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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매력적이야!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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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2003년 12월 25일 오전 7시



붉은 커튼사이로 스며들어오는 빛이 민숙의 찢겨진 윗옷과

브래지어 위에 날카롭게 맺혀있다.







“도대체 왜? 제발..살려주세요!! ”



겁에 질려 두서없이 뱉어내는 민숙의 말들이 남자에겐 우습게만 느껴졌다







“큭큭...”



남자는 흥분이 되는듯 침을 흘리며 자신의 성기를 꺼내 겁에질려있는 민숙의 얼굴을 보며 서서히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민숙은 그런 남자의 모습이 너무 무서워서 다급하게 쇼파를 뛰어넘다, 발이 걸려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바닥에 코를 크게 부딫혔다.



오른쪽 콧구멍에서 피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 피는 입술을 지나 민숙의 하얀 피부의 목선아래로 흐르고 있었다.



민숙은 오른쪽 소매로 코피를 닦으며 건너편 화장대 위의 전화기를 집으려 하였다.



남자는 그런 민숙의 몸부림에 부응하는 어떤 기회도 허용하지 않을듯 했다.











남자는 자위하던 성기를 그대로 바지밖에 내놓은채



다급히 뛰어가는 민숙의 뒤를 아주 천천히 주시하며 따라간다.



발소리도 들리지 않게...아주 천천히....



민숙은 경찰과 자신이 소통함에 있어 몇분의 통화시간은



꼭 필요한 상태였다.



하지만 민숙은 자신에게 그런 여유가 허락되지 않으리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민숙에게 다른 기회를 선택할수 있는것도 아니였다











가장좋은 선택은



자신 앞의 남자를 가로질러 눈앞에 보이는 문으로 재빨리 도망가는것이다.



민숙은 자신이 그럴수 없다는 두려움과 실행할수 없는 가능성을 다시 되내이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는 빠져나가야돼 난 아무렇지도 않은듯 내일아침 우리아들 밥을 차려줄거야 그리고 우리백수 남편 욕지거리도 다시 듣고 싶어

그냥 이대로 주저앉아 이불속에서 편안해지고 싶어’



민숙의 머릿속에 떠오른 가족에 대한 사랑과 지금 처해진 급박한 상황에서 오는 이질적 감정들이



반드시 빠져나가고야 말겠다는 민숙의 결심과 집착을 더강하게 만들고 있었다



절대 가능하지 않다는걸 잘알면서도 민숙은 화장대위의 수화기를 들었다



재빠르게 1...1...2...를 누르고 마음속으로 경찰이 전화를 빨리 받아주길 기도했다.



신호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따르릉....‘빨리 전화좀 받아~’따르릉....‘제발 빨리~~’따르~수화기신호음이 세번째 울릴 그순간에



수화기를 들고 있는 민숙의 오른쪽 손목이



남자의 손에 의해 낚아채졌다 남자는 전화기를 그대로 부숴버렸다



남자는 혀를 낼름거리며 부숴진 전화기를 민숙의 머릴향해 휘두를 태세였다...









그순간 민숙은 체념했다



자신앞에 보이는 남자의 성기가 바지 지퍼쪽에 어설프게 걸려있는 모습이 조금 우스워보이기도 하였고



힘없이 남자의 눈을 그리고 얼굴을 쳐다보았다.자신의 모습을 보며 혀를 낼름거리는 남자는

부숴진 전화기를 들어 자신의 어깨위로 높이 들어올렸다



민숙은 남자가 그전화기로 자신을 해칠것 같았다



민숙의 예상대로 남자는 재빠르게 전화기를 들어 민숙의 머리에 휘둘렀다



하지만 민숙은 그눈앞에 보이는 그 급박한 상황이 너무 느리게 느껴졌다...



그찰나의 시간은 민숙에게 자신이 겪었던,행복하거나 불행했던 인생의 몇가지의 장면들을 정지된 필름처럼 하나둘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유민숙



자신이 고등학교때 짝사랑하던 선배와 극장에서 첫키스를하며 살며시 자신의 가슴을 만지던 날



자신이 서울대학교에 합격하던날 비록 등록금을 마련못해 입학은 못했지만 하지만 ‘난 행복했었어’



자신이 21살때 첫경험을 하게된 날



자신보다 한살어린 옆방 하숙생과 나눴던 하룻밤 사랑 서툴러서 몹시 아팠지만 그날 ‘난 행복했었어’



자신의 결혼식날 만세삼창을 식장이 떠나가라 외치던 지금 남편의 박력과 의젓함이 그땐 너무 좋았다 역시 ‘난 행복했었어’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날 아들 정현이를 출산했다 너무나도 슬펏지만 자신이 태어나게끔한 한생명의 고귀함에 너무나 벅찬 행복함을 느꼈다.



정현이가 국민학교에 입학하던날 “엄마 나 이제 유치원생 아니니까 지금부터 엄마 찌찌 안만질거야~” 라며

자신앞에서 괜히 의젓해보이려 하는 아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었었지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던날 자신의 남편과 사느니 차라리 약먹고 죽겠다며 심하게 발버둥 치던

자길 정현이가 저지하다가 자신의 왼쪽 가슴을 실수로 만지게 된날.



‘어?....왜 이런 장면이?....’



민숙은 자신에게 의아하게 떠오른 장면에대한 물음과 자의적 해답을 찾기도 전에 남자에게서

휘둘린 전화기가 굉장한 속도로 자신의 머리로 부딫히고 있었다...























1998년 5월18일



‘고등학생이 된지 벌써 두달이 되어간다’



‘도무지 적응이 안된다. 아까 스치듯 지나간 규환이 녀석이 지 꼬붕을 시켜 날 화장실로 불렀다.’



‘젠장 오늘이 상납해야될 날인데 돈을 준비못했다.’



‘더이상 엄마한테 거짓말 하는것도 이제 지쳤다’



정현은 규환에게 상납을 할때마다 힘들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과 사업에 실패했다는 핑계로 집에서 술만 퍼대는

아빠의 모습들이 뇌리를 스쳐가기 때문에 더 참기 힘들었다.









정현은 그날 자신이 이길수 없다는걸 잘알지만 오늘만은 규환에게 반항을 크게 해야겠다



굳게 다짐하고 슬렁슬렁 화장실로 향했다.



담배냄새, 암모니아냄새로 가득한 남고 화장실의 문을 연순간 문앞에서 기다리던

규환의 눈과 마주쳐야 했다.





정현은 규환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아까의 다짐과 반항이 실현 가능하지않다는걸 깨닳았다.





“길게 말하기 싫으니깐 빨리 끝내자...오늘 저번주꺼랑 이자까지 합해서 5만원이야...내놔...”



정현의 몸이 화장실로 다 들어오기도 전에 규환은 바쁘다는듯 빠르게 말을 꺼냈다...



정현은 규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해 고개를 숙이고 어렵게 말을 거넨다.







“저....저기 있잖아..”



“응?...어라 뭐 혹시 돈 안가져 왔어~”....“이런 유치 쌈싸먹는 삼류 맨트를 날려주실건~ 아니지?...”



“우리 이러지 말자 나 오늘 깔치랑 저녁에 약속있거든 너만 믿고 왔는데 이럼 안되는거 아냐?”....



“크크크 요즘 우리 정현이 나한테 장난도 칠줄알고.....재밌어 졌어~ 쒜끼 그냥 빨리 줘 ..쉬는시간도 다끝나가는데...”









정현은 규환의 말에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한고 잔뜩 몸을 움크리고 서있다





“이새끼 진짠가 본데?...”



서로의 말이 끊어지고 약 10초정도의 긴 적막이 감돌았다





‘어?...규환이가 아무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정현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규환의 눈치를 살피려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저~”



입술에서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정현은 자신의 가슴에 닿은 규환의 발길질에 청소함옆으로 내동댕이 쳐져야 했다.





눈앞이 캄캄하고 정신은 멍했다...

의식과 육체가 분리되는듯한 느낌이였다 ,



뭔가 느껴지긴 하는데 몸을 제대로 가눌수 없었다



정현은 몸을 서서히 가누며 일어서려 손목에 힘을 주는순간 또다시 규환의 손날이 자신의 목을 강타 했고 ..



켁켁 거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정현의 머리채를 잡고 소변기에 쳐박았다.



그리고 규환은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정현의 머리위로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쏴~~아아........





“허헐~ 오늘 이 엉아가 정현이 머리도 감겨주네?...

내가 너한테 이렇게 친절한데 돈을 안가져 오면 어떡하니?...”



반항을 결심했으나 미쳐 실행에 옮기지도 못하고 규환의 눈빛에 질려버린 자신의

비굴함과 굴욕적인 수치심에 정현의 눈에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흐흑.......



“크크크 울어 ?...이새끼가 오늘 쑈 한번 거하게 하네~~걍 ”



“으~ 냄새~ 떨어져 새꺄~”



“ 담주까지 이자 합쳐서 10만원이다...담주도 없으면 그땐 니네 여동생이나 엄마 십창만들어서 섬에다 팔아 버릴테니까 그렇게 알아라이...

그리고 십창 만들땐 언제나 내가 첫빠따다~잉 그렇게 만 알고 담주도 이렇게 해봐라이~?

크크크 그리고 꼰대한데 꼬질르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나한텐 여동생이 없다! 이 개새끼야!~’

정현은 규환의 면상에 대고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규환은 자신의 볼일이 다끝났다는 듯 태연히 손을 씻고 거울을 보며 머리모양새를 만지고 있었다.

순간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정현은 마음속으로 제발 학주이길 진심으로 바랬다...



학주가 쉬는 시간에 흡연하는 녀석들을 잡으러 화장실로 자주 들어오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뭐야?.....”

정현이?.....뭐야 왜 다 젖어있는거야?.....





가늘고 높은톤의 목소리...



정현이가 그렇게 기다리던 학주가 아니였다...



중학교를 같이 나온 같은반 형욱이였다.



형욱은 말끔하게 생긴 모범생에 한번도 자신 스스로 말한적은 없지만



굉장히 유복한 집안이라는 소문이 동급생들 사이에서 돌기도 했다.



하지만 정현이는 잘알고 있었다 형욱은 부자가 아니라는걸...



정현이와 형욱은 유치원, 중학교 지금의 고등학교까지 깊진않지만 묘하게 질긴 인연이였던 지라...



서로의 왠만한 집안 사정은 잘 알고 있다 믿었기 때문이다.











넌뭐야 개새꺄?...



규환의 목소리가 다시 날카로워 진다...



“어?....아니 그냥......근데

설마 돈없어서 맞은거야?..”







“이새끼가 뒤지고 싶냐?...니가 뭔데 나한테 그걸 물어?...깝죽데다 죽는수가 있다.....”

규환의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상황이 다시 과격해질듯한 분위기다.









형욱은 자신의 오른쪽 바지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어?..형욱이 쟤가 왜?..’ 형욱의 행동이 의아하게 느껴지는 정현이였다.







형욱은 지갑에서 수표한장을 꺼내 규환의 손에 건낸다







“오늘 문제집 살돈 인데 이거 너줄게~

20만원 짜리 수표니까 이거 먹고 이제 얘는 더이상 괴롭히지 말아줘....

돈은 일주일에 3만원씩 내가 갖다 줄게...”







“오호~~뭐 나야 고맙지~~이~~

이제보니 착한놈이구나 너?...소문대로 진짜 니네집부자 아니야?...

부자면 좀 더주고 새꺄.....”





“부자는 아니지만 엄마한테 문제집 산다고 둘러대면 돈은 문제없이 만들수 있으니깐...

이제 내친구는 괴롭히지 말아줘...”





‘어?..친구?.....

우리가 친구였었던가?...’

라고 화장실바닥에 쓰러져있는 정현은 스스로에게 반문했다.







“크크 그래 그래 니가 나한테 상납만 잘하면 문제없을거야~~

암튼 고맙고 담주에 여기서 보자~~크크크”









규환은 말을 다 끝내지도 않고 화장실 밖으로 서둘러 나가버렸다.





정현이와 형욱은 타이밍좋게 유치원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은곳에 다니게 됐었지만 프렌드쉽이



깊은 각별한 사이는 결코 아니 였기에 오늘의 형욱이 행동이 굉장히 낯설고 의아하게만 느껴졌다.





형욱은 쓰러져 있는 정현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내기 시작한다







“에고~ 냄새 너 오늘 조퇴해야 겠다..이러고 교실들어가면 애들한테 왕따당해~”



“고마워 근데 너 오늘 왜이런거야?...

솔직히 우리 별로 친하지도 않잖아? 그리고 너 일주일마다 상납하는거 그거 절대 쉬운일 아니야...너희집 사정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닌데...”



“왜 내대신 돈을 갖다바친 다는거야? ”





“헤~그냥.......”형욱은 멋쩍게 웃기만 한다..

다른녀석들 같으면 자기가 도워줬다고 생색을 내거나 우쭐댈텐데....

뭐 좀 괜찮은 녀석 같다고 생각하는 정현이었다.







“너 암튼 오늘은 수업들어가면 절대 안된다...

내가 선생님한테는 따로 말씀드릴게...가다가 목욕탕을 들러서 가던지 아님 집에 가서 씻는게 좋을것 같아...“



“냄새빠지는것만 3박4일 걸리겠다 야~“



“그래 오늘 고맙고 난 가야 겠다......“



띵똥~~~♬

수업종이 울린다...



“에고 나 들어간다 그럼 내일보자~“

형욱은 화장실을 나간다....





그런 형욱의 뒷모습을 보며 서로 왠지 더 친해질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드는 정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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