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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 그녀의 이야기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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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경험 (1부) 섹스라는 것이 무엇일까. 모든것을 알기전까지-정확하게는 내가 경험하기전까지는-이 말은 나에게 저편의 신기루와 같이 하나의 환상 같은 것이었다. 사춘기 시작하면서 어렴풋이 알게 된 묘한 가슴울렁거림부터 몸의 조그마한 변화들까지. 어느날부터 부풀어오르는 가슴에서 스치기만해도 자지러질듯이 아파오던 젖꼭지의 아픔 그리고 달마다 겪게 될 마법과는 전혀 다르게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도 없었고 또 누군가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간혹 보이는 장면에서는 아주 우습꽝스럽게 표현되거나 아님 아주 환상 적으로 표현해서 정말 저렇게 여자들은 비명지르며 자지러져야 되는 걸까? 아님 저렇게 황 홀해 할만큼 그렇게도 좋은 것일까 혼자만이 묻고 또 묻는 끝없는 의문만이 그 자리에서 맴 돌며. 하지만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은 전혀 얻을수 없는채 난 이른바 범생이라고 하는 부류에 속 해 중학교 거쳐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른바 4대 대학을 생각하며 입시를 준비하던 그런 부류였다. 그러던 차에 2학년때 어떤 남자애를 만나게 되었다. 학교 축제때 부활동하면서 시화회하던 장소에서 결연학교로 초대했던 남자학교 같은 문예부 전체를 초대한 자리에서 그애를 만나 게 되었다. 속눈썹이 길고 눈이 참 맑은 아이였다. 한참 알베르 카뮈에 빠져있었던 때라 시도 그의 페스트를 읽고 썼던 시였는데 내 시 앞에서 여러번 읽으면서 감상하는 그를 지켜보고 있었 다. 나중에 축제후 뒷풀이 자리에서 우연히 내자리 옆에 앉아 카뮈에 대한 얘기로 번지면서 서로 많은 얘기를 주고 받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처음 남자친구로 그를 사귀게 되었다. (짐작하시겠지만 일부러 내옆자리 골라서 왔다고 나중에 고백하긴했지만...... ㅡ_ㅡㅋ) 사귄다고 해서 머 특별한것은 아니었다. 주말에 같이 도서관에 다니고 같이 공부하고 같이 집에 오고 간혹 보고 싶은 영화가 보고 싶음 서로 불러 같이 가곤 하는...... 하지만 간혹 그아이가 밤거리 걸으며 나직히 불러주는 노랫소리는 어찌나 마음 떨리게 하 는건지...... 간혹 멍하니 나를 바라보던 그아이의 눈을 마주 보다보면 왠지 그아이를 끌어 안고 싶은 맘이 불쑥불쑥 떠올라 혼자 얼마나 부끄러워 했는지 모른다. 2학년 끝나던 크리스마스 이브날~ 그날따라 연락안되던 그아이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서 불쑥 나타나 건내주던 예쁘게 포장되어 있던 조그만 선물을 주고 도둑뽀뽀를 볼에 하곤 휭하니 도망가버렸다. 한손으로 그아이의 짧은 느낌이 남아있는 볼을 쓰다듬며 선물을 풀어보니 카셋트 테이프였 는데 온갖 감미로운 사랑노래가 가득 녹음 되어있는 것이었다. 풋~ 짧은 웃음을 터뜨리며 그아이의 테잎을 듣고 있었는데 마지막부분 갑자기 잔잔한 연주 곡으로 바뀌며 그아이의 목소리가 낭낭하고 또 듣기좋은 바리톤의 음색을 내며 한자한자 자신의 시를 읽고 있었다. 왠지 애절했던 그의 목소리 그뒤 흐르는 피아노와 현악기가 어울러진 음악이 스피커를 둥 둥 울리면서 나의 작은 가슴을 어찌나 흔들었던지 ...... 내내 먼가 움찔거리며 가슴가득 가득차 밤새 온통 콩닥콩닥 거리며 밤새 테이프를 만지작거리며 보냈다. 그후 확실히 내 행동도 바뀌었던 거 같다. 그아이를 바라보는 내 시선도 그애의 손을 향해 잡는 내 손길도......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그애의 시선도 내손을 마주잡는 그의 손도 예 전과 달리 먼가 힘차고 또 뜨거움이 담겨있었다. 누군가 이런얘기를 하면 나한테 그런 말을 하곤 하였다. 처음 남자이기때문에 너는 너무 아름답게만 기억하고 있는 것이라고. 나도 부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겐 이런 기억이 어떤 의미인지 아무도 모를꺼 라고 생각한다. 그후 있게 될 경험을 지나 지금 현재에 와서 돌아보게 될때 어쩜 첨으로 순 수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성과의 기억이기때문에 더 아름답게 포장하고 있을지도 모르기에. 암튼 해가 지나 봄이 오려는 길목. 갑자기 그애가 너무도 보구 싶고 그리워지고 있었다. 마침 다가오는 2월14일을 동그라미 치고 기다리다가 그애를 만나러 갔다. 발렌타인데이 멋적은 표정으로 친구로써 주는거야~ 하며 그애에게 주었던 초코렛. 방과후 잠시 만나는 그시간 얼마나 가슴 뛰고 혹 모를 기대에 그애를 바라보았는지. 그런데 그애는 혼자서 빙긋이 웃으며 내옆에 가만히 앉아 같이 밤거리를 바라만 보구 있었 다. 헤어질때까지도! 바보~ 멍청이~ 나중에 헤어질때 난 혼자서 심통이 나서 툴툴거리며 집에 왔었다. 넌 한동안 왜 내가 심통부리는지도 모르고 달래려고 애썼지만 끝까지 이유는 모르는 눈치였 지. 바보야~ 너 정말 지금도 그때 내가 손잡고 홀깃거리며 너 보며 눈치주었던거 모르고 있었던 거니? 암튼 이일 이후 한동안 내가 싸늘하게 대하며 그애한테 심통부리자 그애도 이리저리 달래 보다 연락이 끊어졌다. 근데 캔디데이때 갑자기 연락도 없이 가방에 잔뜩 장미다발속에 예쁜 꽃무늬 사탕을 숨겨 와 집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거 아닌가. 어울리지않게 꽃샘추위가 찾아와 무지 추웠던 저 녁이었는데 새파랗게 언 입술을 한채 집앞 골목에서 그애를 보구 멈춘 날 보더니 어찌나 환 하게 웃던지 ~ 가로등 불빛에서 그애 젖은 눈빛이 넘 예쁘다고 생각되었다. "널 생각하며 고르고 만든 꽃다발이야. 친구보다 좀더 가까운 너이길 바라며." 순간 난 그애의 손을 잡았다. 어찌나 차던지 꽁꽁언듯한 손에 갑자기 맘이 아팠다. 나도 모르게 눈가 물기가 모이며 방울짓자 그애이 내 눈가로 입술을 가져다대었다. 입술로 내눈물을 닦아주더니 가볍게 뽀뽀해주는 것이 아닌가. 부끄러움에 살짝 고개숙이자 순간 그애가 내뺨을 양손으로 쥐곤 내입술에 그아이의 입술을 갖다대었다. 약간 거칠은듯한 느낌과 그리고 차거운 입술의 감촉 하지만 점차 뜨거운 숨결과 보드라움이 진하게 내입술로 전해왔다. 그리고 양볼에 그애의 손이 점차 뜨거워지는듯 느껴졌다. 실제는 몇초도 안되던 시간이겠지만 누가볼까봐 가슴 쾅쾅거리고 또 난생처음 키스(?)하는 그 느낌이 얼마나 놀라웠던지. 서로 떨어진뒤 둘다 얼굴 빨갛게 물들이며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누가먼저 라고 할것없이 쿡쿡 웃음을 터뜨렸다. 왜 웃음이터지는지도 모른채. 그날이후 진정한 연인같은 기분으로 그와의 만남을 가져갔다. 하지만 키스나 포옹도 가볍 게만 하고 있었다. 아직은 대입이란 관문앞에서 우린 우리만의 감정에만 충실할 수 없었다. 마침내 대입이란 관문을 지나갔고 입시이후 우리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었다. 처음 주어진 자유의 저녁. 거리에는 우리와 같은 기분으로 쏟아진 아이들이 가득차 있었고 우리도 우리만의 자리를 찾아 거리를 헤메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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