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러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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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삼십대를 넘어 사십대 초입에 들어선 가정주부다. 혹시 기러기 엄마란 단어는 들어봤는가? 기러기 아빠란 말은 많이 들었겠지만 기러기 엄마란 단어는 아주 생소 할 것이다. 그렇다. 난 기러기 엄마이다. 왜? 우리 남편은 국내에 있으면서도 재택근무를 하면서 컴퓨터로 만만치 않는 수입을 올렸다. 그런데 남편도 다른 집의 가장처럼 우리 아들의 조기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결정을 한 것이 우리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을 하기 전에 호주로(사실은 호주나 아니며 제보자의 요청에 의하여 국가 명을 바로 밝히지 않음)조기교육을 보내기로 우리 부부는 결정을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겨우 중학교에 올라가는 아이를 혼자 외국으로 보낸다는 것이 문제였다. 처음엔 내가 아들을 따라 호주로 가기로 하였다. 하지만 남편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자기가 아들과 함께 간다고 하였다. 거기서도 컴퓨터로만 일을 하기에 수입은 보장이 되고 또한 여자인 내가 아들을 돌본다면 아들을 제대로 교육을 시키기 곤란하다는 것이 남편의 지론이었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남편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조기교육을 한답시고 해외로 나간 아이들이 마약이나 다른 위험한 것에 무방비로 노출이 된 곳이라 내가 그런 것을 막거나 감당을 하기에는 여자로서 한계가 있겠다 싶어서 난 남편의 말에 동의를 하였다. 아들이 작년 초등학교를 졸업을 하자마자 남편은 아들을 데리고 호주로 갔다. 집에서 혼자 남은 나는 할 일이 없었다. 그렇다고 직장에 다니기는 싫었고 그렇다고 친구들과 어울려 돌아다니긴 더더욱 싫었다. 물론 몇 칠은 나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며 지냈다. 그도 하루 이틀의 일이었다. 남편이 쓰던 컴퓨터를 열었다. 인터넷을 열고 즐겨 찾기를 눌렀다.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며 사용하는 사이트 주소들 중에 유난히 이상한 기분이 드는 사이트가 하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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