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 나간 놈 -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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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 나간 놈나는 현숙과 한서방을 태우고 가게로 출근을 했다. 오늘부터 보경은 집에서 쌍둥이를 키우면서 어머님에게 살림을 배우기로 했다.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차에서 내렸다. “형님은 정말 몸이 좋아지신 거 같아요. 다리도 완치 되신 거죠?” “어? ....어...병원에서 이젠 완치됐데!~” 우리는 웃으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나와 현숙은 1층에서 내리고 한서방은 위로 올라갔다. “어머나, 내 정신 좀 봐!...” “왜, 여보?...” “커, 커피...어제 원두 산다는 걸 까먹었어...” 현숙은 그러면서 얼굴을 붉혔다. 어제 내가 장사하는 내내 현숙을 건드렸기 때문이었다. “똑 떨어졌어?” “아니...오전까지는 되는데...” “걱정 마. 내가 얼른 다녀올 테니까...! ” 나는 웃으며 상가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한 대의 엘리베이터는 꼭대기 층에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다른 한 대가 빠르게 내려오고 있었다. 문이 열리며 다양한 사람들이 내렸다. 어제 한서방일 때 봤던 보험회사 사람들이 내렸고, 흑인여자 2명이 낯익은 여자에게 인사를 하며 내렸다. 내가 안으로 들어가자 낯익은 여자가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확인을 했다. [아!...영어학원 원장...변호사랑 바람난...차지윤씨...!] 지윤과 종민은 일면식도 없는 것 같았다. 지윤의 정보를 훑어보니 그녀는 직접 원두를 갈아서 마시고 있기 때문에 종민 가게에 들른 적이 없었다. 지윤은 오늘도 예의 그 자신감에 차있는 모습이었다. 옷차림도 두 피스를 잘 조화시킨 오피스 룩이었는데 깔끔함과 세련미 그리고 섹시미를 함께 내뿜고 있었다. 지하3층에 도착하니 지윤이 먼저 내렸고 나는 그 뒤를 따라 내렸다. 걸어가는 모습도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나는 그녀의 뒤태를 감상하다가 입맛을 다시고 내 차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지윤은 급한 일이 있는지 바로 시동을 걸고 아우디를 끌고 어딘가로 달려갔다. “오늘도 변호사를 만나러 가나?...흐음...” 내가 차에 오르려 하는데 갑자기 라이트가 켜졌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승용차 안에 누군가 앉아있었다. 남자를 보면서 종민의 기억을 더듬어보니 영어학원 원장인 정원장이었다. 즉, 남자는 지윤의 남편이었다. “유사장!~ 어디가나?” “아, 커피가 떨어져서요...어디 가시게요?” “후우!~ 바쁘지 않으면...나랑 놀아 줄 텐가?” [이 사람...술 취했나?...] 뭐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해서 나는 문을 열고 조수석에 올랐다. 정원장은 양주병을 들고 있었다. 벌써 한 병을 다 마셨는지 들고 있는 병에는 술이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그가 다시 병을 들고 마시려 할 때, 내가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정원장의 모든 정보가 내 쪽으로 빠르게 이동을 했다. 그러면서 종민 몸 안에 있는 나의 뭔가가 들썩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뭐지?...누가 잡아당기는 것 같은데...이상하네...] “그만하세요, 벌써 많이 취했습니다...” “...어디 요즘 세상이...취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세상인가?...” 그가 말하자 술 냄새가 진동을 했다. 나는 일단 술병을 뺏어들고 창 밖에다 쏟아버렸다. 그런데 정원장이 시동을 걸어서 깜짝 놀랐다. 나는 얼른 그를 막고 시동을 꺼버렸다. “후우...!...그렇지...!...음주운전을 하면 불법이지...!...자네가 대신 해주겠나?...불법을 저지르는 것들을 잡으러 갈 참인데...” 정원장은 지금 내게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그는 지윤이 변호사를 만나러 가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녀가 있는 호텔로 가서 끝장을 볼 생각이었다. 그의 간절한 마음이 내게로 전해질수록 들썩이는 느낌이 점점 강해지더니 종민의 몸에서 나의 뭔가가 끌려 나가고 말았다. 누군가가 강하게 잡아당기고 있었다. [어? 어어!~] 내 시야에 당황한 얼굴의 종민이 보였다. 그는 내 몸을 잡고 무척이나 난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종민의 생각을 읽어보니 도대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어찌된 것인지 영문을 몰라 하고 있었다. 그가 기억하는 것은 엘리베이터에서 지윤과 함께 내려서 그녀의 몸을 더듬다가 정원장에게 들 킨 그 부분 까지만 이었다. 종민은 지윤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그녀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뭐야?...정원장의 몸이잖아?...그나저나 종민이 형이 모르니 다행이네...내가 취한 정보들은 내 의식에만 저장이 되는 모양인데...흐음...거참...] “미안하네, 유사장...!...하하...자네 말대로 운전은 하지 않겠네...미안 허이!” 나는 그렇게 말해서 종민을 안심시켰다. 술 때문인지 취기가 올라와 약간 어지러웠다. 종민은 걱정됐는지 자기가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나는 정원장이 하고 싶은 것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취기와 함께 다시 질투심이 끌어 올랐기 때문이었다. 종민은 나를, 아니 정확하게는 정원장이었지만 지금은 내가 그의 몸에 주인이었기 때문에 나라고 할 수 있었다. 종민은 자기 차로 나를 호텔에 내려주고 어딘가로 달려갔다. 아마도 그는 커피 원두를 사러 갈 것이었다. 호텔을 보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나는 안으로 들어가 지윤과 변호사가 있는 방으로 올라갔다. 평상시 나 같으면 도저히 이런 일을 할 수 없었겠지만 나는 지금 눈이 돌아버린 상태였다. 내 여자도 아닌 지윤이었지만 마치, 내 아내 효정이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문 앞에 서서 벨을 눌렀다. <누구세요?~> 남자 목소리였는데 변호사인 것 같았다. 녀석의 목소리를 듣자 짜증이 확, 밀려왔다. 그래서 벨을 요란하게 눌러댔다. 그러자 문이 열렸다. 목욕 가운만을 입고 있는 핸섬하게 생긴 녀석이 드디어 모습을 보였다. “아, 술 냄새...!...뭡니까?” “내 아내를 만나러 왔네. 차지윤, 그 여자가 아직까지는 내 아낼세.” “일단 들어오시죠.” 녀석은 나를 보다가 이내,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걸어갔다. 나는 혹시나 녀석이 도망갈 까봐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나를 보고도 전혀 위축되거나 미안해하지 않았다.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지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장일호라고 합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개새끼, 정말 자신감 돋네, 돋아!~ 하여튼 먹물들은 이런 게 밥맛이라니까!~그나저나 술이 올라서 죽겠네, 일단 정신을 바짝 차려야지, 안 되겠네.] 일호가 내민 손을 나는 움켜쥐었다. 그러자 그에 대한 정보가 내게로 흘러 들어왔다. “정민준일세. 만나서 반갑네...!” 나는 손에 힘을 주면서 말했고, 녀석도 손에 힘을 주는지 팔에 근육이 돋았다. 우리가 악수를 빙자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을 때 지윤이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알몸으로 걸어 나왔다. 정말 눈부신 나신이었다. 젖가슴은 밥공기를 엎어놓은 것처럼 탱탱했고, 복근이 잘 발달돼있었다. 둔덕에 난 털은 보경처럼 잘 관리되어 있었고 보지 살 또한 두툼한 게 너무나 먹음직스러웠다. 그녀는 나를 보고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 마치, 내가 없는 듯 수건을 내려놓고는 목욕 가운으로 알몸을 감쌌다. 지윤은 천천히 걸어가 테이블 앞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으며 담배를 집어 물었다. 일호가 그녀 앞으로 걸어가 불을 붙여주고 자기도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지윤이었지만 그 만큼 받는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니었다. 그 엄청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담배와 일호였다. “당신이 여긴 어쩐 일이야?” 담배 연기를 뿜으며 지윤이 말했다. 그 모습은 마치, 원초적 본능의 샤론스톤 같았다. 정원장의 의식은 지금 강한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내가 그의 몸을 지배하지 않았다면 어떤 식으로든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었다. 나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빼 물고 불을 붙였다. 그리고 천천히 걸어가 지윤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내가 앉으니 일호도 의자에 앉았다. 세 사람이 삼각형 형태로 앉아서 서로를 살피고 있었다. 꼭 석양의 무법자의 좋은 놈, 나쁜 놈, 추한 놈들처럼 다음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당신과 섹스를 하고 싶어서...마지막으로 말이야...” 내 말에 일호와 지윤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서로의 얼굴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 “정원장님, 이 사람 허벅지, 당해낼 수 있겠어요?” 일호의 말에 지윤이 깔깔대고 웃었다. 정말 마지막까지 너무한 반응이었다. [이...이 사람? 이것들이 정말!...] 당장이라도 두 사람의 목줄을 끊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치밀어 올랐지만 겨우 참을 수 있었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겠지...” “똥을 꼭 찍어 먹어봐야 아나요?” 내 말에 일호 녀석이 그렇게 말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가운을 풀어서 의자에 걸었다. 녀석은 근육질의 알몸으로 기선을 제압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키는 180센 치가 넘어보였다. 발기한 자지는 제법 굵었고, 길이도 15센 치는 넘어 보였다. 키 크고 잘 생겼지, 물건 실하지, 돈 잘 벌지, 집안 빵빵하지 뭐하나 빠지는 게 없는 녀석은 이래도 해보겠냐며 나를 자극했다. 아무래도 조금 전 악수를 하면서 힘 대결을 할 때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응 같았다. 일호는 지윤 앞으로 다가가 멈춰 섰다. 발기한 그의 자지는 정확하게 그녀의 얼굴 앞에서 세워 총 자세를 하고 있었다. 지윤은 담배를 끄고 나를 힐끔 보더니 녀석의 자지를 잡고 대가리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오물오물 거리다가 머리를 움직여서 본격적으로 빨아대기 시작했다. 일호는 나를 보면서 웃다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을 내 뱉었다. 지윤은 녀석의 자지를 요란하게 빨아댔고, 일호는 그녀의 가운 안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아! 씨발 년 놈들 드럽게 잔인한 것들이네...!] 일호는 이제 지윤의 가운을 풀어헤치고 젖가슴을 요란하게 주물럭거렸다. 꼭지를 비틀기도 하고, 손을 밑으로 해서 둔덕을 만지기도 했다. 지윤은 더욱 강하게 녀석의 자지를 빨면서 이따금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자지를 빼자, 녀석이 지윤에게 키스를 했고, 그녀도 일호의 혀를 받으며 일어서기 시작했다. 열정적으로 서로의 입을 빨면서 지윤은 일호의 자지를 잡고 비볐고, 녀석은 지윤의 보지 살을 만졌다. [선수들이네...햐!~ 이거 생포르노가 따로 없구나!~] 나는 정원장의 의식을 강제로 눌렀다. 형민을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되고 있었다. 안 그랬다면 벌써 정원장의 의식이 깨어나 난동을 피웠을 것이었다. 뭐 그랬다고 하더라도 일호에게 제압당할 것이 뻔했고, 정원장은 더욱 비참해질 것이었다. 난 어떤 식으로든 정원장의 권위를 찾아줘야 했다. 다른 건 몰라도 남자로써의 권위, 그것만은 꼭 찾게 해주고 싶었다. 키스를 하던 일호는 지윤을 번쩍 들어올렸다. 그러자 그녀는 두 팔로 녀석의 목을 감고는 더욱 열정적으로 녀석의 입을 빨았다. 두 사람의 혀 놀림은 장난이 아니었다. 테이블 바로 앞에 있는 침대로 걸어간 일호는 지윤을 끝에 누이고 자신은 반대로 올라갔다. 69자세를 취했는데 내 정면으로 지윤의 보지와 똥구멍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녀석은 지윤의 다리사이에 들어가 허벅지를 당겼다. 그녀의 두 다리는 쩍 벌어진 채 M자 형태가 되었다. 나를 보고 씨익, 웃던 녀석은 보란 듯이 지윤의 보지를 빨기 시작했다. 지윤은 신음을 내 뱉다가 녀석의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물고, 빠는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후룩!~ 하악!~ 아!~~~~” 일호가 지윤의 똥구멍을 빨아주자 그녀가 소리를 내질렀다. 내 손에 끼여진 담배는 마른 연기만 피워 올리고 있었다. 점점 뜨거운 기운이 밀려와 담배를 꺼버렸다. 테이블 위엔 다행히 캔 맥주가 있었다. 나는 그것을 따서 벌컥벌컥 마셨다. 시원한 맥주가 타는 것 같은 갈증을 조금 해소해줬다. 녀석이 이젠 지윤의 보지 살을 두 손으로 벌려서 보여주더니 머리를 처박고는 미친 듯이 빨아대기 시작했다. 후루룩, 후룩, 쩝쩝대는 소리가 요란했다. 두 사람의 행위로 인해 내 자지는 이미 터질 것처럼 발기한 상태였다. 일호는 이제 상체를 들고 일어나 지윤의 몸을 돌리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사타구니 앞에 앉았다. 녀석은 나를 보고 웃으며 자신의 자지 대가리로 지윤의 보지 살을 톡, 톡, 톡 쳐대기 시작했다. 지윤은 눈을 감은 채 입을 벌리고 숨을 내 쉬었다. 일호는 자지대가리로 보지 살과 클리토리스에 비벼대다가 구멍에 정확히 조준을 했다. 일호가 조금 엉덩이를 들자, 대가리는 보지 살을 옆으로 가르며 안으로 들어갔다. “하악!~ ” 녀석이 조금 더 엉덩이를 밀자 쑤욱, 하고 자지가 모두 보지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아!~~~~후우!~~” 지윤이 미간을 찌푸리다가 다시 얼굴이 펴졌다. 그리고는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녀석은 움직이지 않고 그녀의 한쪽 다리를 잡아들고는 나를 쳐다보면서 발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입안에 넣고 빨면서 발가락 사이까지 혀를 찌르고 있었다. 지윤은 호흡이 거칠어지더니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아!~~후응!~하아아!~~” 일호가 허리를 움직이지 않아 답답한지 지윤이 엉덩이를 앞, 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녀석이 지윤에게 집중할 때 몰래 테이블 위의 스마트 폰을 집어 들었다. 지윤의 발뒤꿈치를 빨고, 깨물던 일호가 또 나를 쳐다봤다. 스마트폰은 일호의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내 허벅지에 올려놓고 만지작거렸고, 일호는 나를 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비웃으며 계속 지윤의 발가락을 빨았다. “자기, 내게 집중해...!...” “하하, 알았어!” 지윤의 저 반응은 무엇일까? 저렇게까지 잔인하게 해서라도 정원장과 헤어지고 싶다는 것인가? 그녀의 정보에 의하면 지금 지윤은 정원장을 포기한 상태였다. 자신에게 루저 취급당하는 것은 견디겠지만 아들에게까지 루저 취급을 당하는 꼴은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다. 지윤은 10년간을 기다려 준 것이었다. 그 10년간 자신이 시댁식구들의 생활비까지 모든 생활을 책임지면서도 정원장에게 바란 것은 딱 한 가지였다. 예전, 지윤이 변호사, 피디, 검사, 의사를 포기하고 외모도 볼품없고, 돈도 없는 정원장을 택했던 그때의 꿈과 자신감이 충만한 남자로 돌아와 주길 바랐던 것이었다. 하지만 정원장은 지윤의 그 마지막 소망마저도 무참히 짓밟고 말았다. 사업 실패 후 그는 술에 쩔어서 5년을 보냈고, 그나마 아들 때문에 정신 차렸다는 것이 마누라 직장에 빌붙는 것이었다. 정원장도 나름 애를 쓴 것이었지만 지윤에게 큰 상처를 주고 말았다. [저 미친년 봐라! 남편이 눈이 씨뻘개서 보고 있는데, 아! 독한 년!~ 일부러 그러는 건가? 일호를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데...거참...! 에이! 씨발, 몰라, 될 대로 되라, 나중에 욕만 해봐, 썅!~] 일호는 지윤의 입을 빨면서 좆 질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를 보라는 듯이 그녀의 똥구멍을 손가락으로 만져댔다. “아! 좋아! 아, 너무 좋아, 자기!~” 지윤이 일호의 등짝을 때렸다. “집중하라니까!~” “하하하!~ 미안, 미안. 노친네가 신경 쓰여서, 하하하!~ 그나저나 이거 기분이 묘하네!~ 자기, 남편이 보고 있는데서 하려니까 말이야.” 지윤은 일호의 반응이 짜증이 났는지 상체를 세워 키스를 하면서 몸을 돌리고는 자신이 위로 올라갔다. 자지가 빠졌는지 지윤이 손으로 일호의 자지를 잡고 자신의 보지에 끼우면서 나를 쳐다봤다. 묘한 표정이었는데 언젠가 저런 표정을 본 적이 있었다. 내가 첫날밤에 아내가 피를 흘리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반응을 했을 때 아내가 저런 표정을 지었었다. 지윤은 나를 보면서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이! 잘 됐다! 그래, 니들끼리 집중해라, 난 내 일에 집중 하련다!~] 나는 녀석이 찍은 동영상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것을 내 웹 하드로 보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호는 지윤의 젖가슴을 만지다가 나를 보았다. 지윤이 그런 일호의 뺨을 툭 치자 녀석이 피식 웃었다. 아무래도 나 때문에 집중이 잘 안 되는 모양이었다. 컴퓨터 의자에 앉은 나는 웹 하드로 들어가 문제의 동영상을 찾아냈다. 지윤의 젖가슴을 빨던 일호는 뭔가를 느꼈는지 동작을 멈추고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이제 내가 뭘 하려는 것인지 안 모양이었다. 내가 동영상을 하나 틀자, 녀석이 화들짝 놀랐다. 지윤을 번쩍 들어 옆으로 내려놓고는 벌떡 몸을 일으켜 세웠다. 지윤이 무슨 일인가 해서 우리를 쳐다보았다. 녀석이 얼굴을 잔뜩 붉게 물들이고 인상을 쓰면서 내게로 다가왔다. 일호가 내 어깨를 잡으려 할 때, 나는 벌떡 일어서며 녀석의 뺨을 짝!~ 소리가 울릴 정도로 강하게 쳤다. 일호가 얼굴을 감싸 쥐려 할 때 반대편 뺨도 강하게 때렸다. 녀석은 충격을 받았는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고, 나는 일호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 쥐고 투포환 던지듯이 밀어버렸다. 거짓말처럼 일호는 붕!~ 떴다가 툭, 하고 침대에 떨어졌다가 한 바퀴 굴러서 바닥에 나뒹굴었다. 지윤은 그 모습에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당신, 수준 떨어지게 이게 뭐하는 짓이!...” 지윤은 소리치다가 말고 모니터로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동영상은 지윤과 일호가 섹스를 하는 장면이었다. 일호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지만, 그녀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가 안 돼 선명하게 보이고 있었다. 동영상 제목은 ‘영어학원 원장 따먹기’였다. 물론, 일호가 만든 것이었다. 지윤의 얼굴은 잔뜩 붉어져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찍히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후!~ 아파!~” 녀석이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에이, 씨발, 노친네라고 봐주니까!...” 일호는 지윤의 표정과 함께 모니터를 보더니 어쩔 줄 몰라 하는 얼굴이 되었다. “자, 자기야, 그게 아니라! 저건!...” 녀석이 침대 쪽으로 다가가자 지윤이 녀석의 뺨을 후려쳤다. 짝!~ 소리가 크게 울렸고, 지윤이 풀썩, 침대에 쓰러져 눕고 말았다. 일호가 지윤의 손을 피하고 오히려 그녀의 뺨을 친 것이었다. “아, 이런 씨팔! 부부가 쌍으로 지랄이네! 그래! 내가 몰래 찍었다, 뭐! 뭐 이 미친년아!~” 일호가 지윤의 배를 걷어찼고, 그녀는 컥! 소리를 내고는 몸을 웅크린 채 고통에 몸서리를 쳤다. “11살이나 어린 남자랑 붙어먹는 건 우아 하냐, 개년아! 늙은 년이 앞에선 고상한 척은 다하고, 뒤에선 온갖 천박한 짓은 다하고...니가 선생이야? 똥 걸레인 주제에 어디서...!” 녀석은 이제 인상을 쓰고 나를 쳐다봤다. 알몸을 한 채로 나를 노려보는 것이 꼭, 크라잉 프리맨 같았다. 일호는 자기 뺨을 만지면서 나를 봤는데 아마,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이상할 정도로 침착했다. 일호가 천천히 다가왔고, 나도 일어나 녀석에게 다가갔다. 나와 녀석이 동시에 펀치를 날렸고, 나는 보기 좋게 그것을 맞고 말았다. 내 턱에 정통으로 맞아서 엄청난 충격이 올라왔다. 일호는 멋지게 풋워크를 뽐내며 나를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잽으로 내 코를 때리면서 내가 접근하지 못하게 한 뒤, 훅으로 내 뺨을 때렸다. 주먹이 아니라 손바닥이었다. [아호!~ 좆나 아프네!...개새끼가 권투를 배웠나?...] 지윤이 정신을 차렸는지 우리를 보고 있었다. 표정이 없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좀 전에 보였던 그 여유 있는 모습은 분명히 아니었다. 퍽, 퍽, 퍼퍽! 짜, 자작!~~ 내가 지윤에게 정신을 판 사이에 무수한 잽과 함께 싸대기가 날라 왔다. 나도 싸움을 못했고, 그것은 정원장도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술에 취해 있었다. 일호는 중학교 때부터 일진이어서 싸움 경험이 많았다. 못하는 것이 없는 이 녀석을 도저히 나는 당해낼 수가 없었다. 지윤은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뿐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일호는 그런 지윤을 슬쩍 쳐다보았다. “시작한 건 당신들이야, 아줌마!...하지만 멈추는 건 나지!...난 태어나서 부모에게도 맞아 본 적이 없는 데 이런 날 건드려? 감히!~” 무수한 잽이 날아와 나는 가드를 올려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도저히 녀석의 움직임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때 옆구리가 뜨끔했다. 녀석이 내 옆구리를 발로 찬 것이었다. 나는 컥, 소리와 함께 배를 잡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거 뭐...병신도 이런 병신이 없네...하하!~ 일어나 병신아!~” [개새끼가 뒤 질라고!~] 나는 이를 악물고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두 손으로 내 뺨을 치며 정신을 집중했다. 일호는 그런 내 앞에서 현란한 스텝을 밟으며 지윤을 쳐다보았다. 나도 그녀를 바라보니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저 여잔...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지 남편은 쳐 맞고 있는데...] 또, 일호의 무수한 잽이 내 얼굴로 날아들었다. 나는 가드를 올리고 방어를 했다. 계속 내 얼굴 쪽으로 공격하던 일호가 날렵하게 내 옆구리를 공격했다. [걸려들었어, 개새끼!~] “어?...” 내 몸이 공중에 떴다가 다시, 바닥에 떨어졌다. 낙법을 배웠으면 충격이 덜했을 텐데 나나 정원장 같은 사람들이 그것을 알 리가 없었다. 일호가 내 옆구리를 차려할 때를 나는 기다리고 있었다. 녀석의 다리를 잡고 접근 전을 펼칠 생각이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내 작전을 눈치 챈 그는 옆구리를 차는 척하다가 자세를 낮추고 빙글 돌면서 내 뒤꿈치를 공격했고, 중심을 잃은 나는 공중에 떴다가 바닥에 떨어진 것이었다. “하하하! 노친네, 내가 그런 꼼수에 당할 것 같아! 하하하!” “노친네 이기니까 좋냐, 병신아?...” 이를 악물고 일어났다. 어떻게 해서든 녀석을 한 대 만이라도 때리고 싶었다. 내 일도 아닌데 미칠 것처럼 약이 올랐다. 지윤의 개 무시와 일호의 무시는 달랐지만 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얼씨구? 나이 따지게? 코리안들은 불리하면 나이 드립치더라? 야, 병신아? 싸우는데 나이가 어딨어?” 일호의 말이 맞았다. 나이 때문에 불리하다면 애초에 싸움을 걸어선 안 되는 거였다. 하지만 이 싸움은 내가 시작했다. 죽이 되는 밥이 되는 내가 끝을 내야만 하는 싸움이었다. 막상, 생각이 그렇게 정리가 되자 충격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정신이 맑아졌다. 몸도 가벼워졌고, 알 수 없는 힘이 끌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퍽! 퍼퍽!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나는 배와 턱을 맞고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녀석은 싸움 경험이 많은 모양이었다. 내가 준비 자세를 취할 때 생긴 틈을 놓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그림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공격을 한 것이었다. 일호가 앞에 앉더니 내 멱살을 잡고, 싸대기를 갈기기 시작했다. 앞을 볼 수가 없었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상황을 이렇게 만들고 싶진 않았는데 이상하게 전개되고 말았다. 나는 정원장의 몸이 나를 통해서 강하게 될 줄 알았는데 내 착각이었다. 내가 예상한 계획은 지금과는 정반대였는데 엄청난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이대로라면 정원장은 사내로써의 자존심마저 상실하고 말 것이었다. 스마트폰이 울렸다. 일호의 것이었다. 녀석은 나를 때리다가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네, 제가 장일혼데요? 무슨 일이시죠?” 딩동!~ 또, 갑자기 벨 소리가 울렸다. 일호와 나 그리고 지윤의 시선이 소리나는 쪽으로 향했다. “또, 무슨 일이지? ...오늘 참 재수가 없는 날이네...” 녀석이 가운으로 몸을 가리고 입구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 <너, 너 여기 어쩐 일이야?> <오빠가 오라고 했잖아?> <내, 내가?...어? 다, 당신 뭐야?>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참, 인상이 좋고 명품 정장을 한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뒤이어 앳된 얼굴의 여자와 함께 일호가 들어왔다. 일호의 기억을 더듬어보니 대학교 1학년 학생인 그의 또 다른 섹스 파트너였고, 남자는 모르는 자였다. 나는 아까 일호의 스마트폰으로 그의 섹스 파트너들에게 문자를 날렸다. 지윤에게 현실을 알려주려고 한 것이었는데 일은 엉뚱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 지윤은 이불로 자신의 몸을 가리고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일호에게 맞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모든 것을 포기한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지윤의 태도는 너무나 무책임해 보였다. “오빠?...지금 이게 무슨 일이야?...” [뭐야? 10명에게 보냈는데 얘 밖에 안 온 거야...? 저 남자는 또 뭐고?...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녀석은 남자를 보더니 무척이나 난감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어서 놀란 모양이었다. 다행히도 내 공격이 제대로 먹힌 것 같았다. “장일호씨? 왜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죠?...” 남자가 스마트폰을 들어서 내가 보낸 문자를 보여주자, 일호는 사색이 되더니 갑자기 넙죽 엎드려 절을 했다. “흐음...대충 상황을 보니 알겠는데, 오늘 이후로 사모님과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다, 다시는 연락하지 않겠습니다.” “그 분과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겁니다.” “예, 예...!...” 남자의 키는 일호보다 머리 하나가 작았다. 그런데 말 한마디로 일호를 제압하고 있었다. 싸움을 잘 하는 일호를 어떻게 기운만으로 제압할 수 있는 것인지 신기할 정도였다. 그 남자는 일호를 일으켜 세우고 천사 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컥! 하는 소리와 함께 일호가 앞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남자가 뭘 어떻게 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장일호씨, 그럼 믿고 가보겠습니다.” 남자는 그 말과 함께 우리에게도 정중하게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갔다. <당신, 누구세요?...> <장일호씨는 안에게 계십니다. 그럼, 이만...>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50대 여자와 키 큰 여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던 일호는 두 여자를 보고는 미간을 잔뜩 구기며 일어섰다. “뭐야? 왜 모두 여길 온 거야!” 녀석은 상황이 난처했는지 주절거리면서 옷을 찾기 시작했고, 두 여자는 나와 지윤, 그리고 여대생을 보고는 어리둥절했다. “두 분 모두는 저 친구와 연인 관계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대학생도 그렇고, 저기 침대에 앉아있는 제 아내도 저 친구의 연인입니다.” 내 말에 두 여자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키 큰 여자는 불쌍할 정도로 얼굴이 일그러졌고, 50대 여자는 지윤처럼 무표정한 얼굴을 했다. “뭐, 그럼, 상황은 다 끝난 거네요. 일호씨? 상황 정리되면 연락해, 기다릴 게!~” 50대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여대생과 키 큰 여자는 상황을 파악하고는 인상을 구겼다. 그런데 여대생은 가만히 있는데 키 큰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일호에게 달려갔다. 철썩, 소리와 함께 키 큰 여자가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지윤처럼 키 큰 여자는 헛방을 날리고 오히려 녀석에게 맞은 것이었다. “What the fuck?!~ not be a person's day!~” 일호가 바지를 입으며 그렇게 말했다. 나는 녀석이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몸을 날렸다. 일호가 반응을 했지만 다리가 바지에 들어간 상태라 피하지 못했다. 내 머리는 정통으로 녀석의 배를 강타했고, 나와 일호는 동시에 바닥에 나뒹굴었다. 녀석이 비틀거리며 일어서려 할 때, 키 큰 여자가 일호의 턱을 강타했고, 녀석은 풀썩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니들 다 죽었어!” 녀석은 의자에 묶인 상태에서 고래고래 악을 쓰고 있었다. 일단, 여대생은 그냥 넘어가길 바라고 있었고, 키 큰 여자만 녀석을 고소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두 여자는 서로 의견을 교환하더니 조용히 덮기로 결정을 보았다. 슬쩍 지윤을 보니 옷을 입지도 않은 채 이불로 몸만 가리고 무표정한 얼굴로 담배만 피우고 있었다. 도저히 그녀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었다. “폭행에 감금! 이거 엄청난 죄인 거 몰라? 좋은 변호사를 구해야 할 거야?” 여자들은 그런 일호를 보면서 썩소를 날렸다. “오빠...난 오빠를 사랑해서 만났고...지금도 사랑해...그러니 제발 더 이상 내게 추한 모습 보이지 말아줘...” 여대생이 그렇게 말했다. 나를 비롯한 모두가 놀라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일호도 마찬가지였다. 어리고 순진한 맛에 만났는데 의외로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자 녀석도 놀란 모양이었다. “미친년!~ 너도 다 한패잖아, 쌍년아! 콩 밥 먹을 준비나 해, 병신 같은 년아!~ 지잡대 주제에 어디서 감히!~” 그 말에 여대생이 입술을 깨물며 분을 참았다. 일호 녀석은 참으로 독한 놈이었다. 아니, 안하무인이었다. 어떻게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초등학생처럼 굴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이가 34살인데 이제 20살인 여자애보다도 수준이 떨어지고 있었다. “오빠...나 아직...미성년자야...변호사인 오빠니까 이게 무슨 뜻인지 잘 알거야...” 대학생은 그렇게 말하며 일호를 풀어주었다. 그녀의 말에 녀석은 말문이 막히는지 입을 다물었다. 나는 피식 웃음이 나왔고, 키 큰 여자도 웃었다. 일호는 홍당무처럼 얼굴이 붉어진 채로 옷을 입기 시작했다. 나는 녀석의 겉 옷을 건네주며 그의 생각을 읽었다. 녀석은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무척이나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고 별다른 계획은 없었다. 그는 더 이상 난폭한 행동을 하지 않고 인사도 없이 밖으로 나가버렸다. “본의 아니게 죄송했습니다.” “아, 아니에요. 덕분에 험한 꼴 면했어요. 감사합니다.” 여대생이 내게 말했다. 나이는 19살에 불과했는데 나보다도 더 성숙된 인격을 갖고 있었다. 이런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일호는 참으로 한심한 인간이었다. 나처럼... ... “저 자식, 괜찮을까요? 완전 꼴통인데...” 키 큰 여자가 말했다. “골치 아프긴 하겠지만 녀석도 쉽게 고소하진 못 할 겁니다.” 나는 일호가 호텔에 설치한 기계들을 하나하나 찾아냈다. 그 안엔 녀석이 내게 맞는 장면도 있었지만 일호가 지윤을 때리고 나를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저장돼 있었다. 내 예상이 맞는다면 녀석은 조금 있으면 다시 이곳에 올 것이었다. 딩동, 딩동!~ 벨이 울렸다. 문을 열어주자 붉어진 얼굴로 일호가 들어왔다. 녀석은 안으로 들어와 우리 눈치를 살폈다. “이걸, 찾나?” 녀석은 이제 완전히 사색이 된 채로 어쩔 줄 몰라 했다. 나는 그것을 녀석의 주머니에 넣어주고 밖으로 내보냈다. 물론, 메모리카드는 내가 갖고 있었다. 여자들까지 모두 돌아가고 이제 나와 지윤 둘만이 남았다. 그녀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냉장고에서 차가운 캔 맥주를 꺼내 지윤에게 건네주었다. 그녀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맥주를 받아들고 벌컥벌컥 들이켰다. 겉으로는 아니어도 속으로는 난감했던 모양이었다. [아깐 그렇게 쿨 한척 하더만...쯧쯔...!...사랑에 눈이 뒤집히더니 꼴좋다, 이 아줌마야!...] 나도 맥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지윤을 바라보았다. 지윤은 맥주를 마시다가 담배를 끄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이런다고... 당신과 나 사이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 지윤이 갑자기 내게 말했다. “무슨 생각으로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든 거야? 조용하게 처리 할 수도 있었잖아?...가뜩이나 요즘, 경쟁 학원들이 많아져서 죽겠는데...” “그렇게 학원이 걱정되는 사람이 스캔들을 일으켜? 그것도 이 좁은 지역에서?...” 내 말에 지윤이 입을 닫고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담배를 계속 빨아댔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 말이 맞았기 때문이었다. 이곳은 좁은 곳이라 한 번 소문이 나면 끝장이었다. 더군다나 지윤의 말대로 지금은 체인점들이 많이 생겨서 과다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좋겠네? ...당신 뜻대로 돼서...?” “아직은 아니야...!...” 지윤은 맥주를 마시다 말고 나를 쳐다보았다. 아직도 할 게 더 남았냐는 표정이었다. “아까 말했잖아. 난 당신과 섹스를 하고 싶다고...마지막으로 말이야...” 내 말에 지윤이 피식 웃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랑 하고 싶다고?” “당연하지...!...” 내가 그렇게 말하고 침대 위로 올라가 그녀 옆에 베개를 베고 누웠다. 지윤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다가 묘한 눈빛으로 나를 보면서 맥주를 마셨는데 그 모습이 참 고혹적이었고, 지적이었고, 너무나 섹시했다. 더군다나 이불로 하체만 가리고 있어서 젖가슴은 그대로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불 밖으로 그녀의 빨고 싶은 발이 살짝 나와 있어서 난 아까부터 자지가 터질 듯 발기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아까 걔한테 그렇게 맞고도 지금 나와 하고 싶단 말이야?” “그럼!~” “당신은 지금 우리가 안 한지 얼마나 됐다고 생각하는 거야? 한 달? 두 달?...15년이야, 15년...! 우리가 안 한지 자그마치 15년이 넘었다고?” “그러니까, 15년 치 안 한 거, 그거 오늘, 다 하자고, 왜 자신 없어?” 내 말에 지윤이 또 말문이 막히는지 입을 닫았다. 그녀는 아마도 답답한 모양이었다. 나를 보면서 또 맥주를 마셨다. “후우!~ 그게 서기나 해?...” 지윤은 정원장의 최대 약점만은 건드리지 않으려고 했지만 내가 완강하게 버티자, 드디어 그걸 집었다. 하지만 그거야 정원장 사정이었고, 지금은 바로 장태복이 이 몸의 주인이었다. 두 사람 사이의 문제는 내 알바가 아니었고, 난 아까부터 지윤을 품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다. 자지가 서냐고? 당연했다. 지금은 장태복이 주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좋아, 이렇게 하자. 아직도 당신은 나를 루저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모양인데 만약, 당신이 나를 한 번이라도 사정을 시키면 끝내는 걸로. 이건 들어줄 수 있지?” 그 말에 지윤이 또 피식 웃었다. 여전히 무시하고 있는 것이었다. 왜 안 그렇겠나? 정원장은 원래도 부실했는데 사업에 실패한 뒤로는 잘 서지도 않았지만 어쩌다 서더라도 넣자마자 사정을 했던 남자였다. 그러니 지윤의 저런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다. “좋아, 오늘이 마지막 이라니 나도 당신 뜻에 따라주지. 하지만 사정시키는 방법은 내 마음이지?” “물론이야, 당신 마음대로 해. 입으로 하던, 손으로 하던...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지윤이 비웃듯 웃으며 침대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그녀의 알몸을 가렸던 이불이 사라지고 비너스가 내 앞에 서 있었다. 눈알이 튀어 나올 정도의 섹시한 몸이었다. 만약, 정원장이었다면 위축되어서 서지도 않았을 것 이 분명했다. 그 정도로 지윤은 카리스마가 있었다. 내 뿜는 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지윤은 침대에서 내려가 상체를 숙이고 컴퓨터를 조종했다. 뭘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녀의 뒤태는 미칠 것처럼 아름다웠다. 허리가 잘록해 엉덩이는 무척이나 커보였고, 그 사이에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보지 살이 실룩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육덕진 허벅지와 미끈하게 뻗어 내린 종아리, 아킬레스건이 확실하게 들어난 그녀의 발은 나를 미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럴 필요가 있을까?” 그녀가 컴퓨터 앞 의자에 다리를 M자 형태로 해, 앉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조금 있자니 아까 내가 틀었던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호는 어떻게 촬영했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현장감이 있어서 어떤 야동보다도 더 야했다. 아무래도 지윤은 내게 손을 대기 싫은 모양이었다. 아니, 손을 대지도 않고 사정하게 만들 자신이 있는 모양이었다. 지윤은 끝까지 정원장을 무시하고 있었다. “잠깐!~” 내가 침대에서 일어서자, 지윤이 나를 쳐다보았다. “나, 목욕 좀 하고 올게, 괜찮지?” 지윤은 내 말에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고, 나는 종종 걸음으로 달려가 욕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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