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의 본성 - 1부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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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약 열흘 간, 최사장은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나를 자신의 회사로 불렀다.
최사장의 비서는 나를 자신의 상사가 새로 만나기 시작한 애인쯤으로 생각했는지 내가 갈 때마다 참으로 싹싹한 태도로 미소를 지으며 사장실 문을 열어주었다. 하지만 방음이 완벽하게 되어있는 그 사장실 문만 열고 들어서면, 나는 최사장의 개, 장난감, 아니 심심풀이 땅콩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첫날 그렇게 모진 매질을 당한 후로, 그가 내 몸을 어떻게 주무르며 수치를 주든, 그런 것들은 더 이상 아무 상관이 없어져버렸다. 그날의 고통이 내 몸과 머릿속에 단단히 각인되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런 고통을 자초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다짐뿐이었다. 다행히 최사장도 그날 이후로는 더 이상 회초리를 들지 않았고, 나는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최사장은 매일 밤 딱 달라붙는 정장스커트를 입고 오라 했는데, 내가 가면 제일 처음으로 팬티 검사부터 시작하였다. 나를 들여보낸 비서가 문을 닫고 나가는 즉시, 나는 그가 앉아있는 책상 옆으로 걸어가서 엉덩이가 그를 향하도록 허리를 숙이고 두 다리를 벌리고 서서 양 손으로 발목을 잡은 자세를 취해야했다. 그러면 최사장은 내 뒤에서 치마를 걷어 올려 노팬티 차림인지 확인하였다. 그 뒤 그 상태 그대로 바로 보지 검사를 들어가는데, 나는 두 다리를 꼿꼿히 편 자세를 유지해야했고, 만약 조금이라도 무릎을 굽히면 가차 없이 엉덩이에 매서운 손바닥이 날아왔다.
그리고 또 그는 내 보지에 딜도를 꽂아 넣고 진동을 올려 적당히 젖게 한 뒤, 볼펜, 담배, 심지어 아이스크림 먹고 남은 막대까지 손에 들고 있는 것이면 무엇으로든 내 보지를 쑤시면서 볼펜에도 흥분하는 년, 뭐로 쑤셔도 발정 나는 암캐 같은 년 등등의 말로 수치를 주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무슨 코딱지 후비듯이...보지구멍을 마구 후벼대면서, 이렇게 천한 보지를 직접 손으로 만져주는 것은 응당 감사해야할 일이 아니냐며......엉덩이를 철썩 갈기면서 ‘니 입으로 직접 감사하다고 말해야지!’ 하였다.
이후로도 최사장은 보지에 손을 댈 때마다 감사합니다 하고 말하도록 시켰는데, 그가 워낙 아무것이나 가리지 않고 집어넣는 통에... 위생걱정이나 아플 염려가 없는 손가락으로 만져줄 때는 실제로도 감사하게 느껴지곤 했다.
그리고 서서히 나는 그런 최사장의 손길에, 또 나를 대하는 태도에 익숙해져갔다.
언제부터인가 그의 노골적이고 능욕적인 터치에도, 수치스럽다거나 치욕스럽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아니, 그가 그런 식으로 날 대하고 내 몸을 만지는 것이 여전히 부끄럽긴 하지만......마치 그게 당연한 일인 것처럼......느껴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말을 맞이하여 학원에서 쓸 각종 만들기 재료를 사러 대형 화방에 갔는데, 그곳에서 스티로폼으로 된 기다란 기둥모양을 띤 재료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하게 최사장이 그것을 내 구멍에 넣는 장면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런 망측한 장면을 떠올렸다는 것 자체에 스스로 놀라 ‘내가 왜 이렇지? 내가 미쳤나보다’ 하면서 고개를 흔들었지만, 한번 피어나기 시작한 상상의 꽃은 좀처럼 시들지 않고,
‘내가 만약 최사장의 회사로 가겠다고 자진해서 말하지 않았다면......그래서 지금까지도 최사장이 계속 미술학원으로 찾아왔더라면......그랬다면 아마 나는 재료실에 있는 여러 도구들로 희롱을 당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재료실에 있는 적당한 모양의 재료나 도구들로 내 보지가 쑤셔지는 상상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밤에 잠을 자는데 자꾸 그의 육봉이 떠오르더니, 학원에서 평소처럼 일을 하는 와중에도 문득문득 그가 내게 수치 주는 장면들과 함께, 핏줄까지 단단하게 선 그의 자지가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다. 때로는 그것이 너무나 선명해서, 마치 바로 내 눈앞에 있는 것처럼 그 버섯모양의 귀두의 생김새까지 그려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최사장은 나에게 매일 부끄러운 자세와 행위를 시키면서도 실제로 내 보지에 자신의 것을 삽입하지는 않았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최사장은 내게 매일 발기된 그의 육봉을 핥게 했고, 내 가슴골 사이에 넣고 젖으로 비비며 마사지도 하게 했고, 내 입에 사정을 하거나 내 얼굴에 정액을 뿌리기도 하였지만, 본래 자지를 받아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존재하는 그리고 모든 남자들의 여자에 대한 욕망의 최후 종착지라 여겨지는 그곳...보지 구멍에는 밀어 넣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가 나의 태도를 간보는 것이라 생각했고, 며칠이 지나자 혹시 지훈씨에게 아무래도 미안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했지만, 아무리 봐도 둘 다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그의 이유야 어찌됐든, 나는 아무튼 그가 날 완전히 범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감사해야하는 게 정상이건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쩐지 이상하다는, 뭔가, ‘이게 아닌데...’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한편, 내가 최사장의 회사에 그처럼 매일 불려갈 수 있었던 것은, 마침 지훈씨가 열흘간 해외 출장을 갔기 때문이었다. VVIP 마케팅 조사의 일환으로, 그리고 해외여행 이벤트 기획건과 맞물려 열흘 동안 유럽에 체류하게 되었던 것인데, 지훈씨는 내게 미안하다면서 올 때 내가 좋아할만한 기념품을 사오겠다고 나를 달랬다. 처음에는 지훈씨를 열흘간 못 보는 것 자체도 싫었고, 또 지훈이 출장을 가버리면 최사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핑계를 대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 같아 달갑지 않은 마음뿐이었다. 그러다가 며칠이 지나서는, 최사장의 괴롭힘을 당하면서 지훈씨의 얼굴을 보기가 괴로웠을 것이니 차라리 잘되었다 싶기도 했다.
헌데 열흘이란 시간의 끝이 다가오자, 최사장의 회사로 향할 때마다 ‘오늘도...그냥 평소처럼 가지고 놀기만 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행이라 여겼던 심정 가운데에 점차 아쉬움, 초조함 같은 감정이 싹트는 것이었다.
그러다 마침내 열흘 째 되던 날이었다.
최사장의 회사에 도착하여 그의 앞에서 치마가 들춰지고 보지검사를 받았을 때......오늘은 그가 제발 알아서 내 보지를 탐하여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열흘간 매일 딜도로 달궈진 내 보지는, 이미 딜도를 받아들이기도 전부터 젖어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최사장은 보지를 몇 번 만져 상태만 확인하고 쇼파에 가서 앉아있으라는 것이었다. 영문을 모르고 소파에 앉아 그의 지시를 기다리는데, 최사장은 사무실 전화로 누군가와 업무적인 통화를 길게 하더니 전화를 끊고 내게 다가와서는 바이어를 만나는 자리에 함께 가줘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바이어에게는 나를 자신의 애인으로 소개할 테니 그리 알라는 것이었다.
갑작스런 애인행세라니......?
나는 그 이유가 궁금했지만 그에게 물어보지는 못하고 따라나서게 되었다.
그러면서 문득, 아침부터 미리 옷을 신경 써서 입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날 입었던 옷은 언뜻 보면 투피스 같아 보이지만,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원피스였다. 상의부분은 약간 넉넉한 품의 네이비 단색 컬러에 둥근 카라가 있어 스타일을 단정하게 잡아주고, 허리부터는 무릎중간까지 오는 기장의 하의부분이 타이트하게 달라붙으면서 네이비와 짙은 아이보리의 가로줄무늬로 되어있어, 전체적으로 단정하면서도 잘록한 허리와 히프, 다리라인을 살려주는 옷이었다.
사실 최사장의 회사에 불려가는 열흘 간, 나는 최대한 품위 있어 보이게끔 옷을 갖춰 입으려고 노력하였고 평소의 몸가짐도 두 배로 조심히 하고 있었다. 내가 최사장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누구에게도 들키기 싫었을 뿐만 아니라, 원래 나는 그런 천박하고 쉬운 여자가 아닌데 최사장 앞에서만 예외인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회사에 들어서면서부터 사장실로 안내되는 그 짧은 순간 동안은 특히, 비서는 물론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가급적이면 내가 최사장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인격체로 보였으면 하고 바랬다.
아무튼 나는 그날따라 유독 적당한 의상을 고르느라 고심하였고 결국 최사장의 취향인 ‘타이트한 스커트’를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내가 입을 수 있는 가장 고급스럽고 단아한 분위기를 내주는 원피스를 골랐던 것이었다. 그리고 신발도 원피스에 어울리는 것으로 역시 골라두었던 화이트 컬러의 가죽 스트립으로 된 샌들 힐을 신고 있었다.
최사장은 그런 나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우아한 척 하기는......뼛속까지 이중적인 년, 역시 넌 내 스타일이란 말야.” 하였는데, 말투야 어찌됐든 결국 내가 우아해 보인다는 거겠지 싶어 바이어를 만나러 가는 차 안에서의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더군다나, 매일 장난감 취급만 하다가 갑자기 애인처럼 날 대동해 중요한 지인을 만나려한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우쭐해지기 까지 하는 것이었다.
내 마음 속에 어딘가 엔 분명 ‘것봐......결국 사장님도 나 정도 수준의 애인이 있단걸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거잖아...’ 와 같은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리라.
물론 그런 우쭐함 같은 건......그날 밤 완전히 산산조각 나버렸지만......
******
최사장이 나를 데리고 간 곳은 북창동의 어느 술집이었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주점 같아 보였는데, 직원에게 최사장이 몇 마디 하자, 우리는 홀의 끝에 나 있는 복도를 따라 매우 안쪽에 숨겨져 있다시피 한 룸으로 안내되었다.
룸 안은 술집 같지 않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있었는데, 테이블 위에는 사인분의 식기세트가 정갈하게 놓여있었고, 그 아래로는 바닥에 앉으면서도 의자처럼 편하게 다리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홈이 파여 있었다.
최사장의 바이어 일행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우리는 먼저 테이블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않았고 직원은 소리 없이 문을 닫고 나갔다.
그런데 최사장은......내가 제대로 앉기도 전에 갑자기 나를 잡아당겨 키스를 해왔다.
그가 내 입술에 키스를 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어서 무척 당황하였는데, 그가 내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것이었다.
“애인인 척 하려면 지금부터 연습해야 되지 않겠어......?”
그러면서
“오늘 만나는 바이어가...취향이 좀 독특해서 말이야. 화끈하게 애인 자랑을 한번 해줘야 금방 친해진다는 소문이 있어서......이따가 분위기 잘 봐가면서 행동하라는 뜻이야. 잘못해서 자리 망치면......”
하더니 다시 내 입술에서부터 목까지 혀로 진하게 핥아 내리다시피 키스를 퍼부으면서
“내일 지훈이 오지?.....미리 경고하는데 내 기분 망쳐놓지 마...지훈이에게 매 맞은 엉덩이를 굳이 보여줄 생각이 아니라면......오늘 처신 잘해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오늘 내가 잘못되게 굴었다가는 또다시 매를 맞게 될 거라는 뜻이었기에......나는 그가 키스를 하는 내내 머리털이 쭈뼛 서도록 긴장하여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하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어 일행이 도착했다.
문을 열고 룸으로 먼저 들어선 사람은 몸집이 비대하고 우락부락한 인상을 지닌 40대 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로 어울리지 않는 고급스런 양복에 넥타이까지 명품으로 빼입고 있었다. 옆에는 딱 봐도 짙은 화장과 섹시한 옷차림의 여자를 끼고 있었는데 누가 봐도 그가 여자를 일종의 액세서리처럼 데리고 다닌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그런 둘의 분위기에 조금 불편해졌는데, 그는 최사장에게 반갑게 인사하더니 “이 분이 바로......?” 하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최사장이 웃으면서 나를 소개했다.
“네, 이쪽이 제 애인 윤소연입니다. 인사드려 소연씨, 앞으로 우리 회사의 주 거래처가 될지도 모르는 회사 사장님이셔. ”
“안녕하세요, 윤소연이라고 해요...”
“네...반갑습니다. 구남식라고 합니다.”
구남식은 의외의 여자를 데려왔다는 듯한 눈빛으로 나와 최사장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하긴 정작 내가 보기에도 그가 데려온 여자와 나는 천지차이로 급이 달라보였으니......곧이어 ‘박미란’ 이라 소개된 구사장의 애인은 몸에 딱 달라붙는 골지로 된 나시 원피스를 입었는데 기장이 거의 팬티를 겨우 가리는 수준이었다.
‘설마 저런 옷을 입고 밖엘 돌아다닌단 말야? 계단만 올라가도 팬티가 다 보이겠는데......’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남식은 나를 향해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상당히......기품이...있으시네요...?“
하였는데, 말투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뉘앙스였다. 그런데 최사장은 거기다 대고
“후후......우리 소연이가 겉보기하고는 좀 다릅니다. 아마......기대 이상이실 겁니다.” 하는 것이었다.
나는 최사장의 말에, 앞으로 룸 안에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다.
최사장과 구남식 사장은 테이블 벨을 눌러 주문을 한 후, 서로 어느 골프장이 물이 좋다는 등, 어느 캐디가 못생긴데다 싸가지가 없다는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구사장은 수다 중간 중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옆에 앉은 애인 미란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허벅지를 주물렀다. 그런데 그녀의 짧은치마가 더욱 올라가 안 그래도 슬쩍슬쩍 비쳤던 팬티가 최사장과 내 눈에 훤히 보이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점점 더 손을 허벅지 안쪽 깊숙한 곳으로 옮겼다. 최사장 역시 입으로는 구사장의 잡담에 장단에 맞추면서 눈은 미란의 팬티에 고정하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란은 자신의 팬티가 훤히 드러나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구사장의 몸에 더욱 바짝 붙어 앉아 그의 옆구리에 자신의 가슴을 부비며 교태를 부리는 것이었다.
‘세상에...무슨 술집 여자도 아니고... 코앞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데 어떻게 저러지?’
그런데 구사장은, 최사장의 시선을 보고는
“하하하, 뭘 그렇게 열심히 구경하십니까?”
하더니
“자기야, 아무래도 최사장님이 우리 자기 팬티가 탐이 나는가 보다. 오늘 처음 만난 기념으로다가 화끈하게......선물로 드릴까?”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저질스런 농담에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가 아차 하고 다시 애써 웃는 표정을 지었다. 잘못 분위기를 깼다간 날벼락을 맞는 건 미란이 아니라 나 일터......끝까지 구사장의 장단에 동조해줘야 한다는 정도는 이미 나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미란은 그런 구사장의 말에 콧소리를 내면서
“아잉......자기야~벌써부터 부끄럽게~~”
하더니
“너무 이르다 아직은~~쫌만 더 입고 있을래~~~”
하면서 구사장을 향해 교태가 흐르는 눈을 흘기는 것이었다.
‘아니 뭐야, 저 말은......그러니까 조금 있다가는 팬티를 정말 벗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저 여자가 지금 진심인가 싶어 쳐다보았는데, 다음으로 하는 최사장의 말은 나를 더욱 충격에 빠뜨렸다.
“에이...섭섭하게 거, 튕기시는 겁니까? 그렇다면 할 수 없지요...소연아 아무래도 안되겠다, 너도 공평하게 팬티 입고 있어.”
그리고 최사장은 가방을 뒤지더니 검은색 팬티를 하나 꺼내어 그 자리에서 입으라고 하였다......그것도 생전 처음 듣는, 마치 나를 무척이나 아끼는 듯한 상냥한 목소리로.
그랬다.
나는 지난 열흘 간 최사장을 만날 때마다 노팬티차림이었고
그 날 구남식 사장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어김없이......치마 속에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고 있었다.
최사장의 말에, 구사장의 눈이 커졌고, 미란도 ‘어머...’하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그만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선에, 수치심을 느끼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는데......최사장의 말 없는 독촉이 공기 중에도 느껴졌다.
떨리는 손으로 팬티를 받아 들어보니 그것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가느다란 티팬티였다.
구사장이 “이야...의왼데 이거?” 하면서 재미있다는 듯 휘파람을 불었다.
‘이...이런 팬티를...정말 이 자리에서 입으라는 건가요...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괘, 괜찮아요, 나는 팬티 안 입어도......”
나는 최대한 분위기를 깨지 않도록 가까스로 웃으면서 조그맣게 말했는데......
최사장은, 저 쪽이 튕기는데 너만 노팬티차림으로 두기는 싫다면서, 마치 자기 마음을 왜 그리 몰라주냐는 듯한 말투로 계속 입으라고 종용하는 것이었다.
그 쯤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 뿐이었다.
일어나서 팬티를 입는 것.
아니면, 입지 않고 버팅기다......밤새 최사장에게 회초리를 맞는 것......
심장이 쿵쾅거려왔다.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팬티를 들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두 다리를 자그마한 팬티의 두 구멍에 집어넣고 끌어올렸다.
구사장과 미란의 호기심어린 눈빛이 내 다리사이를 정확히 향하고 있었기에 나는 어떻게든 재빠르게 팬티를 입어 치맛 속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싶었다.
그런데 타이트하게 달라붙은 하의로 인해, 팬티를 끝까지 입으려면, 어쩔 수 없이 원피스가 말려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허벅지에 걸린 팬티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 잡아당기는 순간 치마는 두 허벅지가 끝나는 부분보다도 더 올라가버렸고, 결국 그들에게 맨보지를 드러내 보이고 말았다......
너무나 창피하여 고개도 들지 못하고 얼른 팬티를 잡아 당겨 입었으나, 사실 가느다란 티팬티는 팬티라고 하기도 힘들 정도로 중요부위를 가리는 면적이 작아, 수풀도 다 가리지 못해 밖으로 보지털이 삐져나왔다.
나는 황급히 치마를 끌어내려 매무새를 고치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구사장은 처음에는 내 얌전한 모습에 김이 빠져 적당히 나를 놀리면서 최사장을 골려줄 심산이었던 듯 했다. 그러나 최사장과 내가 하는 양을 보고 적잖이 놀라면서도, 음탕한 미소를 띠면서 눈을 빛냈다.
“후우......우리 최사장님이 자신만만하게 애인을 데려오겠다고 한 이유가...있었네...”
남식의 다소 흥분된 목소리에 최사장은, 여유롭게 웃으면서 “아직 식전이니까, 미란씨 말대로 천천히 가자구요 우리, 천천히......하하하...“
하면서, 내 머리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쓰다듬었다.
그 자리는 더 이상, 평범하게 애인을 대동하여 함께 식사를 하는 그런 자리가 아님이 분명했다.
이윽고 주문한 술과 안주가 룸으로 내어졌고, 최사장이 먼저 구사장에게 술을 따랐다. 술잔이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내 앞에도 술잔이 놓여졌다. 나는 술을 잘 못하는 체질이었지만, 맨 정신으로 있느니 차라리 술을 마시는 게 낫겠다 싶어 얼른 잔을 들이켰다. 술이 몸 속에 들어가자 더욱 심장이 쿵쾅거려왔다.
구사장은 술이 들어가자 한층 더 노골적으로 미란의 몸을 더듬더니 아예 치마를 허리춤까지 올려버리고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음핵을 건드린 듯 미란이 하응~하고 신음을 터뜨리자, 은 “우리 미란이 신음소리 완전 섹시해~” 하며 계속 손가락을 놀려 미란의 신음을 부추기면서 최사장 쪽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몰라 쩔쩔매고 있었는데, 최사장은 질 수 없다는 듯 가방에서 바이브레이터를 꺼냈다. 그리고 내 뺨에 다정하게 키스하더니
“우리 자기~ 오늘 이걸로 보지 못 달래서 서운했지? 보니깐 많이 젖어있었던데...아깐 약속시간이 급해서 어쩔 수 없었어...지금 줄게 다리 벌려봐~~”
하면서 내게 바짝 붙어 허리를 감싸 안았다.
내가 울듯한 얼굴로 꼼짝 앉고 최사장을 바라보자, 최사장은 구사장 일행에게 보이지 않도록 내 얼굴을 완전히 덮고 키스하더니 귀에다 대고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표정 안 풀어? 한번만 더 빼면 가만 안둔다” 하는 것이었다.
구사장은 최사장이 바이브레이터를 꺼내는 것을 보고 이미 잔뜩 충혈된 눈으로 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최사장의 손길에 맞춰 엉덩이를 들면서, 그가 내 원피스를 허리춤까지 끌어올리고 팬티를 내리는 것을 도왔다. 가장 은밀하게 숨겨놓아야 할 곳이 다시금 모두의 앞에 드러났다......나는 그 상태에서 두 다리를 벌리고 쭈그려 앉아 보지의 속두덩 마저 적나라하게 드러내야했다.
여기에 더해, 최사장은 아예 내 보지구멍이 훤히 보이도록 두 손으로 양쪽 두덩을 벌리는게 어떠냐고 하였다. 그렇게...나는 입에 담기도 창피한 자세로 스스로 보지를 잡아 벌린 상태에서......바이브레이터를 보지에 받아들이는 모습을......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했다. 그러나 그토록 수치스러운 상황에서도......열흘간 계속되는 자극에 숙성되어있던 보지는 찔걱거리며 딜도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흐읍........”
최사장은 딜도를 완전히 내 보지 속에 밀어 넣고 리모콘으로 진동을 올렸다.
나는 자극을 참기 위해 쭈그려 앉은 자세에서 두 무릎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지만, 진동이 점차 거세지자 참지 못하고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아앙...”
최사장은, 그런 나를 마치 사랑스럽다는 듯이 “아이 예쁘다~” 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데...미칠 것 같은 창피함과 수치심 속에서도......좀 전까지 내게 겁을 주던 최사장이 정말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최사장이 진동을 끄고 “자기가 직접 움직여봐......” 했을 때는, 나는 정말이지 구사장과 미란이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도 잊고, 망설임 없이 딜도를 손으로 잡고 앞뒤로 움직였던 것이었다......
그리고 문득 정신을 차려 구사장 쪽을 보았는데 언제부터인지 미란이 구사장의 육봉을 꺼내어 핥고 있었고, 구사장은 그런 미란의 머리채를 힘껏 쥔 채...딜도가 들락거리는 내 보지구멍에 시선을 맞추고 있었다. 그는 내 보지에 딜도 대신 자신의 것을 쑤셔 넣는 상상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나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거의 반쯤 정신을 놓고 자위쇼를 하였다......
“하아앙...아흐으응....아하앙......!!”
한계를 넘어선 수치심은, 되려 더 큰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듯 했다. 그렇게 절정을 향해 속도를 높이는데......최사장이 갑자기 장난감을 빼앗듯이 내 손에서 딜도를 빼앗더니 보지에서 쑤욱 뽑아냈다. 그리고 투명하고 끈적한 씹물로 번들거리는 그것을 구사장에게 주는 것이었다. 구사장은 그것을 한 손에 쥐고 마치 향기를 맡듯이 코를 들이대고 킁킁거리다가...미란의 입에 자지대신 그 딜도를 물려주었다. 미란은 내 보지 속에 잠겼다 나온 딜도를 혀를 낼름거리며 핥짝이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질질 싼 보짓물의 흔적이 그들에게 까발려지는 것이 부끄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참 흥분의 가속을 달리던 와중에 빼앗긴 딜도를 애틋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또 최사장은, 텅 비어버린 내 보지를 간질이며 손가락 한 개로 감질나게 쑤시기 시작하였다.
나는 참지 못하고 그만, 보지에 손가락을 더 넣어달라고......스스로 애원하고 말았다......
최사장이 안 들린다며 더 크게 말해보라고 하자... 구사장과 미란의 귀에도 똑똑히 들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손가락을 더 많이 넣어달라고 애원해버렸다...
그러자 최사장은 상냥한 목소리로, 손가락만으로 되겠냐고 하면서......내 손에 자신의 육봉을 쥐어주고는 이정도면 어떻겠냐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뜨거운, 단단한 자지의 촉감이 손에 닿자 흥분에 가득 차버렸다......
“아아앙... 좋아요, 좋아요, 넣어주세요~~~”
이미 이성은 완전히 무감각해진 상태였다......
내가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게 무슨 의미인지 따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내 보지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할 정도로 뜨거워져있었고, 흥분하여 신음하는 나를 향해 사랑스럽다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단단하게 발기한 최사장의 육봉이......며칠 동안 밤새 머릿속을 어지럽혔던 그것이....눈 앞에 있었다......
최사장은 웃으면서 나를 자신의 무릎위에 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자지에 내 보지구멍을 맞춘 후, 서서히 내리꽂았다.
“아흐으으응!!!”
보지의 내벽을 긁으며 들어와......마침내 구멍을 꽈악 채우는 단단한 자지의 느낌에...온 몸에 전율이 퍼져나갔다. 며칠간 애만 태워 한껏 예민해진 속살의 감각들이......드디어 맞이한 자지에 집중되어 달라붙었다......
그리고...최사장이 뜸을 들이며 자지를 선뜻 움직이지 않자,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마구 돌리기 시작했다......
“하앙, 하앙, 하아앙......”
그렇게 최사장의 무릎 위에서 조르듯이 몇 번의 요분질을 치자, 그제야 최사장은 두 개의 방석을 붙여 나를 엎드리게 하고 본격적으로 뒤에서 자지를 박기 시작했다. 나는 쾌락에 반쯤 미쳐 최사장의 움직임에 맞춰 연신 엉덩이를 돌렸다......
하아악~~~퍽퍽~~찔꺽찔꺽~~아흐응~~하아악~~~퍽퍼억~~찔꺽찔꺽~~~
그런 나를 보면서 미란의 팬티를 벗기고 자지를 들이미는 구사장이 눈에 들어오자,
자지를 물고 있던 내 보지근육에 더욱 바짝 힘이 들어갔다.
그렇게 정신 없이 얼마나 쾌락을 탐했던 것일까.
완전히 혼이 나가 있다시피 한 상태에서 나는 절정을 느꼈음에도,
단단한 최사장의 자지는 여전히 피스톤질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그때였다.
이미 한번 절정이 지나간 직후, 잠시 정신이 돌아왔을 때......어디선가 씨익씨익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그것은 최사장의 목소리도, 구사장의 목소리도, 그렇다고 미란의 소리도 아니라는 게 직감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엎드린 채로 아직도 보짓 속을 힘차게 들락거리는 최사장의 자지에 여전히 엉덩이를 돌려 장단을 맞추면서도 나는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곳에는 경멸어린 동수의 시선이 나를 향해 있었다......
“하앙, 하아앙, 도, 동수야! 네가 왜, 하앙, 여기에...아흥.!”
신음섞인 내 목소리에, 최사장이 대신 말하였다.
“아까 소연이 네가 사장실로 올라오는 걸 보았나봐? 혹시라도 널 협박하는 거면, 그러지 말라더군......그래서 내가 무슨 소리냐고 했지. 날 못 믿고 기어이 따라와서 확인을 한 게지......실망이야 동수...내가 많이 아껴줬는데 날 못 믿고......내가 소연이는 원래 이런 여자라고 말 했지 않나??”
“무, 무슨 말이에요?!, 하응!”
황급히 하던 행위를 멈추려는 나의 의지와는 달리 보지는 여전히 최사장의 자지를 꽉 쪼이며...보짓물을 찔꺽대고 있었다. 최사장은 그런 나를 뒤에서 더욱 끌어안고 세차게 피스톤질을 가하며
“후욱, 동수야...우리 소연이 질질 싸는거 봐라...이래도 내가 강제로 하는 것 같으냐?!”
하자, 동수는 말 없이 룸안의 사람들을 번갈아 보고, 마지막으로 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구사장과 미란은 갑작스런 동수의 등장에 놀라면서도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 아니야 동수야! 이, 이건 오해...! 하앙! 하응!”
최사장이 거세게 자지를 박아오는 통에....안타깝게도 내가 하는 말은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자꾸 신음소리에 묻혀버렸다.
“동수 네가 어리석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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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사장의 비서는 나를 자신의 상사가 새로 만나기 시작한 애인쯤으로 생각했는지 내가 갈 때마다 참으로 싹싹한 태도로 미소를 지으며 사장실 문을 열어주었다. 하지만 방음이 완벽하게 되어있는 그 사장실 문만 열고 들어서면, 나는 최사장의 개, 장난감, 아니 심심풀이 땅콩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첫날 그렇게 모진 매질을 당한 후로, 그가 내 몸을 어떻게 주무르며 수치를 주든, 그런 것들은 더 이상 아무 상관이 없어져버렸다. 그날의 고통이 내 몸과 머릿속에 단단히 각인되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런 고통을 자초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다짐뿐이었다. 다행히 최사장도 그날 이후로는 더 이상 회초리를 들지 않았고, 나는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최사장은 매일 밤 딱 달라붙는 정장스커트를 입고 오라 했는데, 내가 가면 제일 처음으로 팬티 검사부터 시작하였다. 나를 들여보낸 비서가 문을 닫고 나가는 즉시, 나는 그가 앉아있는 책상 옆으로 걸어가서 엉덩이가 그를 향하도록 허리를 숙이고 두 다리를 벌리고 서서 양 손으로 발목을 잡은 자세를 취해야했다. 그러면 최사장은 내 뒤에서 치마를 걷어 올려 노팬티 차림인지 확인하였다. 그 뒤 그 상태 그대로 바로 보지 검사를 들어가는데, 나는 두 다리를 꼿꼿히 편 자세를 유지해야했고, 만약 조금이라도 무릎을 굽히면 가차 없이 엉덩이에 매서운 손바닥이 날아왔다.
그리고 또 그는 내 보지에 딜도를 꽂아 넣고 진동을 올려 적당히 젖게 한 뒤, 볼펜, 담배, 심지어 아이스크림 먹고 남은 막대까지 손에 들고 있는 것이면 무엇으로든 내 보지를 쑤시면서 볼펜에도 흥분하는 년, 뭐로 쑤셔도 발정 나는 암캐 같은 년 등등의 말로 수치를 주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무슨 코딱지 후비듯이...보지구멍을 마구 후벼대면서, 이렇게 천한 보지를 직접 손으로 만져주는 것은 응당 감사해야할 일이 아니냐며......엉덩이를 철썩 갈기면서 ‘니 입으로 직접 감사하다고 말해야지!’ 하였다.
이후로도 최사장은 보지에 손을 댈 때마다 감사합니다 하고 말하도록 시켰는데, 그가 워낙 아무것이나 가리지 않고 집어넣는 통에... 위생걱정이나 아플 염려가 없는 손가락으로 만져줄 때는 실제로도 감사하게 느껴지곤 했다.
그리고 서서히 나는 그런 최사장의 손길에, 또 나를 대하는 태도에 익숙해져갔다.
언제부터인가 그의 노골적이고 능욕적인 터치에도, 수치스럽다거나 치욕스럽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아니, 그가 그런 식으로 날 대하고 내 몸을 만지는 것이 여전히 부끄럽긴 하지만......마치 그게 당연한 일인 것처럼......느껴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말을 맞이하여 학원에서 쓸 각종 만들기 재료를 사러 대형 화방에 갔는데, 그곳에서 스티로폼으로 된 기다란 기둥모양을 띤 재료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하게 최사장이 그것을 내 구멍에 넣는 장면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런 망측한 장면을 떠올렸다는 것 자체에 스스로 놀라 ‘내가 왜 이렇지? 내가 미쳤나보다’ 하면서 고개를 흔들었지만, 한번 피어나기 시작한 상상의 꽃은 좀처럼 시들지 않고,
‘내가 만약 최사장의 회사로 가겠다고 자진해서 말하지 않았다면......그래서 지금까지도 최사장이 계속 미술학원으로 찾아왔더라면......그랬다면 아마 나는 재료실에 있는 여러 도구들로 희롱을 당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재료실에 있는 적당한 모양의 재료나 도구들로 내 보지가 쑤셔지는 상상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밤에 잠을 자는데 자꾸 그의 육봉이 떠오르더니, 학원에서 평소처럼 일을 하는 와중에도 문득문득 그가 내게 수치 주는 장면들과 함께, 핏줄까지 단단하게 선 그의 자지가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다. 때로는 그것이 너무나 선명해서, 마치 바로 내 눈앞에 있는 것처럼 그 버섯모양의 귀두의 생김새까지 그려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최사장은 나에게 매일 부끄러운 자세와 행위를 시키면서도 실제로 내 보지에 자신의 것을 삽입하지는 않았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최사장은 내게 매일 발기된 그의 육봉을 핥게 했고, 내 가슴골 사이에 넣고 젖으로 비비며 마사지도 하게 했고, 내 입에 사정을 하거나 내 얼굴에 정액을 뿌리기도 하였지만, 본래 자지를 받아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존재하는 그리고 모든 남자들의 여자에 대한 욕망의 최후 종착지라 여겨지는 그곳...보지 구멍에는 밀어 넣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가 나의 태도를 간보는 것이라 생각했고, 며칠이 지나자 혹시 지훈씨에게 아무래도 미안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했지만, 아무리 봐도 둘 다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그의 이유야 어찌됐든, 나는 아무튼 그가 날 완전히 범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감사해야하는 게 정상이건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쩐지 이상하다는, 뭔가, ‘이게 아닌데...’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한편, 내가 최사장의 회사에 그처럼 매일 불려갈 수 있었던 것은, 마침 지훈씨가 열흘간 해외 출장을 갔기 때문이었다. VVIP 마케팅 조사의 일환으로, 그리고 해외여행 이벤트 기획건과 맞물려 열흘 동안 유럽에 체류하게 되었던 것인데, 지훈씨는 내게 미안하다면서 올 때 내가 좋아할만한 기념품을 사오겠다고 나를 달랬다. 처음에는 지훈씨를 열흘간 못 보는 것 자체도 싫었고, 또 지훈이 출장을 가버리면 최사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핑계를 대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 같아 달갑지 않은 마음뿐이었다. 그러다가 며칠이 지나서는, 최사장의 괴롭힘을 당하면서 지훈씨의 얼굴을 보기가 괴로웠을 것이니 차라리 잘되었다 싶기도 했다.
헌데 열흘이란 시간의 끝이 다가오자, 최사장의 회사로 향할 때마다 ‘오늘도...그냥 평소처럼 가지고 놀기만 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행이라 여겼던 심정 가운데에 점차 아쉬움, 초조함 같은 감정이 싹트는 것이었다.
그러다 마침내 열흘 째 되던 날이었다.
최사장의 회사에 도착하여 그의 앞에서 치마가 들춰지고 보지검사를 받았을 때......오늘은 그가 제발 알아서 내 보지를 탐하여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열흘간 매일 딜도로 달궈진 내 보지는, 이미 딜도를 받아들이기도 전부터 젖어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최사장은 보지를 몇 번 만져 상태만 확인하고 쇼파에 가서 앉아있으라는 것이었다. 영문을 모르고 소파에 앉아 그의 지시를 기다리는데, 최사장은 사무실 전화로 누군가와 업무적인 통화를 길게 하더니 전화를 끊고 내게 다가와서는 바이어를 만나는 자리에 함께 가줘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바이어에게는 나를 자신의 애인으로 소개할 테니 그리 알라는 것이었다.
갑작스런 애인행세라니......?
나는 그 이유가 궁금했지만 그에게 물어보지는 못하고 따라나서게 되었다.
그러면서 문득, 아침부터 미리 옷을 신경 써서 입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날 입었던 옷은 언뜻 보면 투피스 같아 보이지만,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원피스였다. 상의부분은 약간 넉넉한 품의 네이비 단색 컬러에 둥근 카라가 있어 스타일을 단정하게 잡아주고, 허리부터는 무릎중간까지 오는 기장의 하의부분이 타이트하게 달라붙으면서 네이비와 짙은 아이보리의 가로줄무늬로 되어있어, 전체적으로 단정하면서도 잘록한 허리와 히프, 다리라인을 살려주는 옷이었다.
사실 최사장의 회사에 불려가는 열흘 간, 나는 최대한 품위 있어 보이게끔 옷을 갖춰 입으려고 노력하였고 평소의 몸가짐도 두 배로 조심히 하고 있었다. 내가 최사장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누구에게도 들키기 싫었을 뿐만 아니라, 원래 나는 그런 천박하고 쉬운 여자가 아닌데 최사장 앞에서만 예외인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회사에 들어서면서부터 사장실로 안내되는 그 짧은 순간 동안은 특히, 비서는 물론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가급적이면 내가 최사장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인격체로 보였으면 하고 바랬다.
아무튼 나는 그날따라 유독 적당한 의상을 고르느라 고심하였고 결국 최사장의 취향인 ‘타이트한 스커트’를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내가 입을 수 있는 가장 고급스럽고 단아한 분위기를 내주는 원피스를 골랐던 것이었다. 그리고 신발도 원피스에 어울리는 것으로 역시 골라두었던 화이트 컬러의 가죽 스트립으로 된 샌들 힐을 신고 있었다.
최사장은 그런 나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우아한 척 하기는......뼛속까지 이중적인 년, 역시 넌 내 스타일이란 말야.” 하였는데, 말투야 어찌됐든 결국 내가 우아해 보인다는 거겠지 싶어 바이어를 만나러 가는 차 안에서의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더군다나, 매일 장난감 취급만 하다가 갑자기 애인처럼 날 대동해 중요한 지인을 만나려한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우쭐해지기 까지 하는 것이었다.
내 마음 속에 어딘가 엔 분명 ‘것봐......결국 사장님도 나 정도 수준의 애인이 있단걸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거잖아...’ 와 같은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리라.
물론 그런 우쭐함 같은 건......그날 밤 완전히 산산조각 나버렸지만......
******
최사장이 나를 데리고 간 곳은 북창동의 어느 술집이었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주점 같아 보였는데, 직원에게 최사장이 몇 마디 하자, 우리는 홀의 끝에 나 있는 복도를 따라 매우 안쪽에 숨겨져 있다시피 한 룸으로 안내되었다.
룸 안은 술집 같지 않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있었는데, 테이블 위에는 사인분의 식기세트가 정갈하게 놓여있었고, 그 아래로는 바닥에 앉으면서도 의자처럼 편하게 다리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홈이 파여 있었다.
최사장의 바이어 일행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우리는 먼저 테이블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않았고 직원은 소리 없이 문을 닫고 나갔다.
그런데 최사장은......내가 제대로 앉기도 전에 갑자기 나를 잡아당겨 키스를 해왔다.
그가 내 입술에 키스를 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어서 무척 당황하였는데, 그가 내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것이었다.
“애인인 척 하려면 지금부터 연습해야 되지 않겠어......?”
그러면서
“오늘 만나는 바이어가...취향이 좀 독특해서 말이야. 화끈하게 애인 자랑을 한번 해줘야 금방 친해진다는 소문이 있어서......이따가 분위기 잘 봐가면서 행동하라는 뜻이야. 잘못해서 자리 망치면......”
하더니 다시 내 입술에서부터 목까지 혀로 진하게 핥아 내리다시피 키스를 퍼부으면서
“내일 지훈이 오지?.....미리 경고하는데 내 기분 망쳐놓지 마...지훈이에게 매 맞은 엉덩이를 굳이 보여줄 생각이 아니라면......오늘 처신 잘해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오늘 내가 잘못되게 굴었다가는 또다시 매를 맞게 될 거라는 뜻이었기에......나는 그가 키스를 하는 내내 머리털이 쭈뼛 서도록 긴장하여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하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어 일행이 도착했다.
문을 열고 룸으로 먼저 들어선 사람은 몸집이 비대하고 우락부락한 인상을 지닌 40대 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로 어울리지 않는 고급스런 양복에 넥타이까지 명품으로 빼입고 있었다. 옆에는 딱 봐도 짙은 화장과 섹시한 옷차림의 여자를 끼고 있었는데 누가 봐도 그가 여자를 일종의 액세서리처럼 데리고 다닌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그런 둘의 분위기에 조금 불편해졌는데, 그는 최사장에게 반갑게 인사하더니 “이 분이 바로......?” 하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최사장이 웃으면서 나를 소개했다.
“네, 이쪽이 제 애인 윤소연입니다. 인사드려 소연씨, 앞으로 우리 회사의 주 거래처가 될지도 모르는 회사 사장님이셔. ”
“안녕하세요, 윤소연이라고 해요...”
“네...반갑습니다. 구남식라고 합니다.”
구남식은 의외의 여자를 데려왔다는 듯한 눈빛으로 나와 최사장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하긴 정작 내가 보기에도 그가 데려온 여자와 나는 천지차이로 급이 달라보였으니......곧이어 ‘박미란’ 이라 소개된 구사장의 애인은 몸에 딱 달라붙는 골지로 된 나시 원피스를 입었는데 기장이 거의 팬티를 겨우 가리는 수준이었다.
‘설마 저런 옷을 입고 밖엘 돌아다닌단 말야? 계단만 올라가도 팬티가 다 보이겠는데......’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남식은 나를 향해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상당히......기품이...있으시네요...?“
하였는데, 말투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뉘앙스였다. 그런데 최사장은 거기다 대고
“후후......우리 소연이가 겉보기하고는 좀 다릅니다. 아마......기대 이상이실 겁니다.” 하는 것이었다.
나는 최사장의 말에, 앞으로 룸 안에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다.
최사장과 구남식 사장은 테이블 벨을 눌러 주문을 한 후, 서로 어느 골프장이 물이 좋다는 등, 어느 캐디가 못생긴데다 싸가지가 없다는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구사장은 수다 중간 중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옆에 앉은 애인 미란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허벅지를 주물렀다. 그런데 그녀의 짧은치마가 더욱 올라가 안 그래도 슬쩍슬쩍 비쳤던 팬티가 최사장과 내 눈에 훤히 보이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점점 더 손을 허벅지 안쪽 깊숙한 곳으로 옮겼다. 최사장 역시 입으로는 구사장의 잡담에 장단에 맞추면서 눈은 미란의 팬티에 고정하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란은 자신의 팬티가 훤히 드러나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구사장의 몸에 더욱 바짝 붙어 앉아 그의 옆구리에 자신의 가슴을 부비며 교태를 부리는 것이었다.
‘세상에...무슨 술집 여자도 아니고... 코앞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데 어떻게 저러지?’
그런데 구사장은, 최사장의 시선을 보고는
“하하하, 뭘 그렇게 열심히 구경하십니까?”
하더니
“자기야, 아무래도 최사장님이 우리 자기 팬티가 탐이 나는가 보다. 오늘 처음 만난 기념으로다가 화끈하게......선물로 드릴까?”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저질스런 농담에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가 아차 하고 다시 애써 웃는 표정을 지었다. 잘못 분위기를 깼다간 날벼락을 맞는 건 미란이 아니라 나 일터......끝까지 구사장의 장단에 동조해줘야 한다는 정도는 이미 나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미란은 그런 구사장의 말에 콧소리를 내면서
“아잉......자기야~벌써부터 부끄럽게~~”
하더니
“너무 이르다 아직은~~쫌만 더 입고 있을래~~~”
하면서 구사장을 향해 교태가 흐르는 눈을 흘기는 것이었다.
‘아니 뭐야, 저 말은......그러니까 조금 있다가는 팬티를 정말 벗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저 여자가 지금 진심인가 싶어 쳐다보았는데, 다음으로 하는 최사장의 말은 나를 더욱 충격에 빠뜨렸다.
“에이...섭섭하게 거, 튕기시는 겁니까? 그렇다면 할 수 없지요...소연아 아무래도 안되겠다, 너도 공평하게 팬티 입고 있어.”
그리고 최사장은 가방을 뒤지더니 검은색 팬티를 하나 꺼내어 그 자리에서 입으라고 하였다......그것도 생전 처음 듣는, 마치 나를 무척이나 아끼는 듯한 상냥한 목소리로.
그랬다.
나는 지난 열흘 간 최사장을 만날 때마다 노팬티차림이었고
그 날 구남식 사장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어김없이......치마 속에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고 있었다.
최사장의 말에, 구사장의 눈이 커졌고, 미란도 ‘어머...’하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그만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선에, 수치심을 느끼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는데......최사장의 말 없는 독촉이 공기 중에도 느껴졌다.
떨리는 손으로 팬티를 받아 들어보니 그것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가느다란 티팬티였다.
구사장이 “이야...의왼데 이거?” 하면서 재미있다는 듯 휘파람을 불었다.
‘이...이런 팬티를...정말 이 자리에서 입으라는 건가요...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괘, 괜찮아요, 나는 팬티 안 입어도......”
나는 최대한 분위기를 깨지 않도록 가까스로 웃으면서 조그맣게 말했는데......
최사장은, 저 쪽이 튕기는데 너만 노팬티차림으로 두기는 싫다면서, 마치 자기 마음을 왜 그리 몰라주냐는 듯한 말투로 계속 입으라고 종용하는 것이었다.
그 쯤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 뿐이었다.
일어나서 팬티를 입는 것.
아니면, 입지 않고 버팅기다......밤새 최사장에게 회초리를 맞는 것......
심장이 쿵쾅거려왔다.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팬티를 들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두 다리를 자그마한 팬티의 두 구멍에 집어넣고 끌어올렸다.
구사장과 미란의 호기심어린 눈빛이 내 다리사이를 정확히 향하고 있었기에 나는 어떻게든 재빠르게 팬티를 입어 치맛 속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싶었다.
그런데 타이트하게 달라붙은 하의로 인해, 팬티를 끝까지 입으려면, 어쩔 수 없이 원피스가 말려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허벅지에 걸린 팬티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 잡아당기는 순간 치마는 두 허벅지가 끝나는 부분보다도 더 올라가버렸고, 결국 그들에게 맨보지를 드러내 보이고 말았다......
너무나 창피하여 고개도 들지 못하고 얼른 팬티를 잡아 당겨 입었으나, 사실 가느다란 티팬티는 팬티라고 하기도 힘들 정도로 중요부위를 가리는 면적이 작아, 수풀도 다 가리지 못해 밖으로 보지털이 삐져나왔다.
나는 황급히 치마를 끌어내려 매무새를 고치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구사장은 처음에는 내 얌전한 모습에 김이 빠져 적당히 나를 놀리면서 최사장을 골려줄 심산이었던 듯 했다. 그러나 최사장과 내가 하는 양을 보고 적잖이 놀라면서도, 음탕한 미소를 띠면서 눈을 빛냈다.
“후우......우리 최사장님이 자신만만하게 애인을 데려오겠다고 한 이유가...있었네...”
남식의 다소 흥분된 목소리에 최사장은, 여유롭게 웃으면서 “아직 식전이니까, 미란씨 말대로 천천히 가자구요 우리, 천천히......하하하...“
하면서, 내 머리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쓰다듬었다.
그 자리는 더 이상, 평범하게 애인을 대동하여 함께 식사를 하는 그런 자리가 아님이 분명했다.
이윽고 주문한 술과 안주가 룸으로 내어졌고, 최사장이 먼저 구사장에게 술을 따랐다. 술잔이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내 앞에도 술잔이 놓여졌다. 나는 술을 잘 못하는 체질이었지만, 맨 정신으로 있느니 차라리 술을 마시는 게 낫겠다 싶어 얼른 잔을 들이켰다. 술이 몸 속에 들어가자 더욱 심장이 쿵쾅거려왔다.
구사장은 술이 들어가자 한층 더 노골적으로 미란의 몸을 더듬더니 아예 치마를 허리춤까지 올려버리고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음핵을 건드린 듯 미란이 하응~하고 신음을 터뜨리자, 은 “우리 미란이 신음소리 완전 섹시해~” 하며 계속 손가락을 놀려 미란의 신음을 부추기면서 최사장 쪽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몰라 쩔쩔매고 있었는데, 최사장은 질 수 없다는 듯 가방에서 바이브레이터를 꺼냈다. 그리고 내 뺨에 다정하게 키스하더니
“우리 자기~ 오늘 이걸로 보지 못 달래서 서운했지? 보니깐 많이 젖어있었던데...아깐 약속시간이 급해서 어쩔 수 없었어...지금 줄게 다리 벌려봐~~”
하면서 내게 바짝 붙어 허리를 감싸 안았다.
내가 울듯한 얼굴로 꼼짝 앉고 최사장을 바라보자, 최사장은 구사장 일행에게 보이지 않도록 내 얼굴을 완전히 덮고 키스하더니 귀에다 대고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표정 안 풀어? 한번만 더 빼면 가만 안둔다” 하는 것이었다.
구사장은 최사장이 바이브레이터를 꺼내는 것을 보고 이미 잔뜩 충혈된 눈으로 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최사장의 손길에 맞춰 엉덩이를 들면서, 그가 내 원피스를 허리춤까지 끌어올리고 팬티를 내리는 것을 도왔다. 가장 은밀하게 숨겨놓아야 할 곳이 다시금 모두의 앞에 드러났다......나는 그 상태에서 두 다리를 벌리고 쭈그려 앉아 보지의 속두덩 마저 적나라하게 드러내야했다.
여기에 더해, 최사장은 아예 내 보지구멍이 훤히 보이도록 두 손으로 양쪽 두덩을 벌리는게 어떠냐고 하였다. 그렇게...나는 입에 담기도 창피한 자세로 스스로 보지를 잡아 벌린 상태에서......바이브레이터를 보지에 받아들이는 모습을......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했다. 그러나 그토록 수치스러운 상황에서도......열흘간 계속되는 자극에 숙성되어있던 보지는 찔걱거리며 딜도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흐읍........”
최사장은 딜도를 완전히 내 보지 속에 밀어 넣고 리모콘으로 진동을 올렸다.
나는 자극을 참기 위해 쭈그려 앉은 자세에서 두 무릎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지만, 진동이 점차 거세지자 참지 못하고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아앙...”
최사장은, 그런 나를 마치 사랑스럽다는 듯이 “아이 예쁘다~” 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데...미칠 것 같은 창피함과 수치심 속에서도......좀 전까지 내게 겁을 주던 최사장이 정말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최사장이 진동을 끄고 “자기가 직접 움직여봐......” 했을 때는, 나는 정말이지 구사장과 미란이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도 잊고, 망설임 없이 딜도를 손으로 잡고 앞뒤로 움직였던 것이었다......
그리고 문득 정신을 차려 구사장 쪽을 보았는데 언제부터인지 미란이 구사장의 육봉을 꺼내어 핥고 있었고, 구사장은 그런 미란의 머리채를 힘껏 쥔 채...딜도가 들락거리는 내 보지구멍에 시선을 맞추고 있었다. 그는 내 보지에 딜도 대신 자신의 것을 쑤셔 넣는 상상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나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거의 반쯤 정신을 놓고 자위쇼를 하였다......
“하아앙...아흐으응....아하앙......!!”
한계를 넘어선 수치심은, 되려 더 큰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듯 했다. 그렇게 절정을 향해 속도를 높이는데......최사장이 갑자기 장난감을 빼앗듯이 내 손에서 딜도를 빼앗더니 보지에서 쑤욱 뽑아냈다. 그리고 투명하고 끈적한 씹물로 번들거리는 그것을 구사장에게 주는 것이었다. 구사장은 그것을 한 손에 쥐고 마치 향기를 맡듯이 코를 들이대고 킁킁거리다가...미란의 입에 자지대신 그 딜도를 물려주었다. 미란은 내 보지 속에 잠겼다 나온 딜도를 혀를 낼름거리며 핥짝이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질질 싼 보짓물의 흔적이 그들에게 까발려지는 것이 부끄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참 흥분의 가속을 달리던 와중에 빼앗긴 딜도를 애틋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또 최사장은, 텅 비어버린 내 보지를 간질이며 손가락 한 개로 감질나게 쑤시기 시작하였다.
나는 참지 못하고 그만, 보지에 손가락을 더 넣어달라고......스스로 애원하고 말았다......
최사장이 안 들린다며 더 크게 말해보라고 하자... 구사장과 미란의 귀에도 똑똑히 들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손가락을 더 많이 넣어달라고 애원해버렸다...
그러자 최사장은 상냥한 목소리로, 손가락만으로 되겠냐고 하면서......내 손에 자신의 육봉을 쥐어주고는 이정도면 어떻겠냐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뜨거운, 단단한 자지의 촉감이 손에 닿자 흥분에 가득 차버렸다......
“아아앙... 좋아요, 좋아요, 넣어주세요~~~”
이미 이성은 완전히 무감각해진 상태였다......
내가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게 무슨 의미인지 따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내 보지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할 정도로 뜨거워져있었고, 흥분하여 신음하는 나를 향해 사랑스럽다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단단하게 발기한 최사장의 육봉이......며칠 동안 밤새 머릿속을 어지럽혔던 그것이....눈 앞에 있었다......
최사장은 웃으면서 나를 자신의 무릎위에 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자지에 내 보지구멍을 맞춘 후, 서서히 내리꽂았다.
“아흐으으응!!!”
보지의 내벽을 긁으며 들어와......마침내 구멍을 꽈악 채우는 단단한 자지의 느낌에...온 몸에 전율이 퍼져나갔다. 며칠간 애만 태워 한껏 예민해진 속살의 감각들이......드디어 맞이한 자지에 집중되어 달라붙었다......
그리고...최사장이 뜸을 들이며 자지를 선뜻 움직이지 않자,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마구 돌리기 시작했다......
“하앙, 하앙, 하아앙......”
그렇게 최사장의 무릎 위에서 조르듯이 몇 번의 요분질을 치자, 그제야 최사장은 두 개의 방석을 붙여 나를 엎드리게 하고 본격적으로 뒤에서 자지를 박기 시작했다. 나는 쾌락에 반쯤 미쳐 최사장의 움직임에 맞춰 연신 엉덩이를 돌렸다......
하아악~~~퍽퍽~~찔꺽찔꺽~~아흐응~~하아악~~~퍽퍼억~~찔꺽찔꺽~~~
그런 나를 보면서 미란의 팬티를 벗기고 자지를 들이미는 구사장이 눈에 들어오자,
자지를 물고 있던 내 보지근육에 더욱 바짝 힘이 들어갔다.
그렇게 정신 없이 얼마나 쾌락을 탐했던 것일까.
완전히 혼이 나가 있다시피 한 상태에서 나는 절정을 느꼈음에도,
단단한 최사장의 자지는 여전히 피스톤질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그때였다.
이미 한번 절정이 지나간 직후, 잠시 정신이 돌아왔을 때......어디선가 씨익씨익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그것은 최사장의 목소리도, 구사장의 목소리도, 그렇다고 미란의 소리도 아니라는 게 직감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엎드린 채로 아직도 보짓 속을 힘차게 들락거리는 최사장의 자지에 여전히 엉덩이를 돌려 장단을 맞추면서도 나는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곳에는 경멸어린 동수의 시선이 나를 향해 있었다......
“하앙, 하아앙, 도, 동수야! 네가 왜, 하앙, 여기에...아흥.!”
신음섞인 내 목소리에, 최사장이 대신 말하였다.
“아까 소연이 네가 사장실로 올라오는 걸 보았나봐? 혹시라도 널 협박하는 거면, 그러지 말라더군......그래서 내가 무슨 소리냐고 했지. 날 못 믿고 기어이 따라와서 확인을 한 게지......실망이야 동수...내가 많이 아껴줬는데 날 못 믿고......내가 소연이는 원래 이런 여자라고 말 했지 않나??”
“무, 무슨 말이에요?!, 하응!”
황급히 하던 행위를 멈추려는 나의 의지와는 달리 보지는 여전히 최사장의 자지를 꽉 쪼이며...보짓물을 찔꺽대고 있었다. 최사장은 그런 나를 뒤에서 더욱 끌어안고 세차게 피스톤질을 가하며
“후욱, 동수야...우리 소연이 질질 싸는거 봐라...이래도 내가 강제로 하는 것 같으냐?!”
하자, 동수는 말 없이 룸안의 사람들을 번갈아 보고, 마지막으로 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구사장과 미란은 갑작스런 동수의 등장에 놀라면서도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 아니야 동수야! 이, 이건 오해...! 하앙! 하응!”
최사장이 거세게 자지를 박아오는 통에....안타깝게도 내가 하는 말은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자꾸 신음소리에 묻혀버렸다.
“동수 네가 어리석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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