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케언니와 나의 묻지마 관광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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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 남의 탓 좋아하여 잘 되면 내 탓이고 못 되면 조상 탓으로 돌리는 것이 특기인 국민이란 것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올케언니와 제가 묻지 마 관광에 빠진 것은 정말이지 오빠 탓입니다. “고모 뭐해?”아침에 올케언니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빨래 세탁기에 넣고 있어”하고 말하자 “혹시 오빠 출장 간다는 말 고모부에게서 듣지 못 했어?”올케언니가 물었습니다. “호호호 언니도 오빠 출장가면 거기 가려고?”웃으며 묻자 “고모도 가고 싶잖아? 그놈의 출장 안 갔으면 할 때는 시도 때도 없이 가더니 갔으면 하니 왜 안 간대요?”올케언니가 심드렁한 말투로 말하기에 “그러게 말이야 언니. 그이 퇴근하면 은근히 물어 볼게”하고는 끊었습니다. 사실 올케언니나 저는 남편과 아이만 생각하는 정숙하고도 부지런한 현모양처의 모범 답안이나 마찬가지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올케언니와 제가 비뚤어진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은 우연히 발견을 한 남편의 컴퓨터 안에 저장이 된 비망록이란 파일 때문이었습니다. 그날 아침 남편은 바지를 바꾸어 입고 나갔습니다. 옷을 세탁을 하려면 가정주부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주머니를 뒤져서 동전이나 다른 것이 들어있으면 빼서 세탁기에 넣는 것이 기본이잖아요. 그날도 전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주머니에서 남편이 서재로 사용하며 딸아이는 물론이고 저도 출입을 하지 못 하게 하였고 그다지 관심도 두지 않았던 방의 열쇄가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저도 모르는 호기심이 발동하였습니다. 서재를 열고 책상을 뒤졌으나 의심이 갈만한 물건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의심을 하지도 않았지만........... “!”컴퓨터가 제 시선에 꽂혔습니다. 켰습니다. 바탕화면에는 의심을 할 만 한 그 어떤 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본능적으로 내 문서를 클릭하였고 거기서 비망록이라고 쓰인 파일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클릭을 하였더니 <**출장 후기><000출장 후기>등등의 파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제목은 저에게 호기심을 유발시켰고 동시에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다시 최근의 것으로 판단이 되는 <000출장 후기>파일을 클릭하였습니다. “!”놀랍게도 그 파일은 잠금장치가 되어있었고 비밀번호를 넣으라고 하였습니다. 남편의 저금통장 비밀번호를 적었으나 열리지 않았습니다. 다시 남편의 생 월 일을 넣었습니다. 열리지 않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남편의 사원 번호는 물론이고 제 생 월 일 그리고 딸아이 생 월 일을 넣었으나 열리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포기 아닌 포기를 하고 점심을 먹었지만 마치 모래알을 씹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밥을 몇 수저 안 남기고 생각나는 숫자가 있었습니다. 거의 숟가락을 던지다시피 하고 세탁기에 든 남편의 주머니를 뒤져서 서재로 들어갔습니다. 컴퓨터를 열고 내 문서 그리고 비망록 파일을 열고 다시<000출창 후기>를 클릭하고 생각이 났던 번호를 적었습니다. “!”열렸습니다. 그 비밀번호는 작년에 최신 휴대폰으로 바꾸면서 예전에 쓰던 011번호를 010으로 바꾸면서 남편은 전화번호가 같은 것이 없자 완전하게 다른 번호로 바꾸었는데 바꾸기 전의 전화번호가 바로 남편의 비망록 파일의 비밀번호였던 것입니다. “!”열고 떨리는 가슴으로 읽어 내려가던 저는 경악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대로 덮을 그런 내용이 아니란 판단으로 저는 남편의 비망록을 모조리 인쇄를 하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프린트기에 남은 종이로 인쇄를 하였다가는 꼼꼼한 남편의 성격상 서재를 열고 뭔가 프린트를 하여 종이가 줄어 든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될 것이란 판단을 하였습니다. 딸아이 방으로 갔더니 최근에 250매 들어있는 A4용지 한 박스가 그대로 있었고 거기다가 뜯어놓은 것도 있었습니다. 뜯어놓은 용지를 들고 뛰는 가슴을 쓸어안으며 다시 남편의 서재로 간 저는 남편의 비망록 전부를 인쇄를 하였습니다. 인쇄는 남편이 퇴근을 할 무렵까지 해야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용을 자세히 읽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아니 초조한 마음은 읽을 여유를 주지 아니하였습니다. 퇴근을 한 남편이 바지의 행방을 물었습니다. 묻는 남편의 모습은 초조 그 자체였습니다. 시치미를 때고 세탁기에 있으며 아직 빨지 않았다고 하자 남편은 안도를 하는 것 같았고 세탁기로 가더니 주머니를 뒤져 열쇄를 주머니에 챙겼습니다. 전 남편이 분명하게 집에 오자마자 열쇄를 찾을 것을 알았고 열쇄에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알게 하기 위하여 세탁을 보류를 시켰던 것입니다. 쉽게 말하여 뛰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셈이었습니다.^~^* 다음 날 남편이 출근을 하였습니다. 전 남편의 비망록<000출장 후기>편을 떨리는 마음으로 일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여기에 남편의 비망록<000출장 후기>편을 고스란히 옮기겠습니다. <이번에는 예전과 달리 동남아 3개국을 돌면서 새로운 거래처를 개발하여야 한다는 임무를 받고 형님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두 번 가는 해외 출장이 아니었지만 형님은 무척 부푼 마음 같았으나 난 초조하기만 하였다. 이번 출장에서 성과를 얻어서 귀국 해야지 형님은 이사 반열에 서고 난 형님의 뒤를 이어 부장으로 승진을 하기 때문이다. 하긴 형님이야 많은 성과를 거두어 승진에 필요한 인사 고과의 점수가 안정권에 들었지만 난 아직 부족하다. 안정권에 든 형님이야 초조할 이유가 없겠지만 부족한 난 초조하기만 하였다. 먼저 000에 도착을 하였다. 현지 지사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사장이 예약을 해 둔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지사장은 형님의 취향을 잘 알기에 여장을 풀고 어둠이 내리자마자 형님과 나를 간판도 없는 술집으로 안내를 하였다. 지배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자가 지사장에게 <영>하고 물었다. 지배인이 말한 <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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