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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봉일기시즌10_패자의역습 - 10부10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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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물 꾸러미를 바라보는 민순


민순의 마음속에는 알수 없는 만감이 교차한다.




한편 사무실로 먼저 내려온 난봉 역시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에 원수의 아내를


좋아하게되는 기분에 당혹해 한다.




"사장님...옷이 너무 이뻐요...감사해요..."




"응??? 그렇네...대충 골라본건데 허허허"




"너무 감사합니다...너무 비싼걸...사주셨어요"




"아닌데...그거 매대상품이에요 얼마 않해요..."




"티 말구요...ㅎㅎㅎ"




"아 ㅎㅎㅎ 그래 그건 뭐...내가 여자 속옷가격을 모르니깐"




"감사합니다..."




"에잇 아니에요...잘 입으시면 그게 고마운거죠 뭐 ㅎㅎㅎ"




그렇게 묘한 감정의 복선을 타고


두 사람의 오후 한나절은 흘러간다.


저녁 퇴근시간이 되자 야간총무가 출근하고


난봉도 퇴근준비를 하는데 민순이 다가와서


난봉에게 조용한 어조로 말을 건넨다.




"사장님 혹시...환영회 유효한가요?"




"ㅎㅎㅎ 시어머니 한테 혼날려구?"




"그 정도는 아니예요...가요 오늘은 제가 대접할께요"




"환영회를 왜 민순씨가 내요? ㅎㅎㅎ 제가 낼께요"








20:10




다소 늦은 저녁시간


주유소 뒷골목의 삼겹살집


수진과 자주 먹었던 곳이다


이 집에서 조금만 걸으면 숙소로 향하는


통로가 있고 사무실을 거치지않고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글거리는 불판위의 고기들은


잘익어 맛있게 보인다.


난봉은 수시로 익은 고기들을 집어들어


민순의 앞 접시에 올려준다.


민순은 이를 받아 먹으며 목이 마른듯 소숫잔을 비운다.




"술 잘하나봐요?"




"아니여...오늘은 공식적으로 마셔도 되는 날 이쟎아요"




"그런가? ㅎㅎㅎ"




"아 사는게 참...ㅎㅎㅎ"




"남편은 뭐해요? 얘기를 한번도 안하던데?"




"그냥 얘기하기 싫어서요...꼭 듣고싶으세요?"




"아니...그럼 됐구...나야 뭐 민순씨만 궁굼할 뿐인데 뭐 ㅎㅎㅎ"




"ㅎㅎㅎ 그래요?"




"그럼..."




이제 배가 부른듯 민순은 젓가락을 놓고


난봉의 빈 소줏잔에 술을 따르고 난봉도


병을 잡아들어 민순의 잔을 채워준다.


그렇게 또 한 번의 건배를 한 두 사람


민순은 잔을 비우고는 쓰디쓴 표정으로


눈쌀을 찡그리고난 뒤...




"사장님...혹시 예전의 그 총무랑 사랑하는 사이였어요?"




"..................사랑이라.....흠..."




"그런것 같아서요...욕실에서 면도기를 봤어요 ㅎㅎㅎ"




"그랬군...그랬지...사랑했었지...적어도 나가기전까지는..."




"그런데요...왜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난봉은 수진과의 결별과정을 모두 털어 놓는다.


민순은 수진을 나쁜여자라고 규정한 뒤


난봉에게는 위로의 말도 잊지않는다.


그렇게 둘은 거리를 좁혀가고있었다.




"사장님...혹시요...음..."




"혹시 뭐?"




"제게도 수진총무처럼...그런 관계를 원하시는건 아닌지..."




"민순씨...취했어요?"




"아니요...그게 아니라...대부분 주유소 사장님들...생각이..."




"저요...지금 막 이야기했듯이...그냥 상처받은 남자일뿐이에요"




"네 알아요...안다구요..."




"그럴 여유 없습니다...오해마세요...자 갑시다..."




"화나셨군요...죄송합니다..."




"그런거 아니에요...민순씨 늦었쟎아요..."




난봉은 민순을 데리고 나온다.


민순의 그 말 한마디에 경직된 두사람


민순은 단순히 이 분위기를 풀어보려 애쓴다.




"아참...사장님..."




"응?"




"아까보니깐 위에 탄자니아산 커피가 있던데..."




"음...그게 탄자니아산이였던가? 향은 좋지..."




"우리 그거 한잔 먹고 가면 안될까요?"




"우리??? ㅎㅎㅎ 좋지 못할껀 없지..."




난봉에게 상처를 준것 같은 민순


민순은 결국 난봉의 마음을 풀어주고


집으로 가려고 숙소에 올라가서 커피를 메이트한다.




어께를 넘는 생머리


헐렁한 니트 셔츠 안쪽으로는


난봉이 낮에 사준 검은색 브레지어가 보인다.


엉덩이가 빵빵해진 스키니진은 그녀가 움찔거릴 때마다


탄력있는 살덩이들이 흔들리며 커피를 만든다




소파 뒤에 앉아서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난봉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숙소 침실의 소파는


심플한 디자인의 2인용 천연가죽 소파였다.




"어머...저는 여기 앉을께요 ㅎㅎㅎ"




"침대모서리보다는 여기가 낮지않을까? ㅎㅎㅎ"




"그런가요? ㅎㅎㅎ"




역시 자연스럽게 난봉의 옆자리에 앉는다


민순을 몸을 버티려하도 에그소파의 강점상


안쪽으로 두사람이 자연 밀착이 이루어진다.


어께를 대고 버티듯이 힘을 두는 두사람


결국 난봉이 팔을 펴고 민순의 어께를 감싼다.




"버티려니 힘들지? ㅎㅎㅎ 이 소파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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