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난 스물다섯 그를 오빠라고 부른다 - 1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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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희 남매 아닌데요. 신혼이라 아직 그렇게 보이나 봐요?”
난 결국 여자일 뿐 이었다. 이즈음의 몇 달간 우린 주말을 제외한 거의 매일의 오후 시간을 함께했고 창문너머로 붉은 노을이 살포시 퍼지며 우리의 벗은 몸을 곱게 물들이는 그 시간까지 타오르는 열정 속에 우리의 모든 것을 불사르곤 했다. 날마다 반복되는 그와의 잠자리는 내가 알던 나로부터 나를 점점 멀어지게 만들었고 벌거벗은 내 몸은 지금의 나를 보듬고 있는 그를 따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나를 옥죄던 도덕적 굴레로부터 무감각해지고 있었고 때론 사이좋은 오누이처럼 보인다는 다른 이들의 말에 그의 아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뻔뻔해지고 있었다.
그해 여름 그저 막연하기만 했던 우리의 관계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었고 난 이미 넘보지 말았어야 할 금단의 열매를 베어 문 원죄의 여인이 되어 돌아오기엔 너무 먼 그 곳에 서있었다. 둘만의 아름다운 낙원을 등지고 황혼 속으로 사라져가는 그의 뒷모습처럼 점점 사라져가는 평범한 일상의 삶이 되돌릴 수 없는 추억이 되어 다가올 때마다 난 혼란스러워했고, 그 때문에 그를 피해보려 애쓰기도 했었지만 또다시 낙원의 그를 찾아나서는 건 언제나 내 몫이었다. 그때마다 난 호기심이라는 치명적인 본능에서 시작된 내 선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이끄는 달콤한 금단의 행복에 빠져들고 있었다.
“아가야. 들어오기 전에 옷 다 벗고 들어오는 거 잊지 않았지?”
빠끔히 고개를 내어 양쪽 복도를 확인하고는 활짝 열린 그 곳에서 난 벌거벗은 그의 아가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둘만의 공간을 더 이상 두터운 커튼으로 가리지도 않았고 그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는 한 대개 우리만의 공간을 열어둔 채 복도가 환히 보이는 그 곳에서 옷을 벗는 유희도 즐기곤 했다. 티도 그리고 청바지도 그의 말 한마디에 벗겨져 내렸고 속옷마저 햇살 속으로 사라졌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서른의 부끄러운 알몸만이 현실과 낙원의 경계에 서있을 뿐이었다.
“오빠. 다 벗었어요. 이제 문 닫아도 되죠? 오빠.”
어느덧 그와의 육체적 관계가 네 달여 기간 동안 지속됐고 이제 서른의 내게 매일 잠자리를 같이하는 스물다섯의 그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주인님이라는 딱딱한 호칭보다 오빠라는 친숙한 그 단어를 난 막연히 좋아했다. 아마도 다섯 살 연하의 그를 처음 오빠라고 부를 때 느꼈었던 낯설었던 흥분 때문일지는 몰라도 난 애틋하고 친밀한 감정이 듬뿍 스며져있는 오빠라는 그 말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그렇게 불릴지라도 그는 언제나 내가 따라야할 내 몸의 주인임에는 틀림없었다.
“벌써 문 닫고 싶어? 아가. 우리 아가도 벗은 몸 보이는 거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벌거벗은 나는 행여나 복도에서 인기척이라도 날까 귀를 기울인 채 조마조마 해야 했고 그는 특유의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내 곁으로 다가와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듯 머릿결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의 손끝이 열린 공간 속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내 몸을 재미있다는 듯 어루만지기 시작했고 그의 손길이 젖가슴을 어루만지며 음부를 가르자 난 불안감과 흥분 사이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해야 했다. 점점 뜨거워지는 내게 그가 계속 속삭였다.
“아가야. 오빠는 네 알몸을 보이고 싶어.”
“자. 한 걸음이야. 한 걸음 나가서 네 알몸을 보이고 와.”
“오빠 말 잘 들어야 예쁜 아가지.”
“우리 아가는 오빠 말 잘 들을 거야. 넌 착한 아가니까. 그렇지?”
그는 마지막 속삭임과 함께 손가락을 내 깊고 깊은 그 곳으로 밀어 넣었고 마침내 불안과 흥분 사이의 미묘한 균형은 깨져버렸다. 나지막하고 끈끈한 그의 속삭임에 몽롱해져가던 내 입에서 그가 바라는 깊고 뜨거운 신음이 흘러나왔고 어느새 애액으로 촉촉이 젖어있는 그의 손가락은 분홍빛 질 안에서 나도 모르게 조여지고 있었다. 그는 흥분에 겨워하는 벌거벗은 서른의 여자에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고 있었다.
“그래 아가. 언제나 첫 걸음마는 어려운거야. 오빠가 도와줄게.”
벗어놓았던 새하얀 팬티가 복도로 던져졌고 난 그의 말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설득에 의해서든 강요에 의해서든 어찌되었든 난 그가 시키는 행동을 해야만 했고 벌거벗은 내 몸은 둘만의 낙원에서 붉은 카펫 위 인간의 세상으로 내몰려졌다. 그렇게 난 벌거벗은 서른의 알몸을 고스란히 드러낸 채 일상으로의 첫 걸음마를 떼는 아가가 되어 부끄러운 첫 발을 내딛어야 했다.
다시 그의 품에 안겼을 때 내 손엔 창백해진 얼굴보다 더 새하얀 팬티가 다시 들려있었고 그제야 그는 일상으로 열려있던 우리의 낙원을 닫아걸기 시작했다.
“잘했어 아가. 오빠는 우리 아가가 좋아할 줄 알았어.”
그의 품에서도 여전히 가슴은 콩당 거리건만 그에겐 난 그저 그의 말 한마디에 벌거벗은 알몸을 부끄러움 없이 보이며 돌아다니고 또 그 흥분에 온 몸을 바르르 떨고 있는 서른의 아가일 뿐이었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의 말을 따라 낯선 유희를 받아들였던 내 몸을 어루만지며 진한 키스를 해주었고 난 다시 포근한 그의 품에 안겼다.
“오빠. 나 쉬할래요.”
긴장이 풀어지며 참아왔던 생리적 욕구가 느껴지기 시작했고 서른의 난 알몸인 채로 스물다섯 그의 손에 이끌려 부끄럽게 화장실로 향해야 했다. 이젠 어느덧 익숙하게 바닥에 쭈그려 앉아있는 그와는 달리 그의 허벅지에 앉아 온몸을 그에게 맡겨야 하는 나는 여전히 수줍기만 했다. 살포시 그의 무릎에 내려앉았고 이내 허벅지를 감싸 안은 그의 건장한 손에 두 다리는 버둥거리며 허공으로 들어 올려졌다. 그의 손에 벌려지는 가녀린 두 다리는 허공에 치켜 올랐고 벌거벗은 내 몸은 든든한 그의 품에 기대어 꽃잎이 열린 채 눕혀졌다. 이윽고 ‘쉬해 아가야’ 라는 그의 말에 마침내 참았었던 맑은 물줄기가 허공으로 뿜어 올랐다.
서른 살의 여름 난 그의 품에서 그가 바라는 진정한 아가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어쩌면 우리의 운명은 다섯 살 연하의 그가 가정을 이룬 서른의 나를 아가라고 불렀던 그 이전부터 예견되었던 것 이었을지도 모른다. 처음 모든 것이 서툴기만 했던 스물다섯의 그가 지금은 너무도 익숙하게 나를 보살피고 있었고 그런 그의 품에서 난 색 바랜 기억 속에 숨어있던 든든한 오빠 같은 그리고 때론 자상한 아빠 같은 그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서른의 나였다면 여전히 수치스러웠을 모든 일들이 우리의 낙원에서는 당연하고 지극히 익숙한 사랑의 일부일 뿐이었다.
“오빠. 그러면 간지러워요. 살짝 톡톡 해줘요.”
그의 품에서 소변을 마치고 나면 아직은 투박하지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꽃잎사이로 맺힌 작은 이슬방울들을 말끔히 닦아주곤 했다. 어느 누구에게도 받아보지 못했던 보살핌을 그에게 받고 있노라면 그토록 자상한 그가 너무도 고맙고 미안하기에 그가 바라는 모든 것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길 수밖에 없었다. 서른의 날 아가로 만들어준 그가 간절히 바라던 아가 같은 몸은 그런 그에 대한 내가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이었다.
“됐어. 깨끗하게 깎였어. 정말 아가 같이 귀여워졌네.”
사각사각 소리와 함께 솜털구름 같던 하얀 비누거품이 걷어지자 서른의 흔적이 사라진 매끄러운 음부가 고스란히 그 앞에 드러났다. 음모로 가려졌던 그 곳엔 나지막한 둔덕을 가로지르는 깊은 골과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 대음순이 그를 맞이하고 있었고, 그 사이로 살포시 솟아나온 작은 꽃잎이 수줍게 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그가 바라는 아가 같은 음부를 갖기 위해 이른 아침 수영장을 다니며 몇 가지 핑계와 거짓말을 해야 했었지만 갓 태어난 아가처럼 음모가 제거된 내 몸은 스물다섯의 그와 남편을 모두 만족시켰다. 그렇게 매일 서른의 내 몸은 그의 품에서 아가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아이 몰라요. 오빠. 정말 ... 귀여워요?”
귀엽다는 그의 말에 설레어하며 수줍은 애교로 답하는 난 행복한 그의 아가였다. 내가 서른의 나를 놓아버린 후에야 찾아온 행복은 어쩌면 그를 만난 그 순간부터 내 안에 잉태되었던 행복이었는지 모른다. 그를 야속해하며 수치심과 부끄러움에 버팅기고 눈물지었던 그 시간조차 그와 함께하는 행복을 위해 내 스스로 날 버리는 과정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아야 했던 나는 더더욱 지금의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가 원한다면 영원히 그의 아가로 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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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국 여자일 뿐 이었다. 이즈음의 몇 달간 우린 주말을 제외한 거의 매일의 오후 시간을 함께했고 창문너머로 붉은 노을이 살포시 퍼지며 우리의 벗은 몸을 곱게 물들이는 그 시간까지 타오르는 열정 속에 우리의 모든 것을 불사르곤 했다. 날마다 반복되는 그와의 잠자리는 내가 알던 나로부터 나를 점점 멀어지게 만들었고 벌거벗은 내 몸은 지금의 나를 보듬고 있는 그를 따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나를 옥죄던 도덕적 굴레로부터 무감각해지고 있었고 때론 사이좋은 오누이처럼 보인다는 다른 이들의 말에 그의 아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뻔뻔해지고 있었다.
그해 여름 그저 막연하기만 했던 우리의 관계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었고 난 이미 넘보지 말았어야 할 금단의 열매를 베어 문 원죄의 여인이 되어 돌아오기엔 너무 먼 그 곳에 서있었다. 둘만의 아름다운 낙원을 등지고 황혼 속으로 사라져가는 그의 뒷모습처럼 점점 사라져가는 평범한 일상의 삶이 되돌릴 수 없는 추억이 되어 다가올 때마다 난 혼란스러워했고, 그 때문에 그를 피해보려 애쓰기도 했었지만 또다시 낙원의 그를 찾아나서는 건 언제나 내 몫이었다. 그때마다 난 호기심이라는 치명적인 본능에서 시작된 내 선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이끄는 달콤한 금단의 행복에 빠져들고 있었다.
“아가야. 들어오기 전에 옷 다 벗고 들어오는 거 잊지 않았지?”
빠끔히 고개를 내어 양쪽 복도를 확인하고는 활짝 열린 그 곳에서 난 벌거벗은 그의 아가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둘만의 공간을 더 이상 두터운 커튼으로 가리지도 않았고 그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는 한 대개 우리만의 공간을 열어둔 채 복도가 환히 보이는 그 곳에서 옷을 벗는 유희도 즐기곤 했다. 티도 그리고 청바지도 그의 말 한마디에 벗겨져 내렸고 속옷마저 햇살 속으로 사라졌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서른의 부끄러운 알몸만이 현실과 낙원의 경계에 서있을 뿐이었다.
“오빠. 다 벗었어요. 이제 문 닫아도 되죠? 오빠.”
어느덧 그와의 육체적 관계가 네 달여 기간 동안 지속됐고 이제 서른의 내게 매일 잠자리를 같이하는 스물다섯의 그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주인님이라는 딱딱한 호칭보다 오빠라는 친숙한 그 단어를 난 막연히 좋아했다. 아마도 다섯 살 연하의 그를 처음 오빠라고 부를 때 느꼈었던 낯설었던 흥분 때문일지는 몰라도 난 애틋하고 친밀한 감정이 듬뿍 스며져있는 오빠라는 그 말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그렇게 불릴지라도 그는 언제나 내가 따라야할 내 몸의 주인임에는 틀림없었다.
“벌써 문 닫고 싶어? 아가. 우리 아가도 벗은 몸 보이는 거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벌거벗은 나는 행여나 복도에서 인기척이라도 날까 귀를 기울인 채 조마조마 해야 했고 그는 특유의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내 곁으로 다가와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듯 머릿결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의 손끝이 열린 공간 속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내 몸을 재미있다는 듯 어루만지기 시작했고 그의 손길이 젖가슴을 어루만지며 음부를 가르자 난 불안감과 흥분 사이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해야 했다. 점점 뜨거워지는 내게 그가 계속 속삭였다.
“아가야. 오빠는 네 알몸을 보이고 싶어.”
“자. 한 걸음이야. 한 걸음 나가서 네 알몸을 보이고 와.”
“오빠 말 잘 들어야 예쁜 아가지.”
“우리 아가는 오빠 말 잘 들을 거야. 넌 착한 아가니까. 그렇지?”
그는 마지막 속삭임과 함께 손가락을 내 깊고 깊은 그 곳으로 밀어 넣었고 마침내 불안과 흥분 사이의 미묘한 균형은 깨져버렸다. 나지막하고 끈끈한 그의 속삭임에 몽롱해져가던 내 입에서 그가 바라는 깊고 뜨거운 신음이 흘러나왔고 어느새 애액으로 촉촉이 젖어있는 그의 손가락은 분홍빛 질 안에서 나도 모르게 조여지고 있었다. 그는 흥분에 겨워하는 벌거벗은 서른의 여자에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고 있었다.
“그래 아가. 언제나 첫 걸음마는 어려운거야. 오빠가 도와줄게.”
벗어놓았던 새하얀 팬티가 복도로 던져졌고 난 그의 말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설득에 의해서든 강요에 의해서든 어찌되었든 난 그가 시키는 행동을 해야만 했고 벌거벗은 내 몸은 둘만의 낙원에서 붉은 카펫 위 인간의 세상으로 내몰려졌다. 그렇게 난 벌거벗은 서른의 알몸을 고스란히 드러낸 채 일상으로의 첫 걸음마를 떼는 아가가 되어 부끄러운 첫 발을 내딛어야 했다.
다시 그의 품에 안겼을 때 내 손엔 창백해진 얼굴보다 더 새하얀 팬티가 다시 들려있었고 그제야 그는 일상으로 열려있던 우리의 낙원을 닫아걸기 시작했다.
“잘했어 아가. 오빠는 우리 아가가 좋아할 줄 알았어.”
그의 품에서도 여전히 가슴은 콩당 거리건만 그에겐 난 그저 그의 말 한마디에 벌거벗은 알몸을 부끄러움 없이 보이며 돌아다니고 또 그 흥분에 온 몸을 바르르 떨고 있는 서른의 아가일 뿐이었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의 말을 따라 낯선 유희를 받아들였던 내 몸을 어루만지며 진한 키스를 해주었고 난 다시 포근한 그의 품에 안겼다.
“오빠. 나 쉬할래요.”
긴장이 풀어지며 참아왔던 생리적 욕구가 느껴지기 시작했고 서른의 난 알몸인 채로 스물다섯 그의 손에 이끌려 부끄럽게 화장실로 향해야 했다. 이젠 어느덧 익숙하게 바닥에 쭈그려 앉아있는 그와는 달리 그의 허벅지에 앉아 온몸을 그에게 맡겨야 하는 나는 여전히 수줍기만 했다. 살포시 그의 무릎에 내려앉았고 이내 허벅지를 감싸 안은 그의 건장한 손에 두 다리는 버둥거리며 허공으로 들어 올려졌다. 그의 손에 벌려지는 가녀린 두 다리는 허공에 치켜 올랐고 벌거벗은 내 몸은 든든한 그의 품에 기대어 꽃잎이 열린 채 눕혀졌다. 이윽고 ‘쉬해 아가야’ 라는 그의 말에 마침내 참았었던 맑은 물줄기가 허공으로 뿜어 올랐다.
서른 살의 여름 난 그의 품에서 그가 바라는 진정한 아가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어쩌면 우리의 운명은 다섯 살 연하의 그가 가정을 이룬 서른의 나를 아가라고 불렀던 그 이전부터 예견되었던 것 이었을지도 모른다. 처음 모든 것이 서툴기만 했던 스물다섯의 그가 지금은 너무도 익숙하게 나를 보살피고 있었고 그런 그의 품에서 난 색 바랜 기억 속에 숨어있던 든든한 오빠 같은 그리고 때론 자상한 아빠 같은 그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서른의 나였다면 여전히 수치스러웠을 모든 일들이 우리의 낙원에서는 당연하고 지극히 익숙한 사랑의 일부일 뿐이었다.
“오빠. 그러면 간지러워요. 살짝 톡톡 해줘요.”
그의 품에서 소변을 마치고 나면 아직은 투박하지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꽃잎사이로 맺힌 작은 이슬방울들을 말끔히 닦아주곤 했다. 어느 누구에게도 받아보지 못했던 보살핌을 그에게 받고 있노라면 그토록 자상한 그가 너무도 고맙고 미안하기에 그가 바라는 모든 것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길 수밖에 없었다. 서른의 날 아가로 만들어준 그가 간절히 바라던 아가 같은 몸은 그런 그에 대한 내가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이었다.
“됐어. 깨끗하게 깎였어. 정말 아가 같이 귀여워졌네.”
사각사각 소리와 함께 솜털구름 같던 하얀 비누거품이 걷어지자 서른의 흔적이 사라진 매끄러운 음부가 고스란히 그 앞에 드러났다. 음모로 가려졌던 그 곳엔 나지막한 둔덕을 가로지르는 깊은 골과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 대음순이 그를 맞이하고 있었고, 그 사이로 살포시 솟아나온 작은 꽃잎이 수줍게 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그가 바라는 아가 같은 음부를 갖기 위해 이른 아침 수영장을 다니며 몇 가지 핑계와 거짓말을 해야 했었지만 갓 태어난 아가처럼 음모가 제거된 내 몸은 스물다섯의 그와 남편을 모두 만족시켰다. 그렇게 매일 서른의 내 몸은 그의 품에서 아가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아이 몰라요. 오빠. 정말 ... 귀여워요?”
귀엽다는 그의 말에 설레어하며 수줍은 애교로 답하는 난 행복한 그의 아가였다. 내가 서른의 나를 놓아버린 후에야 찾아온 행복은 어쩌면 그를 만난 그 순간부터 내 안에 잉태되었던 행복이었는지 모른다. 그를 야속해하며 수치심과 부끄러움에 버팅기고 눈물지었던 그 시간조차 그와 함께하는 행복을 위해 내 스스로 날 버리는 과정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아야 했던 나는 더더욱 지금의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가 원한다면 영원히 그의 아가로 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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