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제6화몰래 카메라를 설치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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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는 거실의 쇼파에 깊숙히 파묻혀 골똘히 생각했다. 자신과의 짧은 섹스를 나 눴던 그가 점점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자신을 괴롭혔다. 더군다나 낯설지 않은 이 느낌은 과연 무엇인가, 그의 마지막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여러 각도의 자 신과의 질문과 질문 속에 재희의 멀리속은 실타래처럼 엉켜 있었다. 그때..... [ 띵동! 띵동! ] 짧지만 여운은 남기는 벨 소리에 재희는 급히 누구 세요? 라고 말하며 현관으로 갔다. [ 방역 나왔습니다. ] [ 아~ 네 잠시만요 ] 몇 달마다 한번씩 하는 방역이었다. 요즘 이상하리 만치 잡벌레들이 들끌었는데 때맞춰 잘왔다는 생각에 얼른 문고리를 열었다. 현관 앞에는 소독통을 어깨에 짊 어지진 마스크를 쓴 남자가 서 있었다. [ 들어오세요 ] [ 저 죄송한데요 잠시만 자리를 피해 주시겠습니까, 연기는 없지만 워낙이 벌레 들이 면역성이 강해져서 좀 독한 걸로 가져왔거든요 ] [그럼 문 밖에 있을게요 끝나면 불러 주세요 ] [ 네 ] 간결한 대답과 함께 그는 입구부터 소독약을 뿌렸다. 재희는 마치 그 강한 독성 이 자신의 피부가 닿을세라 얼른 문을 닫아 버렸다. ( 음, 일단 화장실과 작은방에 두어개씩 밖아 놓으면 되겠는데 . . . )라는 생각 을 하며 마스크를 내렸다. 그는 소독통 밑부분을 열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 안은 기계로 가득 차 있었다. 그건 요사이 유행하는 일제 소형 몰래 카메라 였다. 그는 능숙한 동작으로 화장 실의 천장과 환기통에 설치했다. 곧바로 작은 방으로 건너간 그는 벽 테두리의 검은빛 나무에 구멍을 뚫더니 그사이에 카메라를 조심스레 밀어 넣었다. 아마 무 선으로 작동되는것인가보다. 능숙한 동작과는 상반되게 그의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졌다. 그는 자신의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짧은 시간에 해치웠다는 듯 만족의 미소를 띄웠다. [ 방역 다 끝났습니다. 이젠 들어가시지요 ] [ 아! 벌써요? 저, 차라도 한잔들고 가세요 수고하셨는데.....] [ 아닙니다. 다른 집도 돌아야 되거든요,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 재희는 방역이 끝난 뒤라 선뜻 공기를 마시지 못하고 거실의 창문을 활짝 열었 다. 그리곤 참았던 숨을 가쁘게 몰아셨다. 늦은 오후의 나른함이 다가왔다. 요리 나 해볼 양으로 재희는 주방으로 향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나 평소에 좋아하는 닭 요리를 언젠가 주부 모임에 나가 배운 멕시칸 소스에 버무려 먹음직스럽게 만들었다. 바로 그때였다. 초인종의 소 리가 났다. [ 이시간에 누구지? 누구세요 ] 그도 그럴 것이 지금시간이 7시30분 이었기에 . . . . 더군다나 남편은 출장 중 아닌가, [ 곽입니다. ] 순간 재희는 두려움을 느꼈다. 이렇게 자신을 겁 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에 행여 밖에 누군가가 자신의 집을 주시하고 있다면..... 그런 생각이 들자 재희는 서둘 러 문을 열었다. 그러자 쓸리듯 들어오는 사내에 재희는 주춤 한걸음 뒤로 물러 났다. 그는 문을 닫고 체인을 건뒤 재희를 보며 묘한 웃음을 띄웠다. [ 오~~ 좋은 냄새가 나는군 당신의 몸에는 당신만의 향기가... 그리고 이건 무슨 냄샌가? 흠..흠.. 좋군 이거 식용이 동하는데.. ] 그는 혼자 중얼중얼 거리며 재희를 밀치고 안으로 성큼 들어섰다. 재희는 그 자 리에서 미동도 없이 그런 곽부장을 바라보기만 했다. [ 뭐해? 나 줄려고 차려놓은거 아냐? 남편도 출장을 갔는데 요리를 할리는 없고. ... ] 재희는 기가 막혔다. 언제 자기가 온다고 나 했나? [ 배고파 어서 먹자고.] 그는 그렇게 말한 뒤 정갈하게 차려놓은 상의 음식을 쩝쩝 소리까지 내어 가며 맛있게 먹었다. 재희는 그런 그를 위해 컵안 가득히 물을 따라 놓았다. 밉상이 아닌 얼굴이지만 볼에까지 소스를 묻혀 가며 먹는 그를 보자 어렸을 적 키웠던 똥돼지가 생각났다. 온통 얼굴에 지저분한건 다 묻히고 꿀꿀이죽을 먹던 돼지... 재희는 식욕이 떨어짐을 느끼고 커피나 마셔야 겠다는 생각에 포트에 물을 올려 끓였다. [ 난 약간 연하게... ] 참으로 뻔뻔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재희는 잔을 두개 꺼내 놓았다. 그가 식 사를 마친 후 커피까지 마실 동안 우린 서로를 의식적으로 피했다. 아니 그건 자 신만의 착각인지도 몰랐다. 그는 워낙 뻔뻔했기에...... [ 술은 한잔 안주나? 얼음은 있지? ] 재희는 남편이 즐겨 먹던 양주에 얼음을 띄워 그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그는 잔 을 든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에게로 끌어당겼다. 술을 넘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재희는 그가 당기는 대로 그의 품에 안겼다. 그와 섹스는 없었지만 그의 모든 것 을 안다고 생각하니 그리 부끄럽지는 않았다. 잠시 그대로 있자 그의 손은 자신 을 얻은 듯 그녀의 몸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묘한 감흥이 일어났다. 그와는 항 상 이상한 상황과 장소에서 성적인 연출이 된다고 생각됐다. 더군다나 이 자린 그의 성기를 펠라치오했던 자리 아닌가. [ 아~~~ 으~~~음 ] 묘한 비음소리가 콧소리와 석이자 곽부장의 성기는 터질듯 부풀어 올랐다. 나이 가 나이인지라 섹스의 묘미를 색다른 것에서 찾던 그로선 장소도 장소로서니와 자신의 직속부하의 여자를 안는다는 생각에 더욱 흥분을 했다. [ 쪽~~ 아~~~~ 쩝~~~~쩝 ] 곽부장은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의 젖을 빨듯 소리 내어 그녀의 젖가슴을 유린했 다. 그는 그녀의 옷을 껍질을 벗기듯 하나씩 하나씩 벗겨 나갔다. 재희는 자신의 옷가지가 스르륵 소리없이 발 밑에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그의 가 슴에 깊게 파고 들었다. 재희는 마치 암고양이의 발정된 소리를 내며 그의 가슴께를 더듬거렸다. 머리는 이러면 않돼는데 라는 생각에 가득했지만 자율적인 생리는 그런 생각을 짖밟았 다. 이미 음부의 내벽에서는 애액으로 홍건해졌다. 자신이 이렇게 많은 애액을 내뿜는다는 것을 안 것은 요사이였다. 그건 미지의 체험으로 인한 결과의 산물이 었다. [ 조금만 벌려 봐 ] 재희는 그런 그의 말에 자신의 다리를 벌렸다. 그는 그런 재희의 몸을 가쁜히 들 어올려 자신의 성기에 내려놨다. 애액으로 인해 충분히 젖어 있던 음부는 성기를 받아 들이기에 충분했다. 그의 허리 옆 근육이 실룩거리는걸 느꼈다. 근육의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재희의 수축 력은 박차를 가했다. 곽부장의 눈은 점점 실눈이 되어가며 밀려오는 쾌감에 더더욱 빠른 몸짓을 이어 갔다. 재희는 자신의 등허리에서 부터 전달되는 감각에 도취돼어갔다. 그건 형용 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순간 내벽에서 폭발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마치 어렸 을 적 보았던 폭죽놀이와 같았다. 하나가 터지며 떨어져 나온 것에 연쇄적으로 터져 나가는..... 곽부장은 그녀의 조임이 강해지자 참을 수 없는 뜨거움을 느끼며 강하게 자신의 정액을 분사 시켰다. 그건 정말 기분 좋은 감각이었다. 성기를 통해 뿜어내는 원초적 카타르시스였다. 재희와 곽부장은 천장을 향한 채 가쁜 숨을 몰아셨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옷 매무새를 고친 그가 담배에 불을 붙히며 이렇게 말했다. [ 사실 오늘 내가 여기 온 것은 부탁이 하나 있어서야 ] [ . . . . . . . ] [ 자네의 남편 그러니까 오과장의 직속상관인 강전무의 얘기야 ] [ 네? ] [ 강전무 얘긴 오과장을 통해서 들었을 꺼야 우리 회산 무역1부와 무역 2부로 나 뉘고 나와 오과장은 무역2부에 속해 있는데 우리들의 기둥이 바로 강전무지 그런 데 그의 아들이 고3이야 문제는 그가 공부를 못한다는데 있어 당신이 가정교사를 해 줘야 겠어 여기서 숙식을 하며 말이야 ] 재희는 남편의 상사아들을 가르켜주면 남편의 직장생활에 도움을 줄수 있겠다고 생각됐다. 물론 여기서 숙식을 하며 가르치려면 조금은 불편하겠지만 남편의 출 세에 비한다면 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됐다. [ 근데 가르칠 건 공부만이 아니야, 섹스도 가르쳐야 돼 그것도 아주 푹 빠질 정도로 말야 ] 곽부장은 재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재희는 자신이 잘못 들었는가 하 며 곽부장을 바라봤다. [ 난 앞으로 당신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야 대신 섹스를 못가르쳤을경우 당신이 한 모든 행위를 당신 남편한테 말할 거야, 가정이 파탄하는 건 원치 않겠지? ] [ 말. . . 말 ..같지도 않은..... ] [ 뭐가? 그럼 나와 계속 관계를 유지하며 살고싶어? 나 사실 변태야, 이런 섹스 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구 당신은 나랑 계속 관계하면 망가져 그래도 좋겠어, 내가 떠난다고 했을 때가 좋은 거야 물론 전화로 어떻게 하라는 것은 내가 명령 할거야 그리고 이건 기념으로.. ] 곽부장은 뭔가를 한장 꺼내어 그녀앞에 던지곤 밖으로 나갔다. 재희는 혼란 스러 웠다. 빠져 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져버린듯한 생각이 들자 두 눈에 눈물이 흘렀다. 그러다 그가 던져놓은 종이에 시선이 갔다. 헉! 이럴 수가.......... 성 기를 입에 물고 있는 자신의 사진 아닌가 어떻게 이런 사진이? 재희는 나락에 빠 져 동공이 풀린 모습으로 그 자리에서 일어설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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