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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안경2부 속: 검은달) - 2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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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안경2부 속: 검은달)3-29





" 스르릉"..이라는 모골이 송연한...소리와 함께...푸르른 쇳빛이....나의 두눈을



잡아끈다. 특히나 기선이는 완전히 넋을 읽고 그 빛을 바라보고있었다. 진화



아저씨의 두눈은...깊은 고요속에 잠겨....그 푸르른 빛을 응시하고있었다.



"...와....저...저거....저거........."



".........................................."



"...거...검이다. 검....세 세상에 저런검이.......조 존재하다니....와...와....."







기선이가 홀린듯.....나즈막한 신음소리를 낸다. 그러자...진화아저씨가...씨익



웃으며.....기선이를 바라본다.



"....이검을.......느끼겠느냐.....????......"



"........네.....????..........네.........저 정말....아 아름다운검입니다."



"...이검이....아름답다고하는놈은....네가 처음이다."



"...큭큭큭....검에서 뿜어져나오는....푸르른예기....무엇보다도....그 푸른빛이



밖으로 뿜어지지않고....속으로 감싸앉듯....빛이난다는것은.........."



".....흐흐흐.....이검은....혼이 담긴검이다........"



"...네......푸르도록....시리고.....차가운 아름다움을 지닌....검입니다."



"....이검은......수없이 많은 사람을 베었다.......피가 베인검이지....... "



".....제가 아는 한국의 검은....수련을 위한검이 라고 알고있었는데.....이검은......"



".....킥킥킥.....이것이...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다고 들었다..........."



"..........제가 전에 본....일본도들보다....더....차가워요................"



"........이검을 다시한번 봐라.......무슨 느낌이 오느냐........????......."





진화아저씨는 맑은 미소를 띄우며....기선이와 대화를 하고있었다.



".....정말 아름답읍니다. 단지 그느낌만 듭니다. "



"...후후후 누군가를 베고싶지는 않느냐.............????....."



"...그 글쎄요....???...그런 마음은 들지 않읍니다. "



"...흐흐흐....생각보다...정신이 맑은 놈이군............"



"........네.........????......네.......!!!!!!........."



"....그럼...이검을 잡아봐라............."



"......네...???..제...제가...자 자 잡아봐도....되겠읍니까.......???...."



"....킬킬킬........괜찬다....잡아봐라........"





기선이가 놀랜듯 웃음띤 얼굴로....홀린듯이...진화아저씨에게 다가가서.......



아주 공손하게 검을 잡아든다.



"......너무 너무........아름답읍니다. 이검은..........마치.....저와 같군요...."



"............너와 같다.......우습군.......나는 나와 같다고 생각하는데............."



"....검이....화려하지도 않고...두두러져 보이지도 않고....마치 잘못된검처럼...



나그네의 검처럼.....짧고도....직조입니다. 이런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심연한 빛을 띤다는것은......차라리....장군검........아니..일본 왜도로



만들어졌다면....천하에 명검일텐데......이런모습이 되어서........."



"......킥킥킥....그래서.....아깝다.........."



"....아니요........그래도 이검은.....자신에 만족하고있읍니다. 저와 같읍니다."



".....그럼...네놈이 뛰어난 놈이라는거냐........????....."



".....그래도...전...저한테 만족합니다. 저는 제마음 이끄는데로 삽니다. 이 검처럼..."



"....킬킬킬.........그 검을 너한테 주마..........."



"........네.....????......뭐...뭐라구요.........????....."



".......그 검을 너한테 주마.......대신....."



"......................대 대신..........????.............."



"....그 검과 같은 모습이 되어라............알겠느냐........?????......"



"..........................................????????..............................."



"........왜...???....싫으냐.........????............."



".................................^&%$^$#%^$#......................"



"..........싫으면 관두거라......................."



"...이검은..............완성된검입니다."



"......그래서.........????..................."



".....저는.....아직 만들어지지 못했읍니다."



"....세상에 완선된검은 없다. 다 만들어진 사람도 없고..................."



".....제가 그 검을 잡을수있을때까지.....아무에게도 주지 마십시요.....제가......



반드시....가질러 오겠읍니다."



"......킬킬킬...멀었다. 넌...영원히 안된다."



"............................................................도와주시면....?????........"



"........나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생각이다. "



"...............제가 오겠읍니다. 아니....내려가지 않겠읍니다. 학교도 이곳으로



옮기겠읍니다."



".......나한테 배울건 없다. 가르쳐 줄것도 없고........."



"......알고 있읍니다........제 스스로 배우겠읍니다. 그 검처럼...스스로 저 자신만의



색을 만들겠읍니다. "



"....잘됐다....나는 몸이 많이 아프다. 혼자 살다보니...건강이 점점 나빠졌는데.....



네가 돌봐준다면....편히 쉬며 건강좀 챙기고싶다. "



".......알겠읍니다. 선배님.............."



"...킥킥킥...선배라...맞다. 같은길을 먼저좀 간...내가 선배지...그리고 수현아...???.."



".......말씀하십시요..........."



"......기달려라...수현아.....기달리고 또 기달려라.....네가 아버지의 운명을 이어



받았다면...너 역시 순탄한 운명을 살지는 않을것이다. 네가 보는 눈이 너의



전부이며....네가 느끼는것이 너의 인생이다. 네가 알게된것이...바로 너의



갈길이다. 어떤길로 가게될지는....어떤일을 겪게될지는 순전히...너의 몫이다."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살아온길이...제 눈에 보이기전까지는 아버지에관해...



결코 알려고 노력하지 않을것입니다. 모든것이 보여질때....그때에 움직일것



입니다. "



"........이것참....너무너무 재미있군. 너무재미있어....이 삶을 포기할수가 없어...."





류진하아저씨는 무엇이 그리 좋은지...한참을 껄껄 거리며 웃더니....천천히 산을 내려간다.



기선이가 흘깃 나를 보더니...."씨익"웃는다.



".....기달려......언제가...내가 저검을 잡게되면 갈테니........알았지....????..."



".....오지마.....!!!!....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 킬킬킬....헛소리하지마.....네옆에 있어야 재미난일이 많이 생길것 같아....



그래서 항상...네 옆에 있었던거야.....일상적인 무료한 삶은...난 싫어...흐흐흐"





기선이가 뛰듯이...진하아저씨의 뒤를 따른다. 어느새 어두워진 산중턱에서 난 갑자기....



시리도록 아프고 차가운 공허감을 느꼈다. 마치 방금 일었던 일들이 꿈인양..느껴진다.



나는 어느새 검어진 하늘을 바라보고있었다. 검은 밤하늘.....샛별처럼 빛나는 별들.....



그리고.....천천히...그 어두운 밝은빛을 드러내는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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