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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골 저택의 황태자(수정본) - 1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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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골 저택의 황태자 11부.



실종되고 3일이 지나자 선경의 부모는 파출소에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신고를 접한 경찰은 신속하게 상부에 보고했고, 보고를 받은 검찰은 이미 수사 중인 사건과 선경의 실종사건이 유사하다고 판단하고 선경의 부모를 찾아와 많은 것을 조사하고 갔다.



경찰이 광범위한 탐문 수사를 벌인 결과 선경이 실종되던 날 밤.........그녀의 집 앞에서 봉고차를 보았다는 목격자를 확인했고............선경의 실종사건이 지난 몇 년 동안 전국적으로 발생한 부녀자 실종사건의 동일범의 소행으로 단정 지였다.



지난 몇 년 동안 전국적으로 50여건의 부녀자 실종사건이 발생했지만 봉고차를 보았다는 목격자만 있을 뿐.........사건을 해결할 만한 손톱만한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수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은 실종된 부녀자 중 아직까지 한명도 돌아오거나 시체로 발견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대검찰청 수사2과 김명선계장은 부녀자 실종사건의 담당 형사로 벌써 3년째 이 사건에만 매달리고 있다. 지금 김명선계장은 새롭게 발생한 김선경 실종사건을 브리핑하고 있는 중이다.



“이상 김선경 실종사건을 조사한 결과, 김선경이 실종되던 날 밤.........김선경의 집 앞에 정차하고 있던 흰색봉고차를 보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확보되어 동 사건 또한 지금까지 발생한 부녀자 실종사건의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목격자는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하던가?”

“목격자의 진술에 의하면 봉고차에는 검은색 선글라스 낀 25세 전후의 남자가 타고 있었고, 다른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봉고차의 뒤쪽에 최소한 1명 이상의 공범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외에 새로 발견된 단서는 없는 건가?”

“현재로써는 다른 범행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단서도 못 찾았습니다.”

“쾅~~”

“이게 말이나 돼. 벌써 3년째 전국적으로 50여명의 부녀자들이 실종됐어. 신고 된 숫자만 50명이란 말이야.........다시 말해 신고 접수되지 않은 숫자까지 합치며 대체 얼마나 많은 부녀자가 실종되었는지 파악조찰 할 수 없어........그런데 단서가 없다............언론에서 지금 뭐라고 하는 줄 알라..........도대체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어.”

“죄송합니다.”

“죄송하다고 하면 끝이야. 범인을 잡아오란 말이야. 범인을”

“저기..............한 가지 의심되는 점은 있습니다.”

“뭐야?”

“일부 30~40대도 있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18~25세 전후로 젊고, 미모의 아가씨들이란 점. 그리고 납치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는 다르지만 피해자 대부분이 신촌일대에 있는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아직까지 한명도 사체로 발견되지 않은 점을 미루어 볼 때, 피해자들은 모두 모처에 감금당해 있을 가망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감금되어 있다고 가정하면...........범인은 2~3명이 아니라 조직을 형성하거나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몇 년 전에, 인신매매가 성행 했잖아.”

“전국의 유락업소를 이 잡듯이 수색했지만 실종자는 고사하고 실종자를 보았다는 목격자도 없습니다.”

“외국으로 팔려 갈을 수도 있잖아. 요즘 해외인신매매도 성행하는 추세라는 걸 모르나?”

“물론 가망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보면 해외인신매매범의 소행은 아닙니다.”

“쌍~~그래서 결론이 뭐야. 주둥이로만 떠들지 말고 범인을 잡을 대책을 말하란 말이야.”

“대책이라고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근거로 신촌 일대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신촌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직을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입니다.”

“좋아.......다 좋아. 자네 생각대로 해봐. 그 대신 무조건 잡아와. 요즘 언론이 뭐라고 씹고 있는 줄 알지........그리고 국민들도 이젠 검찰의 바라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아. 무슨 말이지 알지.”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고가 끝나자 상급자들은 모두 빠져나가고 김계장과 담당검사 허강기, 그리고 팀원 3명이 남았다. 이들 5명은 3년 전부터 수사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변변한 단서조차 잡지 못해 죽을 지경이다.



“어떤 새끼들인지 몰라도........정말 대단한 새끼들이야. 흔적조차 남기지 않으니 원.......”

“이렇게 미궁 같은 사건은 처음입니다. 무슨 단서가 있어야 수사를 할 게 아닙니까?”

“누가 아니래.......범행 장소도 서울에서 전라도까지 제각각이야. 범행 시간도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제각각이야.......뭐라도 한 가지 일정한 패턴이 있어야 잠복을 하던지.........미행을 하던지 하지”

“지독한 놈들입니다. 아마 봉고차에 있었던 놈들 이외에 더 많은 놈들이 개입되어 있을 겁니다. 진짜 인신매매 조직 아닐까요?”

“그러게 보기도 힘들어........인신매매라면 실종자들 중 한명이라도 유흥가나 창년 촌에서 발견되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실종자는 한명도 없어. 그렇다고 시체도 발견되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 보면 아무래도 어느 곳에 모두 감금되어 있는 것이 확실해.”

“하지만 그렇게 단정하기에는 석연치 않는 구석이 있어요. 지금까지 우리가 접수한 피해자만 50명이 넘어요. 그 많은 실종자를 관리하려면 많은 인원과 돈이 필요합니다. 그놈들이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그 많은 돈과 인력을 들여서 여자들을 감금하고 있다는 겁니까?”

“아직까진 모두 추측일 뿐이야. 하여튼 신촌 일대에 검문검색 강화하고 조금이라도 수상한 놈이 있으며 모두 잡아들여”

“쩝~~ 말이 쉽지요. 그 복잡한 신촌에서 수상한 놈이 한둘입니까?”

“잔소리하지 말고 움직여. 그리고 신촌일대 폭력조직들도 이 잡듯이 잡아들여”

“예 알겠습니다.”



검찰은 천명의 경찰을 동원해서 신촌일대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신촌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조직 검거에 심혈을 기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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