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혼의 곡(哭)-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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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4 회 숨은 마음 영훈의 하체는 여란의 다리사이의 부드러운 살점에 밀착되어 꿈틀거렸다. “ 아아아… 으음…. ” 신음소리가 조그맣게 새어 나왔다. “ 넣는다. 힘주지 마! ” 영훈이 손으로 여란의 분홍빛 꽃잎을 양옆으로 벌리고 엉덩이에 힘을 가했다. “ 악! 오빠, 잠깐만! ” 여란의 엉덩이가 들썩 튀어 올랐다. 영훈의 그것이 미처 진입을 하기도 전에 둔중한 감각이 여란의 아랫배를 자극했다. 그런 여란의 움직 임을 모른 체 다시 한번 아랫배를 향해 하체를 밀착 시켰다. “ 아악, 엄마야! 오빠. 우리 안하면 안돼? ” 아랫배가 뻐근해지는 느낌, 영훈의 단단해진 물건이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파고 들면 그 격통을 도저 히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여란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 하지말까? ” 그러나 여란은 좌우로 고개를 흔들며 영훈의 가슴에 안겨들었다. “ 괜찮아, 오빠. 나… 참을 수 있어! ” 조그맣고 여린 분홍 꽃잎의 문이 더욱 넓어지도록 긴장된 허벅지의 힘을 빼며 영훈의 하체가 쉬 삽입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여란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 이게 아닌데? 이러려고 만난 게 아닌데. 여란을 잘 구슬려 수아의 주변을 알아보려 한 건데 내가 분위기에 너무 빠져 들었구나. ’ 순간 영훈이 정색을 했다. “ 미안하다 여란아. 너 처음이지? ” “ 응, 오빠. ” 여란이 발개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였다. “ 우리 그만해. 오빠가 정신이 나갔던가 보다. ” 첫경험은 지독한 통증이 밀려온다는 말을 듣기는 했다. 그러나 스스로 원한 일, 영훈의 하체가 자신 의 그곳을 파고들면 짐작처럼 아래가 찢어지는 통증을 수반한다고 해도 끝까지 참으리라 결심을 했었 다. 그런데 갑자기 동작을 멈추어 버렸다. 그 행동이 여란에게 알지 못할 서운함을 가져온 것과 동시 에 영훈을 신뢰하게 된 기쁨이 마음에 충만했다. “ 오빠, 미안해. 그래도 난 괜찮은데…. ” “ 오빠가 잘못 생각했어. 아직 우린 이러면 안 되는 나이잖아. ” 영훈이 여란을 살포시 안아주며 다독이자는 그 품속에서 울먹거렸다. “ 오빤 정말 날 좋아하는 가 봐. 이렇게 여란일 지켜줄 줄도 알고…. ” “ 아니야. 오빠가 네 아름다운 몸을 보고 잠시 나쁜 생각을 했어. 내가 정신을 차려 널 지켜줄 수 있었던 게 다행이야! ” “ 고마워요, 오빠. 그런데 오빠 그것이 단단해져 있는데 어쩌지? ” “ 괜찮아. 참으면 돼! ” 힘이 잔뜩 들어 아래위로 흔들리는 자신의 하체가 눈에 뜨이지 않도록 바지를 올리려 하자 여란이 얼 른 다가와 손으로 잡았다. “ 오빠, 내가 입으로 해 줄게. 오빠가 날 지켜줬는데 나도 오빠를 기쁘게 해 주어야지…! ” “ 어어? 너 할 줄 알아? ” “ 아니, 처음이야. 그러나 해 보고 싶어! ” 여란은 살짝 눈을 치 뜨며 영훈의 하체를 목 깊이 머금었다. * * * * * * * * * * * * * * * * * * 수아가 영훈에게 인사를 하는 순간, 이렇게 여란과 만나 수아에 관한 사실을 이것저것 물어본 그날의 생각이 지금 수아와 마주한 순간 영훈의 머리를 스쳐 지났다. 그리고는 아무 것도 모른 척 수아의 인 사를 웃음으로 받았던 것이다. 갑작스럽게 수아가 내뱉은 '아빠'라는 말에 순간 긴장을 했던 수아엄마는 수아를 반갑게 대하는 영훈 을 보며 한시름 놓은 듯 얼굴에 미소를 띠며 고마운 표정을 지었다. “ 아줌마가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 함께 잘 지내보자. 나도 영훈이 네게 친엄마 보다 더 잘하도록 노 력할게. ” “ 무슨 말씀을요? 오히려 제가 잘해야지요. 그리고 새엄마지 아줌마라니요? 아니, 그냥 어머니라고 부를게요. 그래야 우리 모두 몸도 마음도 함께 화합이 되는 한 가족이 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전 어 머니가 되실 분의 성함도 모르는데? ” 몸과 마음? 그리고 이 자리에서 갑자기 이름을 물을까?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짓던 수아 엄마가 곧 온 화한 얼굴을 되찾으며 대답했다. “ 어머, 그랬네? 영훈이에게 내 소개도 하지 않았어. 내 이름은 설미영(卨美瑛). 우리 영훈이 정말 고맙구나. 이렇게 어른스러운 생각을 갖고 있는 줄 몰랐네. 정말 고마워. 수아야 너도 친오빠처럼 잘 따라야 한다. ” ‘ 음, 설수아가 아닌 백수아라! 아빠는 수아가 저 아줌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이 아줌마와 결혼을 할 거라 결심을 하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 아무도 모르게 입술을 꼭 깨무는 영훈의 귀에 수아의 고운 목소리가 들렸다. “ 오빠, 고마워요. 이렇게 편하게 대해 주니 정말 고마워요. 사실 난 걱정 했는데. ” 수아도 알만한 건 모두 알고 있다는 어투였다. “ 걱정은 무슨,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이 아니겠니? 수아도 내 친동생이나 다름없고…. ” 수아의 얼굴에 안도하는 표정이 흘렀다. 그렇게 새엄마가 될 분을 만나본 얼마 후, 아빠는 서둘러 날을 잡아 어느 조용한 산사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치렀다. 그날 영훈은 아빠의 강요 로 수아와 손을 맞잡고 들러리를 섰다. “ 오빠, 이렇게 손잡고 함께 들어가니 우리가 결혼하는 것 같아요. ” 수아가 들뜬 목소리로 영훈의 귀에 속삭였다. 우리의 결혼식? 그 순간 영훈의 눈이 반짝 빛나며 눈가엔 가벼운 경련이 일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환한 얼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두 사람의 표정은 마치 처녀 총각처럼 들떠 보였다. 아니, 아빠는 재혼이지만 수아 엄마는 처녀 때 아빠를 만나 이제 겨우 면사포를 써보는 가슴 두근거 리는 결혼식이었다. “ 훈아, 다녀올 때까지 동생 잘 돌보고 있거라. 우리 다녀오마. ” “ 영훈이, 우리 수아 잘 부탁한다. 애가 겁이 많아서 밤에 혼자 있으면 무서움을 탄단다. 부탁해! ” “ 염려 말고 다녀오세요. 수아는 제가 잘 돌보고 있을게요. ” “ 그래, 고맙구나. 우리, 잘 다녀올게. ” * * * * * * * * * * * * * * * * * * 여행길을 배웅하고 돌아온 집, 수아엄마가 지내던 고급 아파트다. 넓은 집, 텅빈 방들, 어쩐지 휑한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영훈이 혼자 지켜온 옛집은 쓸쓸하기는 했어나 가족의 숨결은 남아있던 집이었다. 그러나 새 엄마의 뜻에 따라 옮긴 이 넓은 아파트의 공간은 왠지 적막하기만 했다. 수아는 혼자 제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지 기척조차 없었다. - 띠리리리리! 늦은 시간에 전화벨이 울렸다. “ 영훈이냐? 아빠다. 우린 여행 잘하고 있다. 새엄마 바꿔 줄게. ” 신혼여행을 떠난 아빠에게서 온 전화였다. “ 별일 없지? 우리만 여행 와서 미안하구나. 다음엔 우리가족 모두 함께 여행 하자. ” 별일? 둘만 남겨둔 사실이 못내 불안해 확인을 하기위한 전화란 말인가? 영훈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러나 전화를 받는 영훈의 목소리는 변함이 없었다. “ 예, 어머니. 미안해하지 마세요. 신혼여행인데 두 분이 오붓하게 다녀오셔야지요. ” “ 고맙구나. 수아는 뭘 하고 있지? 좀 바꿔 줄래? ” “ 제방에서 공부하고 있나 봅니다. 불러 올게요. ” 전화기를 놓고 수아의 방문을 열었다. 공부를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뽀얀 허벅지를 드러내놓고 곤히 잠들어 있다. “ 빨리 일어나 전화 받아라. ” 수아의 어깨를 툭 건드려 잠을 깨워다. “ 으응… 누구? 오빠구나. 무슨 일이예요? ”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켜는 수아의 모습이 제법 귀엽다. “ 어서 일어나 임마. 네 엄마가 전화하셨다. 어서 일어나서 받아. ” “ 엄마 전화? ” 후다닥 일어나 거실로 뛰어 나갔다. 엄마의 전화란 말에 흐트러진 옷, 뒤집혀 올라간 치맛자락도 안중에 없었다. “ 엄마, 왜 이제 전화 해! ” 오래 기다렸나 보다. 전화를 받자마자 응석이었다. “ 엄마다. 아무 일없지. 엄마 아빠는 여행 잘하고 있다. 아빠에게도 인사하렴. ” 전화기를 아빠에게 건네는 것 같았다. “ 아빠, 여행 즐거우시죠? “ 오냐. 우리만 와서 미안 하구나. 곧 갈 테니 심심하겠지만 조금만 참고 잘 지내고 있거라. ” “ 아니에요. 오빠가 곁에 있으니 괜찮아요. 여행 즐겁게 하고 오세요. ” 늦은 밤의 고요가 전화를 받느라 부산스러워 졌다가 또 다시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두 사람의 결혼으로 지금은 오빠 동생으로 한 집에서 지나게 되었다 하나 지금껏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오다 함께 한 사이, 아직은 서로가 어색한 것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 조차도 배다른 오누이란 혼란스러움으로 만나 서로가 상대를 충분히 이해하기엔 아직은 어린 나이들, 하루 빨리 가족이 되어 오누이의 정을 느끼게 만들고 싶어 합가를 시킨 아빠의 과욕이 지금처럼 둘 사이에 낯선 침묵을 만들 고 있었다. “ 수아야, 피곤하지 신경도 많이 쓰였고…. 어서 들어가서 자. ” “ 아녜요, 오빠. 잠 다 깼어요. 오빤 안 피곤해요? ” “ 난 괜찮아. 배고프면 오빠가 라면 끓여 줄까? ” “ 저, 배 안 고파요. 오빠, 제가 라면대신 커피 끓여드릴까요? ” “ 커피? 좋지. ” 쪼르르 주방으로 달려가 커피 준비를 하는 수아의 모습이 무척이나 천진해 보였다. 얼른 커피를 끓여와 커피 잔을 내밀며 소파에 털썩 주저앉는 수아의 장난스러운 모습에 영훈이 미소 를 머금었다. “ 커피 맛있네. 자주 끓여 본 솜씨다? ” “ 아닌데… 오늘 처음 끓여 봤는데. 엄마는 저 어리다고 커피 못 마시게 해요. ” “ 맞아. 수안 아직 어린애지. ” “ 어머 오빠. 저 다 컸어요. 중 3이란 말예요. ” “ 중3이면 어린애지 그럼 어른이야? ” “ 피이, 오빠. 중 3이면 알건 다 아는 나이에요. ” “ 알건 다 안다고? 임마, 니가 뭘 알아. 쪼그만 게…. ” “ 오빠도 엄마하고 똑같아. 날 어린애 취급만 하고…! ” 엄마가 중3이 된 자신을 어린애처럼 여기는 게 불만이었던 수아다. 그런데 영훈에게서도 그런 취급을 받는 게 서운해서였던가? 수아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 미안 미안, 중3이면 알거 다 아는 나이지. 수아 어린애 아냐, 오빠가 농담 한 거야. 그런데 네 엄 마는 수아를 항상 애기로만 알고 있었구나. ” 이상하다. 무언가 대꾸가 있을 만한데 수아의 표정이 갑자기 침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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