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변소 - 2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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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남자 중학교의 신임 교사로 들어간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나고 있었다.
그녀는 전공한대로 역사선생이 되었다.
그녀는 아직 담임이 없었지만 언제고 기회가 오면 담임을 맞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그때가지 언제나 속옷을 입고 다니지 않았고 학생들이 그런 자신을 알아볼가 두려운 마음과 알아보았으면 하는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는 했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그녀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자신의 욕망도 풀고 학교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 학교의 3학년 8반은 3학년 중에서 마지막 반이었는데 당연히 가장 성적이 나쁜 문제학생들만 모아놓은 곳이었다.
그 반을 담임으로 맡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교사생활의 최악이 될만 했다.
그래서 누구도 회피하는 담임이었다.
민화는 그 반의 담임을 자청했다.
모두가 황당해했고 만용 부리지 말라고 했지만 민화는 자신있게 그 반을 우수반으로 만들어보겠다고 장담했다.
사실 민화는 그 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수시로 그 반 학생들이 자신을 놀리고 성적인 농담을 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 학생들이라면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것이고 불량한 학생들인만큼 부모도 관심이 없고 다른 선생들에게 고자질을 할 것 같지도 않았다.
그 반은 학생이 삼십 명 정도였는데 숫자가 적은 이유는 그 반에 다니다가 퇴학을 당한 학생들이 즐비해서였다.
그 반 학생들은 하나같이 문제가 많고 깡패에 가까운 아이들이었다.
민화는 그 학생들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성적이 오르고 자신의 욕망도 채우도록 끌어갈 자신이 있었다.
그녀는 담임으로 출근하는 첫날 일부러 가장 짧은 원피스를 입었다.
그 원피스는 아슬아슬하게 길이가 짧아서 허리를 숙이면 당연히 엉덩이가 다 보일 정도였고 의자에 앉기라도 하면 보지가 적나라하게 보일 정도였다.
게다가 검은 색이었지만 천이 얇아서 햇빛이 정면으로 비추면 몸전체가 다 보일 지경이었다.
그런 상태로 속옷도 입지 않고 스타킹도 신지 않은 채 끈으로 된 굽이 높은 하이힐 하나만 신고 출근했다.
교무실에서 교사들이 놀라서 그녀를 보았지만 싫은 기색을 내는 교사는 없었다.
다들 어느 정도 민화의 계획을 알기라도 하는 듯 입을 다물었다.
특히 남자 선생들은 확연하게 좋아하는 느낌이었다.
민화가 복도를 걸어가는데 학생들이 놀라서 쳐다보며 입을 벌렸다.
민화가 그런 옷차림으로 교실에 들어가자 학생들이 일제히 휘파람을 불었다.
역시 다른 학생들처럼 은밀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 대놓고 휘파람과 야유를 퍼부어주었다.
박수를 치고 휘파람을 불어댔다.
“뭐야? 몸 팔러 왔나봐.”
“학교에서 별짓을 다 하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학생들은 좋아서 죽겠다는 표정들이었다.
“야아! 우리 담임 짱!”
“이번 담임은 오래 가게 해야지!”
민화는 못들은 체 첫인사를 나누고 수업에 들어갔다.
“저는 다른 선생님들과 달라요. 여러분들과 함게 호흡하고 여러분들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고 지내겠어요. 그리고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해줄 용의가 있어요. 대신 여러분들도 저를 좀 도와주세요.”
야유가 다시 터져나왔다.
“뻔한 이야기네.”
“서로 잘해보자 해놓고 시험성적만 신경쓰고...”
민화가 부인했다.
“천만해요. 전 그렇지 않아요. 그런 면은 언제라도 시험해보아도 좋아요. 제가 여러분들을 정말로 친구처럼 애인처럼 생각하나 안 하나.”
그러자 학생 하나가 손을 들고 말했다.
“정말 그렇다면 제 궁금증 하나만 풀어주세요.”
“궁금한 게 뭐죠?”
“평소에 선생님 옷차림을 보고 다들 속옷을 입는다 입지 않는다 서로 설왕설래 했는데 제가 보기에도 평소 속옷 안 입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특히 가슴이나 엉덩이 부분이...”
학생은 말꼬리를 흐렸다.
민화는 피식 웃고 태연히 대답했다.
“안 입어요. 안 입은 지가 벌써 5년 정도 되네요.”
우아아! 탄성이 흘러나왔다.
“정말 안 입으세요?”
“왜요?”
“이유가 있어요?”
학생들의 연달은 질문에 민화가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노출증이 조금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는 아주 야하게 입고 다녔어요. 그런데 여기는 학교니까 그럴 수는 없어서 그동안 얌전하게 입고 다녔는데 그래도 눈치들을 챘어요?”
학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르며 박수를 쳤다.
“그럼 노출증은 어떻게 해결해요?”
“다른 데서 해요?”
“다른데서 하죠. 공원이나 거리에서 밤에 몰래 해요.”
“야아! 어디서 해요? 우리도 구경갈께요.”
“구경하는 건 좋죠. 누군가가 지켜주면 더 적나라하게 할 수도 있고 보는 사람이 있어야 그 맛도 더 나고...”
“어디에요? 어디에요?”
학생들이 난리를 쳤다.
민화는 이제 걸려들었다고 생각했다.
“알려주고 싶지만 아직은 안되요. 여러분들이 선생님을 도와주면 선생님도 기꺼히 가르쳐드리죠.”
“어떻게 도와드려요?”
“전체 반평균이 위로 오르기만 하면 그렇게 하죠.”
우우우. 학생들이 실망해서 야유를 퍼부었다.
아무래도 공부하고는 거리가 먼 학생들 같았다.
“오늘 옷은 좀 야해요.”
“이제 학교에서도 하기로 한건가요?”
민화가 웃었다.
“그래요. 여러분들하고는 무언가 통할 것 같아서 복장을 이렇게 바꿨어요. 보기 좋아요?”
일제히 보기 좋다고 했다.
“그럼 계속 이런 복장으로 올께요. 저도 여러분들이 제 몸을 보아주는게 좋아요. 하지만 무턱대고 그랬다가 소문이라도 나면 제가 교사직을 그만두게 되잖아요. 그러나 여러분들이 성적이 마구 좋아져서 제가 중요하게 되면 그때는 조금 소문이 나빠져도 저는 이 자리를 유지할 수 있어요. 그렇겠죠?”
학생들이 일제히 그렇다고 동의했다.
“그러니까 좀 도와주세요. 그렇게만 되면 날마다 저하고 하는 수업도 재미있고 조회와 종례도 재미있을 거예요.”
“그 전에 정말 속옷 안 입었나 한번만 보여주세요.”
누군가가 배짱 좋게 말했다.
민화는 웃으며 태연히 말했다.
“재주껏 확인하세요. 성적이 오르기 전에는 절대 안 보여줄거니까.”
그랬다가 민화가 덧붙였다.
“아. 보충수업에는 더 야하게 입고 올지도 몰라요. 선생님 집은 여기서 아주 가까워서 저녁 먹고 다시 올 수 있거든요.”
민화의 말에 학생들이 박수를 쳤다.
“보충수업 안 빼먹어요!”
민화는 조회를 마치고 복도로 나가기 전 슬쩍 교실과 복도 사이의 문에 정지해 섰다.
그 위치에 서면 햇빛을 정통으로 받아서 그녀의 뒷모습이 적나라하게 비쳐들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수런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당연히 그녀의 뒷모습은 적나라하게 엉덩이 골짜기까지 비쳤을 것이고 어렴풋이 문신자국도 보였을 지 모른다.
그렇게 학생들을 달궈놓고 민화는 복도로 사라졌다.
마지막 수업은 민화의 시간이었다.
민화가 들어서자 학생들이 기대에 찬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역사책을 펴들고 칠판에 단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누구도 평소처럼 필기를 하지 않았지만 떠들어대는 소란은 없었다.
모두가 민화의 뒷모습을 보면서 침을 삼킬 뿐이었다.
민화는 일부러 발꿈치를 들고 칠판 윗부분까지 필기를 해나갔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치마는 위로 밀려 올라가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소란스러워졌다.
민화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슬쩍 분필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리고 엉거주춤 무릎은 반 정도만 구부리고 허리를 숙여서 분필을 집었다.
아마도 가까히에 있던 학생들은 자신의 엉덩이를 반쯤 보았을 것이고 거기에 깨끗히 면도가 된 보지까지 보았을 거라고 짐작했다.
학생들 사이에 소란이 더 크게 일더니 학생들이 앞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민화는 고개를 돌려 왜 그러냐는 듯 학생들을 쳐다보았다.
학생들이 우르르 도로 자리로 가서 앉았다.
민화는 태연히 다시 돌아서서 칠판에 글을 적은 후 책을 들고 학생들 사이로 천천히 걸으면서 책의 내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사실은 읽는 민화나 듣는 학생들이나 수업내용에 대해서는 별관심이 없었다.
민화가 지나칠 때면 학생들은 고개를 돌려서 민화의 사타구니 부분을 유심히 바라보았고 민화가 지나가면 서로 허리를 굽히고 최대한 고개를 낮춰서 민화의 원피스 아래를 보려고 노력했다.
민화는 그런 줄 알면서도 일부러 아주 천천히 뒤를 돌아보지 않고 걸어갔다.
교실을 한 바퀴 다 돌자 학생들은 얼굴이 완전히 벌겋게 달아올라서 민화를 바라보았다.
민화는 태연히 책을 덮고 칠판을 가르키며 학생들을 향해 설명을 시작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오로지 민화의 아랫도리만에만 시선을 고정시켰을 뿐 그녀의 설명은 듣지 않았다.
들을래야 들을 수도 없엇다.
민화의 원피스 아래부분은 바짝 치켜져 올라가서 그녀가 몸을 비틀며 칠판의 어느 부분을 가르킬 때마다 아슬아슬하게 사타구니 부분이 보이는 듯 했고 그녀의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가슴은 출렁거렸다.
학생들은 점점 더 흥분상태가 되었고 마침내 소란스럽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왜들 집중 안하고 그래요?”
민화가 야단을 쳐도 학생들은 무언가 서로 우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민화는 학생들이 우기는 소리를 은근히 귀담아들었다.
“털이 없다니까?”
“백보지라구?”
“설마.”
“진짜라니까?”
“백보지 먹음 삼년동안 재수없대.”
“누가 그래? 더 좋다던데.”
민화가 못들은 체 학생들을 향해 물었다.
“도데체 무슨 일로 그렇게들 다투는 거죠?”
학생들이 소리가 잦아들면서 수근대는 소리로 바뀌었다.
그러더니 한 학생이 배짱 좋게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너무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말해봐요.”
“선생님 그러니까... 선생님 노팬티인 건 맞는데요. 그게...”
“그게 뭐?”
“선생님... 백...이라고...”
“백?”
“그... 털이 없다구요.”
학생들은 일제히 민화의 얼굴을 쳐다보며 눈치를 살폈다.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은 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털이 없는게 아니라 면도를 한거예요.”
학생들이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맞았다고 좋아하고 고개를 갸웃하고 서로 손을 마주치며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왜 거기를 면도를 해요?”
“그 이유는 비밀. 나중에 성적 오르면 자연히 알게될 거예요.”
우우... 학생들이 성적 이야기에 야유를 보냈다.
“자. 이상 끝내요. 종례 해야지.”
학생 하나가 다시 손을 들었다.
“저기요.”
“뭔데?”
“거기... 글자가...”
민화가 멈칫 놀랐다.
벌써 글자까지 보다니.
“무슨 글자인지 보았어요?”
학생들이 조용하졌다.
누구도 제대로 보지는 못한 모양이었다.
민화는 아랫배로부터 뜨거운 열기가 확 올라오는 느낌을 받고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빨갛게 변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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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중학교의 신임 교사로 들어간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나고 있었다.
그녀는 전공한대로 역사선생이 되었다.
그녀는 아직 담임이 없었지만 언제고 기회가 오면 담임을 맞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그때가지 언제나 속옷을 입고 다니지 않았고 학생들이 그런 자신을 알아볼가 두려운 마음과 알아보았으면 하는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는 했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그녀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자신의 욕망도 풀고 학교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 학교의 3학년 8반은 3학년 중에서 마지막 반이었는데 당연히 가장 성적이 나쁜 문제학생들만 모아놓은 곳이었다.
그 반을 담임으로 맡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교사생활의 최악이 될만 했다.
그래서 누구도 회피하는 담임이었다.
민화는 그 반의 담임을 자청했다.
모두가 황당해했고 만용 부리지 말라고 했지만 민화는 자신있게 그 반을 우수반으로 만들어보겠다고 장담했다.
사실 민화는 그 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수시로 그 반 학생들이 자신을 놀리고 성적인 농담을 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 학생들이라면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것이고 불량한 학생들인만큼 부모도 관심이 없고 다른 선생들에게 고자질을 할 것 같지도 않았다.
그 반은 학생이 삼십 명 정도였는데 숫자가 적은 이유는 그 반에 다니다가 퇴학을 당한 학생들이 즐비해서였다.
그 반 학생들은 하나같이 문제가 많고 깡패에 가까운 아이들이었다.
민화는 그 학생들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성적이 오르고 자신의 욕망도 채우도록 끌어갈 자신이 있었다.
그녀는 담임으로 출근하는 첫날 일부러 가장 짧은 원피스를 입었다.
그 원피스는 아슬아슬하게 길이가 짧아서 허리를 숙이면 당연히 엉덩이가 다 보일 정도였고 의자에 앉기라도 하면 보지가 적나라하게 보일 정도였다.
게다가 검은 색이었지만 천이 얇아서 햇빛이 정면으로 비추면 몸전체가 다 보일 지경이었다.
그런 상태로 속옷도 입지 않고 스타킹도 신지 않은 채 끈으로 된 굽이 높은 하이힐 하나만 신고 출근했다.
교무실에서 교사들이 놀라서 그녀를 보았지만 싫은 기색을 내는 교사는 없었다.
다들 어느 정도 민화의 계획을 알기라도 하는 듯 입을 다물었다.
특히 남자 선생들은 확연하게 좋아하는 느낌이었다.
민화가 복도를 걸어가는데 학생들이 놀라서 쳐다보며 입을 벌렸다.
민화가 그런 옷차림으로 교실에 들어가자 학생들이 일제히 휘파람을 불었다.
역시 다른 학생들처럼 은밀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 대놓고 휘파람과 야유를 퍼부어주었다.
박수를 치고 휘파람을 불어댔다.
“뭐야? 몸 팔러 왔나봐.”
“학교에서 별짓을 다 하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학생들은 좋아서 죽겠다는 표정들이었다.
“야아! 우리 담임 짱!”
“이번 담임은 오래 가게 해야지!”
민화는 못들은 체 첫인사를 나누고 수업에 들어갔다.
“저는 다른 선생님들과 달라요. 여러분들과 함게 호흡하고 여러분들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고 지내겠어요. 그리고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해줄 용의가 있어요. 대신 여러분들도 저를 좀 도와주세요.”
야유가 다시 터져나왔다.
“뻔한 이야기네.”
“서로 잘해보자 해놓고 시험성적만 신경쓰고...”
민화가 부인했다.
“천만해요. 전 그렇지 않아요. 그런 면은 언제라도 시험해보아도 좋아요. 제가 여러분들을 정말로 친구처럼 애인처럼 생각하나 안 하나.”
그러자 학생 하나가 손을 들고 말했다.
“정말 그렇다면 제 궁금증 하나만 풀어주세요.”
“궁금한 게 뭐죠?”
“평소에 선생님 옷차림을 보고 다들 속옷을 입는다 입지 않는다 서로 설왕설래 했는데 제가 보기에도 평소 속옷 안 입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특히 가슴이나 엉덩이 부분이...”
학생은 말꼬리를 흐렸다.
민화는 피식 웃고 태연히 대답했다.
“안 입어요. 안 입은 지가 벌써 5년 정도 되네요.”
우아아! 탄성이 흘러나왔다.
“정말 안 입으세요?”
“왜요?”
“이유가 있어요?”
학생들의 연달은 질문에 민화가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노출증이 조금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는 아주 야하게 입고 다녔어요. 그런데 여기는 학교니까 그럴 수는 없어서 그동안 얌전하게 입고 다녔는데 그래도 눈치들을 챘어요?”
학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르며 박수를 쳤다.
“그럼 노출증은 어떻게 해결해요?”
“다른 데서 해요?”
“다른데서 하죠. 공원이나 거리에서 밤에 몰래 해요.”
“야아! 어디서 해요? 우리도 구경갈께요.”
“구경하는 건 좋죠. 누군가가 지켜주면 더 적나라하게 할 수도 있고 보는 사람이 있어야 그 맛도 더 나고...”
“어디에요? 어디에요?”
학생들이 난리를 쳤다.
민화는 이제 걸려들었다고 생각했다.
“알려주고 싶지만 아직은 안되요. 여러분들이 선생님을 도와주면 선생님도 기꺼히 가르쳐드리죠.”
“어떻게 도와드려요?”
“전체 반평균이 위로 오르기만 하면 그렇게 하죠.”
우우우. 학생들이 실망해서 야유를 퍼부었다.
아무래도 공부하고는 거리가 먼 학생들 같았다.
“오늘 옷은 좀 야해요.”
“이제 학교에서도 하기로 한건가요?”
민화가 웃었다.
“그래요. 여러분들하고는 무언가 통할 것 같아서 복장을 이렇게 바꿨어요. 보기 좋아요?”
일제히 보기 좋다고 했다.
“그럼 계속 이런 복장으로 올께요. 저도 여러분들이 제 몸을 보아주는게 좋아요. 하지만 무턱대고 그랬다가 소문이라도 나면 제가 교사직을 그만두게 되잖아요. 그러나 여러분들이 성적이 마구 좋아져서 제가 중요하게 되면 그때는 조금 소문이 나빠져도 저는 이 자리를 유지할 수 있어요. 그렇겠죠?”
학생들이 일제히 그렇다고 동의했다.
“그러니까 좀 도와주세요. 그렇게만 되면 날마다 저하고 하는 수업도 재미있고 조회와 종례도 재미있을 거예요.”
“그 전에 정말 속옷 안 입었나 한번만 보여주세요.”
누군가가 배짱 좋게 말했다.
민화는 웃으며 태연히 말했다.
“재주껏 확인하세요. 성적이 오르기 전에는 절대 안 보여줄거니까.”
그랬다가 민화가 덧붙였다.
“아. 보충수업에는 더 야하게 입고 올지도 몰라요. 선생님 집은 여기서 아주 가까워서 저녁 먹고 다시 올 수 있거든요.”
민화의 말에 학생들이 박수를 쳤다.
“보충수업 안 빼먹어요!”
민화는 조회를 마치고 복도로 나가기 전 슬쩍 교실과 복도 사이의 문에 정지해 섰다.
그 위치에 서면 햇빛을 정통으로 받아서 그녀의 뒷모습이 적나라하게 비쳐들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수런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당연히 그녀의 뒷모습은 적나라하게 엉덩이 골짜기까지 비쳤을 것이고 어렴풋이 문신자국도 보였을 지 모른다.
그렇게 학생들을 달궈놓고 민화는 복도로 사라졌다.
마지막 수업은 민화의 시간이었다.
민화가 들어서자 학생들이 기대에 찬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역사책을 펴들고 칠판에 단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누구도 평소처럼 필기를 하지 않았지만 떠들어대는 소란은 없었다.
모두가 민화의 뒷모습을 보면서 침을 삼킬 뿐이었다.
민화는 일부러 발꿈치를 들고 칠판 윗부분까지 필기를 해나갔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치마는 위로 밀려 올라가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소란스러워졌다.
민화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슬쩍 분필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리고 엉거주춤 무릎은 반 정도만 구부리고 허리를 숙여서 분필을 집었다.
아마도 가까히에 있던 학생들은 자신의 엉덩이를 반쯤 보았을 것이고 거기에 깨끗히 면도가 된 보지까지 보았을 거라고 짐작했다.
학생들 사이에 소란이 더 크게 일더니 학생들이 앞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민화는 고개를 돌려 왜 그러냐는 듯 학생들을 쳐다보았다.
학생들이 우르르 도로 자리로 가서 앉았다.
민화는 태연히 다시 돌아서서 칠판에 글을 적은 후 책을 들고 학생들 사이로 천천히 걸으면서 책의 내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사실은 읽는 민화나 듣는 학생들이나 수업내용에 대해서는 별관심이 없었다.
민화가 지나칠 때면 학생들은 고개를 돌려서 민화의 사타구니 부분을 유심히 바라보았고 민화가 지나가면 서로 허리를 굽히고 최대한 고개를 낮춰서 민화의 원피스 아래를 보려고 노력했다.
민화는 그런 줄 알면서도 일부러 아주 천천히 뒤를 돌아보지 않고 걸어갔다.
교실을 한 바퀴 다 돌자 학생들은 얼굴이 완전히 벌겋게 달아올라서 민화를 바라보았다.
민화는 태연히 책을 덮고 칠판을 가르키며 학생들을 향해 설명을 시작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오로지 민화의 아랫도리만에만 시선을 고정시켰을 뿐 그녀의 설명은 듣지 않았다.
들을래야 들을 수도 없엇다.
민화의 원피스 아래부분은 바짝 치켜져 올라가서 그녀가 몸을 비틀며 칠판의 어느 부분을 가르킬 때마다 아슬아슬하게 사타구니 부분이 보이는 듯 했고 그녀의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가슴은 출렁거렸다.
학생들은 점점 더 흥분상태가 되었고 마침내 소란스럽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왜들 집중 안하고 그래요?”
민화가 야단을 쳐도 학생들은 무언가 서로 우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민화는 학생들이 우기는 소리를 은근히 귀담아들었다.
“털이 없다니까?”
“백보지라구?”
“설마.”
“진짜라니까?”
“백보지 먹음 삼년동안 재수없대.”
“누가 그래? 더 좋다던데.”
민화가 못들은 체 학생들을 향해 물었다.
“도데체 무슨 일로 그렇게들 다투는 거죠?”
학생들이 소리가 잦아들면서 수근대는 소리로 바뀌었다.
그러더니 한 학생이 배짱 좋게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너무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말해봐요.”
“선생님 그러니까... 선생님 노팬티인 건 맞는데요. 그게...”
“그게 뭐?”
“선생님... 백...이라고...”
“백?”
“그... 털이 없다구요.”
학생들은 일제히 민화의 얼굴을 쳐다보며 눈치를 살폈다.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은 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털이 없는게 아니라 면도를 한거예요.”
학생들이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맞았다고 좋아하고 고개를 갸웃하고 서로 손을 마주치며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왜 거기를 면도를 해요?”
“그 이유는 비밀. 나중에 성적 오르면 자연히 알게될 거예요.”
우우... 학생들이 성적 이야기에 야유를 보냈다.
“자. 이상 끝내요. 종례 해야지.”
학생 하나가 다시 손을 들었다.
“저기요.”
“뭔데?”
“거기... 글자가...”
민화가 멈칫 놀랐다.
벌써 글자까지 보다니.
“무슨 글자인지 보았어요?”
학생들이 조용하졌다.
누구도 제대로 보지는 못한 모양이었다.
민화는 아랫배로부터 뜨거운 열기가 확 올라오는 느낌을 받고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빨갛게 변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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