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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데이트 Route C -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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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 *



이 이야기는 더블 데이트 Route C의 배드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상기 루트의 내용을 모르거나 혹은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분의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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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구세요!"

"닥쳐! 피보기 싫으면 소리지르지 않는게 좋아."



그녀는 내 손에 들린 총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그녀의 시선을 눈치챈 나는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최대한 알아듣기 편하도록.



"궁금하겠지.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하나만 이야기하자면 니년 동생이 핸드백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것보단 비싸게 주고 샀어. 그렇게만 알아둬."



청계천 상가에서 정말 간신히 구한, 검은색 재질의 미제 22구경 베레타. 실탄은 다섯 발 구했다. 당기는 순간 한 사람의 목숨을 단숨에 앗아갈 수 있는 물건이다. 그런 물건이 내 손에 들려 있다고 생각하니 말 그대로 오금이 저렸다. 그렇지만 나보다 더 놀란 이가 있다.



"돈... 돈 때문에 이래요?"



떨리는 목소리로 진희는 내게 말했다. 아무래도 그녀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날 단 한번 보았을 뿐이니...



"아니, 재미있는 것 좀 하러 왔지."



미리 준비해둔 밧줄을 들어보이자 그녀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이...이러지 마세요, 아저씨. 조...조금 있으면 남편이... 올 거예요. 남편이 오면...."



되도 않는 허세에 코웃음이 절로 나온다. 난 그녀에게 다가가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결혼도 안 한 년이 뭔 헛소리야. 기껏해야 네 년 동생이나 기어들어오겠지. 이따 일곱시 넘어서."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그걸 어떻게...."

"다 알아보고 온 사람이니까 말야. 헛되이 까불지 않는 게 좋아."



그녀는 버둥거리며 내게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독하게 마음을 먹은 난 그대로 그녀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몇 번 끊어쳤다. 그걸로는 모자라서 손에 들린 권총 손잡이로 그녀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악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진 그녀를 발로 툭툭 건드린다.



"까불지 말라고 했잖아! 사람 말이, 개소리 같아?"

"흐윽....흑...."

"울지마! 뭘 잘했다고 울고 쳐 자빠져 있어?"



진희의 머리채를 잡아 일으킨다. 생머리가 통째로 뜯기는 고통을 피하고자 그녀는 비척거리며 따라 일어났다. 그녀의 팔을 뒤로 돌려 밧줄로 꽁꽁 묶었다. 어떻게 묶는 건지 잘 몰라 그냥 여러번 동여 매었다. 어차피 풀 생각도 없는 밧줄이다. 계속 울면서 살려달라고 사정을 하는 소리가 시끄러워 입에는 그녀의 셔츠를 쑤셔박아 넣고 테이프로 감았다. 읍읍거리며 무어라 외치는 그녀의 눈빛이 경악으로 물든다. 그 상태로 침대로 내동댕이친다.



"동생 오기 전에, 우리 재미있게 놀아볼까? 응?"

"읍! 읍! 읍!"

"왜 이래. 니 동생은 나한테 이거 하자고 조르기도 했어. 큭큭. 몰랐나?"

"읍! 읍! 읍! 읍!!!"



동생 어쩌구 하는 소리에서 그녀는 그제서야 내 정체를 알아차린 모양이다. 그러면 어쩌리, 이미 늦은 것을.



"어이구, 동생이랑 이런 건 또 다르구만. 응?"

"읍! 읍!!"



그녀의 몸에 올라타 허벅지로 허리를 내리누른다. 총구를 블라우스 안쪽에 넣고 걷어올리자 한 쪽이 어린 아기 머리통만한 가슴이 나타난다. 이런 여자와 사귀었던 진호 선배에게 잘 보이기 위해 뽕브라를 넣고 다니던 명희가 생각나서 쓴웃음이 났다. 터질듯한 가슴은 검은 줄무늬의 브래지어에 담겨 있었는데, 어지간히 큰 브래지어인데도 불구하고 그걸 다 가리지 못한다.



"맛있게 생겼는데? 말해봐. 얼마나 많은 새끼가 이 가슴을 빨았지?"

"으읍!! 읍!!"



재갈을 물렸으니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눈물을 줄줄 흘리며 고개를 젓는 그녀에게 음란한 질문을 계속 던진다. 젖으로 남자 물건 끼워본 적 있는가, 유방을 스스로 가져다가 입에 넣고 빨아본 적 있는가, 그게 아니면 여러 새끼에게 동시에 빨려 본 적이 있는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는 그녀를 보며 바지를 벗는다. 내 모습을 보며 진희는 더욱더 버둥거렸다.



아아, 제대로 흥분했다. 뜨겁게 달아오른 자지가 불끈거리며 몸을 일으키고 어딘가로 넣어달라고 아우성이다. 끄트머리에 맺힌 액은 성질도 급하다.



깨달았다. 흥분이라는 게 성적 흥분도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형태의 흥분이 있을 수도 있다. 지금 내가 처한 흥분은 사냥꾼의 그것과 닮아있었다. 사냥감을 궁지에 몰아 넣고....퇴로를 하나하나 차단하며 추격을 즐긴다. 지금은 옷을 하나하나 찢어벗기며 드러나는 나신을 즐기고 있다. 나에게 이런 가학적 성향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처음에는 그저 그녀를 괴롭히는 정도로 끝낼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명희에 대한 분노도 분노거니와 이런 미칠듯한 젖통을 가진 여자를 그대로 두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싶었다.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흐흐흐..."



마음 한쪽에서는, 이 여자는 아무 상관없지 않냐는... 마지막 양심의 외침이 있었지만 또 다른 생각이 그것을 가뿐히 덮어버린다. 나는 무슨 상관이 있어서 명희에게 그 꼴을 당한 건가. 그녀가 열받았던 그 순간, 바로 그 자리에 내가 있었던 게 죄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여자 역시 명희와 한 집에 살고, 명희보다 일찍 들어온 게 죄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읍!! 으읍!!! 읍!!!!"

"가만 있어! 시끄럽게 굴지 말고!!"

"읍!! 읍!!!!"



바지까지 벗기고 팬티까지 찢어발기고 나니 그녀의 몸부림은 더 심해졌다. 허벅지에 대고 주먹질을 몇 번 했다. 끕끕거리는 비명이 이어지고 다리의 움직임이 조금 수그러든다. 보지털을 움켜쥐고 그녀를 부른다.



"또 시끄럽게 굴고 버둥거려봐. 이걸 다 확 뽑아버리는 수가 있어!"

"흐윽...흡....."



두 눈을 질끈 감고 여전히 고개를 젓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아까처럼 몸을 움직이지는 않았다.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한 듯 그녀는 몸에 힘을 빼고 끊임없이 흐느꼈다. 한쪽 다리를 들어 벌리곤 내 자지를 밀어넣는다. 빡빡하기 이를 데 없는 동굴이 쉬이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썅!"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대로 향했다. 뭔가 좋은 게 없을까 싶어 찾고 있자니 뒤에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난다. 고개를 돌려보니 침대에서 굴러떨어진 진희가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려고 애쓰고 있었다. 아마도 문으로 도망가기 위해 몸을 그쪽으로 굴린 모양이다. 그러나 손이 뒤에 묶인 채 몸을 일으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난 그대로 달려들어 공을 차듯 그녀의 배를 차버렸다.



"으읍!!!"

"이 년이 어딜! 일루와!"



다시 머리채를 잡아 움켜쥐고 진희를 침대로 끌고 온다. 그대로 내동댕이 친다. 손가락에 그녀의 머리카락 한웅큼이 잡혀 있었다. 그걸 털어내고 방금 화장대에서 찾아낸 크림병 하나를 그녀의 음부에 대고 들이부었다.



"씨발! 가만 있어!"

"읍!! 읍!!!"



자신의 비부에 와닿는 물체를 느낀 건지, 그녀는 더 사납게 버둥거렸다. 손을 들어 뺨을 몇 번 때리고 허리를 들이민다. 여전히 뻑뻑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까보단 훨씬 매끄럽게 삽입이 이루어진다. 내부는 채 젖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그래도 거칠게 좆질을 시작한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



"읍!! 흐읍!!!"



쾌감? 그딴 건 개나 주라지. 괴로워 하는 진희의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 이 씨발년. 존나 뻑뻑하구나! 그렇게 느끼며 내 움직임은 점차 절정에 이른다. 전에 없이 짧은 시간만에 찾아온 사정감이 날 재촉한다.



"싸...싼다!"

"읍!!!"



아마 안된다고 외치고 있겠지. 그렇지만 상관없다. 그대로 싸제낀다.



"끄윽.... 흐으...."

"읍...읍..."

"시끄러...이 년아....."



자지를 뽑아낸 나는 그걸 그녀의 가슴으로 가져갔다. 애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된 그것을 그녀의 풍만한 가슴에 대고 닦아낸다. 마음 같아서는 재갈을 풀고 입에다가 쑤셔박고 싶었지만 아직도 저항을 멈추지 않는 이년의 특성을 보아 물어뜯을지도 모를 일이다.



시계를 본다. 슬슬 명희가 돌아올 시간이다. 무대를 세팅할 필요가 있었다. 다리 사이로 물컹한 액체를 흘리며 흐느끼고 있는 진희를 끌어다가 거실로 나간다. 의자 하나를 가져와서 그녀를 앉히고 꽁꽁 묶었다. 방금 전 내가 정액을 싸지른 부분이 아주 잘 보이도록 다리를 활짝 벌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렇게 고정되도록 밧줄로 다리까지 묶어버렸다. 집안의 모든 불을 껐다. 완전한 어둠이 되었다. 어둠에 익숙해지자 귀가 예민해진다. 끕끕거리는 진희의 신음소리는 물론 바깥의 차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온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바깥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딩동-



엘레베이터가 이번 층에 도착했다는 소리. 딱딱한 구두가 바닥에 닿는 소리. 이쪽을 가까워져 온다. 현관 앞에 멈춘다.



"어? 이거 왜 열려있지?"



이 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거친 숨을 내뿜지 않기 위해서 아랫입술을 꽉 깨물어야 했다. 손가락에 힘이 들어간다.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제어하기 힘들었다. 거실 가운데 놓인 진희가 읍읍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마도 자기 동생에게 이 변고를 알리고 싶겠지. 그렇지만 그렇게 하도록 두지 않아.



"언니, 와 있어? 근데 왜 불을 다 끄고..."



머리 속에서 수도 없이 시뮬레이션 하던 행동을 그대로 행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행한다. 문 옆에 숨어있던 나는 그대로 뛰쳐나가 팔로 명희의 목을 휘감았다. 팔에 힘을 주어 목을 조르며 총구를 머리에 갖다댄다.



"꺅!"



비명이라, 좋구먼.



"재미 좋으신가...? 이명희씨?"



한 글자 하나하나에 힘을 주어 묻는다.



"누...누구....?"

"이런이런... 벌써 까먹었어? 네 년이 누명 씌워서 감방에 쳐넣은 사람을, 벌써 까먹다니 이거 섭섭한데?"



명희의 목소리가 떨린다.



"한....석?"

"푸핫. 누명 씌웠다는 거, 인정하나보네? 응? 너는 알고 있잖아. 그때 내가 널 덮치지도 못했다는 거. 모텔에 가자고 한 건 너였다는 거. 그렇지만 그 사실은 싹다 지워지고 어떻게 내가 니년 입에 싸넣었던 정액이 니년 보지에 가 있는 거야, 응? 말해봐."



방아쇠에 얹은 손가락에 힘이 저절로 들어간다. 이걸 당기기만 하면, 그대로 당기기만 하면... 나의 복수는 달성할 수 있다. 이 년을 죽여버릴 수 있다.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아. 총구로 머리를 찌르며 대답을 요구하자 명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건.. 그때...내가 너무 화가 나서..."

"화가 나? 화가 나서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묻어버렸어? 니 년이 그렇게 해서! 그렇게 해서 내 인생이 어떻게 되었는데! 우리 엄마가!!.... 우리 엄마가!!!"



이 말까지는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 괜히 울컥해진다.



"한석아.... 그렇다고 니가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가 어떻게지? 응?"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필요한 건 행동이야.



"들어가. 신발을 벗고."

"저...저기..."

"빨리! 아, 그리고 네 년 빽은 내놔."



또 뻐킹머신인가 하는 뭔가를 꺼내들면 곤란하다. 명희를 거실에 올라가게 한 후 가방을 빼앗아 열어보았다. 역시 있다. 그걸 꺼내어 뒷주머니에 꽂아둔다.



"대체 뭘 하려고 우리집까지... 알아내어 쳐들어온거야?"

"글쎄. 재미있는 거 하려고 말이지."



거실 불을 켠다. 명희가 비명을 질렀다. 찢겨진 옷에, 벌려진 다리에서 정액을 질질 흘리고 있는 언니의 꼴을 본 모양이다.



"언니!"

"읍!읍!!"



자신의 언니를 향해 달려드려는 명희. 그녀의 엉덩이를 향해 발을 내질렀다. 묵직한 등산화에 걷어채인 명희는 외마디 비명을 지므려 바닥에 나뒹군다.



"시끄러! 이 년아. 떠드는 건 딱 질색이야. 시키는대로만 움직여. 괜히 몸 어딘가에 바람구경 내기 싫으면."



바닥에 쓰러진 명희가 날 돌아본다. 살짝 째진, 독기가 담긴 눈매는 여전하다. 그렇지만 이제 난 예전처럼 쫄지 않아. 더 이상 호구가 아니야.



"정말.. 쏠 셈이야?"

"아아. 안 쏠까봐 걱정돼?"



내 원래 총을 든 오른손으로 겨냥함과 동시에 아까 챙겨둔 명희의 총을 왼손으로 꺼낸다. 두 개의 총이 자신을 향하자 명희의 낯빛이 한층 더 새하얘졌다.



"내 총은.. 실탄이라, 아무래도 좀 그렇고. 니 년 총은 어떤지 한번 쏴보자. 가스총이라고 했던가?"



총을 바꿔든다. 안전장치를 풀었다. 명희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만둬!"

"싫은데."



그대로 발사. 푸슉- 하는 이상한 발사음이 난다. 그 직후, 와장창 소리와 함께 거실에 놓인 TV 브라운관이 박살나버렸다. 명희의 바로 뒤에 있던 TV다. 머리를 감싸쥐고 웅크리고 있던 그녀가 벌벌 떠는 게 아주 잘 보였다.



"와우. 이 정도면, 사람 진짜 아작 나겠는데? 씨발. 나도 이런 거나 구해올 걸 그랬네. 괜히 실탄 구하느라 존나 용쓰지 말고."

"한석아.. 제발..."

"뭘 제발이야, 제발은."

"사...살...살려줘."

"살려줘? 푸하하하."



하긴 총까지 들고 나타났으니 이런 오해를 할만도 하겠다. 난 명희에게 뚜벅뚜벅 다가가기 시작한다. 뒷걸음치려는 명희의 머리채를 잡고 진희의 곁으로 끌고 간다.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는 진희에게 명희의 얼굴을 바싹 들이대며 말했다.



"잘 봐. 이게 네 년이 평생 보게 될 시츄에이션이야."

"뭐...뭐라고?"

"앞으로 살면서, 결혼을 하겠지? 너 말야. 이명희. 네 년."

"뭐...뭐?"

"네가 결혼을 하면, 거길 찾아가 네 년 남편을 범해주겠어. 남자는 취향이 아니긴 하지만... 방법을 모르진 않으니까 말야. 네 년이 자식새끼를 싸지르면, 그걸 또 찾아가 범해주겠어. 엉망진창으로. 쑤시고 박고 얼마든지 즐겨주지. 아직은 조사가 짧아 네 년 언니만 찾았지만 말야. 앞으로는 니 년의 친구고 친척이고... 하나하나 찾아내어 이렇게 범해줄거야. 어때? 생각만 해도 짜릿짜릿하지? 앙?"



명희가 악을 썼다.



"대체... 너한테 그런 건 나잖아! 왜 나를 ... 그러지 않고... 다른 사람을... 상관이 없는 사람을...."

"상관이 없어? 아아. 그랬나. 몰랐네. 그러면 진호 선배와 난 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 지경에 몰아넣은 거야. 말해봐. 형수님 될 사람한테는 왜 그런 거야?"

"누...누구?"

"핫. 이 년이 끝까지 모른 척해? 진호 선배 약혼녀! 그 사람 신세도 망쳐놓고! 이제와서 오리발이야?"

"무슨 소리야! 난... 나는 그 사람을 어떻게 하지 않았...."

"닥쳐! 이 씨발년아!"



더 이상 참지못한 나는 총으로 명희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벨트를 풀며 말했다.



"하하하하핫! 이 멍청한 년아! 넌 내가 힘이 없어서 널 죽이지 않은 줄 알아? 너를 덜 증오해서 죽이지 않은 줄 알아? 방아쇠만 당기면 쉽게 끝나겠지. 그렇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아. 왜냐구? 왜냐구 물어봐봐. 물어보라고 이 개썅년아! 이 나라 이 땅에서 살인은 중죄지. 암, 중한 죄고 말고."



신음을 흘리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명희를 끌어내어 바닥에 눕힌다. 입고 있는 옷을 벗기고 그 위에 올라탄다. 그 년의 음부에 침을 뱉는다. 억지로 손가락을 넣어 쑤신다. 대충 벌린 그 틈으로 자지를 밀어넣는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명희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내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주먹으로 복부와 얼굴을 몇 번 치고 나니 좀 잠잠해졌다.



"왜 이래, 어차피 처음 먹히는 것도 아니면서. 씨발년아. 왜? 언니가 보는 앞에서 따일려니까 창피해? 걱정마. 밤은 길고 시간은 많으니 니 년도, 니 언니 년도 골고루 쑤셔줄게."



퍽-퍽-퍽-퍽-



피스토닝질을 격하게 한다. 바닥이 딱딱해서 무릎이 아팠다. 그렇지만 개의치 않는다. 이건 섹스가 아니니까. 서로 기분 좋자고 하는 그런 합의된 행위가 아니니까. 이건 강간이야. 그렇지. 난 강간을 하고 있는 거야. 섹스가 아냐.



"아까 해보니까 말야. 니 언니란 년도 맛이 좋더구나. 좋아 뒤지는줄 알았어. 그래. 이제부터 나는 강간범 최한석이다. 이명희 강간 전문 최한석. 어때? 많이 익숙한 이름이지? 왜 모른 척해. 니 년이 지은 이름이잖아. 강간범 최한석! 잘 어울리지, 안 그래?"



아무리 질문을 퍼부어도 명희는 그저 끅끅거리며 울 뿐이었다.



"끄윽..."



그대로 사정해버렸다. 꿀렁이는 자지의 감촉이 낯설다. 그래. 이게... 내가 평생 쑤셔야 할, 쑤셔야만 하는 분노의 정체이다. 목이 말랐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엄한 짓을 못하도록 명희의 복부를 몇번 짖밟아주고 부엌에서 물을 마시고 돌아왔다. 배를 감싸쥐고 신음하던 명희는 네 발로 기어와 내게 매달렸다.



"한석아..제발....미안해...미안하다고..."



내 다리를 붙잡고 매달리는 명희를 보며 웃음이 나왔다. 그래... 사람이 이런 상황이 되니 웃음이 다 나오는 군. 물을 마셔서 그런가. 뭐.. 방금 마셨다고 그렇지는 않겠지만... 난 요의가 느껴졌다. 덜렁거리는 자지를 붙잡아 명희를 조준한다. 그녀의 머리를 향해 뜨뜻하고 노오란 액체를 쏟아부으며 중얼거렸다.



"너무 늦었어. 이미. 돌아가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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