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아이돌 세탁소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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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이야기 (PROLOGUE) 요약 : 정수와 경애는 늦게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누나 경애는 남동생 정수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음을 위로한다. 정수는 누나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 모텔에서 경애는 샤워하다가 자신의 벗은 몸을 정수에게 보인다. 또 변기에 앉아서 깜빡 잠이 든다. 정수는 누나가 과음하여 혼자서 샤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누나의 몸을 씻겨준다. 그 때 누나의 몸에서 성욕을 느끼지만 참는다. 그런데 누나가 잠버릇으로 침대에서 떨어지기 직전인 것을 보고 정수가 침대로 간다. 그는 누나를 안전하게 해주었으나 누나는 그를 침대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그들은 성관계를 갖는다. 이들 남매는 다음날 아침에도 또 한번 정사를 갖고 외숙모에게로 향한다. * * * * * * * * * * 제 1 부 : 외숙모 이세영 #01 외숙모 이세영과 누나 한경애 그들은 외숙모 <이세영>이 살고 있는 과천으로 갔다. 지금부터 5년 전 정수가 아직 중학교에 다닐 때, 정수의 엄마와 아빠 그리고 외삼촌과 외숙모 이렇게 네 사람은 주말에 동해바다로 가서 쉬고 오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들이 돌아오는 길에 경기도 어딘가를 지나고 있었다. 앞에서 대형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넘어오면서 이들이 탄 승용차가 정면충돌을 했다. 살아남은 사람은 외숙모 한 명 뿐 이었다. 나머지 세 사람은 사고 현장에서 즉시 사망했다. 이때 정수와 경애의 나이는 15, 19살 이었다. 경수는 중학생, 경애는 고3 이어서 수능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의 엄마는 45, 아빠는 47 이었다. 또 외삼촌은 33, 외숙모는 31 살로 아직 결혼 6개월차인 신혼부부였다. 막내 외삼촌은 외가의 늦둥이였다. 그녀는 이 참혹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에서 회복하면서 아직도 혼자 살고 있다. 친정에서는 "나이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다시 결혼 해." 라면서 권한다. 그런데 이세영은 언젠가는 그러겠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말한다. 아직도 그 날의 트라우마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녀는 또 <랏떼백화점> 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외숙모도 정수가 노래 부르는 것과 심사 결과까지를 TV 에서 모두 보았다. 정수가 무대 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보고 거기에 한껏 몰입해서 빠져들면서 이세영은 생각했다. '벌써 정수가 저렇게 컸다니. ... 세월이 가기는 가는 건가?" 누나 한경애와 외숙모 이세영은 언니 동생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가까운 사이이다. 다음 오디션은 내년에 있다. 외숙모네 집에서 정수가 다니는 서울에 있는 대학도 그리 멀지 않다. 그래서 경애는 외숙모에게 정수를 일년간 맡길 생각이었다. 경애가 이런 결심을 한 데에는 심사위원 백영지가 한 말 중에 <인생경험> 이라는 말이 경애의 머리를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누나인 경애가 정수를 더 이상은 싸고 돌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결선에서의 결과가 입증하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스스로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강력한 도구가 아니겠는가? 누나는 외숙모와 전화통화를 해서 오늘 저녁 8시에 <랏떼백화점>에 있는 이세영의 세탁소에서 서 오후 3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들이 도착하자 외숙모가 반갑게 맞아준다. 경애를 보는 세영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 여러 가지 생각이 순식간에 세영의 뇌리를 스쳐갔다. 한참을 얘기하다가 세영이 정수에게 물었다. "정수 너 왜 얼굴 가리고 다녀?" "너무 잘생겨서 혹시 테러라도 당할까 봐서요. 헤헤~" "혹시 극성 팬들 때문이니?" "그렇기도 하지만 , 지금 너무 햇빛이 강해서 얼굴을 보호해야 ..." "그럼 너 내 부탁 한가지 들어줄래?" 외숙모는 정수의 모자를 벗겼다. 그리고 전신거울 앞에 세워놓고 정수에게 무대에서 취했던 포즈를 잡아보라고 했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외숙모는 경애와 정수를 데리고 백화점으로 올라갔다. 외숙모가 이들을 데리고 간 곳은 남성복 매장이었다. 그 곳에서 이세영은 조카 정수에게 검정색 슈트를 골라주었다. 무늬가 없는 것과 체크무늬가 있는 것, 그리고 약간 유행을 타는 트렌디한 것으로 그를 꾸몄다. 모두 3 벌을 고르게 하고, 검정색은 그대로 입게 했다. "외숙모, 저는 이렇게 그냥 청바지에 티셔츠도 되는데요." "그건 정수 네 방식이고, 내 생각은 달라." "이번에 결과나 좋았으면 축하 선물로 받을 수 있겠는데..." "이 못난 녀석아! 나는 네 결과가 나쁜 것을 축하한다. 됐냐? 그래야 네 인생에 발전 이라는 것이 있잖아? 너 솔직히 말해봐. 그날 거기서 실패한 것에 대해서 너만 알고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 이번에 네가 합격 했으면 그게 극복이 되겠어?" "......" 경애는 외숙모와 정수 사이에 오가는 말을 전부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정수의 마음에 뭔가가 아직 앙금으로 남아있는 것이 확실했다. "어깨 펴! .. 고개 똑바로 들고! .. 정신 똑바로 차려! 안그러면 다음에 또 실패야! 평생 실패만 하고 찌질하게 살꺼야? 나중에 엄마 아빠 만나면 뭐라고 할거야? 이 세상은 성공한 사람들 만을 위한 세상이 아니야. 실패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려는 결심이 똑바로 서야 해. 실패라는 것이 구렁이가 덤을 넘어가듯이 슬그머니 성공으로 바뀌겠니? 실패 했으니까, 이제는 닥치고 성공해! 그래야 이 세상은 실패한 사람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거야." 외숙모는 정수가 입었던 옷을 비닐 팩에 담아서 경애에게 들고 뒤따르게 했다. 또 그녀는 슈트에 싸인 정수의 팔장을 끼고 계산대로 데리고 걸었다. "마치 신부를 데리고 결혼식장을 걸어나가듯이 당당하게 걸어! 그리고 무슨 일이 생가나 함 보자!" 그들 세 사람이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수근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 마약이다!" "맞네. 한정수!" "그런데 옆에는 누구래?" "둘이 사귀나?" "그날 분명히 솔로라고 했거든!" "사귀는 여자 치고는 쫌 ... ?" "혹시 알아? 연상필인지." 계산대에서 외숙모로부터 카드를 받은 여직원도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황해 하면서 물었다. 그의 팔을 잡고 있는 외숙모 이세영의 기세는 너무도 당당하여 하늘을 찌를 정도다. "어머~ 혹시 마약! .. 아! 죄송. .. 하아~ .. 혹시 한정수 아니세요?" 세영은 정수와 경애를 데리고 백화점 내의 모든 매장을 돌아다녔다. 화장품 매장이나 여성용 속옷 매장 쪽에서는 정수에게 싸인을 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오기도 했다. 세영이 정수에게 말했다. "저런 것들이 아마 네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거야. 두려워하거니 겁먹고 피할 필요 없어. 당당하게 나가서 즐겨. 승리라는 것은 말이지, 도전을 하지 않고는 국물도 없어!" 저녁에 외숙모가 이들을 데리고 저녁 먹으러 갔다. 그 자리에서 경애는 정수를 일년간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 "그럼 정애 너도 아예 같이 오지 그러니?" "저는 제 친구랑 같이 하는 인터넷 매장이 있어서요." "그 친구랑 같이 아예 이리로 이사오면 안돼? 인터넷 매장은 노트북만 오면 이사 끝 아닌가? 호호~" 외숙모는 일단 정호를 일년 동안 맡기로 했다. 그러나 경애에게는 한가지의 조건을 걸었다. "우리 매장에 나와서 일할 것!" "예?" "외숙모, 일? .. 할게요. .. 뭐~ .. 알바비만 주시면 .. 헤헤~" "알바비는 다른 매장에서 주는 것의 배로 준다. 잘만 하면 인센티브도 엄청 쎄게 줄꺼고. 그 대신에 찌질한 알바생은 바로 짤리는데. .. 괜찮겠어?" "헐~ .. " "외숙모 눈에 들기 보통이 아닐 텐데 ..." "내가 쫌 ... 호호호~" 그 때 세영의 휴대전화기에서 컬러링이 울렸다. 세영이 발신인을 보더니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전화기를 들고 자리에서 나갔다. 한참 만에 돌아온 세영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펴있다. "방금 누가 전화했는지 모르지?" "네?" "백화점 인사과장!" "그런데요?" "나한테 하는 말이 자기네들한테 정수를 넘겨달래!" "예에에?" "내가 뭐라대?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했지?" "외숙모 생각은요?" "안돼. 아직은 정수에게 너무 일러." "알기 쉽게 ..." "TV 에 몇번 나온 얼굴이라고 해서 홍보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꺼야." "오래 가지 않는다는 말씀?" "그렇지. 단물 다 빼먹고는 버릴꺼야. 원래 그 바닥이 그래. 내 생각은, 나가더라도 좀 더 있다가 나가야 해. 알았어? 지금 당장의 목표는 실패를 성공으로 확실하고 분명하게 확 바꾸는 거야. 자신 있어?" "외숙모께서 도와주시면요." "한다면 도와주지. 안한다면 나도 짜를꺼야!" "할께요." "목숨 걸고?" "예에에에에? ... 목숨을요?" "철딱서니 하고는 .. 쯧쯧~ .. 그 바닥이 어떤 바닥인 줄 알기나 해? 몇만 명 중에서 뜨는 애들이란 겨우 몇 명 정도밖에 안돼. 걔네들 수명은 또 얼마나 되는 줄은 알고 있어? 네가 목숨 걸고, 하늘을 감동시킬만큼 노력하지 않고 될 거라고 생각해?" "외숙모, 알겠어요." "남자나 여자나 얼굴 잘생기고, 몸매 잘빠진 것? 그거는 요새 세상에서는 쫌만 지나면 바로 식상해져 버려요. 그럼 또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이야. 또 그 다음에는 그 만큼 잘 생긴, 그보다 더 잘생긴 다른 사람은 없나? 그럼 끝이야! .. 끝! 연예인 중에서 수명이 긴 사람들을 연구해보세요. 그 비결이 뭔가." 정수는 머리카락이 일어서는 것 같다. 방금 먹은 스테이크가 넘어오려고 꿈틀거리는 느낌이다. 그러나 경애는 외숙모 생각을 한 것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들 남매는 외숙모와 작별하고 헤어졌다. * * * * * * * * * * #02 삼일 전 무대에서 정수의 비밀 네번 째 출연이 정수였다. 무대에는 한정수를 위하여 가로등이 세워지고, 세 층의 계단이 높게 만들어져 있었다. 정수는 무대복으로 머리에는 실크헷을 쓰고, 하얀 슈트를 입었다. 그는 가장 높은 계단에 고개를 숙인 채로 앉아있다. "다음은 한정수입니다. 곡명은 <시작 안해> 입니다. 한정수씨 스스로 가슴에서 우러난 노래말을 쓰고 또 영감을 받아서 직접 아름다운 곡을 붙였다고 합니다. ....#$%^&$%..." 사회자의 소개가 끝나자 박수와 함성 그리고 환호가 홀 전체를 메운다. 무대에 조명이 천천히 밝혀지면서 전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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