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도 눈물을 흘린다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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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은 후, 기철은 기천이 사는 2층 집으로 무난하게 올라 갈 수 있었다. 2층에 올라온 후, 조심스레 주위를 살펴봤지만,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흠.”
기철은 조심스레 거실 쪽 창문으로 걸어갔는데, 발걸음 소리는 전혀 나지 않았다. 기철이 신발 위에 양말을 신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신발 위에 다시 양말을 신은 효과는 이 뿐만 아니었다. 집안으로 들어갔을 때에 발소리를 없애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신발을 신고 들어가더라도 방바닥에 발자국이 남을 위험도 없었다. 그리고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유사시 그대로 도주할 수도 있었다.
“...............”
거실 쪽 창문에 도착한 기철은 얼마 전에 자신이 끼워 둔 종이가 있는지 확인했다. 다행히 기철이 구석 진 창문 틈에 끼운 종이는 그대로 있었다. 이 말은 곧, 거실 쪽 창문은 잠금장치가 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었다.
끼이익.
기철이 거실 창문 하나를 잡고 살짝 밀어보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창문 틈에서 쇳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잘 사용하지 않아서 창문 새시를 지탱해주는 롤러가 파괴된 듯 했다.
“젠장.”
짧고 낮은 목소리로 창문 새시를 탓한 기철은 다시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긴장이 되어서 기철의 등은 땀이 범벅이었는데, 집안 침투에서 가장 중요한 창문을 열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만약에 창문을 여는 소리에 기천이든, 기천이 어머니든 둘 중 하나가 잠에서 깨어나면 기철은 그대로 도주할 수 밖 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다.
“휴.”
기철은 다시 창문을 잡고 천천히 밀어보았다.
끼이익.
아주 작은 소리였지만, 침묵이 깃든 밤에는 그 어떤 소리보다 컸다. 기철은 아주 천천히 창문을 열기 시작했고, 그의 귀는 집안 내부 소리에 집중을 했다. 누군가 일어나는 소리만 들리면 바로 도망 갈 생각이었다.
“휴.”
약 3분간의 씨름 끝에 결국에는 기철의 몸이 통과할 정도로 창문을 열수가 있었다. 열려진 창문 틈을 잠시 바라본 기철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었다.
기철은 창문을 넘어서 집안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는데, 그의 발걸음은 고양이의 그것과 비견될 만큼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일단 기철은 어둠 속에서 천천히 집안 내부를 확인해야했다. 기천의 방과 기천의 어머니 방이 어디인지 확인해야 했는데, 다행히 여름이라 그런지 방문들이 완전히 닫혀 있지는 않았다.
“...........”
어두운 집안 내부였지만, 창문 틈으로 달빛이 들어왔기 때문에 기철이 움직이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기철은 방바닥을 조심하면서 집안 내부를 철저히 파악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
현관문을 기점으로 약 5미터 앞이 기천의 어머니가 잠들고 있는 안방인 듯 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열려진 창문 틈으로 보니,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군가 자고 있었다. 등치가 작고 머리카락이 긴 것으로 보아 여자가 확실했다. 기철은 안방 쪽에서 천천히 물러나 이제 기천의 방으로 향했다. 기천의 방은 현관문 쪽이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안방과는 역시 약 5미터 정도 떨어진 대각선에 위치해 있었다. 즉, 현관문과 기천의 어머니가 잠든 안방, 그리고 기천의 방을 점으로 이으면 직각 삼각형의 모양을 그릴 수가 있었다.
“흡.”
기천의 방에 다가간 기철은 조금씩 자신의 몸이 떨림을 느꼈다. 하지만, 벌써 기천의 집 내부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물릴 수도 없었다. 이제는 철저하고 완벽하게 자신의 계획을 실행시켜서 복수를 해야 했다. 기철은 열려진 방문 틈 사이로 천천히 들어갔다. 기천이 세상모르게 엎드려 자고 있었다.
‘씹새끼. 넌 뒤졌어.’
기철은 잠든 기천에게 조심스레 다가갔다. 이 계획의 핵심은 기천을 기천의 어머니 모르게 완벽히 제압을 해야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기철은 신중할 수 밖 에 없었다. 기철은 어느새 기천의 바로 곁으로 다가갔고, 잠을 자고 있는 기천의 숨을 통해서 그가 술을 마셨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주 약간이었지만, 술 냄새가 기철의 코에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일단 발목부터....’
엎드려 자고 있는 기천의 발밑으로 내려간 기철은 바인드 끈을 하나 꺼내었다. 그리고 벌어져 있는 기천의 두 다리를 잡고 천천히 모으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기천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잠만 자고 있었다. 적당히 다리를 모으는데 성공한 기철은 기천의 두 발목을 바인드 끈 하나로 묶었지만, 팽팽하게 하지는 않았다. 바인드 끈의 존재를 느껴서 기천이 당장 깨어나면 안 되었기 때문이었는데, 팽팽하게 묶지 않아도 충분히 기천은 두 다리를 쓰지 못할 것이었다.
‘이제.... 손목.....’
기철은 기천의 상체를 향해 무릎걸음으로 걸어갔다. 기천이 엎드려 자고 있기 때문에 녀석의 두 손목을 등 뒤로 모아야 했는데 - 마치 경찰이 범인의 수갑을 채우는 것처럼 - 이것만큼은 기철도 망설여졌다. 두 팔을 등 뒤로 보내는 것은 관절을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천이 깰 위험이 크다고 생각했다. 다 제압을 하지 못했는데 깨어난 기천이 소리를 지르기라도 하면 기철은 이 계획이 실패함을 인정하고 도망가야 했다.
‘그런다고 기다릴 수도 없고....’
약 1분간 고민을 한 기철은 그대로 계획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기천이 돌아누워서 잘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기철은 기천의 두 팔을 잡고 천천히 기천의 등 뒤로 모았다.
“아아함.”
그 순간 기천이 몸을 뒤척이었고, 기철은 그대로 멈출 수 밖 에 없었다. 다행히 기천은 그대로 다시 잠에 빠져 들었다.
‘씹새끼... 끝까지 고생 시키네.’
다시 한 번 기철은 기천의 두 팔을 잡고 등 뒤로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팔이 모였다고 생각하는 순간, 바인드 끈으로 역시 두 손목을 묶어 버렸다. 물론, 이 순간에도 팽팽하게 묶지는 않았다.
기천의 팔과 다리를 모두 제압 한, 기철은 청색 테이프를 꺼내어서 일정한 크기로 잘라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기천의 입을 막아야 할 차례였다.
‘하나... 둘...’
기철은 마음속으로 숫자를 센 후, 셋이 되었을 때, 엎드려 있는 기천의 몸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천의 머리를 위로 잡아당긴 후, 방금 전 잘라낸 청색 테이프를 그대로 기천의 입에 붙여버렸다.
“우우웁.”
기철의 갑작스런 과격한 행동에 기천은 잠에서 깨어났지만, 아직까지 정신을 제대로 차린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현재 자신이 누군가에게 제압이 되었다는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기천의 귓가에는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죽기 싫으면 조용히 해라.”
그리고 기천의 목에는 날카로운 금속이 느껴졌다. 그제야 기천은 자신의 집에 도둑이 들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반항을 하려고 했지만, 두 팔과 다리는 무언가에 묶여 있었다. 기천의 온 몸에는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씹새끼... 넌 뒤졌어... 이제부터...’
기천을 제압하는데 성공한 기철은 다시 바인드 끈 몇 개를 꺼내어서 기천의 두 팔과 두 다리를 팽팽하게 묶기 시작했다. 기천이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지만, 그럴수록 바인드 끈이 기천의 피부를 파고들고 있을 뿐이었다. 발목과 손목을 자르지 않는 이상, 기천은 더 이상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씨발놈아. 가만히 있어.”
나지막한 목소리로 기천을 향해 다시 한 번 경고를 한 기철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압을 한 기천을 내려다 본 후, 기천의 방에 불을 켰다. 두건을 쓴 기철의 눈에 보이는 기천의 현재 모습은 딱 벌레였다. 살고 싶어서 아등바등 몸을 움직이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한 번 밟아주면 죽을 수 밖 에 없는 벌레 말이다. 기철은 그런 기천을 잠시 내려다 본 후, 곧바로 안방으로 향했다. 더 이상 자신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기천의 방과 달리 기천이 어머니가 잠들고 있는 안방으로는 당당히 들어서는 기철이었다. 기철이 안방으로 들어왔을 때에는 기천의 어머니 역시 잠에 빠져 있을 뿐이었다. 기철은 그런 기천의 어머니를 잠시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기천의 어머니 곁으로 다가간 후, 그녀가 덮고 있는 이불을 잡고 걷어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기천의 어머니 몸 위로 올라탔다.
“우웁.”
기철은 기천의 어머니 몸 위에 올라탄 후, 곧바로 한 손으로는 기천의 어머니 입을 막았다. 기천의 어머니는 자신의 몸에 엄청난 무게감을 느낀 후 잠에서 깨어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입까지 누가 손으로 틀어막고 있어서 크게 당황을 했다. 그래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굵직한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는 더 이상 반항을 할 수가 없었다.
“씨발년아. 너 그렇게 몸부림치면, 네 아들 죽어.”
기천의 어머니는 자신의 목에 날카로운 금속이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아들인 기천이 위험한 상황에 빠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어둠속이었지만, 복면을 쓴 기철을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이제 상황 파악 되지? 네 아들은 이미 제압되어 있어. 네가 반항하면... 죽는 거야. 씨발년아. 앞으로 두 번 말하지 않게 해. 내가 말하는 대로 행동하는 거야. 알았냐?”
두려운 표정으로 기천의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옳지. 그래야지. 씨발년아, 입을 풀어 줄 테니까. 소리 지르거나 하지마라. 네가 소리 질러도, 네년 찌르고 네년 아들 배 가르고 충분히 도망갈 수 있으니까. 알았어?”
이미 하얗게 질린 기천의 어머니는 소리를 지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아들의 목숨이 달려 있는 상황에서, 그 어떤 어머니가 소리를 지를 수 있단 말인가. 기철이 기천의 어머니 입에서 손을 떼자, 그녀는 몸을 벌벌 떨며 기철을 쳐다보았다. 기철은 자신의 가방에서 청색 테이프를 꺼내어서 기천의 어머니의 눈을 가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쓰고 있던 답답한 두건을 벗었다.
“허튼 짓 하지 마. 쌍년아 돈 어디 있어? 없다고 말하지 마. 없으면 네년 아들 배 가르고 신장이라도 하나 가져갈 테니까.”
기철이 협박을 하자, 눈이 가려진 기천의 어머니는 몸을 벌벌 떨면서 말을 했다.
“자.... 자.... 장롱... 서랍에....”
“그래? 쌍년아. 그대로 가만히 있어.”
기철은 애초에 돈까지 훔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돈을 훔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간을 목적으로 다른 사람 집에 침투한 것과 돈을 훔치려고 침투했다가 강간을 하는 것은 큰 차이였다. 혹여나 기천의 어머니가 신고를 해서 경찰이 수사를 한다면, 이 둘 차이는 경찰로 하여금 완전히 수사 방향을 다르게 만들어 준다. 용의자도 달라진다. 물론, 기철은 처음으로 하는 범행이었지만, 이렇게라도 하면 경찰은 더더욱 수사가 어려워짐을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돈까지 훔치려고 했다.
드르륵.
드르륵.
기천의 어머니가 눈이 가려진 채로 벌벌 떨고 있었기 때문에, 기철은 그냥 장롱의 서랍을 여닫는 행위만을 반복했다. 그렇게 몇 개의 서랍을 여닫다가 어느 한 서랍에서 현금뭉치를 발견했고, 기철은 그것을 집어 자신의 가방에 챙겼다. 그리고 기천의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씨발년아. 돈 이것 밖에 없어?”
“.... 네.... 제발.... 살려...........”
“에잇. 씨발. 별 거지같은 집안이었네.”
기철은 철저히 연기를 펼치며 기천의 어머니를 내려다보았다. 두려움 때문에 벌벌 떨고 있는 기천의 어머니를 보고 있자니, 벌써부터 아랫도리가 불끈해지는 기철이었다.
“씨발년. 몇 살이야?”
“... 나... 나이요?”
“두 번 말하게 할래? 콱 칼로 쑤셔버릴까 보다.”
“마... 마흔... 세... 세 살이요.”
“그래? 이름 뭐야?”
“성... 희... 최성희...”
기철은 그제야 기천의 어머니 이름이 최성희이고 나이가 43세임을 알 수 있었다.
“씨발. 나 지금 존나 열 받았거든.”
“................”
“돈이 없잖아. 요거 먹고 어떻게 살아.”
“... 죄송... 죄송해요.... 제발 살려....”
“씨발년아 살려줄 테니까. 우는 소리 작작하고... 나 열 받았으니까. 몸으로라도 갚어.”
“네에?”
“벗어 씨발년아.”
더 이상 기철에게는 긴장감이란 건 없었다. 모든 계획이 자신의 뜻대로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점점 넘쳐났다. 기철은 스스로도 자신이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고, 한편으로는 스스로 크게 놀라고 있었다.
“제... 제발....”
“그래. 벗지 마. 네년 아들 배 가르고 난 집에 갈 테니까.”
아들인 기천을 두고 협박을 하자, 곧바로 기천의 어머니, 아니 성희는 반응을 했다. 여자로서의 수치심보다는 아들의 목숨이 훨씬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제... 제발... 벗을 테니까....”
“하여튼 씨발. 어차피 쳐 벗을 거면서 말은 존나 많아요. 일어나서 벗어 봐.”
기철의 말에 성희는 그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아직도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만, 이 순간 성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철의 말을 따를 것 뿐 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성희는 손을 덜덜 떨면서 자신의 옷을 하나 둘 씩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철은 그런 성희의 모습을 어둠 속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기철이 기천의 방과 다르게 성희가 자고 있었던 안방의 불을 켜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였다. 먼저 첫째는 성희의 눈을 가리긴 했지만, 자신이 두건을 벗었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를 해야 했다. 성희에게 얼굴을 노출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더욱 더 철저한 복수를 위해서였다. 이건 일종의 기천의 정신 상태를 더욱 공황으로 만들기 위한 기철만의 이벤트였다.
스르륵.
성희가 옷을 하나 둘씩 벗는 모습을 보며 기철은 흥분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이에 맞지 않게 아직도 선이 고운 성희였고, 역시 젊은 여자보다는 풍만함이 느껴졌다. 요새 젊은 여자들은 너무나 마른 여자가 많았기 때문에 기철은 이런 풍만함을 유지하면서 원숙미가 느껴지는 연상녀들이 좋았다.
“씨발년. 존나 맛있게 생겼네.”
기철이 보는 성희의 가슴은 아주 일품이었다. 충분히 C 컵 이상 되 정도로 컸고, 무엇보다 골반이 큰 것이 좋았다. 저렇게 큰 골반을 가진 여자들이 자신의 몸 위에 타고 방아를 찧어주면 얼마나 짜릿할까라는 생각을 해오던 기철이었다. 기철은 옷을 벗은 채로 서 있는 성희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채를 잡았다.
“아야...”
“닥치고 따라 와.”
성희는 눈이 가려 진 채, 자신이 어디로 끌려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기철이 성희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간 곳은 어두운 거실의 한쪽 구석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천의 방과 약 4미터 떨어진 곳으로 기천의 방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기도 했다. 기철의 눈에는 기천의 방의 상황이 보였다. 당연했다. 자신이 있는 곳은 어두웠기에 기천이 정확히 볼 수는 없었지만, 기천의 방은 불이 켜져 있어 환했기 때문이었다. 기철의 눈에 보이는 기천은 아직도 발버둥을 치고 있을 뿐이었다.
“병신 새끼.”
그런 기천을 보고 홀로 중얼거린 기철은 성희의 머리채를 놔준 후, 그녀에게 말을 했다. 아니, 명령을 내렸다.
“누워.”
성희는 기철의 말대로 천천히 바닥에 누웠다. 그리고 직감적으로 이곳이 거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자신의 이런 모습을 아들인 기천이 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들자 성희는 온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고, 기철에게 낮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아... 아들이...”
“그래. 네년 아들의 눈은 가리지 않았지. 깜빡 했군.”
“아... 안돼요. 제발.... 제발.....”
“괜찮아. 어차피 여기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을 거야. 크크. 다리나 벌려 씨발년아.”
기철이 성희를 능욕하려는 순간, 약 4미터 떨어진 곳에서 바인드 끈에 묶여 있는 기천은 이미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자신의 어머니인 성희가 도둑놈에게 몸까지 빼앗기는 상황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제약하고 있는 끈을 끊어보려고 온 힘을 다 했지만, 꿈적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인드 끈이 자신이 힘을 쓸수록 살갗만 파고들고 있었다. 이미 기천의 손목과 발목에는 피투성이었다. 기천은 자리에서라도 일어나서 자신의 어머니인 성희를 구하고 싶었지만, 발목과 손목이 묶여 있는 끈이 또 하나의 끈에 의해 연결된 상태라 일어날 수도 없었다. 오로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엎드린 상황에서 아등바등 거리는 것 뿐 이었다.
“우우우웁.”
기천이 소리를 내지르지만, 청색 테이프가 자신의 처절한 소리까지 막아버리고 있었다. 기천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리기 시작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자신을 이렇게 만들고, 지금 또 자신의 앞에서 어머니인 성희를 능욕하려는 사내를 죽여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자, 너무나 분했다. 분해서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마저도 지금의 자신에게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크크.”
기천의 얼굴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음을 보게 된, 기철은 희열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을 무려 1년 넘게 괴롭히던 녀석이었다. 더구나 단순히 ‘재미’로 자신을 때리던 녀석이었다. 그런데 그런 기천이 울고 있었다. 이 얼마나 짜릿한가.
“뭐하냐? 씨발, 다리 안 벌려. 그래. 거기 누워 있어. 네년 아들 한 번 제대로 쑤시고 올 라니까.”
기철이 마치 기천에게 다가갈 것처럼 말을 하자, 성희는 두 다리를 활짝 벌렸다. 비록 눈이 가려져 기철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성희는 이 상황이 최악임을 알 수 있었다. 아들인 기천이 자신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자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아들만큼은 살려야 했다. 그것이 어머니의 의무였다.
“씨발. 보지 존나 쫀득하게 생겼네.”
기철은 기천이 들으라는 식으로 큰 소리로 말했고, 이내 곧 기천의 흐느낌이 들려왔다. 물론, 기천의 흐느낌은 성희 역시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성희는 자신의 아들이 울고 있음을 알고 다시 기철에게 애원을 했다.
“제발.... 제발.... 한 번.... 한 번만 봐주세요.... 제발.... 돈은.... 돈은 나중에.... 더 드릴....”
“뭐라는 거야. 이 미친년이. 좆 까는 소리 하지 마. 어차피 난 여기 떠나면 다시 안 올 건데...”
기철은 성희의 입안에 이미 빳빳해질 대로 해진 자신의 자지를 집어넣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혹시라도 성희가 자신의 자지를 깨물어버리면 그건 정말 큰일이었다. 이런 위험 때문에 성희에게 오랄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기철에게는 큰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남겨 두고 기철은 장갑을 벗은 후, 자신의 바지 앞 지퍼를 열어서 우람한 자지를 꺼내었다. 그리고 성희의 다리 사이로 자세를 낮춘 후, 하체를 집어넣었다.
부들부들.
기철의 자지가 성희의 보지 겉면을 쓸자, 성희는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철이 성희의 그런 모습을 보고 말을 했다.
“쌍년. 너도 남자 몸이 그립냐? 아주 좋아 죽네. 키키.”
말을 마친 기철은 성희의 몸에 자신의 상체를 갖다 댄 후, 그녀의 큰 가슴을 움켜쥐었다. 나이에 맞지 않게 탄력이 유지되고 있는 가슴이었는데, 기철은 물 만난 고기처럼 성희의 가슴을 미친 듯이 주무르기 시작했다.
“쌍년 빨통 좋고.”
“으윽.”
성희는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아들이 보는 곳에서 능욕을 당하는 상황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여자의 부끄러운 소리만큼은 들려줄 수가 없었다. 그런 성희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기철은 다시 한 번 말을 했다.
“씨발년. 소리 지르고 싶으면 소리 질러. 소리 지르고 싶잖아. 네년 보지에서 물이 철철 흐르는데....”
“우웁.”
성희는 여전히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꾹 참아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이 기철에게 더 큰 흥분감으로 다가왔고, 기철은 상체를 숙인 후 이제 본격적으로 성희의 온 몸을 빨기 시작했다. 성희의 목을 시작으로 가슴, 그리고 살짝 살이 있어 앙증맞게 느껴지는 허리까지, 성희의 상체는 온통 기철의 침으로 범벅이었다.
“성희라고 했지? 너 몸 진짜 예쁘네. 두고두고 먹고 싶을 정도야.”
기처의 음란한 말이 계속 이어지고, 이 말은 성희는 물론 기천까지 모두 듣고 있었다. 기천은 여전히 자신의 몸을 묶고 있는 끊을 끊어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이제는 방바닥에 피가 흐를 정도로 많은 피를 흘렸는데, 얼마나 분하고 원통했으면 통증조차 못 느끼고 있었다.
“우우웁.”
기천은 제발 욕이라도 할 수 있게, 자신의 입을 막고 있는 청색 테이프가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것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성희야 좋지?”
기철은 성희의 상체를 무려 10여 분간 빨다가 하체로 내려왔다. 학교 정문에서 봤던 성희의 각선미가 자신의 손아래 있다고 생각하자 미칠 듯이 흥분하기 시작한 기철이었다. 기철은 성희의 양 쪽 다리를 끊임없이 핥아 갔다. 성희는 마치 자신의 몸에 벌레가 돌아다니는 것처럼 끔찍했지만, 기분이 묘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건 본능이었다.
“우웁.”
성희는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차라리 자신이 정신이라도 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렇게 되면 지금 자신을 능욕하고 있는 사내가 무슨 짓을 할 지 도 몰랐다. 아들인 기천은 절대 무사해야 했다. 그래서 어머니인 자신이라도 똑바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을 한 것인데, 문제는 갈수록 소리를 참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잘 참내? 계속 참을 수 있을까? 크크. 아들에게 신음 소리 한 번 들려줄 수도 있잖아. 어차피 네 아들 가지려고 섹스 했잖아. 그런데 왜 숨겨. 쌍년아. 크크크.”
기철은 이제 무릎을 꿇고 성희의 탄력적인 허벅지를 두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성희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쪼오오오옵.”
“우우웁.”
기철은 어린 나이였지만, 섹스에 관해서는 프로였다. 이미 3년 간, 자신보다 30살이나 많은 명숙과 수 백 번의 잠자리를 하지 않았던가. 기철은 여자의 몸이 어떻게 뜨거워지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어떤 여자라도 - 불감증을 제외한다면 - 장시간의 애무에는 장사가 없었다. 이미 20 여 분간 성희의 온 몸을 입과 혀로 애무한 기철이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성희의 보지만 공략하면 되었다.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우우우웁.”
성희는 점점 초인적인 인내력을 보이고 있었다. 자신의 은밀한 곳을 기철이 사정없이 입과 혀로 녹이고 있었다. 점점 성희는 자신의 몸이 뜨거워지고 있음을 느꼈지만, 하지만 이것을 표현을 해서는 안 되었다. 강간을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더구나 자신의 아들 앞에서...
“우우웁.”
성희는 이제 자신의 손목까지 물기 시작했다. 얼마나 세게 물었는지, 성희의 손목에는 그녀의 이빨자국이 선명했고, 한쪽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성희의 모습을 아는지,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기철은 도통 그만 둘 생각이 없었다.
“쭈우우웁.”
기철은 지금 아주 오랜만에 단물을 마음껏 마시고 있었다. 명숙이 떠나면서 여자의 몸에서만 나오는 이 단물이 얼마나 그리웠던가. 기철은 마음껏 받아 마셨다. 그동안의 엄청난 갈증을 해결하려는 듯이, 성희의 은밀한 물을 계속 빨아 마셨다.
그렇게 다시 약 10분이 지나고, 기철이 얼굴은 성희의 애액으로 번들거렸다. 그리고 자신의 갈증을 해결한 기철이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씨발년 존나 맛있네.”
“하아.”
성희는 결국에 신음을 참아낼 수 있었다. 기철의 애무가 끝난 후, 성희는 긴장이 풀렸는지 큰 숨을 내쉬었는데, 그녀의 왼쪽 손목은 피로 범벅이었다.
“쌍년. 존나 잘 참더라.”
기철의 고만 같은 애무로 인해서 성희는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 더 이상 기철의 말이 잘 들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온 몸에 힘이 빠져서 축 늘어진 상태였는데, 이것은 채 얼마가지 못했다. 그리고 성희는 그동안 참아냈던 신음을 갑자기 큰 소리로 내뱉어야했다.
“아아악.”
기철이 기습적으로 성희의 보지에 자신의 단단한 자지를 뿌리 채 박아버린 것이었다.
... 계속
사실 "가면 무도회"에 더 집중을 해야 하는데,
한 가지 설정에 대한 고민이 해결이 되지 않으니, 글 진도가 나가지 않네요.
원래 생각한대로 갈까? 아니면 수정을 할까?
선택의 문제인데... ㅋ 조만간 답은 내야 할 것 같고...
"악마도 눈물을 흘린다"의 경우에는 재연재를 하면서 수정이 가해졌죠.
과거에는 원래 중후반부에 호태 이야기를 넣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기철과 호태의
과거 이야기를 교차시키면서 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철의 이야기가 끝나면 또 호태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고,
나중에는 이 두 악마(?)간의 접점이 밝혀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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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기철은 조심스레 거실 쪽 창문으로 걸어갔는데, 발걸음 소리는 전혀 나지 않았다. 기철이 신발 위에 양말을 신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신발 위에 다시 양말을 신은 효과는 이 뿐만 아니었다. 집안으로 들어갔을 때에 발소리를 없애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신발을 신고 들어가더라도 방바닥에 발자국이 남을 위험도 없었다. 그리고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유사시 그대로 도주할 수도 있었다.
“...............”
거실 쪽 창문에 도착한 기철은 얼마 전에 자신이 끼워 둔 종이가 있는지 확인했다. 다행히 기철이 구석 진 창문 틈에 끼운 종이는 그대로 있었다. 이 말은 곧, 거실 쪽 창문은 잠금장치가 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었다.
끼이익.
기철이 거실 창문 하나를 잡고 살짝 밀어보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창문 틈에서 쇳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잘 사용하지 않아서 창문 새시를 지탱해주는 롤러가 파괴된 듯 했다.
“젠장.”
짧고 낮은 목소리로 창문 새시를 탓한 기철은 다시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긴장이 되어서 기철의 등은 땀이 범벅이었는데, 집안 침투에서 가장 중요한 창문을 열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만약에 창문을 여는 소리에 기천이든, 기천이 어머니든 둘 중 하나가 잠에서 깨어나면 기철은 그대로 도주할 수 밖 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다.
“휴.”
기철은 다시 창문을 잡고 천천히 밀어보았다.
끼이익.
아주 작은 소리였지만, 침묵이 깃든 밤에는 그 어떤 소리보다 컸다. 기철은 아주 천천히 창문을 열기 시작했고, 그의 귀는 집안 내부 소리에 집중을 했다. 누군가 일어나는 소리만 들리면 바로 도망 갈 생각이었다.
“휴.”
약 3분간의 씨름 끝에 결국에는 기철의 몸이 통과할 정도로 창문을 열수가 있었다. 열려진 창문 틈을 잠시 바라본 기철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었다.
기철은 창문을 넘어서 집안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는데, 그의 발걸음은 고양이의 그것과 비견될 만큼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일단 기철은 어둠 속에서 천천히 집안 내부를 확인해야했다. 기천의 방과 기천의 어머니 방이 어디인지 확인해야 했는데, 다행히 여름이라 그런지 방문들이 완전히 닫혀 있지는 않았다.
“...........”
어두운 집안 내부였지만, 창문 틈으로 달빛이 들어왔기 때문에 기철이 움직이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기철은 방바닥을 조심하면서 집안 내부를 철저히 파악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
현관문을 기점으로 약 5미터 앞이 기천의 어머니가 잠들고 있는 안방인 듯 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열려진 창문 틈으로 보니,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군가 자고 있었다. 등치가 작고 머리카락이 긴 것으로 보아 여자가 확실했다. 기철은 안방 쪽에서 천천히 물러나 이제 기천의 방으로 향했다. 기천의 방은 현관문 쪽이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안방과는 역시 약 5미터 정도 떨어진 대각선에 위치해 있었다. 즉, 현관문과 기천의 어머니가 잠든 안방, 그리고 기천의 방을 점으로 이으면 직각 삼각형의 모양을 그릴 수가 있었다.
“흡.”
기천의 방에 다가간 기철은 조금씩 자신의 몸이 떨림을 느꼈다. 하지만, 벌써 기천의 집 내부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물릴 수도 없었다. 이제는 철저하고 완벽하게 자신의 계획을 실행시켜서 복수를 해야 했다. 기철은 열려진 방문 틈 사이로 천천히 들어갔다. 기천이 세상모르게 엎드려 자고 있었다.
‘씹새끼. 넌 뒤졌어.’
기철은 잠든 기천에게 조심스레 다가갔다. 이 계획의 핵심은 기천을 기천의 어머니 모르게 완벽히 제압을 해야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기철은 신중할 수 밖 에 없었다. 기철은 어느새 기천의 바로 곁으로 다가갔고, 잠을 자고 있는 기천의 숨을 통해서 그가 술을 마셨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주 약간이었지만, 술 냄새가 기철의 코에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일단 발목부터....’
엎드려 자고 있는 기천의 발밑으로 내려간 기철은 바인드 끈을 하나 꺼내었다. 그리고 벌어져 있는 기천의 두 다리를 잡고 천천히 모으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기천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잠만 자고 있었다. 적당히 다리를 모으는데 성공한 기철은 기천의 두 발목을 바인드 끈 하나로 묶었지만, 팽팽하게 하지는 않았다. 바인드 끈의 존재를 느껴서 기천이 당장 깨어나면 안 되었기 때문이었는데, 팽팽하게 묶지 않아도 충분히 기천은 두 다리를 쓰지 못할 것이었다.
‘이제.... 손목.....’
기철은 기천의 상체를 향해 무릎걸음으로 걸어갔다. 기천이 엎드려 자고 있기 때문에 녀석의 두 손목을 등 뒤로 모아야 했는데 - 마치 경찰이 범인의 수갑을 채우는 것처럼 - 이것만큼은 기철도 망설여졌다. 두 팔을 등 뒤로 보내는 것은 관절을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천이 깰 위험이 크다고 생각했다. 다 제압을 하지 못했는데 깨어난 기천이 소리를 지르기라도 하면 기철은 이 계획이 실패함을 인정하고 도망가야 했다.
‘그런다고 기다릴 수도 없고....’
약 1분간 고민을 한 기철은 그대로 계획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기천이 돌아누워서 잘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기철은 기천의 두 팔을 잡고 천천히 기천의 등 뒤로 모았다.
“아아함.”
그 순간 기천이 몸을 뒤척이었고, 기철은 그대로 멈출 수 밖 에 없었다. 다행히 기천은 그대로 다시 잠에 빠져 들었다.
‘씹새끼... 끝까지 고생 시키네.’
다시 한 번 기철은 기천의 두 팔을 잡고 등 뒤로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팔이 모였다고 생각하는 순간, 바인드 끈으로 역시 두 손목을 묶어 버렸다. 물론, 이 순간에도 팽팽하게 묶지는 않았다.
기천의 팔과 다리를 모두 제압 한, 기철은 청색 테이프를 꺼내어서 일정한 크기로 잘라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기천의 입을 막아야 할 차례였다.
‘하나... 둘...’
기철은 마음속으로 숫자를 센 후, 셋이 되었을 때, 엎드려 있는 기천의 몸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천의 머리를 위로 잡아당긴 후, 방금 전 잘라낸 청색 테이프를 그대로 기천의 입에 붙여버렸다.
“우우웁.”
기철의 갑작스런 과격한 행동에 기천은 잠에서 깨어났지만, 아직까지 정신을 제대로 차린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현재 자신이 누군가에게 제압이 되었다는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기천의 귓가에는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죽기 싫으면 조용히 해라.”
그리고 기천의 목에는 날카로운 금속이 느껴졌다. 그제야 기천은 자신의 집에 도둑이 들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반항을 하려고 했지만, 두 팔과 다리는 무언가에 묶여 있었다. 기천의 온 몸에는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씹새끼... 넌 뒤졌어... 이제부터...’
기천을 제압하는데 성공한 기철은 다시 바인드 끈 몇 개를 꺼내어서 기천의 두 팔과 두 다리를 팽팽하게 묶기 시작했다. 기천이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지만, 그럴수록 바인드 끈이 기천의 피부를 파고들고 있을 뿐이었다. 발목과 손목을 자르지 않는 이상, 기천은 더 이상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씨발놈아. 가만히 있어.”
나지막한 목소리로 기천을 향해 다시 한 번 경고를 한 기철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압을 한 기천을 내려다 본 후, 기천의 방에 불을 켰다. 두건을 쓴 기철의 눈에 보이는 기천의 현재 모습은 딱 벌레였다. 살고 싶어서 아등바등 몸을 움직이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한 번 밟아주면 죽을 수 밖 에 없는 벌레 말이다. 기철은 그런 기천을 잠시 내려다 본 후, 곧바로 안방으로 향했다. 더 이상 자신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기천의 방과 달리 기천이 어머니가 잠들고 있는 안방으로는 당당히 들어서는 기철이었다. 기철이 안방으로 들어왔을 때에는 기천의 어머니 역시 잠에 빠져 있을 뿐이었다. 기철은 그런 기천의 어머니를 잠시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기천의 어머니 곁으로 다가간 후, 그녀가 덮고 있는 이불을 잡고 걷어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기천의 어머니 몸 위로 올라탔다.
“우웁.”
기철은 기천의 어머니 몸 위에 올라탄 후, 곧바로 한 손으로는 기천의 어머니 입을 막았다. 기천의 어머니는 자신의 몸에 엄청난 무게감을 느낀 후 잠에서 깨어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입까지 누가 손으로 틀어막고 있어서 크게 당황을 했다. 그래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굵직한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는 더 이상 반항을 할 수가 없었다.
“씨발년아. 너 그렇게 몸부림치면, 네 아들 죽어.”
기천의 어머니는 자신의 목에 날카로운 금속이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아들인 기천이 위험한 상황에 빠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어둠속이었지만, 복면을 쓴 기철을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이제 상황 파악 되지? 네 아들은 이미 제압되어 있어. 네가 반항하면... 죽는 거야. 씨발년아. 앞으로 두 번 말하지 않게 해. 내가 말하는 대로 행동하는 거야. 알았냐?”
두려운 표정으로 기천의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옳지. 그래야지. 씨발년아, 입을 풀어 줄 테니까. 소리 지르거나 하지마라. 네가 소리 질러도, 네년 찌르고 네년 아들 배 가르고 충분히 도망갈 수 있으니까. 알았어?”
이미 하얗게 질린 기천의 어머니는 소리를 지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아들의 목숨이 달려 있는 상황에서, 그 어떤 어머니가 소리를 지를 수 있단 말인가. 기철이 기천의 어머니 입에서 손을 떼자, 그녀는 몸을 벌벌 떨며 기철을 쳐다보았다. 기철은 자신의 가방에서 청색 테이프를 꺼내어서 기천의 어머니의 눈을 가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쓰고 있던 답답한 두건을 벗었다.
“허튼 짓 하지 마. 쌍년아 돈 어디 있어? 없다고 말하지 마. 없으면 네년 아들 배 가르고 신장이라도 하나 가져갈 테니까.”
기철이 협박을 하자, 눈이 가려진 기천의 어머니는 몸을 벌벌 떨면서 말을 했다.
“자.... 자.... 장롱... 서랍에....”
“그래? 쌍년아. 그대로 가만히 있어.”
기철은 애초에 돈까지 훔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돈을 훔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간을 목적으로 다른 사람 집에 침투한 것과 돈을 훔치려고 침투했다가 강간을 하는 것은 큰 차이였다. 혹여나 기천의 어머니가 신고를 해서 경찰이 수사를 한다면, 이 둘 차이는 경찰로 하여금 완전히 수사 방향을 다르게 만들어 준다. 용의자도 달라진다. 물론, 기철은 처음으로 하는 범행이었지만, 이렇게라도 하면 경찰은 더더욱 수사가 어려워짐을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돈까지 훔치려고 했다.
드르륵.
드르륵.
기천의 어머니가 눈이 가려진 채로 벌벌 떨고 있었기 때문에, 기철은 그냥 장롱의 서랍을 여닫는 행위만을 반복했다. 그렇게 몇 개의 서랍을 여닫다가 어느 한 서랍에서 현금뭉치를 발견했고, 기철은 그것을 집어 자신의 가방에 챙겼다. 그리고 기천의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씨발년아. 돈 이것 밖에 없어?”
“.... 네.... 제발.... 살려...........”
“에잇. 씨발. 별 거지같은 집안이었네.”
기철은 철저히 연기를 펼치며 기천의 어머니를 내려다보았다. 두려움 때문에 벌벌 떨고 있는 기천의 어머니를 보고 있자니, 벌써부터 아랫도리가 불끈해지는 기철이었다.
“씨발년. 몇 살이야?”
“... 나... 나이요?”
“두 번 말하게 할래? 콱 칼로 쑤셔버릴까 보다.”
“마... 마흔... 세... 세 살이요.”
“그래? 이름 뭐야?”
“성... 희... 최성희...”
기철은 그제야 기천의 어머니 이름이 최성희이고 나이가 43세임을 알 수 있었다.
“씨발. 나 지금 존나 열 받았거든.”
“................”
“돈이 없잖아. 요거 먹고 어떻게 살아.”
“... 죄송... 죄송해요.... 제발 살려....”
“씨발년아 살려줄 테니까. 우는 소리 작작하고... 나 열 받았으니까. 몸으로라도 갚어.”
“네에?”
“벗어 씨발년아.”
더 이상 기철에게는 긴장감이란 건 없었다. 모든 계획이 자신의 뜻대로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점점 넘쳐났다. 기철은 스스로도 자신이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고, 한편으로는 스스로 크게 놀라고 있었다.
“제... 제발....”
“그래. 벗지 마. 네년 아들 배 가르고 난 집에 갈 테니까.”
아들인 기천을 두고 협박을 하자, 곧바로 기천의 어머니, 아니 성희는 반응을 했다. 여자로서의 수치심보다는 아들의 목숨이 훨씬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제... 제발... 벗을 테니까....”
“하여튼 씨발. 어차피 쳐 벗을 거면서 말은 존나 많아요. 일어나서 벗어 봐.”
기철의 말에 성희는 그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아직도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만, 이 순간 성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철의 말을 따를 것 뿐 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성희는 손을 덜덜 떨면서 자신의 옷을 하나 둘 씩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철은 그런 성희의 모습을 어둠 속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기철이 기천의 방과 다르게 성희가 자고 있었던 안방의 불을 켜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였다. 먼저 첫째는 성희의 눈을 가리긴 했지만, 자신이 두건을 벗었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를 해야 했다. 성희에게 얼굴을 노출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더욱 더 철저한 복수를 위해서였다. 이건 일종의 기천의 정신 상태를 더욱 공황으로 만들기 위한 기철만의 이벤트였다.
스르륵.
성희가 옷을 하나 둘씩 벗는 모습을 보며 기철은 흥분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이에 맞지 않게 아직도 선이 고운 성희였고, 역시 젊은 여자보다는 풍만함이 느껴졌다. 요새 젊은 여자들은 너무나 마른 여자가 많았기 때문에 기철은 이런 풍만함을 유지하면서 원숙미가 느껴지는 연상녀들이 좋았다.
“씨발년. 존나 맛있게 생겼네.”
기철이 보는 성희의 가슴은 아주 일품이었다. 충분히 C 컵 이상 되 정도로 컸고, 무엇보다 골반이 큰 것이 좋았다. 저렇게 큰 골반을 가진 여자들이 자신의 몸 위에 타고 방아를 찧어주면 얼마나 짜릿할까라는 생각을 해오던 기철이었다. 기철은 옷을 벗은 채로 서 있는 성희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채를 잡았다.
“아야...”
“닥치고 따라 와.”
성희는 눈이 가려 진 채, 자신이 어디로 끌려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기철이 성희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간 곳은 어두운 거실의 한쪽 구석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천의 방과 약 4미터 떨어진 곳으로 기천의 방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기도 했다. 기철의 눈에는 기천의 방의 상황이 보였다. 당연했다. 자신이 있는 곳은 어두웠기에 기천이 정확히 볼 수는 없었지만, 기천의 방은 불이 켜져 있어 환했기 때문이었다. 기철의 눈에 보이는 기천은 아직도 발버둥을 치고 있을 뿐이었다.
“병신 새끼.”
그런 기천을 보고 홀로 중얼거린 기철은 성희의 머리채를 놔준 후, 그녀에게 말을 했다. 아니, 명령을 내렸다.
“누워.”
성희는 기철의 말대로 천천히 바닥에 누웠다. 그리고 직감적으로 이곳이 거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자신의 이런 모습을 아들인 기천이 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들자 성희는 온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고, 기철에게 낮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아... 아들이...”
“그래. 네년 아들의 눈은 가리지 않았지. 깜빡 했군.”
“아... 안돼요. 제발.... 제발.....”
“괜찮아. 어차피 여기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을 거야. 크크. 다리나 벌려 씨발년아.”
기철이 성희를 능욕하려는 순간, 약 4미터 떨어진 곳에서 바인드 끈에 묶여 있는 기천은 이미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자신의 어머니인 성희가 도둑놈에게 몸까지 빼앗기는 상황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제약하고 있는 끈을 끊어보려고 온 힘을 다 했지만, 꿈적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인드 끈이 자신이 힘을 쓸수록 살갗만 파고들고 있었다. 이미 기천의 손목과 발목에는 피투성이었다. 기천은 자리에서라도 일어나서 자신의 어머니인 성희를 구하고 싶었지만, 발목과 손목이 묶여 있는 끈이 또 하나의 끈에 의해 연결된 상태라 일어날 수도 없었다. 오로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엎드린 상황에서 아등바등 거리는 것 뿐 이었다.
“우우우웁.”
기천이 소리를 내지르지만, 청색 테이프가 자신의 처절한 소리까지 막아버리고 있었다. 기천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리기 시작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자신을 이렇게 만들고, 지금 또 자신의 앞에서 어머니인 성희를 능욕하려는 사내를 죽여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자, 너무나 분했다. 분해서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마저도 지금의 자신에게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크크.”
기천의 얼굴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음을 보게 된, 기철은 희열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을 무려 1년 넘게 괴롭히던 녀석이었다. 더구나 단순히 ‘재미’로 자신을 때리던 녀석이었다. 그런데 그런 기천이 울고 있었다. 이 얼마나 짜릿한가.
“뭐하냐? 씨발, 다리 안 벌려. 그래. 거기 누워 있어. 네년 아들 한 번 제대로 쑤시고 올 라니까.”
기철이 마치 기천에게 다가갈 것처럼 말을 하자, 성희는 두 다리를 활짝 벌렸다. 비록 눈이 가려져 기철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성희는 이 상황이 최악임을 알 수 있었다. 아들인 기천이 자신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자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아들만큼은 살려야 했다. 그것이 어머니의 의무였다.
“씨발. 보지 존나 쫀득하게 생겼네.”
기철은 기천이 들으라는 식으로 큰 소리로 말했고, 이내 곧 기천의 흐느낌이 들려왔다. 물론, 기천의 흐느낌은 성희 역시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성희는 자신의 아들이 울고 있음을 알고 다시 기철에게 애원을 했다.
“제발.... 제발.... 한 번.... 한 번만 봐주세요.... 제발.... 돈은.... 돈은 나중에.... 더 드릴....”
“뭐라는 거야. 이 미친년이. 좆 까는 소리 하지 마. 어차피 난 여기 떠나면 다시 안 올 건데...”
기철은 성희의 입안에 이미 빳빳해질 대로 해진 자신의 자지를 집어넣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혹시라도 성희가 자신의 자지를 깨물어버리면 그건 정말 큰일이었다. 이런 위험 때문에 성희에게 오랄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기철에게는 큰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남겨 두고 기철은 장갑을 벗은 후, 자신의 바지 앞 지퍼를 열어서 우람한 자지를 꺼내었다. 그리고 성희의 다리 사이로 자세를 낮춘 후, 하체를 집어넣었다.
부들부들.
기철의 자지가 성희의 보지 겉면을 쓸자, 성희는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철이 성희의 그런 모습을 보고 말을 했다.
“쌍년. 너도 남자 몸이 그립냐? 아주 좋아 죽네. 키키.”
말을 마친 기철은 성희의 몸에 자신의 상체를 갖다 댄 후, 그녀의 큰 가슴을 움켜쥐었다. 나이에 맞지 않게 탄력이 유지되고 있는 가슴이었는데, 기철은 물 만난 고기처럼 성희의 가슴을 미친 듯이 주무르기 시작했다.
“쌍년 빨통 좋고.”
“으윽.”
성희는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아들이 보는 곳에서 능욕을 당하는 상황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여자의 부끄러운 소리만큼은 들려줄 수가 없었다. 그런 성희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기철은 다시 한 번 말을 했다.
“씨발년. 소리 지르고 싶으면 소리 질러. 소리 지르고 싶잖아. 네년 보지에서 물이 철철 흐르는데....”
“우웁.”
성희는 여전히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꾹 참아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이 기철에게 더 큰 흥분감으로 다가왔고, 기철은 상체를 숙인 후 이제 본격적으로 성희의 온 몸을 빨기 시작했다. 성희의 목을 시작으로 가슴, 그리고 살짝 살이 있어 앙증맞게 느껴지는 허리까지, 성희의 상체는 온통 기철의 침으로 범벅이었다.
“성희라고 했지? 너 몸 진짜 예쁘네. 두고두고 먹고 싶을 정도야.”
기처의 음란한 말이 계속 이어지고, 이 말은 성희는 물론 기천까지 모두 듣고 있었다. 기천은 여전히 자신의 몸을 묶고 있는 끊을 끊어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이제는 방바닥에 피가 흐를 정도로 많은 피를 흘렸는데, 얼마나 분하고 원통했으면 통증조차 못 느끼고 있었다.
“우우웁.”
기천은 제발 욕이라도 할 수 있게, 자신의 입을 막고 있는 청색 테이프가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것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성희야 좋지?”
기철은 성희의 상체를 무려 10여 분간 빨다가 하체로 내려왔다. 학교 정문에서 봤던 성희의 각선미가 자신의 손아래 있다고 생각하자 미칠 듯이 흥분하기 시작한 기철이었다. 기철은 성희의 양 쪽 다리를 끊임없이 핥아 갔다. 성희는 마치 자신의 몸에 벌레가 돌아다니는 것처럼 끔찍했지만, 기분이 묘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건 본능이었다.
“우웁.”
성희는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차라리 자신이 정신이라도 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렇게 되면 지금 자신을 능욕하고 있는 사내가 무슨 짓을 할 지 도 몰랐다. 아들인 기천은 절대 무사해야 했다. 그래서 어머니인 자신이라도 똑바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을 한 것인데, 문제는 갈수록 소리를 참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잘 참내? 계속 참을 수 있을까? 크크. 아들에게 신음 소리 한 번 들려줄 수도 있잖아. 어차피 네 아들 가지려고 섹스 했잖아. 그런데 왜 숨겨. 쌍년아. 크크크.”
기철은 이제 무릎을 꿇고 성희의 탄력적인 허벅지를 두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성희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쪼오오오옵.”
“우우웁.”
기철은 어린 나이였지만, 섹스에 관해서는 프로였다. 이미 3년 간, 자신보다 30살이나 많은 명숙과 수 백 번의 잠자리를 하지 않았던가. 기철은 여자의 몸이 어떻게 뜨거워지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어떤 여자라도 - 불감증을 제외한다면 - 장시간의 애무에는 장사가 없었다. 이미 20 여 분간 성희의 온 몸을 입과 혀로 애무한 기철이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성희의 보지만 공략하면 되었다.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우우우웁.”
성희는 점점 초인적인 인내력을 보이고 있었다. 자신의 은밀한 곳을 기철이 사정없이 입과 혀로 녹이고 있었다. 점점 성희는 자신의 몸이 뜨거워지고 있음을 느꼈지만, 하지만 이것을 표현을 해서는 안 되었다. 강간을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더구나 자신의 아들 앞에서...
“우우웁.”
성희는 이제 자신의 손목까지 물기 시작했다. 얼마나 세게 물었는지, 성희의 손목에는 그녀의 이빨자국이 선명했고, 한쪽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성희의 모습을 아는지,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기철은 도통 그만 둘 생각이 없었다.
“쭈우우웁.”
기철은 지금 아주 오랜만에 단물을 마음껏 마시고 있었다. 명숙이 떠나면서 여자의 몸에서만 나오는 이 단물이 얼마나 그리웠던가. 기철은 마음껏 받아 마셨다. 그동안의 엄청난 갈증을 해결하려는 듯이, 성희의 은밀한 물을 계속 빨아 마셨다.
그렇게 다시 약 10분이 지나고, 기철이 얼굴은 성희의 애액으로 번들거렸다. 그리고 자신의 갈증을 해결한 기철이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씨발년 존나 맛있네.”
“하아.”
성희는 결국에 신음을 참아낼 수 있었다. 기철의 애무가 끝난 후, 성희는 긴장이 풀렸는지 큰 숨을 내쉬었는데, 그녀의 왼쪽 손목은 피로 범벅이었다.
“쌍년. 존나 잘 참더라.”
기철의 고만 같은 애무로 인해서 성희는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 더 이상 기철의 말이 잘 들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온 몸에 힘이 빠져서 축 늘어진 상태였는데, 이것은 채 얼마가지 못했다. 그리고 성희는 그동안 참아냈던 신음을 갑자기 큰 소리로 내뱉어야했다.
“아아악.”
기철이 기습적으로 성희의 보지에 자신의 단단한 자지를 뿌리 채 박아버린 것이었다.
... 계속
사실 "가면 무도회"에 더 집중을 해야 하는데,
한 가지 설정에 대한 고민이 해결이 되지 않으니, 글 진도가 나가지 않네요.
원래 생각한대로 갈까? 아니면 수정을 할까?
선택의 문제인데... ㅋ 조만간 답은 내야 할 것 같고...
"악마도 눈물을 흘린다"의 경우에는 재연재를 하면서 수정이 가해졌죠.
과거에는 원래 중후반부에 호태 이야기를 넣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기철과 호태의
과거 이야기를 교차시키면서 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철의 이야기가 끝나면 또 호태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고,
나중에는 이 두 악마(?)간의 접점이 밝혀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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