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가풍운 - 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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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재생(再生)
사천당가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난 황산.
그곳에는 여러 전각이 빠르게 세워져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 전각 중 조금 규모가 작은 삼 층 짜리 전각 꼭대기에서 두 사람이 비밀스러운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안색이 초췌한 사십 대 후반의 중년 여인과 당종이었다.
다홍빛 궁장 차림의 중년 여인은 눈가와 입가에 잔주름이 깊게 패 있었는데 눈매는 좀 처졌지만, 광대뼈가 돌출하여 인상이 사나워 보였다.
그녀는 세밀전주 당조경의 부인인 서문숙인이었다. 그녀의 눈은 비정상적인 광기로 빛나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당조경이 힘없이 걸어가는 모습을 봤어요. 흥! 꼴좋게 됐네요. 지금은 그저 피로하다고 느끼겠지만 곧 있으면."
"머지않아 무공을 잃고 쓰러져 폐인이 되겠지요. 도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당종은 그녀에게 공손히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렇게 부인이 손에 피를 묻히게 된 점 너무나 애통하군요. 세밀전주를 너무 원망하지 마세요. 제가 당조경을 잘 설득해 제 편으로 끌어들였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인데..."
"휴!"
서문숙인은 무겁게 탄식했다.
"아닙니다, 소가주님. 모든 것은 인과응보. 애당초 당조경은 제 말을 무시했고, 그리고 저를 소홀히 했어요. 그것도 모자라 다른 여자를 품었으니 모두 남편의 업보입니다."
세밀전주 당조경의 부인인 서문숙인은 구숙정만큼이나 질투심이 강하고 독선적인 성품의 여인이었다.
그런 그녀는 전대 가주의 세력이 차례차례 제거되는 것에 극심한 불안을 느꼈고 현 가주 당패가 취임한 날부터 남편에게 얼른 당패에게 충성을 바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조경은 전대 가주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지 못했고 서문숙인은 그런 남편의 행동을 어리석다고 여겨 매일 다툼을 벌였다.
당연하게도 부부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말았다.
더구나 당조경은 독살스럽고 표독한 서문숙인에게 진절머리를 내어 그녀를 멀리한 것도 모자라 기루를 드나들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서문숙인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당조경이 헛된 충심에 집착하여 자신과 그녀가 소중히 아끼는 아들 당철의 안위를 나 몰라라 한 것도 모자라 자신을 버린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남편에 대한 원망과 미움은 커져만 갔다.
남편에 대한 사랑은 사라지고 증오만이 남게 된 서문숙인에게 소가주 당종이 접근한 것은 당가가 황산으로 이동을 끝마치고 무공이 부활한 전대 소가주 당정과 전대 가모 두응향이 실종되었을 때였다.
전대 소가주와 가모가 사라진 절호의 상황에서 이제 유일하게 남은 전대 가주의 측근인 당조경을 얼른 제거하기 위해 당종은 서문숙인을 끌어들였다.
당종은 자신에게 협조한다면 그녀와 당철의 안전뿐만 아니라 앞으로 당가 내에서 큰 권세를 누릴 수 있음을 약속했다.
그렇게 서문숙인은 소가주 당종과 함께 남편 당조경을 제거할 음모를 획책하고 실행하게 된 것이다.
계획 자체는 간단했다. 서문숙인이 당종이 제공한 화골지독(化骨之毒)으로 당조경을 몰래 중독 시켜 공력을 소멸시키고 육체를 폐인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었는데 사이가 멀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당조경의 부인인 그녀에게는 너무나 손쉬운 일이었다.
아마 당조경은 폐인이 되어 쓰러지는 그 순간까지, 죽는 그 순간까지 모를 것이다. 자신을 해친 사람이 다름 아닌 부인 서문숙인이란 사실을.
당종은 교활하게 눈을 굴리며 넌지시 물었다.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이걸로 전대 가주의 세력은 완전히 끝났으니, 이제 부인과 당철의 안전은 제가 보장해드릴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소가주님, 고맙습니다. 아! 일이 모두 마무리되면 제 아들 당철을 요직에 임명하신다고 약속하셨는데 어디를 염두에 두고 계시는가요?"
서문숙인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물었고 일순 당종의 눈이 야릇하게 빛났다.
"훗! 무슨 상관입니까? 남편보다 당신이 먼저 저승길로 떠나게 됐는데."
"그, 그게 무슨 말...헉!"
당황해하며 당종을 바라보던 서문숙인의 눈이 찢어질 듯 부릅떠졌다.
펑!
당종의 손에서 폭발하듯 시뻘건 연기가 작렬하며 자신의 온몸으로 파고든 것이다.
서문숙인은 심장이 불에 덴 듯 화끈한 통증을 느끼며 온몸을 세차게 경련했다.
"흐윽... 소, 소가주님..."
그녀의 안색이 무섭도록 창백한 빛으로 물들어 갔다.
당종이 뿌린 것은 산공독이었다.
"음, 그냥 죽이기는 아깝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좀 즐겨야겠습니다!"
당종은 음탕한 웃음을 흘리며 서문숙인의 몸에 손을 가져갔다. 그러자 서문숙인은 풍만한 교구를 부르르 떨며 앙칼진 음성으로 외쳤다.
"무, 무슨 짓을? 큭, 네놈이 배신을!"
서문숙인이 분노와 치욕에 몸을 떨며 노려보았으나 당종은 개의치 않고 그녀의 저고리를 두 손으로 움켜잡았다.
"앙탈 부리지 마십시오! 곧 당신에게 극락 구경을 시켜드릴 테니! 비록 얼굴이 내 취향은 아니지만, 특별히 예외로 해드리지요!"
야윈 탓에 두 볼이 홀쭉하게 들어가 광대뼈가 도드라져 신경질적으로 보이고 세월의 풍파로 미모가 퇴색한 서문숙인은 추녀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미인은 아니었다. 아니, 그 성품이 비슷한 구숙정의 미색과 비교하면 추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러나 당종은 오히려 특이한 쾌감을 기대하며 서문숙인의 저조기를 거칠게 벗겼다.
"이...이 죽일 놈!"
서문숙인은 분노와 수치심으로 치를 떨며 필사적으로 몸을 비틀어 자기 옷을 벗기는 당종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다량의 산공독을 마셔 내공을 상실한 그녀로서는 옷을 벗겨내라는 당종의 손길에 저항할 힘이 없었다.
당종은 거침없이 서문숙인의 상의를 찢어발겼다. 그러자 나이 탓에 탄력을 잃고 늘어지긴 했지만, 너무도 희고 탐스러운 젖가슴이 드러났다.
"크흐흐! 죽이는군!"
당종은 서문숙인의 흐드러진 젖가슴을 주무르며 음탕하게 웃었다.
"그럼 다음은 세밀전주를 즐겁게 해준 곳을 보겠습니다!"
몇 차례 서문숙인의 유방을 주무르고 젖꼭지를 괴롭히던 당종은 그녀의 치마로 손을 가져갔다.
"아악! 손, 손대지 마라!"
서문숙인은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치맛자락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내공이 흩어진 그녀의 손아귀에는 힘이 들어가지를 않았다.
당종은 서문숙인의 치마와 고의를 거칠게 벗겨 내렸다.
"악! 안돼!"
당종은 두 눈을 욕정으로 벌겋게 물들인 채 음험하게 웃었다.
그의 눈앞에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중년 여인의 하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깡마른 얼굴과 달리 서문숙인의 몸매는 날씬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허리도 밋밋하고 아랫배에는 불룩하게 군살이 올라 있었다.
서문숙인의 음부는 무성한 수풀로 뒤덮여있었다. 그 수풀 사이로 오랜 부부관계로 난숙해지고 검붉게 변색한 큼지막한 균열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절경이군!"
당종은 극도의 흥분으로 헐떡였다.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중년 여인의 풍염한 나신이 현란한 유혹을 풍기고 있었다.
더구나 그 성정이 도도하고 표독하던 서문숙인이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알몸뚱이로 가랑이를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자기 모친 때처럼 도착적 흥분감이 격렬히 치솟았다.
"흐흐! 언젠가 건방진 네년을 깔아뭉개고 싶었지!"
당종은 서문숙인의 육감적인 육체를 쓸어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나이만큼 늙어버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서문숙인의 몸은 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몇십 년을 함께 살고 무수히 관계를 맺어온 당조경은 그녀에게 싫증이 나고 성욕을 못 느꼈지만 당종 입장에선 전혀 달랐다.
"이, 이 짐승만도 못한!"
서문숙인은 표독한 눈으로 당종을 노려보며 필사적으로 자신의 은밀한 비소를 가리려고 했다. 하지만 음부를 가리려고 애쓰는 중년 여인의 자태는 오히려 젊은 청년의 욕정만 자극할 뿐이었다.
당종은 사악한 음소를 터뜨리며 서문숙인의 알몸을 덮쳐갔다.
"아악!"
당종이 자기 몸 위에 올라타자 서문숙인은 절망했다.
"흐윽! 이...이놈! 그만두지 못하겠느냐!"
서문숙인은 아들뻘 나이의 당종에게 유린당하면서 사력을 다해 몸부림쳤다.
놀랍게도 저항을 계속하던 그녀는 점차 뜨겁게 달아오르며 교성을 내뱉기 시작했다.
서문숙인의 육체는 점차 당종의 음탕한 손길이 계속되면서 그녀의 하체 은밀한 곳에서 뜨거운 욕정의 불길이 치솟아 전신을 휘감고 만 것이다.
한창 성욕이 왕성한 사십 대 후반인 서문숙인은 가모 구숙정처럼 남편과의 불화로 오랫동안 독수공방해왔다.
당가를 떠날 때 싫어하는 남편 당조경과 억지로 몸을 섞긴 했지만 아무런 쾌감 없이 밋밋하기 짝이 없었고 대충 끝나버렸다.
그런 그녀에게 실로 오래간만에 젊은 사내의 열렬한 손길이 찾아오자 본능적으로 육체가 쾌락에 반응하고 만 것이다.
"흐흐! 흥분하셨나 보군요?"
당종은 그런 서문숙인의 변화를 알아채고는 얼른 자기 하의를 벗어 내렸다.
"흐윽!"
서문숙인은 경악했다. 그녀의 시야로 잔뜩 발기해 치솟은 당종의 양물이 들어온 것이다.
당종은 서문숙인의 양쪽 무릎을 움켜쥐고는 좌우로 거칠게 벌렸다.
"악!"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서문숙인의 허벅지가 무기력하게 벌어졌다. 그러자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뇌쇄적인 유혹을 담은 쾌락의 근원이 훤하게 드러났다.
"흐흐! 여기가 당조경 놈이 한창 즐겼던 곳인가?"
당종은 음흉하게 웃으며 활짝 벌어진 서문숙인의 검붉은 동굴에 자신의 양물을 가져갔다.
"으윽! 제발!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전 소가주님의 어머니뻘 나이에요! 부디 어머님을, 가모님을 생각하세요!"
서문숙인은 기겁하며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당조경을 제거할 음모를 꾸밀 때 언제나 당종 앞에서 자신만만했던 그녀가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애처로울 정도였다.
"후후! 시끄럽군."
당종은 그런 그녀를 비웃었다. 이미 자기 모친과 셀 수 없이 몸을 섞은 것도 모자라 임신까지 시키고 두응향도 범한 패륜아에게 그런 애원은 소용이 없었다.
"하윽!"
서문숙인의 봉목이 하얗게 치떠졌다. 당종의 양물이 마침내 그녀의 은밀한 비역에 잇대어진 것이다.
당종은 단숨에 자신의 양물을 서문숙인의 동굴에 끼워 넣고는 주저함이 없이 허리를 내리눌렀다.
오직 당조경의 양물을 받아들인 곳에 당종의 젊고 늠름한 실체가 들어와 채워진 것이다.
"아악!"
서문숙인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세차게 몸을 퍼덕였다. 마침내 당종에게 자기 육체를 유린당하고 만 것이다.
"흐으! 나이 오십이 다 된 늙은 년치고는 그럭저럭 괜찮군!"
당종은 서문숙인의 동굴에 뿌리까지 깊숙이 삽입한 채 희열에 몸을 떨었다.
자신의 것을 옥죄어오는 감촉은 자기 모친 구숙정과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조금 더 헐렁하여 긴축 감이 떨어졌다.
"후후..."
당종은 대단히 손쉽게 자신의 양물을 삼킨 서문숙인의 질구를 손가락으로 훑다가 음핵을 희롱했다.
서문숙인의 검붉은 꽃잎을 벌리고 밀어 넣은 자신의 것도 느껴졌다.
당종은 결합부에 살짝 드러난 자신의 양물 뿌리 쪽을 매만지며 음침하게 웃었다.
당조경이 질리도록 맛보고 즐긴 밀궁에 이제 자신의 것이 들어가 있었다.
세밀전주 당조경의 양물이 서문숙인의 음부를 무수히 드나들었으니 자신이 느끼는 이 헐렁함은 당연했다.
"당조경이 많이 즐겨서 그런지 꽤 헐렁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아아악! 이 미친놈!"
서문숙인은 비명을 지르며 당종을 밀쳐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당종의 양물이 그녀의 질 내를 꽉 채운 채 깔린 상태였기에 헛된 저항에 불과했다.
흥건히 젖은 서문숙인의 검붉은 음부는 조갯살을 활짝 드러낸 채 당종의 굵은 양물을 물고서 벌름거리고 있었다.
잠시 서문숙인의 육체를 음미하던 당종은 거칠게 하체를 움직였다.
음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양물이 서문숙인의 음부를 가득 채운 채 연신 끼워졌다가 다시 뽑혀 나왔다.
"하아악! 제...제발! 으윽!"
절망한 서문숙인은 비통하게 울부짖었다. 그녀의 두 다리는 허공으로 높이 쳐들려진 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당종의 근육질 몸 아래 깔려 젊고 굳건한 양물을 받아들인 서문숙인의 풍염한 엉덩이 계곡 중간에는 주름이 선명한 항문이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벌렁거렸다.
"으흑..."
서문숙인은 입술을 깨물고 흐느꼈다. 광대뼈가 튀어나와 사납고 창백하던 그녀의 얼굴은 붉게 물든 채 일그러져 있었다.
당종은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서문숙인을 내려다보았다. 볼이 홀쭉하니 들어간 데다가 여러 주름이 짙게 파인 그녀의 얼굴은 보기에 썩 좋지 않았지만 당종은 만족스러워하며 자신의 것을 귀두까지 빼냈다가 질벽을 긁으며 음부 속 깊은 곳까지 단숨에 밀어 넣었다.
당종의 양물이 서문숙인의 검붉은 동굴을 힘차게 드나들 때마다 살과 살이 부딪치는 야릇한 소성이 울려 퍼졌다.
"하으윽! 하악!"
놀랍게도 서문숙인의 농익은 육체는 어느새 당종의 행위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오랜만의 뜨거운 정사에, 그리고 당조경에게서 맛보지 못한 아찔한 쾌감에 서문숙인은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당종의 성기는 남편 당조경의 것과 길이는 비슷했지만, 더 굵고 단단했다.
"하악! 하아악!"
결국 쾌락에 굴복하여 이성을 잃은 서문숙인은 두 다리로 당종의 허리를 휘감더니 상대가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린 듯 희열에 찬 오열을 내뱉었다.
당종은 자신의 양물에 꿰뚫린 채 쾌락에 헐떡이는 서문숙인의 음란한 몸짓에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흐흐! 그렇게 좋습니까? 역시 젊은 제가 남편보다 더 좋나 보군요?"
당종은 승리감을 만끽하며 서문숙인의 한쪽 유방을 움켜잡고는 입을 가져다 대어 자줏빛 젖꼭지를 세차게 빨았다.
당종은 혀로 서문숙인의 솟아오른 젖꼭지를 살살 돌려가며 핥아대다가 깨물기도 했다.
당종이 자기 젖가슴을 한껏 탐닉하는 것에 서문숙인은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서문숙인은 당종을 으스러지듯 끌어안았고 그녀의 허옇고 펑퍼짐한 엉덩이가 절로 음란한 율동을 일으켰다.
"하악! 아아악!"
서문숙인의 음부를 꿰뚫고 체내 깊숙이 삽입된 당종의 성기가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진퇴를 거듭했다.
그 움직임에 맞춰 그녀는 풍만한 몸매를 고혹적으로 뒤틀며 농염하게 익은 자신의 묵직한 젖가슴을 흔들었다.
당조경의 양물보다 더 강렬하고 단단한 당종의 것은 서문숙인의 은밀한 동굴 내부를 격렬히 휘저으며 들락날락했다.
결합 부위에서 음액이 흥건하게 흘러내렸다.
"흐윽!
병적으로 마른 데다가 큼직한 턱에 광대뼈는 툭 튀어나온 서문숙인을 당종은 귀엽다고 느끼며 그녀의 뺨을 혀로 핥다가 촉촉하게 젖은 입술을 정복했다.
당종의 혀가 서문숙인의 혀를 찾아 휘감았다.
"읍, 으읍!"
순식간에 타액이 뒤엉키고 숨결이 얽혀들었다. 지금 당종이 정복한 밀궁처럼, 실컷 맛본 젖가슴처럼 서문숙인의 입술도 원래 주인은 당조경이었다.
이제 곧 죽을 당조경을 생각하며 당종은 그녀의 붉은 입술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였고 더욱더 세차게 하체를 일렁였다.
예전에 당조경의 것이 그랬던 것처럼 당종의 양물이 그녀의 조갯살을 짓이기고 검붉은 구멍을 크게 벌리면서 깊숙이 파고들었다가 빠져나왔다.
"흐으! 독특한 맛이군! 흐흐, 세밀전주...그대의 선물은 고맙게 받겠소!"
"하악! 소가주님! 남편이 죽으면 하윽! 부디 저를...하아악!"
당조경에게 처녀를 바치고 그의 아들을 낳아준 서문숙인은 새로운 정복자를 열렬히 받아들이며 희열에 몸부림쳤다.
그녀는 자신이 맞이할 운명도 모른 채 열락 속에서 연신 엉덩이를 들썩였다.
당종의 양물로 꽉 들어찬 그녀의 검붉은 동굴에서 음액이 흥건하게 흘러내렸다.
당종과 서문숙인이 한 몸으로 뒤엉킨 채 몸부림치는 모습은 실로 낯 뜨겁고 자극적이었다. 남녀의 음탕한 행위는 끝이 없는 듯 계속되었다.
사천당가 황산 거점은 갑작스레 발생한 사건으로 시끄러워졌다. 세밀전주 당조경이 실종되고 그의 부인 서문숙인이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당가의 모두가 의아해했고 조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세밀전주 당조경이 사실은 무당파와 내통하던 자로 무당파의 세력을 몰래 끌어들여 당가를 무너뜨릴 음모를 획책하다 자신의 음모를 서문숙인이 알아채자 그녀를 죽이고 달아났다는 이상한 소문이 당가 내에 퍼졌다.
소문을 퍼뜨린 것은 구숙정과 당종이었다. 그리고 당조경의 실종과 서문숙인의 죽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의문과 소문만을 남긴 채 점차 흐지부지되었다.
* * *
지겹게 내리는 빗속을 헤메어 이름도 알 수 없는 산짐승 두 마리와 구렁이 한 마리, 산새알 몇 개를 주워서 토굴에 들어왔다.
며칠을 굶었는지 알 수도 없었다. 모든 것이 젖어서 불을 피울 수 없었다.
삼매진화를 일으키기도 귀찮았다.
당정은 산새의 털을 뽑고 생으로 우적우적 씹어먹었다.
순식간에 산새 두 마리를 뼈만 남기고 씹어먹었다. 구렁이 껍질을 벗기고 걸신들린 것처럼 씹어먹었다.
산새알을 깨트려 두응향의 입안에 넣어주고 식도를 눌러 넘겨주었다.
미약한 진기를 흘리어 두응향의 위 활동을 쉽게 해주는 당정의 열 손가락 모두 붕대가 감기어 있었다.
잠깐 잠이 들었나 보다.
잠결에 들리는 어머니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은 체 손을 뻗어 어머니의 몸을 끌어안았다.
마치 죽는 것이 나을 것 같은 피곤함에 기력이 없었다. 쉬지 않고 독을 뿜어준 덕에 독도 많이 배출되었고 생기도 점차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생명의 단비를 몸 곳곳에 뿌려주었다.
소생하고 있었다.
벌써 축축하게 젖어 든 옥문을 벌리고 성기를 밀었다. 장대한 성기를 집어삼키며 속살들이 일제히 일어나 환희의 몸짓을 하며 당정을 반기어 주었다.
혀를 어머니의 입천장에 대고는 진기를 운용했다.
서서히 진기를 밀어 넣는데 혀가 당정의 혀에 와 닿더니 혀끝으로 당정의 혀 기둥을 긁었다.
당정이 혀로 밀어내며 입천장에 붙이는데 다시 혀가 다가와 밀착시키었다.
어머니의 혀였다. 어머니가 혀를 움직이고 있었다.
눈을 떠서 어머니의 얼굴을 보았다. 어머니는 눈을 감은 체, 미동도 없었다. 당정도 눈을 감았다.
어머니의 혀가 자꾸만 혀에 얽히어 들었다. 다시 눈을 떠서 어머니를 보는데 어머니의 크고 동그란 눈이 떠 있었다.
당정은 어머니의 크고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눈을 바라보았다. 너무 가까이 있어 어머니의 얼굴과 눈이 뿌옇게 보였다.
어머니가 눈을 스르르 감아 별빛을 감추어 주었다. 당정도 눈을 감았다.
더 이상 혀를 천정에 붙이지 않았다. 당정의 혀와 두응향의 혀가 얽히었다.
어머니가 꿀꺽하고 침을 삼키었다. 당정도 어머니의 혀를 빨아 넘기었다. 어머니의 허벅지가 강하게 당정의 허리를 조이고 있었다.
어머니의 체내는 마치 만개한 꽃과 같았다. 당정은 그 화려하고 오묘한 꽃잎 속에 푹 잠기었다.
또다시 무너져 내리는 어머니의 몸을 받아 바닥에 눕히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나왔다. 멈추지 않는 눈물이었다. 고뇌와 절망의 눈물이 아닌, 환희의 눈물이었다.
이미 의식이 없는 어머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당정은 마치 어린애와 같이 소리 내 울었다.
"바람이 쐬고 싶어."
어머니가 눈을 뜨고 힘겹게 말을 했다.
당정은 어머니의 눈을 들여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는 당정의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마치 울 것만 같은, 울음을 참는 어린아이의 표정과도 같은 얼굴이었다.
"바람이 쐬고 싶어."
당정은 일어났다. 상의를 모두 벗고는 옷으로 어머니의 알몸을 둘둘 감았다. 윗옷을 감자 그리 크지 않은 어머니의 종아리까지 옷이 내려왔다.
등에 어머니를 업고는 장포로 머리까지 덮고는 밖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비가 그쳤다.
숲을 천천히 걸었다. 어머니가 장포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비가 그친 산속은 약간 쌀쌀했지만, 공기는 청량했다.
"…"
둘은 아무 말도 없이 산속을 걸었다. 손바닥으로 어머니의 커다란 엉덩이를 받쳐 들었다. 업고 있는데도 하나도 무겁지 않았다.
어머니의 그 가벼움에 당정은 고개를 저었다. 어머니가 뺨을 목덜미에 대었다. 목덜미에 닿은 어머니의 뺨이 무척 뜨겁다고 당정은 생각했다.
"좋아. 괜찮아."
무엇이 좋다는 것일까? 무엇이 괜찮다는 것일까?
당정은 묻지 않았고, 어머니도 굳이 말하지 않았다.
잠시 걷던 당정은 밖에 드러난 어머니의 발을 보았다. 작았다. 다섯 개의 발톱이 나란하게 나 있었다. 종아리도 가늘었다.
당정은 어머니의 작은 발이 추워 보였다. 등에 업은 어머니를 앞으로 해서 가슴에 끌어안았다.
이미 어머니는 의식을 잃고 당정의 팔 안에 축 늘어져 있었다.
당정은 어머니를 꼭 끌어안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키 큰 나무들이 당정을 묵묵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면 어머니는 자꾸만 밖으로 나가려 했다.
당정이 어머니를 업고 숲속을 걷는 시간은 점차로 길어져 갔다.
당정은 토굴 안을 뒤져 남겨놓은 소금을 찾아내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다.
옆에서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어린아이처럼 구는 당정을 쳐다보았다.
숲속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잡아 온 산새를 진흙을 개어 말고는 불을 피운 재에 묻었다.
어머니는 불기가 좋은 듯 자꾸만 화기 앞으로 다가가서 손을 가까이 대었다.
노릇노릇한 냄새가 주위에 퍼졌다.
"히히히…"
당정은 나뭇가지로 숯을 헤집으며 실없이 웃었다. 두응향도 식탐을 자극하는 냄새에 자신도 모르게 혀로 입술을 핥았다.
잠시 후, 진흙 덩어리를 꺼내어 깨자 하얗게 익은 살이 나왔다. 소금을 살살 뿌리고 살을 쭉 찢어 입에 넣었다.
어머니가 또 혀로 입술을 핥으며 당정을 쳐다보았다.
"어머니는 아직 고기는 안 되니, 여기 이거나 드세요."
당정이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새알을 꺼내어 두응향에게 내밀었다. 두응향의 눈이 하얗게 치켜뜨며 당정을 노려보았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주위를 인식하지 못하고 잠이 들어 있다가 눈을 번쩍 떴다.
"응음음… 흐으음…"
입을 막고 우는 울음소리였다. 당정은 고개를 들어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몸을 잔뜩 구부리고 어머니가 울고 있었다.
"응응응. 정아. 흑흑흑. 정아."
당정은 한숨을 쉬며 손을 뻗어 어머니를 당겼다.
색독은 지독했고, 그 영향은 컸다.
두응향이 당정의 몸에 올라탔다.
"아…"
당정과 맨살을 닿자 두응향은 몸뚱이를 당정의 몸에 비비면서 깊은 탄성을 질렀다.
길고 붉은 혀를 내밀어 당정의 가슴을 구석구석 핥았다.
당정의 겨드랑이에 혀를 넣어 핥으면서 두응향은 당정의 성기를 잡아 마치 비틀 듯이 움켜쥐었다.
"으으음…"
당정의 입에서
길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늘어진 유방 끝에 달린 단단한 젖꼭지가 당정의 가슴을 닿을 듯 말 듯, 건들며 간지러움과 같은 쾌감을 불러왔다.
두응향이 당정의 통나무와 같이 두툼한 허벅지에 가랑이를 대고는 무성한 치모를 비비면서 두툼한 음순을 문질렀다.
"흐으음… 흐으음…"
음순이 이리저리 쓸리면서 음핵에 자극받을 때마다 두응향은 자지러지는 신음을 흘리었다.
당정이 두응향의 양 엉덩이를 잡아당기었다. 두응향이 엉덩이를 들어 올려 옥문에 당정의 귀두에 맞추었다.
"흐으윽…"
질벽을 가르며 당정의 귀두가 화심 깊숙이 들어오자 두응향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당정도 이성을 잃을 것 같은 쾌감에 입술을 깨물었다.
"…"
"…"
옥문 깊숙이 당정을 받아들인 체 두응향은 미동이 없었다.
당정이 눈을 떴다.
두응향이 고개를 들어 당정의 눈을 바라보았다.
"…"
두응향이 손을 들어 당정의 이마에 송골송골 맺혀있는 땀을 닦아주었다.
이상하게 격정은 사그라지고 없었다. 두응향의 눈이 열정이 아닌 잔잔한 눈빛으로 당정을 주시하고 있었다.
당정이 헝클어진 두응향의 머릿결에 손을 넣어 쓸어주었다.
두응향이 고개를 숙이더니 당정의 뺨에 묻은 검정을 핥아주었다. 두응향의 하체가 천천히 부드럽게 율동을 시작하였다.
얼굴에 난 상처 자국을 핥아주는 두응향의 머리카락을 당정을 부드러운 손길로 한없이 쓸어주었다.
당정의 한 손이 두응향의 커다란 엉덩이를 잡아 부드럽게 주물러주자 두응향이 깊은 한숨을 쉬더니 당정의 입술에 대고 혀를 내밀었다.
당정이 입을 벌리자 두응향의 혀가 들어왔다. 두응향의 머리카락이 당정의 좌우로 쏟아져 내려 천막을 치듯이 둘려졌다.
아주 천천히 쾌감이 고조되었다.
몸을 찢어발기는 쾌감이 아니었다. 햇살에 얼음이 녹듯 아주 조금씩 쾌감이 고조되어 두응향과 당정의 몸으로 퍼졌다.
두응향이 당정의 얼굴 구석구석을 핥아주었다. 마치 어미가 새끼를 핥아주듯이 깊은 사랑을 담고 핥아주었다.
욕정의 몸짓이 아니었으나 그렇게 해서 파생되는 환희는 더욱 크고 깊어만 같다.
"흐으음…"
당정이 깊은 한숨을 쉬었다. 문득 사정의 욕구를 느낀 것이었다. 지금껏 욕정이 아닌 치료의 목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사정하지 않았던 당정이었다.
당정이 허리를 들어 올렸다. 당정을 올라탄 두응향이 몸을 꿈틀거리며 온몸으로 당정을 자극하였다.
"아아…"
당정은 두응향의 허리를 깊이 끌어안으며 눈을 질끈 감은 체 몸 안에서 무언가 욱하고 터지는 느낌에 몸을 떨었다.
사정(射精)이다. 사정(射精)을 한 것이다.
사천당가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난 황산.
그곳에는 여러 전각이 빠르게 세워져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 전각 중 조금 규모가 작은 삼 층 짜리 전각 꼭대기에서 두 사람이 비밀스러운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안색이 초췌한 사십 대 후반의 중년 여인과 당종이었다.
다홍빛 궁장 차림의 중년 여인은 눈가와 입가에 잔주름이 깊게 패 있었는데 눈매는 좀 처졌지만, 광대뼈가 돌출하여 인상이 사나워 보였다.
그녀는 세밀전주 당조경의 부인인 서문숙인이었다. 그녀의 눈은 비정상적인 광기로 빛나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당조경이 힘없이 걸어가는 모습을 봤어요. 흥! 꼴좋게 됐네요. 지금은 그저 피로하다고 느끼겠지만 곧 있으면."
"머지않아 무공을 잃고 쓰러져 폐인이 되겠지요. 도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당종은 그녀에게 공손히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렇게 부인이 손에 피를 묻히게 된 점 너무나 애통하군요. 세밀전주를 너무 원망하지 마세요. 제가 당조경을 잘 설득해 제 편으로 끌어들였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인데..."
"휴!"
서문숙인은 무겁게 탄식했다.
"아닙니다, 소가주님. 모든 것은 인과응보. 애당초 당조경은 제 말을 무시했고, 그리고 저를 소홀히 했어요. 그것도 모자라 다른 여자를 품었으니 모두 남편의 업보입니다."
세밀전주 당조경의 부인인 서문숙인은 구숙정만큼이나 질투심이 강하고 독선적인 성품의 여인이었다.
그런 그녀는 전대 가주의 세력이 차례차례 제거되는 것에 극심한 불안을 느꼈고 현 가주 당패가 취임한 날부터 남편에게 얼른 당패에게 충성을 바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조경은 전대 가주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지 못했고 서문숙인은 그런 남편의 행동을 어리석다고 여겨 매일 다툼을 벌였다.
당연하게도 부부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말았다.
더구나 당조경은 독살스럽고 표독한 서문숙인에게 진절머리를 내어 그녀를 멀리한 것도 모자라 기루를 드나들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서문숙인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당조경이 헛된 충심에 집착하여 자신과 그녀가 소중히 아끼는 아들 당철의 안위를 나 몰라라 한 것도 모자라 자신을 버린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남편에 대한 원망과 미움은 커져만 갔다.
남편에 대한 사랑은 사라지고 증오만이 남게 된 서문숙인에게 소가주 당종이 접근한 것은 당가가 황산으로 이동을 끝마치고 무공이 부활한 전대 소가주 당정과 전대 가모 두응향이 실종되었을 때였다.
전대 소가주와 가모가 사라진 절호의 상황에서 이제 유일하게 남은 전대 가주의 측근인 당조경을 얼른 제거하기 위해 당종은 서문숙인을 끌어들였다.
당종은 자신에게 협조한다면 그녀와 당철의 안전뿐만 아니라 앞으로 당가 내에서 큰 권세를 누릴 수 있음을 약속했다.
그렇게 서문숙인은 소가주 당종과 함께 남편 당조경을 제거할 음모를 획책하고 실행하게 된 것이다.
계획 자체는 간단했다. 서문숙인이 당종이 제공한 화골지독(化骨之毒)으로 당조경을 몰래 중독 시켜 공력을 소멸시키고 육체를 폐인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었는데 사이가 멀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당조경의 부인인 그녀에게는 너무나 손쉬운 일이었다.
아마 당조경은 폐인이 되어 쓰러지는 그 순간까지, 죽는 그 순간까지 모를 것이다. 자신을 해친 사람이 다름 아닌 부인 서문숙인이란 사실을.
당종은 교활하게 눈을 굴리며 넌지시 물었다.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이걸로 전대 가주의 세력은 완전히 끝났으니, 이제 부인과 당철의 안전은 제가 보장해드릴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소가주님, 고맙습니다. 아! 일이 모두 마무리되면 제 아들 당철을 요직에 임명하신다고 약속하셨는데 어디를 염두에 두고 계시는가요?"
서문숙인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물었고 일순 당종의 눈이 야릇하게 빛났다.
"훗! 무슨 상관입니까? 남편보다 당신이 먼저 저승길로 떠나게 됐는데."
"그, 그게 무슨 말...헉!"
당황해하며 당종을 바라보던 서문숙인의 눈이 찢어질 듯 부릅떠졌다.
펑!
당종의 손에서 폭발하듯 시뻘건 연기가 작렬하며 자신의 온몸으로 파고든 것이다.
서문숙인은 심장이 불에 덴 듯 화끈한 통증을 느끼며 온몸을 세차게 경련했다.
"흐윽... 소, 소가주님..."
그녀의 안색이 무섭도록 창백한 빛으로 물들어 갔다.
당종이 뿌린 것은 산공독이었다.
"음, 그냥 죽이기는 아깝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좀 즐겨야겠습니다!"
당종은 음탕한 웃음을 흘리며 서문숙인의 몸에 손을 가져갔다. 그러자 서문숙인은 풍만한 교구를 부르르 떨며 앙칼진 음성으로 외쳤다.
"무, 무슨 짓을? 큭, 네놈이 배신을!"
서문숙인이 분노와 치욕에 몸을 떨며 노려보았으나 당종은 개의치 않고 그녀의 저고리를 두 손으로 움켜잡았다.
"앙탈 부리지 마십시오! 곧 당신에게 극락 구경을 시켜드릴 테니! 비록 얼굴이 내 취향은 아니지만, 특별히 예외로 해드리지요!"
야윈 탓에 두 볼이 홀쭉하게 들어가 광대뼈가 도드라져 신경질적으로 보이고 세월의 풍파로 미모가 퇴색한 서문숙인은 추녀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미인은 아니었다. 아니, 그 성품이 비슷한 구숙정의 미색과 비교하면 추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러나 당종은 오히려 특이한 쾌감을 기대하며 서문숙인의 저조기를 거칠게 벗겼다.
"이...이 죽일 놈!"
서문숙인은 분노와 수치심으로 치를 떨며 필사적으로 몸을 비틀어 자기 옷을 벗기는 당종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다량의 산공독을 마셔 내공을 상실한 그녀로서는 옷을 벗겨내라는 당종의 손길에 저항할 힘이 없었다.
당종은 거침없이 서문숙인의 상의를 찢어발겼다. 그러자 나이 탓에 탄력을 잃고 늘어지긴 했지만, 너무도 희고 탐스러운 젖가슴이 드러났다.
"크흐흐! 죽이는군!"
당종은 서문숙인의 흐드러진 젖가슴을 주무르며 음탕하게 웃었다.
"그럼 다음은 세밀전주를 즐겁게 해준 곳을 보겠습니다!"
몇 차례 서문숙인의 유방을 주무르고 젖꼭지를 괴롭히던 당종은 그녀의 치마로 손을 가져갔다.
"아악! 손, 손대지 마라!"
서문숙인은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치맛자락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내공이 흩어진 그녀의 손아귀에는 힘이 들어가지를 않았다.
당종은 서문숙인의 치마와 고의를 거칠게 벗겨 내렸다.
"악! 안돼!"
당종은 두 눈을 욕정으로 벌겋게 물들인 채 음험하게 웃었다.
그의 눈앞에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중년 여인의 하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깡마른 얼굴과 달리 서문숙인의 몸매는 날씬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허리도 밋밋하고 아랫배에는 불룩하게 군살이 올라 있었다.
서문숙인의 음부는 무성한 수풀로 뒤덮여있었다. 그 수풀 사이로 오랜 부부관계로 난숙해지고 검붉게 변색한 큼지막한 균열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절경이군!"
당종은 극도의 흥분으로 헐떡였다.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중년 여인의 풍염한 나신이 현란한 유혹을 풍기고 있었다.
더구나 그 성정이 도도하고 표독하던 서문숙인이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알몸뚱이로 가랑이를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자기 모친 때처럼 도착적 흥분감이 격렬히 치솟았다.
"흐흐! 언젠가 건방진 네년을 깔아뭉개고 싶었지!"
당종은 서문숙인의 육감적인 육체를 쓸어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나이만큼 늙어버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서문숙인의 몸은 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몇십 년을 함께 살고 무수히 관계를 맺어온 당조경은 그녀에게 싫증이 나고 성욕을 못 느꼈지만 당종 입장에선 전혀 달랐다.
"이, 이 짐승만도 못한!"
서문숙인은 표독한 눈으로 당종을 노려보며 필사적으로 자신의 은밀한 비소를 가리려고 했다. 하지만 음부를 가리려고 애쓰는 중년 여인의 자태는 오히려 젊은 청년의 욕정만 자극할 뿐이었다.
당종은 사악한 음소를 터뜨리며 서문숙인의 알몸을 덮쳐갔다.
"아악!"
당종이 자기 몸 위에 올라타자 서문숙인은 절망했다.
"흐윽! 이...이놈! 그만두지 못하겠느냐!"
서문숙인은 아들뻘 나이의 당종에게 유린당하면서 사력을 다해 몸부림쳤다.
놀랍게도 저항을 계속하던 그녀는 점차 뜨겁게 달아오르며 교성을 내뱉기 시작했다.
서문숙인의 육체는 점차 당종의 음탕한 손길이 계속되면서 그녀의 하체 은밀한 곳에서 뜨거운 욕정의 불길이 치솟아 전신을 휘감고 만 것이다.
한창 성욕이 왕성한 사십 대 후반인 서문숙인은 가모 구숙정처럼 남편과의 불화로 오랫동안 독수공방해왔다.
당가를 떠날 때 싫어하는 남편 당조경과 억지로 몸을 섞긴 했지만 아무런 쾌감 없이 밋밋하기 짝이 없었고 대충 끝나버렸다.
그런 그녀에게 실로 오래간만에 젊은 사내의 열렬한 손길이 찾아오자 본능적으로 육체가 쾌락에 반응하고 만 것이다.
"흐흐! 흥분하셨나 보군요?"
당종은 그런 서문숙인의 변화를 알아채고는 얼른 자기 하의를 벗어 내렸다.
"흐윽!"
서문숙인은 경악했다. 그녀의 시야로 잔뜩 발기해 치솟은 당종의 양물이 들어온 것이다.
당종은 서문숙인의 양쪽 무릎을 움켜쥐고는 좌우로 거칠게 벌렸다.
"악!"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서문숙인의 허벅지가 무기력하게 벌어졌다. 그러자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뇌쇄적인 유혹을 담은 쾌락의 근원이 훤하게 드러났다.
"흐흐! 여기가 당조경 놈이 한창 즐겼던 곳인가?"
당종은 음흉하게 웃으며 활짝 벌어진 서문숙인의 검붉은 동굴에 자신의 양물을 가져갔다.
"으윽! 제발!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전 소가주님의 어머니뻘 나이에요! 부디 어머님을, 가모님을 생각하세요!"
서문숙인은 기겁하며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당조경을 제거할 음모를 꾸밀 때 언제나 당종 앞에서 자신만만했던 그녀가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애처로울 정도였다.
"후후! 시끄럽군."
당종은 그런 그녀를 비웃었다. 이미 자기 모친과 셀 수 없이 몸을 섞은 것도 모자라 임신까지 시키고 두응향도 범한 패륜아에게 그런 애원은 소용이 없었다.
"하윽!"
서문숙인의 봉목이 하얗게 치떠졌다. 당종의 양물이 마침내 그녀의 은밀한 비역에 잇대어진 것이다.
당종은 단숨에 자신의 양물을 서문숙인의 동굴에 끼워 넣고는 주저함이 없이 허리를 내리눌렀다.
오직 당조경의 양물을 받아들인 곳에 당종의 젊고 늠름한 실체가 들어와 채워진 것이다.
"아악!"
서문숙인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세차게 몸을 퍼덕였다. 마침내 당종에게 자기 육체를 유린당하고 만 것이다.
"흐으! 나이 오십이 다 된 늙은 년치고는 그럭저럭 괜찮군!"
당종은 서문숙인의 동굴에 뿌리까지 깊숙이 삽입한 채 희열에 몸을 떨었다.
자신의 것을 옥죄어오는 감촉은 자기 모친 구숙정과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조금 더 헐렁하여 긴축 감이 떨어졌다.
"후후..."
당종은 대단히 손쉽게 자신의 양물을 삼킨 서문숙인의 질구를 손가락으로 훑다가 음핵을 희롱했다.
서문숙인의 검붉은 꽃잎을 벌리고 밀어 넣은 자신의 것도 느껴졌다.
당종은 결합부에 살짝 드러난 자신의 양물 뿌리 쪽을 매만지며 음침하게 웃었다.
당조경이 질리도록 맛보고 즐긴 밀궁에 이제 자신의 것이 들어가 있었다.
세밀전주 당조경의 양물이 서문숙인의 음부를 무수히 드나들었으니 자신이 느끼는 이 헐렁함은 당연했다.
"당조경이 많이 즐겨서 그런지 꽤 헐렁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아아악! 이 미친놈!"
서문숙인은 비명을 지르며 당종을 밀쳐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당종의 양물이 그녀의 질 내를 꽉 채운 채 깔린 상태였기에 헛된 저항에 불과했다.
흥건히 젖은 서문숙인의 검붉은 음부는 조갯살을 활짝 드러낸 채 당종의 굵은 양물을 물고서 벌름거리고 있었다.
잠시 서문숙인의 육체를 음미하던 당종은 거칠게 하체를 움직였다.
음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양물이 서문숙인의 음부를 가득 채운 채 연신 끼워졌다가 다시 뽑혀 나왔다.
"하아악! 제...제발! 으윽!"
절망한 서문숙인은 비통하게 울부짖었다. 그녀의 두 다리는 허공으로 높이 쳐들려진 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당종의 근육질 몸 아래 깔려 젊고 굳건한 양물을 받아들인 서문숙인의 풍염한 엉덩이 계곡 중간에는 주름이 선명한 항문이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벌렁거렸다.
"으흑..."
서문숙인은 입술을 깨물고 흐느꼈다. 광대뼈가 튀어나와 사납고 창백하던 그녀의 얼굴은 붉게 물든 채 일그러져 있었다.
당종은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서문숙인을 내려다보았다. 볼이 홀쭉하니 들어간 데다가 여러 주름이 짙게 파인 그녀의 얼굴은 보기에 썩 좋지 않았지만 당종은 만족스러워하며 자신의 것을 귀두까지 빼냈다가 질벽을 긁으며 음부 속 깊은 곳까지 단숨에 밀어 넣었다.
당종의 양물이 서문숙인의 검붉은 동굴을 힘차게 드나들 때마다 살과 살이 부딪치는 야릇한 소성이 울려 퍼졌다.
"하으윽! 하악!"
놀랍게도 서문숙인의 농익은 육체는 어느새 당종의 행위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오랜만의 뜨거운 정사에, 그리고 당조경에게서 맛보지 못한 아찔한 쾌감에 서문숙인은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당종의 성기는 남편 당조경의 것과 길이는 비슷했지만, 더 굵고 단단했다.
"하악! 하아악!"
결국 쾌락에 굴복하여 이성을 잃은 서문숙인은 두 다리로 당종의 허리를 휘감더니 상대가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린 듯 희열에 찬 오열을 내뱉었다.
당종은 자신의 양물에 꿰뚫린 채 쾌락에 헐떡이는 서문숙인의 음란한 몸짓에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흐흐! 그렇게 좋습니까? 역시 젊은 제가 남편보다 더 좋나 보군요?"
당종은 승리감을 만끽하며 서문숙인의 한쪽 유방을 움켜잡고는 입을 가져다 대어 자줏빛 젖꼭지를 세차게 빨았다.
당종은 혀로 서문숙인의 솟아오른 젖꼭지를 살살 돌려가며 핥아대다가 깨물기도 했다.
당종이 자기 젖가슴을 한껏 탐닉하는 것에 서문숙인은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서문숙인은 당종을 으스러지듯 끌어안았고 그녀의 허옇고 펑퍼짐한 엉덩이가 절로 음란한 율동을 일으켰다.
"하악! 아아악!"
서문숙인의 음부를 꿰뚫고 체내 깊숙이 삽입된 당종의 성기가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진퇴를 거듭했다.
그 움직임에 맞춰 그녀는 풍만한 몸매를 고혹적으로 뒤틀며 농염하게 익은 자신의 묵직한 젖가슴을 흔들었다.
당조경의 양물보다 더 강렬하고 단단한 당종의 것은 서문숙인의 은밀한 동굴 내부를 격렬히 휘저으며 들락날락했다.
결합 부위에서 음액이 흥건하게 흘러내렸다.
"흐윽!
병적으로 마른 데다가 큼직한 턱에 광대뼈는 툭 튀어나온 서문숙인을 당종은 귀엽다고 느끼며 그녀의 뺨을 혀로 핥다가 촉촉하게 젖은 입술을 정복했다.
당종의 혀가 서문숙인의 혀를 찾아 휘감았다.
"읍, 으읍!"
순식간에 타액이 뒤엉키고 숨결이 얽혀들었다. 지금 당종이 정복한 밀궁처럼, 실컷 맛본 젖가슴처럼 서문숙인의 입술도 원래 주인은 당조경이었다.
이제 곧 죽을 당조경을 생각하며 당종은 그녀의 붉은 입술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였고 더욱더 세차게 하체를 일렁였다.
예전에 당조경의 것이 그랬던 것처럼 당종의 양물이 그녀의 조갯살을 짓이기고 검붉은 구멍을 크게 벌리면서 깊숙이 파고들었다가 빠져나왔다.
"흐으! 독특한 맛이군! 흐흐, 세밀전주...그대의 선물은 고맙게 받겠소!"
"하악! 소가주님! 남편이 죽으면 하윽! 부디 저를...하아악!"
당조경에게 처녀를 바치고 그의 아들을 낳아준 서문숙인은 새로운 정복자를 열렬히 받아들이며 희열에 몸부림쳤다.
그녀는 자신이 맞이할 운명도 모른 채 열락 속에서 연신 엉덩이를 들썩였다.
당종의 양물로 꽉 들어찬 그녀의 검붉은 동굴에서 음액이 흥건하게 흘러내렸다.
당종과 서문숙인이 한 몸으로 뒤엉킨 채 몸부림치는 모습은 실로 낯 뜨겁고 자극적이었다. 남녀의 음탕한 행위는 끝이 없는 듯 계속되었다.
사천당가 황산 거점은 갑작스레 발생한 사건으로 시끄러워졌다. 세밀전주 당조경이 실종되고 그의 부인 서문숙인이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당가의 모두가 의아해했고 조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세밀전주 당조경이 사실은 무당파와 내통하던 자로 무당파의 세력을 몰래 끌어들여 당가를 무너뜨릴 음모를 획책하다 자신의 음모를 서문숙인이 알아채자 그녀를 죽이고 달아났다는 이상한 소문이 당가 내에 퍼졌다.
소문을 퍼뜨린 것은 구숙정과 당종이었다. 그리고 당조경의 실종과 서문숙인의 죽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의문과 소문만을 남긴 채 점차 흐지부지되었다.
* * *
지겹게 내리는 빗속을 헤메어 이름도 알 수 없는 산짐승 두 마리와 구렁이 한 마리, 산새알 몇 개를 주워서 토굴에 들어왔다.
며칠을 굶었는지 알 수도 없었다. 모든 것이 젖어서 불을 피울 수 없었다.
삼매진화를 일으키기도 귀찮았다.
당정은 산새의 털을 뽑고 생으로 우적우적 씹어먹었다.
순식간에 산새 두 마리를 뼈만 남기고 씹어먹었다. 구렁이 껍질을 벗기고 걸신들린 것처럼 씹어먹었다.
산새알을 깨트려 두응향의 입안에 넣어주고 식도를 눌러 넘겨주었다.
미약한 진기를 흘리어 두응향의 위 활동을 쉽게 해주는 당정의 열 손가락 모두 붕대가 감기어 있었다.
잠깐 잠이 들었나 보다.
잠결에 들리는 어머니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은 체 손을 뻗어 어머니의 몸을 끌어안았다.
마치 죽는 것이 나을 것 같은 피곤함에 기력이 없었다. 쉬지 않고 독을 뿜어준 덕에 독도 많이 배출되었고 생기도 점차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생명의 단비를 몸 곳곳에 뿌려주었다.
소생하고 있었다.
벌써 축축하게 젖어 든 옥문을 벌리고 성기를 밀었다. 장대한 성기를 집어삼키며 속살들이 일제히 일어나 환희의 몸짓을 하며 당정을 반기어 주었다.
혀를 어머니의 입천장에 대고는 진기를 운용했다.
서서히 진기를 밀어 넣는데 혀가 당정의 혀에 와 닿더니 혀끝으로 당정의 혀 기둥을 긁었다.
당정이 혀로 밀어내며 입천장에 붙이는데 다시 혀가 다가와 밀착시키었다.
어머니의 혀였다. 어머니가 혀를 움직이고 있었다.
눈을 떠서 어머니의 얼굴을 보았다. 어머니는 눈을 감은 체, 미동도 없었다. 당정도 눈을 감았다.
어머니의 혀가 자꾸만 혀에 얽히어 들었다. 다시 눈을 떠서 어머니를 보는데 어머니의 크고 동그란 눈이 떠 있었다.
당정은 어머니의 크고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눈을 바라보았다. 너무 가까이 있어 어머니의 얼굴과 눈이 뿌옇게 보였다.
어머니가 눈을 스르르 감아 별빛을 감추어 주었다. 당정도 눈을 감았다.
더 이상 혀를 천정에 붙이지 않았다. 당정의 혀와 두응향의 혀가 얽히었다.
어머니가 꿀꺽하고 침을 삼키었다. 당정도 어머니의 혀를 빨아 넘기었다. 어머니의 허벅지가 강하게 당정의 허리를 조이고 있었다.
어머니의 체내는 마치 만개한 꽃과 같았다. 당정은 그 화려하고 오묘한 꽃잎 속에 푹 잠기었다.
또다시 무너져 내리는 어머니의 몸을 받아 바닥에 눕히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나왔다. 멈추지 않는 눈물이었다. 고뇌와 절망의 눈물이 아닌, 환희의 눈물이었다.
이미 의식이 없는 어머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당정은 마치 어린애와 같이 소리 내 울었다.
"바람이 쐬고 싶어."
어머니가 눈을 뜨고 힘겹게 말을 했다.
당정은 어머니의 눈을 들여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는 당정의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마치 울 것만 같은, 울음을 참는 어린아이의 표정과도 같은 얼굴이었다.
"바람이 쐬고 싶어."
당정은 일어났다. 상의를 모두 벗고는 옷으로 어머니의 알몸을 둘둘 감았다. 윗옷을 감자 그리 크지 않은 어머니의 종아리까지 옷이 내려왔다.
등에 어머니를 업고는 장포로 머리까지 덮고는 밖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비가 그쳤다.
숲을 천천히 걸었다. 어머니가 장포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비가 그친 산속은 약간 쌀쌀했지만, 공기는 청량했다.
"…"
둘은 아무 말도 없이 산속을 걸었다. 손바닥으로 어머니의 커다란 엉덩이를 받쳐 들었다. 업고 있는데도 하나도 무겁지 않았다.
어머니의 그 가벼움에 당정은 고개를 저었다. 어머니가 뺨을 목덜미에 대었다. 목덜미에 닿은 어머니의 뺨이 무척 뜨겁다고 당정은 생각했다.
"좋아. 괜찮아."
무엇이 좋다는 것일까? 무엇이 괜찮다는 것일까?
당정은 묻지 않았고, 어머니도 굳이 말하지 않았다.
잠시 걷던 당정은 밖에 드러난 어머니의 발을 보았다. 작았다. 다섯 개의 발톱이 나란하게 나 있었다. 종아리도 가늘었다.
당정은 어머니의 작은 발이 추워 보였다. 등에 업은 어머니를 앞으로 해서 가슴에 끌어안았다.
이미 어머니는 의식을 잃고 당정의 팔 안에 축 늘어져 있었다.
당정은 어머니를 꼭 끌어안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키 큰 나무들이 당정을 묵묵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면 어머니는 자꾸만 밖으로 나가려 했다.
당정이 어머니를 업고 숲속을 걷는 시간은 점차로 길어져 갔다.
당정은 토굴 안을 뒤져 남겨놓은 소금을 찾아내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다.
옆에서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어린아이처럼 구는 당정을 쳐다보았다.
숲속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잡아 온 산새를 진흙을 개어 말고는 불을 피운 재에 묻었다.
어머니는 불기가 좋은 듯 자꾸만 화기 앞으로 다가가서 손을 가까이 대었다.
노릇노릇한 냄새가 주위에 퍼졌다.
"히히히…"
당정은 나뭇가지로 숯을 헤집으며 실없이 웃었다. 두응향도 식탐을 자극하는 냄새에 자신도 모르게 혀로 입술을 핥았다.
잠시 후, 진흙 덩어리를 꺼내어 깨자 하얗게 익은 살이 나왔다. 소금을 살살 뿌리고 살을 쭉 찢어 입에 넣었다.
어머니가 또 혀로 입술을 핥으며 당정을 쳐다보았다.
"어머니는 아직 고기는 안 되니, 여기 이거나 드세요."
당정이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새알을 꺼내어 두응향에게 내밀었다. 두응향의 눈이 하얗게 치켜뜨며 당정을 노려보았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주위를 인식하지 못하고 잠이 들어 있다가 눈을 번쩍 떴다.
"응음음… 흐으음…"
입을 막고 우는 울음소리였다. 당정은 고개를 들어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몸을 잔뜩 구부리고 어머니가 울고 있었다.
"응응응. 정아. 흑흑흑. 정아."
당정은 한숨을 쉬며 손을 뻗어 어머니를 당겼다.
색독은 지독했고, 그 영향은 컸다.
두응향이 당정의 몸에 올라탔다.
"아…"
당정과 맨살을 닿자 두응향은 몸뚱이를 당정의 몸에 비비면서 깊은 탄성을 질렀다.
길고 붉은 혀를 내밀어 당정의 가슴을 구석구석 핥았다.
당정의 겨드랑이에 혀를 넣어 핥으면서 두응향은 당정의 성기를 잡아 마치 비틀 듯이 움켜쥐었다.
"으으음…"
당정의 입에서
길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늘어진 유방 끝에 달린 단단한 젖꼭지가 당정의 가슴을 닿을 듯 말 듯, 건들며 간지러움과 같은 쾌감을 불러왔다.
두응향이 당정의 통나무와 같이 두툼한 허벅지에 가랑이를 대고는 무성한 치모를 비비면서 두툼한 음순을 문질렀다.
"흐으음… 흐으음…"
음순이 이리저리 쓸리면서 음핵에 자극받을 때마다 두응향은 자지러지는 신음을 흘리었다.
당정이 두응향의 양 엉덩이를 잡아당기었다. 두응향이 엉덩이를 들어 올려 옥문에 당정의 귀두에 맞추었다.
"흐으윽…"
질벽을 가르며 당정의 귀두가 화심 깊숙이 들어오자 두응향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당정도 이성을 잃을 것 같은 쾌감에 입술을 깨물었다.
"…"
"…"
옥문 깊숙이 당정을 받아들인 체 두응향은 미동이 없었다.
당정이 눈을 떴다.
두응향이 고개를 들어 당정의 눈을 바라보았다.
"…"
두응향이 손을 들어 당정의 이마에 송골송골 맺혀있는 땀을 닦아주었다.
이상하게 격정은 사그라지고 없었다. 두응향의 눈이 열정이 아닌 잔잔한 눈빛으로 당정을 주시하고 있었다.
당정이 헝클어진 두응향의 머릿결에 손을 넣어 쓸어주었다.
두응향이 고개를 숙이더니 당정의 뺨에 묻은 검정을 핥아주었다. 두응향의 하체가 천천히 부드럽게 율동을 시작하였다.
얼굴에 난 상처 자국을 핥아주는 두응향의 머리카락을 당정을 부드러운 손길로 한없이 쓸어주었다.
당정의 한 손이 두응향의 커다란 엉덩이를 잡아 부드럽게 주물러주자 두응향이 깊은 한숨을 쉬더니 당정의 입술에 대고 혀를 내밀었다.
당정이 입을 벌리자 두응향의 혀가 들어왔다. 두응향의 머리카락이 당정의 좌우로 쏟아져 내려 천막을 치듯이 둘려졌다.
아주 천천히 쾌감이 고조되었다.
몸을 찢어발기는 쾌감이 아니었다. 햇살에 얼음이 녹듯 아주 조금씩 쾌감이 고조되어 두응향과 당정의 몸으로 퍼졌다.
두응향이 당정의 얼굴 구석구석을 핥아주었다. 마치 어미가 새끼를 핥아주듯이 깊은 사랑을 담고 핥아주었다.
욕정의 몸짓이 아니었으나 그렇게 해서 파생되는 환희는 더욱 크고 깊어만 같다.
"흐으음…"
당정이 깊은 한숨을 쉬었다. 문득 사정의 욕구를 느낀 것이었다. 지금껏 욕정이 아닌 치료의 목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사정하지 않았던 당정이었다.
당정이 허리를 들어 올렸다. 당정을 올라탄 두응향이 몸을 꿈틀거리며 온몸으로 당정을 자극하였다.
"아아…"
당정은 두응향의 허리를 깊이 끌어안으며 눈을 질끈 감은 체 몸 안에서 무언가 욱하고 터지는 느낌에 몸을 떨었다.
사정(射精)이다. 사정(射精)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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