 보다는 예쁠까였다.
가면에 손을 가져갔다. 가면은 가죽이었다. 코 위로만 가린 개의 형상이었다.
가면을 벗기려하니 암캐가 엉덩이를 빼면서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뺨을 한 대 갈기고 다시 벗기려 하니 잘 벗겨지지 않았다. 체결 상태가 견고했다.
암캐는 계속 고개를 흔들며 몸을 뒤로 빼고 있었다. 나는 포기했다.
암캐가 거부해서가 아니라, 벗기기 힘들어서도 아니라. 부장의 노여움을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았어요. 안 벗길게요. 부장님한테 이르지 마세요.”
암캐는 안도했다는 듯 재갈 사이로 침을 질질 흘리면서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앞서가요. 히프가 보고 싶으니까.”
암캐는 일어나 네 발로 앞서 걷기 시작했다. 나는 뒤따라가며 보지와 항문.
두 구멍을 감상했다. 사실 보지는 무성한 숲에 가려 구멍이 보이진 않았다.
뒤따라 걸으며 온갖 상상을 했다. 머릿속에서 구멍도 쑤시고 털도 깎았다.
백옥 같은 피부에 문신도 새겼다. 거꾸로 매달아 놓고 사람들에게 구경도 시키고 싶었다.
수영장을 돌아 현관까지 온 시간이 결코 짧지 않을 것인데 아쉬움이 컸다.
얼굴을 보지 못한 것이, 무슨 짓을 더 하지 못한 것이 후회 되었다.
그렇게 우리의 산보는 끝났다. 다시 응접 테이블에 앉아 양주를 마셨다.
동안에 부장이 양주를 두 병이나 더 준비해 놓았다. 마셔도 술이 취하지 않았다.
산책을 마치고 암캐는 부장에게로 가지 않았다. 재갈이 풀린 주둥이로 내 바지를 걷어 올리고
종아리에 침을 쳐 바르고 있었다. 간지러움이 속살까지 전해져 흥분으로 밀려 나왔다.
부장은 이번에 내가 올린 계약 성사 건이 회사에 얼마나 이득이 되며 영업부장인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을 하고 있었다. 나도 승급 점수를 크게 누적했다는 언질도 주었다.
부장의 이야기를 듣는 둥 마는 둥 나의 신경은 온통 암캐에게 쏠려 있었다.
나는 바지를 무릎까지 끌어 올렸다. 암캐가 무릎을 핥았다.
부장이 빙긋이 웃으면 말을 뱉었다.
“바지를 벗으시게나. 그라고 암캐에게 요구사항이 있으면 말하게나.”
나는 순전히 술김에 일어나 바지를 벗었다. 부장 앞에서. 팬티도 없는 아랫도리를
그대로 까발렸다. 암캐는 다소곳이 지시만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술김에, 순전히 술김에 부장에게 용감하게 물었다.
“한 번 해도 됩니까?”
“당연하지. 남자가 꼴리면 해야지. 개처럼 키워도 불결하지는 않네.”
부장은 쉽게 승낙을 했다. 아니, 부추겼다함이 옳겠다.
나는 암캐의 목줄을 잡고 일어섰다. 부장이 안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싶었다. 2층 가는 계단, 지하로 가는 통로도 눈에 들어왔다.
“부끄러운가? 주방으로 가게나. 널찍해서 괜찮아.”
나는 암캐를 끌고 주방으로 향했다. 어떤 방식으로 할까?
한 번밖에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우선 암캐를 식탁위에 눕혔다.
내 손가락이 검은 밀림을 헤치고 구멍을 찾았다. 계곡에는 물이 흥건했다.
손가락 두 개를 깊이 넣었다. 암캐가 탄성을 질렀다. 입을 헤벌리고 혀를 내밀었다.
“좋습니까? 해도 됩니까?”
“어서 넣어주세요. 주인님. 무지 꼴려요.”
귀에 익은 음성이었다. 기어 들어가는 소리였지만 낯설지 않았다.
에이, 여자들 목소리 다 똑 같지 뭐. 하며 그냥 넘겼다.
“왜 암캐를 해요? 팔려 왔나요?”
“주인님. 느끼고 싶어요. 정액을 주세요.”
의무 방어만 하는 아내가 떠올랐다. 내가 하자고 해야 벌려주는 마누라.
먼저 벌리거나 하고 싶다는 말을 안 하는 여편네.
근데 눈앞에 여자는 하고 싶단다. 꼴린단다. 정액이 고프덴다.
주인님이란 낱말이 이렇게 감미로울 줄이야.
식탁위에 발랑 자빠져 있는 암캐의 다리를 번쩍 들고 나는 삽입을 했다.
암캐는 신음이 금방 비명으로 바뀌었다. 암캐의 비명 때문인지, 오래 굶은 탓인지
나는 곧바로 사정을 하고 말았다. 다리에 힘이 주욱 빠지고 허전했다.
다시 삽입을 시도했지만, 풀이 죽어 구멍을 뚫지 못했다.
암캐가 몸을 일으키더니 식탁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왔다.
내 앞에 무릎 굻고 앉더니 성기를 주둥이에 넣었다. 그리고는
혀로 정액 찌꺼기를 알뜰히 청소했다. 나를 쳐다보며 삼켰다.
나는 바지를 입고 암캐를 끌고 거실로 나왔다.
부장이 물었다.
“어때? 괜찮은 년이지?”
“예. 부장님. 아니 이사님. 고맙습니다.”
“정애야. 어땠어? 모실만 해?”
“주인님의 분부만 받자옵니다. 암캐는 감사할 분입니다.”
다시 술이 몇 순배 돌았다. 암캐도 안주 없이 양주만 몇 잔 받아먹었다.
“자네에게 부탁이 하나 있네.”
부장이 부탁이 있다했다. 나는 부장의 부탁뿐 아니라 어떤 지시도
충실히 따를 용기가 생겼다.
“말씀 하세요. 부장님. 어떤 명령이라도 기꺼이 수행하겠습니다.”
“이년을 좀 맡아 주게. 내가 사정이 생겼어.”
“예?”
나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꿈인가 생시인가?
부장이 말을 이었다.
“내가 키우는 암캐지만, 불결한 년은 아니야. 순종적이고 자기 관리도 철저 해.”
나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부장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부장은 암캐를 일 년만 맡아 달라 했다. 프랑스에 있는 마누라가 귀국한다는 이유였다.
암캐가 앞발로 나의 양말을 벗겼다. 솜털 같은 혓바닥으로 내 발바닥에 침을 바르고 있었다.
그리곤 발가락을 입속에 넣어 빨아댔다. 나는 다리에 힘을 빼고 맡겨 두었다.
부장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그니까 3년 전. 변 부장은 어느 날 한 통의 제보를 받았다.
현장 사진과 함께 받은 제보는 구매부의 대리가 하청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사실이었다.
뇌물을 받은 대리는 그 업체의 요구를 수용해 주지 못했다.
노력은 했지만 능력의 한계였다. 뇌물 준 업체가 보복을 하는 제보였다.
변 부장은 문제가 된 대리의 행적을 유심히 관찰했다.
돈이 필요한 여자였다. 남편은 투병을 하고 있었고 자녀는 공부를 잘 했다.
돈이 고파서 공짜인 줄 알고 삼켰는데 일을 해결해 주지 못했다.
징계위원회에 회부해야할 사항이었다. 여자 대리는 회사의 돈도 약간 유용했다.
두 가지 이유면 해고 감이었다. 하지만 변 부장은 평소 그녀의 능력을 높이 사고 있었다.
그녀의 처지가 불쌍해서가 아니고 업무 수완이 아까워 감싸고 싶었다.
고심 끝에 변 부장은 퇴근 후 사외에서 그녀를 불렀다.
조용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업무 얘기를 하다가
뇌물과 횡령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바닥에 꿇어 엎드려 잘못을 뉘우쳤다.
당시, 에스엠에 대해 관심은 많았지만 현실에서 상대를 찾지 못하던 변 부장에게
강한 메시지가 전해졌다. 엉덩이와 허리를 드러내놓고 엎드려 우는 그녀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 것이었다. 변 부장은 그녀의 얼굴 앞에 손을 내밀었다.
“핥아.”
그녀는 혀를 길게 빼물고 정성스럽게 손바닥을 핥았다.
“에스엠을 아느냐?”
“잘 모릅니다.”
“노예라는 말은 아느냐?”
“말은 알지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암캐라는 말도 모르느냐?”
“부장님. 사건을 덮어만 준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무슨 일이든 한다? 나한테 충성을 다할 수 있다 말이지?”
“예. 부장님. 해고만 시키지 않는다면 처분대로 따르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변 부장은 그녀에게 신체 포기각서와 노예계약서를 쓰도록 했다.
그 대가로 변 부장은 그녀를 과장으로 특진을 상정했고 말썽이 된 업체의
납품을 받기로 하고 일을 무마했다. 횡령은 그냥 묻어 두었다. 그녀의 충성도를
보고 해결해 줄 요량이었다. 변 부장은 새내기 암캐를 은밀히 교육시켰다.
음란 사이트에 접속해서 에스엠을 공부하도록 시켰고 자기 집에 불러
각종 플을 하며 가르치고 스스로 즐기도록 만들었다.
원래 그 쪽에 끼가 있던 그녀는, 병든 남편과 성관계도 전혀 없던 그녀는
열성적으로, 순종적으로 에스엠에 빠져 들었다.
3년 만에 주인을 100% 만족시키면서 스스로도 젖는 훌륭한 암캐가 되었다고
변 부장은 칭찬했다. 수치와 굴욕에 길들여져서 이제는 에스엠을 못하면
색스에 갈증을 느끼는 노예가 되었다고 칭찬했다. 이제는 주인의 오줌은 물론이고
똥도 맛있게 먹는다고 변 부장은 자랑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불란서에서 애들 공부 시키며 발레를 연구하는 부인이 한국에서 공연 스케줄이
잡혀 귀국한다고 했다. 6개월 예정이지만, 나에게 넉넉잡아 일 년만 맡아 달라 했다.
부인에게 들키면 산통 다 깨진다고 걱정을 하고 있었다.
나는 웬 떡인가 싶어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못이기는 척 승낙을 했다.
내가 맡아 주겠다고 했더니 변 부장은 쪽지를 하나 내밀었다.
쪽지에는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 주소가 있었다.
“기숙사에서는 에스엠이 불가능 하지 않겠나? 그래서 내가 18평 아파트를 하나 준비했어.”
“제가 살면 되는 집입니까? 이사님이 저에게 주시는 겁니까?”
“잠시, 임대를 했다네. 자네와 암캐를 위해서.”
참으로 횡재라는 말이 온통 머릿속에 가득 찼다. 말 잘 듣는 노예에다
아파트까지 생기다니 세상 살다보면 이런 일도 생기나보다 생각이 들었다.
“일 년 동안 맡아 있다가 둘이 정들면 어쩌죠. 이사님?”
갑자기 생각난 걱정이었다.
“ 병 걱정을 다하시네. 그러면 교대로 즐기면 되지.”
“감사합니다. 이사님. 저도 에스엠은 첨이라서 걱정이 많습니다.”
“일 년쯤 후엔 자네도 서울로 발령받지 않겠나? 데리고 갈 텐가?”
부장의 입에서는 기분 좋은 말만 들을 수 있었다. 난데없이 노예를 선물 받고
기숙사를 벗어날 거처를 얻고 서울로의 발령까지 언질을 받았다.
내 기분은 하늘을 뚫고도 남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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